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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점 인생! 유연근무제야 고맙다

[공무원 근무혁신 수기 공모전] ⑥ 장려상: 조민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2016.10.28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 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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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 계획 초과근무제,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공직사회에 근무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공무원의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재충전 휴가 이후 업무생산성 향상, 삶의 만족도 개선 등 조직과 개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이러한 사례들을 수기 공모전을 통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여보, 다음 주 가능한 ‘육아데이’는 무슨 요일인가요?”
“잠깐만, 달력 좀 보고! 다음 주는…수요일!”
“알았어요. 그럼 수요일 애들 잘 부탁해요.”

‘육아데이’. 일주일에 하루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을 부르는 우리 부부만의 용어로, 내가 ‘근무시간선택제’라는 유연근무를 신청하면서 남편에게 필연적으로 생겨난 날이기도 하다.

‘근무시간선택제’란 매일 출근해 1주일간 총 40시간 근무하되 1일 근무시간을 4∼12시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로 나는 현재 1주일 중 하루는 12시간, 남은 4일은 6~7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자정 무렵 퇴근하는 날이면 남편은 육아를 위해 일찍 퇴근해야 했고, 남편이 매주 하루씩 일찍 퇴근하게 된지도 벌써 6개월째다. 

우리 집 ‘육아데이’…남편이 주1회 일찍 퇴근해 두 딸 돌보는 날
 
그 전까지는 친정엄마와 시어머님이 번갈아가며 애들을 봐주셨는데 올해 초 엄마가 발을 다치시면서 도우미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를 믿고 맡길 사람을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내가 최대한 일찍 퇴근해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고 유연근무제 중 하루는 늦게까지 근무하되 남은 3~4일은 조기퇴근이 가능한 ‘근무시간선택제’가 우리 가정에 가장 적합한 근무제일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과연 남편이 엄마만 따르는 두 딸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유연근무 신청을 망설이자 남편은 주 1회 저녁 2~3시간을 7세, 5세 두 딸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 했다. 그렇게 나의, 우리 가정의 유연근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남편의 호기로운 예상과는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육아데이’를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하게 되었다. 회식과 밀린 업무로 늘 10시 이후 퇴근하던 남편이기에 육아와 가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의 상상 속 ‘육아’란 아이들과 대충 놀아주고 장난감 좀 쥐어주면 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큰 착각이었다. 막상 닥쳐보니 두 딸들은 엄마만 찾으며 자신에겐 시큰둥했고 대화가 좀 되는듯하면 봇물처럼 터지는 쉼없는 재잘거림과 미취학 아동들의 끊임없는 호기심에 머리가 지끈거렸던 것이다. 남편은 육아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몇 번의 ‘육아데이’를 통해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남편의 ‘육아데이’ 막상 닥치니 점점 버거워해  

설상가상으로 몇 달 전 집에서 TV를 없애 시간보낼 꺼리가 더욱 없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회사에 있는 나를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11시 전에는 퇴근할 수 없는 나에게 8시부터 ‘달님, 엄마는 언제와요?’라는 책을 사진찍어 보내질 않나, 애들 바꿔준다는 실없는 전화를 수차례 하질 않나... 갖은 핑계를 대며 쓸데없이 전화했고 딸들과 보내는 하루를 버거워했다.

아이들의 처지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아이들에게 아빠와 무얼 했냐고 물어보면 핸드폰으로 △△게임을 시켜주었다, 컴퓨터로 요술공주 ○○를 틀어주었다 등 매 무언가를 보여줬다는 이야기뿐이었고 그 시간 아빠는 뭐했냐고 물어보면 아이스크림 사러, 빵 사러 나가고,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등 밖에 나갔다 한참만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랑 노는 게 재미없다며 엄마는 왜그리 늦었냐며 칭얼댔다.

나의 상황도 그리 유쾌하진 않았다. 육아데이 전날부터 밀려오는 부담감은 당일 출근길에 최고조에 달해 지옥철이 더욱 지옥같았다. 그리고 왠일인지 그 날은 시간이 더디게 가는 듯 했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점심시간마저 늦게 오는 것 같았다. 그 전엔 일하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기곤 했었는데….

그렇게 긴 하루를 보내고 자정넘어 집에 가면 나를 반기는 것은 아수라장이 된 집이었다. 발디딜 틈 없이 어질러져있는 장난감들이며 식탁주위 흩어진 빵부스러기, 빈 맥주병들과 눅눅해진 감자칩, 욕조 안을 떠다니는 놀이감들은 아이들과 남편의 격렬했던 그 시간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 같았다.

‘근무시간선택제’로 12시간 일하는 날 퇴근하면 집안은 아수라장
 
‘어떡하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시작한 지 한 달을 채 못 넘기고 접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근무시간선택제’ 신청 당시 육아는 자신에게 맡기라며 자신만만해 했던 모습이 민망해서였는지 남편이 조금만 더 그대로 지내보자고 했다.

