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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엑스포 ‘음식 한류’ 맛있게 알린다

달 항아리 형상화한 한국관 조성…오감으로 한식문화 체험 기회 제공

2015.03.26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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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엑스포장에 건립될 한국 국가관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땅의 지혜, 저장.’ 가상도.
밀라노엑스포장에 건립될 한국 국가관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땅의 지혜, 저장.’ 가상도.(사진=문화체육관광부)

5월 1일부터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시에서 열릴 ‘2015 밀라노엑스포(World Expo on Milano 2015)’에 우리나라도 한국 국가관(이하 한국관)을 설치해 참가한다.

밀라노엑스포는 국제박람회협회(BIE) 공인 행사로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다. 14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엑스포는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열리며, 예상 방문객은 2000만 명이다. 이 중 해외 방문객이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전망한다. 2010년 중국 상하이엑스포(192개 국 참가)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지만, 서유럽 중심지라는 밀라노의 지정학적 위치 덕에 우리에겐 유로존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밀라노엑스포 주제는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다. 전 인류가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식량문제에 대해 각국이 지닌 문화적 잠재력을 모아 극복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참가한다. 조화롭고 자연친화적인 우리 식문화가 건강한 미래 식량체계를 위한 하나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밀라노엑스포팀 최진 팀장은 “한식문화의 특징은 한 상차림에 맛과 재료, 영양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하면서, 시간의 도움으로 음식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는 발효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880㎡ 부지에 연면적 3990㎡의 한국관을 건축해 참가한다. 엑스포장 내에 들어설 독립국가관 55개 중 독일(4933㎡), 중국(4590㎡), 스위스(4433㎡)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규모다. 총 3층 공간의 한국관엔 전시관, 한식 레스토랑, 문화상품관 등이 들어선다.

한국관 외관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달 항아리’를 형상화해 유연한 동양의 곡선미가 돋보이는 건물로 설계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건축의 고전적 요소인 볼트(아치를 활용한 천장이나 지붕), 로톤다(돔형 지붕을 갖춘 원형·타원형 바닥의 건물 혹은 공간)를 한국 전통 공간인 처마와 마당으로 재해석해, 엑스포를 통한 동서양의 만남을 구현하고자 했다.

한국 국가관 외부 조감도. 외관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달 항아리’를 형상화했다.
한국 국가관 외부 조감도. 외관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달 항아리’를 형상화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2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열린 한국 국가관 안전기원식.
2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에서 열린 한국 국가관 안전기원식.(사진=문화체육관광부)

6월 23일 ‘한국의 날’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

한국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물로 평가받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설계한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가 설계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시공했다. 5월 1일 개관 예정으로, 2월 16일 안전 시공을 위한 안전기원식이 밀라노 현지에서 개최됐다.

조선시대 백자인 달 항아리는 선비들의 관상용으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간장이나 젓갈 같은 음식물의 저장 용기로도 쓰였다. 이는 한식이라는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현지 한 언론인은 “각국 전시관 모형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가장 돋보이더라”고 평했다고 한다.

주 전시공간은 한국관 2층에 있다. 한국관은 관람객에게 ‘앞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인류가 직면한 식량문제를 생각게 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흐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으로부터 현대인의 식습관과 기아, 비만 등 인류의 공통 문제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서 한식에 담긴 지혜를 소개한다. 특히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로 ‘수백 개의 살아 숨 쉬는 옹기’를 연출해 한국 음식에 담긴 발효 과학과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지혜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전달한다.

전시 관람을 마친 관람객은 한국관 1층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전시 콘셉트가 반영된 건강한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레스토랑까지 연결된 하나의 여정을 통해 오감(五感)으로 한식과 한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간단한 음료를 구매할 수 있는 스낵 코너와 문화상품관도 운영해 많은 관람객이 한식을 맛보고 한국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6개월의 한국관 운영 기간에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엑스포 기간엔 각 참가국이 하루를 ‘국가의 날(National Day)’로 지정해 자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 23일을 ‘한국의 날’로 정해 엑스포장과 밀라노 도심에서 국제 포럼, 한식 시연, 전통 공연 등 종합행사를 열어 한국과 한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관의 목표 관람객은 200만 명으로, 하루 관람객 1만1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과거 엑스포가 각국의 경제 및 문화를 과시하기 위한 상업 행사였다면, 오늘날엔 인류의 당면과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협력 마당이다. 산업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 전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문화예술 행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엑스포 참가 주관 부처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하고, 한국관 최고관리자(커미셔너)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변경해 전시관의 문화예술적 측면을 강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은 “밀라노엑스포 준비에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여러 부처가 협업하고 있다. 문화 올림픽인 엑스포 참가를 통해 한식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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