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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배움카드’로 평생기술 배웠어요
[정책공감] 국민생활정책 현장 공모전
대상 이호권 씨, 실직 후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건설사 전기직 재취업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생활정책 현장 이야기 및 사진 공모전’ 입상작 21점을 5월 21일에 발표했다. 국민생활과 관련된 정부정책에 대한 체험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이야기 부문에 총 81명이 81점, 사진 부문은 56명이 196점을 응모했다. 다음은 이야기 부문 대상을 받은 이호권 씨의 수기다.
7년을 근무해 오던 출판사가 출판계 불황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직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았지만 처음에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서른넷의 나이로 아직 젊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뛰면 충분히 구직이 가능하리라 믿었습니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후에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재하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루, 1주일, 2주일, 시간은 흘러갔지만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서는 아무런 회신도 없었습니다. 이력서 조회 수를 보면 처음에는 하루에 두세 건 정도 조회 수가 늘어났지만 1주일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조회 수가 더 이상 늘지 않았습니다. 출판사 기획일 7년의 경력 외에 다른 자격증이나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서른네살 남자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실직한 지 석 달 가까이 흘렀고 아내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버스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큰 규모의 갈빗집에서 서빙 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살, 세 살의 두 아이를 둔 가장인 저는 더 이상 이력서를 넣는 일에만 매달릴 수 없어서 두 아이를 부모님댁에 맡기고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젊고 덩치가 좋아서인지 처음에는 곧잘 일거리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건설일용직 일도 젊고 덩치가 좋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현장에서 다져진 오랜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작업반장들도 처음에는 몇 번 저를 지목했다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실수만 저지르는 저를 보더니 더 이상 새벽 인력시장에서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새벽 인력시장을 통해 3주간 일한 덕에 제가 얻은 것은 어깨 인대가 늘어난 것과 온몸의 근육통이었습니다.
아무런 기술도 전문지식도 없는 30대 대졸 실직남자에게 이직의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데 비빌 언덕 조차 없었던 저는 실의에 빠져버렸습니다. 묵묵히 참고 견디던 아내가 고용노동부라도 한 번 찾아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한마디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의 말에 울컥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용노동부 인천북부고용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고용센터에서 실직자 위한 ‘내일배움카드제’ 소개
취업 알선을 위해 서류를 뒤적이던 주무관님이 저에게 실직자와 구직자를 위한 내일배움카드제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일정한 금액 내에서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지원해 주는 제도라고 했습니다. 제가 일하던 출판 분야는 불황인 데다가 경력직의 이직이 쉽지 않기에, 아직은 젊은 나이니까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주무관님은 이번 기회에 평생직업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면서 내일배움카드제 팜플렛과 안내서를 제 손에 쥐어주며 한번 고려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중략…)
검색으로 내일배움카드제를 지원하는 몇 군데의 교육기관을 찾을 수 있었고 다시 고용센터를 찾아서 주무관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주무관님의 조언과 상담을 통해 제가 선택한 곳은 국제기술직업전문학교의 전기시스템제어 과정이었습니다. 총 4개월간 수업일수는 93일, 훈련시간은 560시간에 가까운 과정이었습니다. 하루에 수업시간만 6시간이 넘는 거의 전일제로 수업해야 하는 과정이었지만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내도 생활비 걱정은 하지 말고 열심히 수업을 들어보라며 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처음에 학원에 가서 등록 상담을 하는데 강사분이 저를 만류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정해서 배우겠다고 찾아왔는데 강사님이 만류하니 힘이 빠졌습니다. 강사님의 의견도 타당했습니다.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고 일단 교육 등록만 했다가 안 나오는 수강자들이 있어서 수업 분위기를 해친다, 또 관련 분야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처음부터 배우기는 쉽지 않다, 수강생들의 결석률이 높으면 학원이나 강사분에게도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것 등이 이유였습니다. 초반의 의지들은 다들 대단하지만 1개월도 지나기 전에 어렵다고, 모른다고,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말 그럴 가능성이 1퍼센트라도 있으면 저에게 다른 과정을 찾아보라는 것이 강사분의 말이었습니다.