못 미더운 남편의 더 미덥지 않은 말을 들으며 달리 대안이 없었기에 남편의 만류에 못이기는 척 유연근무를 연장했고 차츰 나는 유연근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2시간 근무’라는 시간이 주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니 지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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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두가 퇴근한 저녁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조용히 타자를 두들기며 일한다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었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민원인 전화 응대, 긴급 지시사항 수행, 출장 등의 이유로 맥이 끊겨 지지부진하던 업무들을 ‘육아데이’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8시간 일할 분량을 6~7시간 압축해서 끝내야 했기에 초집중해서 일을 했다. 타직원들과 동일하게 주 40시간 일하는 것이니 나의 조기퇴근은 정당한 것이지만 행여라도 다른 이의 사기를 떨어뜨릴까, 팀분위기에 누가 될까 싶어 더욱 성실히 일했다. 그러다보니 유연근무를 하기 전보다 능률적으로 훨씬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유연근무 적응하니, 평소 맥 끊겨 지지부진하던 업무 ‘육아데이’에 마무리 
 
아이들도 엄마의 유연근무를 좋아해했다. 엄마가 일찍 퇴근해서 자신들과 함께 있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연근무를 하기 전엔 보통 퇴근하면 8~9시여서 아이들 재우기 바빴으나 ‘근무시간선택제’를 하고부터는 6시전에 집에 도착했다.

그러다보니 애들과 놀아주거나 숙제를 봐주거나 간식거리를 만들어주거나 하는 등 제대로 된 육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엄마와 함께라서 싱글벙글인 아이들을 보며 나 또한 큰 만족감을 느꼈다. ‘육아데이 테러’만 아니라면 ‘근무시간선택제’를 통해 변화된 삶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근무시간선택제를 한 지 8~9주쯤 흘렀을까? 그 테러같고 낙제과목 같던 남편과 아이들과의 시간 ‘육아데이’. 그리고 그 날로 인해 서로가 불만스럽던 아이들과 남편과의 관계에서…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전과는 달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놀이에 아빠를 끼워주는 모습이 목격되었던 것이다.

평소 자신들이 놀 때 아빠가 기웃거리기라도 하면 저리가라며 괜히 심술을 부리던 아이들이었는데 언제서부턴가 아이들이 “아빠, 이리와 봐”, “아빠는 OO(역할)를 해”, “아빠! OO 만들어줘”라며 아빠를 찾았다. 그리고 길어야 10분을 못 넘기며 힘들다고 자리를 뜨던 남편도 30분, 1시간을 아이들 옆에 앉아 꼼지락꼼지락 노는 게 아닌가!

예전엔 엄마 손만 잡으려하던 막내도 자연스럽게 아빠의 손을 잡기 시작했고… 무슨 일이지?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러고 보니 언제서부턴가 육아데이에 어질러진 풍경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유연근무 초반에는 각양각색의 장난감들이 꺼내져 있었다.

시간 지날수록 남편·아이들도 변해…주1회 육아 능동적으로 참여

더는 갖고 놀지 않아 깊숙이 넣어두었던 장난감들이 모두 꺼내져 있었고 켜져있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은 죄 게임이나 만화영화 상영 사이트였었다. 그런데 그 언제서부턴가 컴퓨터는 켠 흔적이 없었고 장난감도 주로 레고, 퍼즐, 색칠공부만 펼쳐져있어 간밤에 정리하기 수월해졌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또 최근들어 끄적이다만 미완성품이 아닌 완성된 그림과 레고 조형물들이 책상위에 전시되고 있다는 것도 기억났다.

무엇인가 변했다는 것을 느낀 그 날 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물어보았다. 아이들에게 ‘육아데이’에 대해 물으면 또 실망스러운 답을 할까봐 차마 물어보지 못했고 짐작하기도 싫었던 그 날에 대해서.

나름의 용기와 왠지 모를 작은 기대감으로 아이들에게 “엄마가 늦게 오는 날 아빠랑 뭐해?”라고 묻자 “같이 레고 성을 만들었어요”, “함께 색칠공부했어요”, “아빠가 종이학을 만들어줬어요”, “아빠가 책을 읽어줬어요” 등등 큰 애와 작은 애가 서로 경쟁하듯 대답했다.

“아빠랑 노는 거 재미있어?” 라는 물음에 아이들은 잠시 망설이기는 했으나 이내 “응, 아빠가 잠자리 많이 잡아 줘서 좋아!”, “아빠가 무등태워주는 거 재미있어”, “아빠가 만든 강아지 로봇은 진짜 웃기게 생겼어”라며 아빠와 노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나의 그 작은 기대감이 현실이었음을 확인받았을 때의 감동이란….

