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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속을 보면 지역특산물이 쏙쏙

전라도·강원영동은 풍부한 해산물…중부내륙은 다양한 채소김치가 특색

[김치의 세계화] 전국 대표 별미김치

2013.11.05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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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즐겨 먹는 김치이지만 지역에 따라 김치의 종류도 다양하다. 씨족 중심의 농경사회였던 예전엔 지역 간 이동이 많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김치를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다.

순천대 박종철 김치연구소장의 분류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 중동부 김치는 지리적으로 중간 지역답게 김치 맛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다. 여러 지방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답게 김치종류도 다양하다. 보쌈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장김치, 배추통김치 등이 있다. 또 오랫동안 조선시대의 도읍지였던 서울은 궁중에서 많이 먹던 김치도 발달했다. 고춧잎깍두기, 오이소박이, 장김치 등이 궁중김치로 분류된다.

경기 서부지역 김치는 모양이 화려하고 풍요롭다.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곡식 재배가 어우러져 김치의 맛과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젓갈은 새우젓·조기젓·황석어젓 등 담백한 것을 많이 쓰고 생새우·생태·생갈치 등을 넣기도 한다. 순무김치, 고구마줄기김치, 섞박지 등이 있다.

전라도는 해산물·산채 이용한 다양한 김치 자랑

전라도는 전국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고 다양하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짜고 매운 맛의 음식이 많다. 조기젓·밴댕이젓·병어젓 등 젓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참깨와 계피가루를 넣어 독특한 향과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특히 기름진 평야의 풍부한 곡물과 서·남해안의 각종 해산물, 산채 등 다른 지방에 비해 특산물이 많아 김치 종류도 다채롭다. 김치 또한 여러 가지 양념으로 버무리는데 특히 젓갈을 많이 쓰고, 찹쌀풀도 넣어 맛이 진하며, 맵고 국물이 걸쭉한 게 특징이다. 갓김치와 고들빼기 김치는 이 지방의 대표적인 김치다.

충청도는 충남지역의 해산물과 충북지역의 야채가 함께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갓, 미나리, 김장파, 삭힌 풋고추 등을 잘 쓴다. 나박김치, 비늘김치, 호박김치, 알타리김치, 열무물김치, 가지김치, 박김치, 시금치김치, 배추고갱이 김치 등이 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기후가 온난한 경상도는 싱싱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소금, 고춧가루, 마늘 등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김치도 진한 젓갈 맛과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김치가 쉽게 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간을 짜게 하고, 국물이 없으며 양념이 비교적 적다. 젓국으로는 멸치젓을 달여서 삼베로 걸러 국물만 쓰고, 갈치속젓을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햇배추김치, 콩밭열무김치, 부추젓김치, 콩잎쌈김치, 박김치, 멸치젓통김치, 가지김치, 우엉김치 등이 있다.

강원도 영서지역에는 고기와 생선을 많이 쓰지 않고 야채로만 만드는 음식이 많은 반면, 영동 지역에는 해물을 많이 넣어 싱싱한 해물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특히 동해안의 오징어가 이 고장의 김장맛을 특색 있게 해 준다. 김치 속은 중부 지방과 같으나 생태, 오징어채, 꾸득꾸득 말려 잘게 썬 생탯살을 젓국으로 버무려 간을 맞추고, 국물은 멸치를 달여 밭여서 넣는다. 특히 동해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생태, 물오징어, 낙지 등의 각종 해물을 듬뿍 넣어 담그는 해물김치는 이 지방의 별미로 손꼽힌다. 특히 해물김치 중 가자미와 밥, 엿기름을 넣어 만드는 가자미식해가 유명하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과 어울리게 김치에 해물이 많이 들어가고, 국물을 넉넉히 부어 담그는 김치가 많다. 우리나라 제일 남쪽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싱싱한 채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김장을 담그는 집이 많지 않다. 한겨울 김장맛에 물리면 눈 속에서 자라는 재래종 배추의 줄기나 꽃봉오리로 동지김치를 담가 일찍이 봄의 미각을 즐긴다고 한다. 이밖에 갓물김치, 톳김치, 청각김치 등이 있고 물김치에 전복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담그는 전복김치도 있다.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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