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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생물올림픽 개막…“홍보는 우리에게 맡겨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뛰는 사람들

2014.09.30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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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지난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주간의 긴 일정에 돌입했다. ‘지구촌 생물올림픽’이라 불리는 총회는 194개국에서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는 등 생물다양성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알려져 있다. 역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환경관련 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의로 기록될 예정인 이번 총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들을 만났다.(편집자 주) 

“나 포함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살아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홍보에 바쁜 백정심 전문관(40)이 총회에 대해 간단하고도 쉽게 표현했다.

“아직 생물다양성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생물다양성이 무엇인지 그것만이라도 알게 됐으면 하는게 홍보하는 사람입장에서 가장 큰 바람이죠.”

백정심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 홍보전문관.
백정심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 홍보전문관.
프리랜서 국제회의 기획가였던 백 전문관은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의 인상적인 기억이 이번 CBD의 인연으로 연결됐다고 털어놨다.

“환경이라는 인류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분야지만 어렵기도 한 분야를 WCC에서 굉장히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더라고요. 마치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자유발언하는 느낌으로 주제를 담아내는 모습들에 이렇게도 논의가 진행될 수 있구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렇게 합류한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에서 그녀는 사전 오프라인 홍보와 현장 미디어센터 운영 실무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사전 홍보는 환경부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대거 활용했습니다. 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코엑스 등지에서 생물다양성협약과 총회를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나중에 집계해 보니 한달 반 동안 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더라고요.” 

인식 제고를 위해서는 환경부가 청소년 환경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푸르미 이동환경교실과의 협업으로 올해 3월부터 상시 교육을 통해 홍보를 펼쳤다. “단기간에 생물다양성을 정확히 알고 이해할 순 없지만 관심으로부터 변화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환경부는 총회가 끝난 후 후속조치로 교육콘텐츠에 생물다양성을 녹여낼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회의를 시작으로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돌입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회의를 시작으로 3주간의 행사 일정에 돌입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요즘 캠핑이 대세잖아요? 힐링하러 자연을 찾아 떠나는 것. 이게 바로 생물다양성이 주는 혜택입니다. 남의 집 방문할 때 예의를 갖추듯 나 외에 다른 생물에 무례하지 않게 예의를 갖추는 것. 가장 쉬운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백 전문관은 생물다양성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여러차례 강조했다.

“총회에는 194개국 장차관을 포함해 약 2만여명이 참석합니다. 회의 자체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의 운영이 어떠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좌지우지될 수 있죠. 오신 분들의 마음 속에 대한민국의 평창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백 전문관의 목소리가 확신에 차 있다.

곤충을 사랑한 대학생, 생물다양성 홍보에 앞장서다

그의 곤충사랑은 유별나다. 틈만 나면 산으로 들로 희귀한 곤충 찾기에 나서는 배윤혁(21,한림대 생명과학과2)군에게 생물다양성 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다.

“다양한 곤충들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에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보는 개미조차 언젠가는 멸종위기종이 될 수 있다니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는 평창에서 펼쳐지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의 3기 온라인 서포터즈로 나섰다.

배윤혁 군이 기획단 사무국 앞에서 총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윤혁 군이 기획단 사무국 앞에서 총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총회 준비기획단은 이번 행사의 홍보를 위해 3차례에 걸쳐 대학생으로 구성된 온라인 서포터즈를 운영했다.

서포터즈들은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협약, 생태계 보호종, 이슈가 되고 있는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서울시청광장, 청계광장 등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청계광장에서의 홍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자신이 표본으로 만들어 놓은 털보왕사슴벌레 등 흔히 보기 힘든 곤충 표본을 가져와 시민들에게 보여주며 생물다양성을 알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는 배윤혁 군.

“중·장년층 어른들은 곤충표본을 보면서 본인들이 어렸을 때는 쉽게 볼 수 있던 것들이었는데 이제는 표본으로 만나는 모습에 무척 아쉬워하더라고요. 생물다양성이 위협받으면 이렇게 부모님 세대는 볼 수 있었던 곤충들을 자녀나 손자는 못본다고 얘기하니 많이들 공감하고 이해하는 모습이셨습니다.”

배 군은 “생물다양성은 앞으로 우리 후세대에게 꼭 물려주어야 하는 같이나가야 할 존재”라며 “이를 위해 국내의 생물상 조사도 좀 더 체계를 갖추고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고등학생 시절. 취미삼아 키우던 곤충이 죽자 그것을 표본으로 만든 걸 계기로 곤충표본이 취미가 됐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했다는 그. 대학에서 생물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배윤혁 군은 앞으로 1만 4000여종에 달하는 곤충들 중 아직도 미발견된 곤충들을 찾아 이름없는 곤충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생체를 데려와서 보여주고  종 구분법 등의 여러가지로 청소년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펼쳐진 온라인 서포터즈들의 총회 홍보 모습.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배윤혁 군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생체를 데려와 보여주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청계광장의 홍보활동은 배 군 개인적으로도 의미깊게 됐다. 당시 그의 활동상을 유심히 지켜보던 하지원 환경교육단체 에코맘 대표의 추천으로 다음달 4~5일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청소년총회에 의장단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청소년 총회에서는 생물종별 주제를 바탕으로 청소년 토론과 모의총회 진행을 통해 미래 글로벌 리더간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금 당사국 총회가 열려서 주목되는 관심들이 반짝!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의장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요즘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배윤혁 군. 평창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며 바삐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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