무조건 잘된다가 아니라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해 주니 오기 같은 것도 생기고 최선을 다해서 해 봐야겠다, 무너지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마지막 수업까지 결석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꼭 수료하고 자격증도 딸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강사님도 저의 표정을 보더니 “그럼 열심히 해 보죠, 우리!” 하고 저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문과였고 책 만드는 일을 하던 저에게는 옴이니 암페어니 하는 단위가 나오는 전기기초 입문과목이 가장 기초 과목이었는데도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저는 고등학교 물리 교재를 부모님 집에서 가져다가 고등학교 물리부터 다시 보면서 예습을 했습니다. 주말에도 학원에 나가 강의실에서 공부하거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고, 실습이 있는 날은 끝까지 남아서 실습에 몰두했습니다.
전기관련 학원수강료 250만원 중 정부서 200만원 지원
4개월간의 수업 비용은 25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이었는데 제가 부담하는 비용은 50만원 정도였고 나머지 200만원은 내일배움카드로 국가에서 지원해 주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실직하고 내일배움카드제로 학원에 다니는 총 8개월 이상을 실질적으로 집안의 가장이 되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학원비가 200만원 넘게 지원되는 것이 저희 가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댁에 맡겨두었는데 주말에 보러 갈 때마다 이렇게 가족이 떨어져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원 수강을 마치고 제가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전기기능사 자격증과 승강기기능사 자격증 등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생활비가 걱정인데 자격증을 딸 때까지 아내에게 가장의 일을 부담시킬 수는 없었고, 또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전공자가 아님에도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늘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저를 강사님이 잘봐 주셨던지 전기설비 관련 업체에 일용직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일당이 나쁘지 않으니까 일이 있을 때는 거기서 일하고 일이 없는 날에는 자격증을 준비하라는 것이 강사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었기에 강사님이 소개해 준 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취득을 목적으로 한 것은 전기기능사 자격증이었습니다. 가장 범용적인 자격증이고 기본이 되는 자격증인지라 꼭 따야겠다는 생각이었고 되도록 한 번에 따고 싶었습니다. 1년에 여러 번 있는 시험이기는 하지만 꼭 한 번에 따고 싶었고, 일하고 온 날에도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일이 없는 날에는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공부했습니다. 결국 두 번 만에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취업을 위해 다시 고용센터를 찾았습니다. 저에게 내일배움카드제를 추천해 주었던 주무관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강의를 수료하고 자격증까지 따서 나타난 저를 보며 주무관님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더군요.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열심히 찾아주셨고, 여기저기 면접도 알선해 주셔서 현재는 인천에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의 전기배전관리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업되었다고 전화드렸을 때도 저보다 더 좋아해 주셨던 주무관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출판사에서 일할 때와는 전혀 다른 작업환경과 근로환경이지만 일자리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고 매일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승강기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했고 지난해 세 번의 시험에 도전해 결국 7월에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마음먹은 자격증은 꼭 따고 싶었고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에 1월, 4월 시험에 도전해서 필기에 붙고 6월 실기시험에 합격해 7월에 최종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현재 회사 사장님도 대단하다며 저를 격려해 주셨고 자격증을 딴 날에는 저희 부서 회식을 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전기기능사로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 성취
30대 중반의 나이에 회사가 문을 닫아 실직하고, 이제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서 일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서 책을 만들던 사람이 공구를 가지고 전기배전반을 누비는 지금의 일을 하게 될 줄은 저 자신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새로운 직장의 동료들과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또 이제는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기술자로 평생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평생직장은 없지만 평생직업은 있다’, 누가 만든 말인지 모르지만 지금 저에게는 너무나 적절한 말입니다. 전기 관련 일은 이제 저의 평생직업입니다.
