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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반도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제공 |
<한반도>에 <괴물>이 침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 영화판 얘기입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일본에 대한 우리 나라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한 영화 <한반도>가 흥행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와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동북아 정세와 맞물린 시기에 절묘한 소재 선택으로 국민의 가슴에 느낌을 남기며 관객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뒤따라 흥행대열에 뛰어든 영화 <괴물> 역시 우리 나라 사람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파고들며 쾌속항진하고 있습니다. 2일 만에 100만 명, 4일 만에 200만 명을 동원하며 기존의 기록을 깨뜨리는 작금의 추세라면 <왕의 남자>가 세운 1230만 명 관객동원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우리 영화를 바라보며 흐뭇한 마음과 함께 씁쓸한 감도 지울 수 없습니다. 한반도가 죽어야 한국이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정식 국명은 대한민국입니다. 줄여서 한국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엄연한 우리 나라 국명 대한민국을 놔두고 한반도라 부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남북한을 아우르며 정치적 또는 군사적으로 부를 때 한반도라는 말을 자주 이용합니다. 하지만 버려야 할 용어입니다. ‘한반도’가 우리 나라 국명의 대명사로 굳어졌을 때 우리는 좁은 우리에 갇히는 승냥이가 됩니다.
섬나라 일본 사람들이 조선의 선비정신을 동경하고 대륙 기질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 너무 부러워 ‘조선통신사’를 융숭히 대접했습니다. 허나, 을사늑약 이후 한국을 강탈한 일본이 한국 사람을 의식적으로 폄하하고 멸시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인을 '죠센징'이라 부르고, '빠가야로'라 조롱하는 것은 표피적인 것입니다.
정말 한국인을 능멸하는 것은 한국을 '반도=한토(半島)'라 부르고, 역사적으로 근세조선을 '이씨(李氏)조선'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세계사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500 여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 왕국을 이 왕가(李 王家)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조선인을 '반도인=한토진(半島人)'이라 격하한 것입니다.
중국 신문이 표현한 동북아.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아쉽지만 대륙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것은 신선한 충격입니다(기사의 특정사실과는 관계없습니다) |
일본은 섬으로 구성된 섬나라 국가입니다. 우리가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표현할 때 '대~한민국'이라고 말하듯이 일본인들은 일본을 으시대며 표현할 때 '일본열도(列島=chain of islands)'라 부릅니다. 단순한 섬이 아니라 연결된 섬이라는 뜻입니다. 섬나라에 살면서 섬(島)을 부정하고 싶고, 섬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이 잠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섬(島)나라 민족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대한제국을 병탄할 무렵만 하드라도 일본은 우리 나라를 반도로 보지 않았습니다. 대륙에서 삐져나와 주먹 쥐고 일본을 노려보는 형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 일본에서 출판된 서적이나 문헌에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수중에 넣은 이후 대륙의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식민지 한국을 대륙으로 인정해주고 싶지 않은 자존심에서 한반도라는 말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들이 숙명적으로 받아드리면서 버리고 싶은 존재인 섬의 반 쪼가리 반도(半島)라고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들은 온 섬이지만 식민지 너희는 대륙은커녕 반섬(半島)이라는 뜻입니다.
영화 한반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제공 |
1905년 일본이 무력으로 우리 라를 침탈하기 전에는 우리 라 문헌은 물론이려니와 일본 역사 자료에도 한반도라는 낱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자의 종주국 중국의 지명사전에도 육련도(陸連島)라는 어휘가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한반도라는 말이 어떤 목적과 의도로 탄생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라가 지리적인 위치상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1905년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한반도라고 불렀다면 용인할 수 있지만 역사의 기록에는 그러한 흔적이 없습니다. 기록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조선실록’에도 반도 또는 한반도라는 낱말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영화 한반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제공 |
명치유신 후 서양문물을 중국이나 우리 나라보다 먼저 받아들인 일본이 지리학 용어 'Group of islands' 를 군도(群島)=군토, 'chain of islands' 를 열도(列島)=렛토 로 번역하면서 유독 peninsula 와 point 를 반도(半島)로 표기하여 우리 나라에 적용했으니 그 저의가 들여다보입니다.