그렇다. 남편이 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결혼 후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야근을 당연시하며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육아데이’에 ‘육아’라는 것을 혼자 겪어내면서 애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도 해보고 나름 느낀 게 많았던 것 같았다.

내가 알던 그는 만만히 봤던 육아가 녹록치 않다는 것에 당혹스러워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법을 몰라 시간을 흘려보내기 급급해하던 사람이었는데 무엇이 그를 바꿨을까? 남편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느꼈던 거지? 나는 그날 밤 남편이 좋아하는 회와 소주를 사들고 그의 퇴근을 기다렸다. 애들을 재우고 남편과 한잔하며 ‘육아데이’는 지낼만 하냐고 물어보았다.

남편이 고백해왔다. 솔직히 자신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애들이 크는 줄 알았다고 했다. 더구나 이젠 젖 물리고 기저귀 채우는 시기도 지났으니 육아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2~3시간 애들과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우습게 여겼는데 큰 착각이었다며 반성도 많이 했다고 했다.

육아에 무심했던 남편에 대한 서운함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돼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애들이 자라는 것에 무관심했는데, 문득 바라보니 아이들이 너무 커있더라고. 그래서 이왕 주 1회 육아를 맡은 것 마지못해 시간보내기가 아닌 능동적이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종이접기 책을 마스터했고 레고설명서를 정독해 난이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엄마는 해줄 수 없는 무등태우기, 뺑뺑이 돌리기 등 센 힘이 필요한 놀이를 공략해 점수를 따기 시작했노라면서…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육아데이’는 무섭다고 했다. 요새는 아이들이 자신한테 요구해오는 것들이 많아지고 강도가 세진다며 장화신은 고양이를 색종이로 접어 달라질 않나, 브라키오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가 싸우는 것을 그려달라지 않나, 무등과 업는 것을 동시에 하라질 않나!

하지만 예전의 오는지 가는지 관심없던 존재감 제로 아빠가 아닌 친구로 여겨주고 아빠로서 존경받는 지금의 상황이 참 만족스럽다며 ‘육아데이’가 자신에게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나는 그날 남편의 고백아닌 고백을 들으며 그간 야근을 핑계로 육아에 무심했던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상당부분 풀 수 있었고, 그의 노력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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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는 이렇게 우리 가정을 변화시켰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직장생활도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유연근무를 하다보면 가끔씩 조기퇴근한 직원의 일을 남아있는 직원이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유연근무제 도입 초반에는 남아있는 직원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짜증과 불만을 토로했다. 유연근무란 개인을 위한 제도이지 기관을 위한 제도는 아닌 줄 알았다.

그러나 유연근무제 신청자들이 늘면서 다들 한번쯤은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받기도 하면서 우리들은 네 일이 내 일이고 내 일이 네 일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물론 이렇게 유연근무제가 우리부서에 잘 정착하기까지는 직장맘을 배려하고 지지해주시는 팀장님과 과장님의 배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분께서는 누구든 원한다면 언제나 유연근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해주셔서 직원들은 각자의 처지에 맞게 ‘시차출퇴근제’, ‘일일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를 하게 됐고 가정과 개인적 사정이 존중받다보니 동료의 상황도 이해해줄 수 있는 넉넉한 부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유연근무, 직장생활도 변화시켜…가정·개인사정 존중받고 동료 상황 이해도 높아져

하지만 아직도 유연근무제를 도입조차 못한 기관들이 많다고 한다. 올해 9월 인사혁신처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중 17.7%정도가 유연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기관이 83%임을 감안한다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는 기관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하고, 실제 타기관 공무원들로부터 눈치가 보여서, 자신들의 업무 성격에는 맞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공무원 조직이 이러한데 하물며 사기업은 어떠할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우리 부서가 매우 모범적으로 유연근무가 정착한 부서이며 유연근무의 부정적 측면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직원마다 일률적이지 않은 근무시간이 민원인에게 혼란과 불편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유연근무제의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중 업무성격과 기관 특성에 맞는 것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업무대행자들이 조기퇴근자의 업무를 충분히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민원인에게 담당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알려 업무에 참고하도록 한다면 유연근무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A+학점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다. 훨씬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고 직장분위기도 가족적으로 바껴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집에서는 제대로 된 엄마노릇을 하고 있고 남편은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은 아빠를 잘 따르게 되었고 길어진 엄마와의 시간에 행복해 한다.

이렇게 유연근무를 통해 행복한 삶을 선물받은 나로서는 유연근무제가 너무도 고맙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공유해 모두가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유연근무제를 널리 알리고 적극 권하고 싶다. 그래서 모두가 A+학점 인생을 살게 되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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