내일카드배움제는 정부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 주는 정말 좋은 제도입니다. 직업훈련비 몇 푼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이나 교육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끝까지 성취해 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저처럼 비전공자라도 전기 관련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해 주었습니다. 또 고용센터의 주무관님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상담했을 때부터 자기 일처럼 같이 고민해 주고 내일배움카드제와 학원을 알아봐 주고 자격증 취득 후에는 일자리도 알아봐 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른 분들도 일자리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분야, 혹은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을 배우고 취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내일배움카드제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직업,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서 직업훈련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일배움카드제는 정말 좋은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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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100만명 이상 가입한 청년도약계좌로 ‘내 자산’ 마련하기 5년 만기 시 최대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가 지난해 6월 15일부터 시작한 이래 곧 1주년을 맞이한다. 출시 이후 청년들의 많은 관심으로 지난 5월말에 123만명이 가입한 청년도약계좌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청년의 45%가 향후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만큼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다. 이는 금융연구원이 분석한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등 청년층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 청년 자산형성 지원상품이 청년층 금융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처럼 청년도약계좌가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대표 금융상품인만큼, 정부는 청년도약계좌가 자산형성·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 포트폴리오의 기초(anchor)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청년도약계좌 도입 이후 청년들의 목소리를 기민하게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고, 정부 및 유관기관은 청년층의 금융 여건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추진과제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상담센터에서 개최한 청년도약계좌 운영 점검회의에서 향후 제도 및 서비스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청년도약계좌는 일정한 개인소득 및 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기 5년의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다. 가입은 19~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바, 11개 은행 앱에서 비대면으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에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산형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 상품은 적금금리에 더해 본인 납입금에 따른 정부기여금을 추가적으로 지급하고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데,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원 강화를 위해 약 35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아울러 가구소득의 경우 보다 많은 청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기존 180% 이하에서 250% 이하로 개선된 기준으로 적용하고, 연령 계산 시 병역을 이행한 경우 병역이행기간을 최대 6년까지는 산입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청년도약계좌의 금리 수준은 최대 6%(기본금리 연 4.5%+우대금리 연1.0~1.5%)로 타 적금상품 대비 높은 편이다. 특히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 대해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기여금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의 저축액에 매칭해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이다. 이를 통해 소득이 낮을수록 더 높은 매칭비율이 적용되며 월 최대 2만 4000원까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세율 15.4%)은 전액 비과세되어 일반 적금 상품과 비교하여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는 혜택이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에 납입금을 매달 꾸준히 납부하는 청년들이 신용점수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 중이다. 청년도약계좌 지원 강화방안 주요내용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1주년을 앞두고 지난 5월 22일 관계기관, 청년 등과 함께 청년도약계좌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향후 제도 및 서비스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 3년 이상 가입 유지시 적용하는 중도해지이율을 당초 1.0~2.4% 수준에서 각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 수준인 3.8%~4.5%까지 상향하는 약관 개정을 모두 완료하고 전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의 자산형성 지원 취지를 고려해 중도해지이율을 은행권 3년 만기 적금금리(3.0%~3.5%)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청년들에게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3년간 유지한다면 상향조정된 중도해지이율과 함께 정부기여금 일부(60%) 지급 및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되어 연 6.9%의 일반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수익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숏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청년의 저(축)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만의 생각이 반영된 영상을 20초~1분이내로 만들어 유튜브 혹은 인스타에 영상 업로드 후 접수하면 된다. 