우리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상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반도가 아니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부연설명을 드리면 반도란 삼면이 바다와 접해있는 지형을 반도라고하는 지리학계에서 쓰는 학술용어입니다.
스페인이나 그리스는 자기 나라의 고유한 국명과 지리적으로 이베리아 반도와 발칸반도를 구별해서 사용하는데 우리 나라는 대한민국 또는 한국이라는 정식 국명을 외면한 채 식민지 종주국 일본이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말살하기 위하여 한반도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해방 60년을 맞이하는 오늘 현재까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또한 어원이 페니스에서 발원한 '페닌슐라' 라는 말을 영어권 국가들이 국제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공식 국명 korea를 제쳐두고 'korean peninsula' 라고 부르면 유쾌하지 않습니다. 국명에 버금가게 통칭되는 말을 스페인 사람들에게 '이베리아 페닌슐라' 라고 부르거나 그리스 사람들에게 너희 나라 이름은 '발칸 페닌슐라' 라고 부르니? 라고 물으면 어떻게 나올까요? 살벌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영화 한반도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제공 |
그렇다면 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남북한 모두가 바보가 아니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스포츠제전이나 남북 공동 행사에서 태극기를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공기도 쓸 수 없는 정치적인 상황에서 최선이 아닌 차선책으로 등장한 것이 한반도기라고 봐야 옳을 것입니다. 남북한이 통일되면 사라질 한시적인 사생아입니다.
중국의 사전에도 반도(半島)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는 분들에게 말씀드리면 한자 문화권에서 중국의 위치는 지존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중국의 국력이 강할 때는 중국의 문화가 밖으로 흘러나왔고 쇠할 때는 흘러들어 갔습니다. 한의학이 중국에서 흘러나와 우리 나라와 일본이 전해졌고 지금 현재 디지털 문명의 총아 전자용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1905년 이후 일본에서 발행된 백과사전을 근거로 우리 나라에서 백과사전이 발행되었고 중국에서도 백과사전이 편찬되었습니다. 청나라가 멸망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망동하던 1900년 이전 중국의 어떠한 사료에도 반도라는 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 신문이 표현한 동남아와 동북아. 우리도 대륙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기사의 특정사실과는 관계없습니다) |
반도(半島).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절반이 섬이라는 뜻입니다. 좋습니다. 백 번을 양보해서 반도라 합시다. 그러면 나머지 절반은 무엇입니까? 예. 그렇지요. 반육(半陸)이지요. 아무리 저들이 침탈한 식민지 땅이라 하드래도 그러면 반육이라 불러주면 안됩니까?
여기서 일본인의 용렬성과 편협성을 읽을 수 있고 섬나라 민족으로서의 컴플렉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합니다. 반육이라 하니까 어딘가 이상하고 뭔가 어색하지요?
일본 제국주의가 뿌려놓은 씨앗에서 발아한 역사의식에 익숙해 있고 길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절반의 섬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의선이 개통되고 경원선이 뚫리면 만주 대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대륙의 끝이자 시작 지점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라는 말은 대륙을 동경하는 일본인들이 피할 수 없는 섬나라 민족으로서의 컴플렉스를 표출한 용어입니다.
우리가 섬나라 민족입니까? 아니지요, 아니고말고요. 백두산에 올라 이 나라, 이 강토의 등허리를 쭉쭉 뻗어 내리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조국의 등허리를 종주해 보면 가슴에 전율이 전해져 옵니다. 고구려와 발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만주벌판을 내달리던 조상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우리는 대륙인(人)입니다. 우리는 기마인의 후예입니다. 우리 나라의 내노라하는 학자들이 편찬한 우리말 큰 사전을 펼쳐보면 일제의 유산에 따라 한반도를 자랑스럽고 긍정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썩어빠진 황국사관(皇國史觀)의 잔재입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는 헌법 제3조 아래 <한반도> 영화를 보며 열광하는 우리 나라입니다.
┃국정넷포터 이정근 (k30355k@naver.com)
※ 국정넷포터가 쓴 글은 정부 및 국정홍보처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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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