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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존재란 가까이 있고, 늘 있으면 그 소중함을 모른 채 지내기 일쑤다.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계획으로 가까이 있어 아름다움을 잊고 지낸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느낄 기회인 여행하기를 넣어 보는 건 어떨까? 유례없이 춥다는 올 겨울, 그럴수록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을 찾아 추위를 잊는 것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여기, 국내여행 마니아들이 혹한도 잊을 만큼 멋진 명소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혹한의 겨울은 탐조의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철새 도래지마다 수만, 수십만 마리의 새들이 대자연의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새는 살아서 움직이는 자연이다. 수많은 새들이 일사불란하게 비행하는 광경은 어떤 자연풍광보다도 아름답다. 새를 찾아가는 탐조여행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안겨준다.
순천만 들녘 위를 떼지어 비행하는 고방오리와 청둥오리. |
우리나라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 서산 천수만간척지
충남 서산의 천수만간척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이곳에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먹이가 풍부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담수호 주변의 광활한 들녘에서는 기계를 이용한 수확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곡식의 낟알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또한 두 담수호와 천수만 바다에는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와 조개가 풍부하다. 인적이 드물고 마을과의 거리가 멀다는 점도 경계심 많은 철새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이다. 호숫가에 무성한 갈대밭은 새들의 훌륭한 은신처가 된다.
해질 무렵 서산 천수만간척지의 해미천 하류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고니들. |
천수만간척지에서는 총 26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된다. 그 중에는 혹고니, 큰고니, 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흰꼬리수리, 참수리, 검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매, 황조롱이,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황새 등과 같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28종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조류 13종 가운데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 두루미, 매, 저어새, 참수리, 혹고니. 황새, 흰꼬리수리 등 10종이 날아든다.
2급 보호종까지 합하면 총 32종의 멸종위기동식물 1·2급 조류가 천수만을 찾는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철새들 가운데 천수만을 대표하는 것은 ‘태극오리’, ‘반달오리’라고도 불리는 가창오리이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가창오리를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서산 천수만간척지의 A지구 농경지에 떼지어 내려앉은 큰기러기. |
서산간척지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종류와 많은 수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전체가 사유지인 천수만간척지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철새들이 편안한 휴식과 밀렵 방지를 위해서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천수만간척지의 철새를 제대로 관찰하려면 서산버드랜드의 탐조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여행Tip
서산버드랜드(041-664-7455, www.seosanbirdland.kr)의 탐조투어 프로그램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운영된다. 전문 해설가가 동승한 탐조투어 버스를 타고 간월호 주변의 농로를 따라 30km 가량 이동하면서 철새에 관한 설명도 듣고 필드스코프 등의 장비로 직접 관찰해볼 수 있다. 호숫가 곳곳에는 갈대로 엮어 만든 탐조대가 설치돼 있어서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탐조버스를 이용해 서산 천수만간척지의 철새를 관찰하는 관광객들. |
‘대한민국 생태수도’에 위치한 습지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움푹하게 들어간 내만(內灣)이다. 썰물 때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12㎢(363만평)에 이르고, 전체 갯벌의 면적은 22.6㎢이나 된다. 갈대밭은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순천시 상사면에서 흘러온 이사천이 서로 합쳐지는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 가량의 물길 양쪽이 형성돼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해창·선학리 등에 속한다.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를 자임하는 순천시에서는 순천만 일대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공원을 제대로 탐방하려면 초입에 위치한 순천만자연생태관을 먼저 들러봐야 한다.
순천만 갯벌 위로 낮게 비행하는 재두루미 가족. |
지상 3층 규모의 생태관 안에 들어서면 순천만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가족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맨 먼저 눈길을 끈다. 3개의 전시실에는 흑두루미를 포함해 순천만에 서식하거나 월동하는 조류의 종류와 생태, 그리고 순천만 갯벌의 특징과 가치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와 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자연생태계가 건강한 순천만에서는 일년 내내 다양한 종류의 철새와 텃새를 만날 수 있다.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국제보호종 25종을 포함해 총 220여종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순천만을 대표하는 종은 두루미과에 속하는 흑두루미이다. 지구상에 약 9500여 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한 겨울 철새이다.
순천만의 들녘에서 먹이를 먹다가 갑자기 날아오르는 고방오리와 청둥오리들. |
두루미는 대부분의 깃털이 하얗지만 흑두루미는 이마를 제외한 머리와 목만 흰색이고, 전체적으로는 잿빛 섞인 검은색을 띤다. 흑두루미들의 고향은 주로 러시아의 아무르강과 바이칼호 유역이다. 그곳에서 번식하며 생활하다가 찬바람이 부는 10월말쯤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이동해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3월쯤에 되돌아간다. 순천만 일대에서는 매년 200마리 이상의 흑두루미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흰뺨검둥오리, 도요새,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기러기 등의 비교적 새들도 순천만의 드넓은 갈대밭과 갯벌에서 번식하거나 월동한다. 순천만은 그야말로 ‘새들의 낙원’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셈이다.