이에 심사를 거쳐 오는 18일에 결과를 발표하는데 1등 1명에 200만원, 2등 2명 50만원, 3등 5명에 10만원의 상금은 물론 인기상 50명에게는 다이소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도약계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 청년도약계좌 https://ylaccount.kin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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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나트륨·당류 줄인 가정 간편식 요리 ⑤ ‘해산물 완자볼을 곁들인 양장피 콩국수’ 나트륨·당류 줄인 가정 간편식 요리 해산물 완자볼을 곁들인 양장피 콩국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사진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이렇게 귀여운 곳이 보훈전시관이었어? 아니야, 이건 펌프차야.와,고모는 몰랐는데, 다르구나. 어떻게 알았어? 내게는 코로나19 때 태어난 조카가 있다. 마스크 낀 사람만 봐 와 모두의 걱정을 샀는데, 웬걸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모른다. 또 그 또래들처럼 자동차를 보면 넋을 잃는다. 특히 군용차, 소방차와 경찰차 장난감을 들고 와 묻는다. 그럴 때마다 적당히 대답하지만, 매서운 아이 눈을 피해 가지 못하고 차종에 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어쩐지 울 동생 때부터 늘 청취자는 나였다). 현충일과 6.25가 있어서 그럴까. 6월마다 친정에 가면 장손인 조카에게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귀여운 조카는 아직 증조할아버지가 참전용사였다는 걸 모른다. 단지 태극기가 우리나라 국기라는 걸 알 뿐이다. 좀 더 커야 이해할까. 이 아이에게 쉽게 나라 사랑을 전해줄 순 없을까. 용산어린이정원에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이 개관했다. 6월 3일 용산 어린이정원에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귀여운 보훈부 캐릭터인 보보에 관심이 생겨 일반인 관람 첫날인 4일 그곳을 찾았다. 볕이 뜨겁다 못해 따갑던 오후였다. 용산어린이정원. 예약 1년 안에 재방문시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신분증 필수). 보보의 집은 국가보훈부에서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군인, 경찰, 소방 등 제복근무자의 헌신과 노고를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체험과 교육, 문화를 통해 자연스레 나라 사랑까지 배워나간다. 전시, 체험, 영상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다섯 가지 제복(육, 해, 공군 및 경찰관, 소방관)근무자를 구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고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제복근무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경험하게 된다.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 보보의 집에 오기 위해서는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https://yongsanparkstory.kr/)을 통해 방문 6~11일 전 예약을 해야 한다. 단 1년 간 방문 기록이 있으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다행히 난 지난 가을에 방문한기록이 남아 있었다. 사랑스러운 보보가 반긴다. 보보의 집은 입구와 가까이 있었다(뜨거웠는데 다행이다). 멀리서도 보이는 얼굴. 보훈부의 캐릭터로 탄생한 보보다. 어쩐지 난 보보가 우리 조카를 빼닮아 더 친근한 느낌이다. 보보의 집은 5~7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좀 더 어린 아이도 올 수 있도록 수유실과 유모차 놓는 시설 등을 마련했다. 보보의 집 로비에 서 있는 보보. 유아들을 위한 수유실과 유모차 주차장이 있다. 들어서면 보이는 작은 공간은 다섯 분야로 구분해 흥미롭게 잘 갖춰 놓았다. 보보는 들어가는 입구에서 말한다. 우리들이 지금 행복한 건 영웅들이 나라를 잘 지켜줘서라고. 소방관으로 분한 보보와 소방차. 보보캠프에서 미끄럼을 타고 안에서 특수 손전등으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공간마다 소방관, 육, 해 공군과 경찰관 옷을 입은 보보가 서 있다. 육군을 소개하는 보보캠프에는 초소를 모티브로 해 미끄럼틀과 탱크 모형이 세워져 있다. 소방관을 소개하는 나라사랑 소방서에는 소방차가 늠름하게 들어서 있다. 아, 아이들이 봤다면 입이 딱 벌어질 만하다. 전투기에 불빛을 맞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다. 물줄기로 불을 끄는 게임. 6월에 한해 미션 완료한 어린이들에게 보보 키링을 제공한다. 육군, 해군, 공군, 경찰관 및 소방관 모두 각각의 미션을 즐겁게 수행하며 영상 그림을 그린 후, 기념사진을 찍고 나면 6월 한 달 간은 보보 키링을 선물로 받는다. 소방차의 종류가 많다는 걸, 익히 들어왔었다. 체험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등의 임무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안내자가 내게 소방차의 종류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난 나도 모르게 저도 그 차들을 다 알게 됐답니다라고 말했다. 문득 조카가 떠올랐다. 아이가 오면 얼마나 좋아할까. 이렇게 흥미로운 곳에서 미션을 수행하고놀다 보면 자연스레 소방관, 경찰관, 군인의 임무를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되겠지. 그렇게 어린 마음속에 나라 사랑의 씨앗이 서서히 자라나지 않을까. 보보의 집은 아이 눈높이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 정확한 길잡이 같다. 아이의 일상에서 보훈은 이런게 아닐까. 지난 5월 보훈문화제를 통해 독립운동가 정세권에 관해 알게 됐고 은반지 등에 한글을 새겼다. 지난 5월 초, 난 북촌에서 열린 보훈문화제에 참가했었다. 북촌에서 독립운동가 정세권에 관해 들으며 한글 프로그램에참여했다. 한글 여권 지갑을 한땀한땀 바느질해 만들며 은반지에 또박또박 내 이름을 새겨넣었다. 비가 몹시 내리던 날이었다. 처마를 따라 떨어지는 빗소리는 정세권이란 인물과 함께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듯 세차게 울려댔다. 난 그날 만든 여권 지갑을 들고 바로 해외에 다녀왔다. 일일이 다 적진 못하지만, 여권 심사대에서 대한민국이라서 뿌듯했고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한국인임에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조카가 자라나고 아이들이 살아갈,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했다. 이건 내 일상에서의 보훈 아닐까. 올해 호국보훈의 달의 주제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듯이. 보보는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영웅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대한민국은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6월 6일 현충일, 6월 25일 한국전쟁일을 비롯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 한 뼘은 더 큰 조카에게 좀 더 우리나라에 관해 알려주고 싶다. 증조할아버지가 지켰던 나라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보의 집이 조카에겐 딱이다. 올 6월이 가기 전에 조카와 함께 보보의 집을 다시 방문해야겠다.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 운영시간 : 09:00~18:00(입장 마감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 추석 당일관람 문의 : 044-202-5572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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