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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의 벗’…화해·통합 메시지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 8월 14~18일 한국 방문…종교관광 발전의 새로운 전기 될 듯

2014.07.2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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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광장에 모인 인파를 향해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는 ‘가난한 자의 벗’으로 불리며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바티칸광장에 모인 인파를 향해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는 ‘가난한 자의 벗’으로 불리며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방한은 한국인 순교자들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하고 아시아 청년들과 만나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3월 교황 취임 이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복더위 속에 귀한 손님을 맞는 정부는 “국빈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이라며 방한행사 지원 및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14일 한국에 도착하는 교황은 4박 5일의 바쁜 일정 가운데 만남과 나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자의 벗’으로 불리며 청빈하고 겸손한 생활로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인 그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가정의 5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청빈한 생활은 삶의 철학이 되었다. 대주교로 부에노스아이레스교구를 이끄는 자리에 올라서도 이동할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손수 음식을 만들어 항상 불우한 이웃과 함께했다. “매우 소박한 성직자로 늘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 어울렸다”는 주변의 평가가 줄을 잇는다. 방한기간 중에도 고급 호텔이 아닌 소박한 숙소에 머물며 바티칸에서 쓰던 차를 가져오는 대신 “방탄차가 아닌 가장 작은 한국차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방문국을 배려하는 따뜻하고 소박한 마음씨를 엿보게 한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등 초청, 위로의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을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로 깊은 상처를 입은 한국사회에 치유와 위로, 화해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누구보다 먼저 “깊은 위로를 전하며 다 같이 기도합시다”라는 트위터 메시지로 애도를 표했던 교황은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봉헌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천주교 신자들은 물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초청한다. 미사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8월 18일 진행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초청한다. 교황은 이전 중동 순방에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화해를 유도하는 등 교회의 역사적 소명을 강조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사회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를 위로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인 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교관광이 대표적이다. 종교관광은 종교적 성지순례나 종교행사 참여를 위해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말한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60퍼센트가 종교를 갖고 있는 잠재적 관광객이다. 이 중 1년에 6억명 정도가 종교적인 이유로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국민의 53.1퍼센트가 종교활동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다양한 종교문화 및 유적이 고르게 퍼져 있어 종교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다. 그러나 9만여 개의 종교시설을 갖추는 등 훌륭한 인프라와 잠재력에도 불구, 국내 종교관광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실시한 ‘국민관광 실태조사 및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종교적인 이유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퍼센트 수준이다.

서울·충남 도보순례길 관광자원화 추진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종교관광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행하는 ‘바티칸 강론’에는 평균 150만명의 청중이 모인다.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했을 때는 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황은 12억 천주교인의 수장이다. 그가 움직이는 곳에는 항상 많은 사람과 이야기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교황 방한을 맞아 교황이 다녀간 곳에 문화적 체험요소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울과 충남 도보순례길을 정비해 관광자원화하는 등 종교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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