■ 여행Tip
순천만 생태체험선(매표소/061-749-4059)이 대대선착장→‘S'자형 갯골→대대선착장 코스를 왕복운항한다. 왕복 6km에 약 35분 소요된다. 그리고 무진교 탐승장↔낭트정원?순천문학관 사이의 왕복 2.5km 구간에는 갈대열차가 운행된다.
해룡면 와온포구에서 용산전망대→데크 산책로→대대선착장→순천만 제방길→장산갯벌관찰장→별량면 장산·우명리 등을 거쳐서 화포까지 이어지는 순천만 갈대길도 개설돼 있다. 총 길이 16㎞, 5시간 소요. 단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대대포구↔장산 구간이 한시적으로 폐쇄될 수도 있다.
철새와 인간이 아름다운 공존하는 창원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에 걸쳐 있다. 흔히들 말하는 ‘주남저수지’는 사실 주남, 동판, 산남 등의 세 저수지를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다. 물길을 통해 연결된 세 저수지는 하나의 습지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주남저수지의 해질녘 겨울 풍경. |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근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따서 각각 산남늪, 용산늪, 가월늪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세 저수지의 총면적은 602만㎡에 이른다. 주남저수지가 285만㎡로 가장 크고, 242만㎡인 동판저수지가 그 다음으로 크다.
오랜 옛날부터 수 차례에 걸친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주남저수지가 1970년대 후반부터 겨울철새 도래지로 각광을 받게 시작했다. 한때 동양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였던 을숙도에 낙동강하구언 댐이 건설되자, 그곳에 날아들던 겨울철새들이 직선거리로 30여km 떨어진 주남저수지로 월동지를 옮긴 것이다.
해마다 찬바람이 불면 가창오리, 청둥오리, 기러기, 고방오리, 흰죽지 등의 겨울철새들이 주남저수지에 날아든다. 이와 같은 겨울철새는 매일 평균 1~2만 마리쯤 관찰된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된 고니,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도 이곳에서는 쉽게 눈에 띈다. 특히 순백의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인 고니가 많이 날아드는 겨울철에는 주남저수지 전체가 동화 같은 백조의 호수로 변신한다.
주남저수지의 얕은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노랑부리저어새. |
주남저수지는 탐조여행을 즐기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고속도로와 국도에 인접해 있어서 찾아가기가 쉽고, 비교적 수면이 좁아서 새들을 관찰하기도 편리하다. 제방 위와 도로변에는 억새와 갈대로 엮은 탐조대가 설치돼 있어서 철새들을 관찰하거나 사진촬영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새들도 이미 사람들이 익숙해진 탓에 쉽게 놀라거나 경계하지도 않는다. 또한 제방 옆에는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이 들어서 있어서 주남저수지의 자연생태에 관련된 각종 자료와 전시물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 여행Tip
주남저수지 주변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 겸 자전거코스가 개설돼 있다. 총 길이 16.5km의 이 순환형 산책로는 비탈진 구간이 거의 없어서 별로 힘들지 않게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주남저수지생태학습관(055-225-3491)에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천면허증을 제시하면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글·사진/양영훈 여행작가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전 회장, 현재 대외협력이사. 월간 <샘이깊은물>기자를 그만둔 뒤로 20년 동안 국내 전문 여행작가의 외길을 걷고 있다. 총 5종의 교과서에 글과 사진이 수록되었으며, 총 10권의 개인저서와 10여권의 공저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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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공무원 육아시간 보장’…정부-공무원노조 교섭 타결 정부와 공무원노동조합 간 역대 세 번째 정부교섭이 타결됐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정부와 국가 및 지방공무원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 정부교섭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지난 2006년 시행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6 정부교섭과 2008 정부교섭에 이어 노조 측이 2020 정부교섭을 요구한 지 4년 7개월 만에 타결된 세 번째 정부교섭이다. 정부 측 교섭위원으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교섭대표)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6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석했다.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는 이해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교섭대표)과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현진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관우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과 이해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교섭위원들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 정부교섭' 단체협약을 체결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3.(ⓒ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협약 체결을 위해 정부와 공무원노조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단체교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분과교섭과 실무교섭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저출산 극복 및 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공무원의 육아시간을 보장하고,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이 모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직무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민원인 등의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근무조건과 관련한 의제 논의를 위해 공무원노사협의회를 설치·운영하고, 공무원 보수와 수당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노조가 지속적인 논의를 추진키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무원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정부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단체협약 체결을 통해 건전한 공무원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 노사협력담당관 (044-201-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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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애국선열을 기리다 독립운동가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가? 이실직고하자면 나도 불과 몇 년 전에 알았다.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를 비롯한 왕족들의 무덤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그러나 일제가 이곳을 격하하기 위해공원법을 제정, 효창원을 효창공원으로 바꾸고 이들 묘를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이 항일투쟁에 목숨을 바친 세 명의 의사(義士)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고, 세 명의 임시정부 요인 및 김구 선생 유해도 함께 안장되었다. 효창공원 정문.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을 기리고자김구 선생을 비롯한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공원의 총면적은 축구장의 24배 크기에 달할 정도로 넓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방향에서 효창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처음 방문한다면 독립운동가 묘역과 근거리에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린다. 정문 입장 후, 좌측 안내도 표지판을 통해 묘역 등 위치를 확인하고 리플릿을 참고해각 지점들을 찾아가면 탐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효창공원 전경. 먼저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았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삼의사 묘역을 지나 왼쪽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난 뒤, 7월 5일 국민장으로 이곳에 모셔졌다. 입구 오르막 계단을 올라 묘역을 보려 했는데, 이날 계단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지만 묘역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김구 선생 묘역 전경. 우회하여 우측 언덕길로 김구 선생 묘역에 다다랐더니 푸른 하늘과 구름 조각, 소나무 군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광경이 펼쳐졌다. 가까이 다가가 선생의 묘역 바로 앞에 서니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함, 안타까움, 미안함 등 복합적인 심경이 혼재했다. 가까이에서 본 김구 선생 묘역. 이 현장을 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지만, 김구 선생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이 일대 유난히 까치가 많아 김구 선생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삼의사 묘역으로 옮겼다. 삼의사 묘역 입구. 백범 김구 묘역과 외관상 판박이 느낌의 삼의사 묘역은 계단길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한 칸 한 칸 오르다 보면 언덕 너머로 묘역이 서서히 보이고 그 끝에 삼의사가 안장돼 있다. 묘역까지 가는과정에서 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야말로 온몸 바쳐 애국을 실행한 삼의사의 삶이 워낙 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것일까? 삼의사 묘역. 묘역의 배경 풍경은 백범 김구 묘역과 유사하나, 무덤 숫자가 많다는 것과 가운데 태극기가 보이는 부분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우측에서부터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와 일본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에 반해백정기 의사는 생소한 분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삼의사 묘역을 찾은 방문객의 모습. 백 의사는 3.1운동 후 상하이로 가서 무정부주의자 연맹에 가입하여 일본 상품 배격 운동을 이끌었고, 1933년 상하이 훙커우 육삼정 연회에 참가한 일본 주중 공사 아라요시를 습격하려다 잡혀 일본 나가사키 법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6월 5일 순국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가묘. 배경 지식이 없이 여기에 오면 삼의사 묘역인데, 왜 무덤은 네 개가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좌측 끝에 가장 늦게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비석 글자를 보면 그 의문은 풀린다. 의사안중근지묘(義士安重根之墓). 바로 안중근 의사의 가묘이다. 가슴 아프게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해 지금은 가묘로 있지만, 만약 유해가 확인되면 여기 자리에 안장될 것이다. 안 의사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 동료 애국지사와 함께 이곳에 머무르시길 간절히 바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사의사묘역으로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태극조형물. 독립운동가 이름이 명명된 무궁화와 분수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의사 묘역을 나와서는 그 주변부에 있는 광복 70주년 기념광장의 태극조형물과 나라꽃 무궁화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북쪽 담장까지 올라간 뒤 자연학습장을 지나 우측으로 둘레길을 걸으며 남쪽 끝에 위치한 임정요인 묘역으로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수목들과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그 광경은 일품이었다. 임정요인 묘역 전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한 3인의 묘역이 안장돼 있는데,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이동녕 선생, 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지내면서 청산리전투 등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성환 선생,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임시정부 비서장으로서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한 차리석 선생이다.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의열사 내부. 묘역 외 효창공원 내 꼭 보아야 할 곳으로의열사와 그 좌측의 이봉창 의사 동상 및 백범기념관이 있다. 의열사는 효창공원에 잠들어 있는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을 모신 곳으로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에 합동추모제로 매년 봉행되는 장소다. 이날은 문이 닫혀 있었지만 예전에 방문했을 때 위 7인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영정사진까지 볼 수가 있었다. 이봉창 의사 동상. 의열사 좌측 담장 밖에는 아주 늠름한 모습의 이봉창 의사의 동상을 볼 수가 있다. 학창 시절 역사 교과서에 실린, 거사 직전 폭탄을 들고 활짝 웃는 이봉창 의사의모습이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사진 속 모습과는 달리 폭탄을 던지는 동작의 이 동상에서는 비장함을 엿볼 수가 있다. 백범기념관 내부의 백범 좌상. 동상 바로 위에는 하얀색 2층 건물인 백범기념관이 있다.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동학운동을 하고 1년간 승려 생활을 했던 내용을 포함해 항일운동까지, 선생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기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방문객이 효창공원 숲 속 내 의자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인들 및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방문객 모습. 무엇보다도 효창공원은 빼어난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여러 갈래 산책길을 거닐어보고 숲 속 의자에 앉아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애국선열도 기리고 숲 속 산책도 할 수 있는 효창공원에 꼭 한 번 가보시면 좋겠다. 정책기자단|곽한솔greatpine7@naver.com 여러분들께 유용한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 영상 [의료개혁 연구소] ep.2 초고령사회 진입과 증가하는 의료수요 with 엑소쌤 오늘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이로 인해 증가하는 노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멀고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불과 몇 개월 뒤에 우리에게 일어날 현실입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 수요와 요양수급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와 의료 시스템은 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대비하여 다양한 맞춤형 정책들을 시행 중인데요. 우리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사회 변화에 발맞춘새로운 의료 시스템으로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