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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다 히트! ‘신개념 업무 시스템’

[공무원 근무혁신 감동사례 공모전] ⑥ 장려상(수기)

글: 장예림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2017.12.04 장예림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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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 스마트워크,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등 근무혁신으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작은 변화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 직장은 즐거워지고 가정은 행복해졌다. 인사혁신처가 이처럼 근무혁신으로 달라진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공모전을 통해 모았다. 근무혁신으로 내 삶이 달라졌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아! 다시 인천항이다. 시간이 흘러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2016년 4월 호남지역본부(군산)에서 9년간의 근무를 뒤로 하고 중부지역본부 축산물위생검역과로 발령받았다. 처음 보는 직원들 그리고 과장님과는 10년만의 조우다.

사무실을 한바퀴 돌던 중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로드맵! 모든 직원의 책상에 한권씩. 이미 내 책상에도 한권이 놓여져 있었다. 10년 전 이곳에 근무할 때 꼭 필요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과장님은 어느 조직에 계시든 과를 운영하는 견인책으로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계셨던 것이다.

호남지역본부에 있을 때 나는 전임자가 해 놓은 계획보고 등 관련 서류를 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때 되서 하면 되지 식의 근무를 했었다. 그러면서 시간외 근무 등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고 비효율적인 근무가 연속되었다.

근무 경력이 17년 남짓된 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하루하루 출근하기가 싫고 직장이 마치 지옥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지루한 일상은 계속되었다. 공무원이 과연 이렇게 근무를 해도 되는지, 일의 체계도 없고 이렇게 하루하루 되는대로 살아가도 되는 건지. 많은 고민의 시간이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인천항을 관할하는 중부지역본부 축산물위생검역과로 인사발령이 났다. 이제는 그리워했던 옛날의 업무 시스템을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설레임이 찾아들었다. 10년 전 하루하루 그날 업무를 기대하며 신이 나서 출근했던 기억, 과장님 이하 직원들 모두가 합심하여 추진했던 여러 업무들, 그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의 얼굴들,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조직통합으로 사무실 환경은 바뀌었지만 친숙한 업무시스템으로 새로운 곳에서도 잘 적응하리라 다짐하며 임명장을 받았다.

지루했던 일상을 벗어나 내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 우리과 신개념 업무 시스템!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 및 개인회사를 상대로 우리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업무 시스템을 공유하고 우선적으로 이 시스템이 공무원 조직에 도입·적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핵심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담당자별·과제별 세부추진계획(로드맵)을 작성·시행하고 있다.

중부지역본부는 인천광역시 뿐만 아니라 충청 남·북도까지 관할하고 있어 우리과는 충남 금산군 등 인천에서 편도 250km의 지역까지 출장을 가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직원은 과장 포함 11명 뿐이다. 넓은 관할구역과 소수의 인력으로 여러 가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 해결책이 바로 로드맵이다.

공무원이라면 매년 주요업무 계획을 수립한다. 매년 만들어지는 업무계획은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추진해야 하는지는 아주 애매해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업무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로드맵은 주요업무 계획을 근간으로 시기별·담당자별·단위업무별 구체적인 세부업무 추진계획을 제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관리시스템이다.

우리과는 과 전체 11명에 대해 총 127개의 세부과제를 부여해 체계적·구체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직원 인사이동(전보 등)시 로드맵을 통해 신속한 업무파악이 용이하며 후임자에게 별도의 인수·인계 없이도 즉시 업무추진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공무원 근무평정과 관련, 연공서열·온정주의가 아닌 업무 추진 성과 평가를 위한 객관적·합리적·공정성 있는 지표를 마련했다. 개인 성과관리 지표 항목을 직원들 내부 토의(브레인스토밍, 2016.4.22.)를 통해서 가점(15개 항목) 감점(10개 항목)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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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토의를 통해 마련된 성과관리 평가 지표(안)에 대해 검토·협의를 거쳐 부서장이 가·감점을 개인별로 관리하고 종합표는 상·하반기 각 1회 전 직원에게 공개하고 세부사항은 개인별로 통보하고 있다. 또 평가표에 대한 의견 및 이의가 있는 경우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개인별 연공서열이 아닌 일한 만큼 보상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공무원 조직은 아마 우리과가 유일할 것이다.

두번째로 매주 월요일 업무추진 점검회의(굿먼데이페스티벌)를 통하여 주간단위의 업무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로드맵이 연간 업무계획이라면 굿먼데이페스티벌은 이를 보완해주는 주간 점검 시스템으로 주간단위의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진사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과는 담당자별 주간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다음주간 계획 관련 세부사항 점검회의를 통해 빈틈없는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로드맵 이외의 신규 발생 업무가 있는 경우에 업무 처리 지침을 부여하고 현안사항에 대한 토의 등 대책방안을 강구한다.

세번째로 일일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익일 처리 계획을 취합·정리 공유하고 있다.

우리과에서는 과 일일 주요업무 처리실적과 익일 처리 계획을 기관장 및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 또한 로드맵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연간·주간단위로 업무 추진사항을 더 구체적으로 일일 단위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타계에서 처리한 업무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과에서 다음날 처리해야 할 업무 인지 등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출근함과 동시에 일일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익일 처리 계획을 온메일로 확인, 본인이 수행해야 할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일 추진실적은 작성·공유를 통해 기관장 또는 과장 부재 시에도 별도의 자료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주간실적 및 확대간부회의 자료 작성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네번째로 과 내 핵심문제 해결을 위한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다.

업무 관련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토론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수용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 정부에 적합한 효율적 업무방식 개선을 위해 도입·추진했다. 모두 담당 업무에 바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유로운 토론 환경을 조성, 수평적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 지난해 3월. 대망의 첫 브레인 스토밍 시간을 가졌다.

당면과제나 평소 생각해 두었던 주제를 선택한 후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펼친다. 토론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짜며 과 내 문제들을 고민하던 우리 직원들 모습이 하나둘씩 기억에 스친다. 2017년 8월까지 총 12회에 걸친 열띤 토론 덕에 우리과의 업무가 매우 효율적으로 변화되었고 핵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직원들의 생각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다섯 번째로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행복한 직장, 신명나는 일터 만들기’이다.

▲ 정시 퇴근 분위기 조성 및 ‘가족 사랑의 날’(매주 수·금요일) 실시
    * 출근 시는 큰 소리로 밝고 명랑한 아침인사, 퇴근 시는 인사 없이 자유롭게
    * 부서장은 정시 퇴근 행동으로 보여주기
▲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야근) 자제
▲ 긴급한 상황 발생 이외에는 퇴근시간 이후 및 공휴일 등에는 업무 관련 사항 전화·카톡 등을 통한 업무 연락 금지
▲ 연가·휴가·공가 등 자유로운 사용(개인별 70% 이상)
    - 하계휴가 5일 이상 연속 사용 권장
    - 설·추석 등 명절 전후 및 징검다리 휴일시 연가 적극 활용
    * 연가·휴가·외출 등 e-사람 신청 시 일체의 사전 대면 보고 없이 상신하고, 부서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시 결재
▲ 직원 소통·화합의 장 추진
    - 직원 생일파티(매월)·호프데이·영화관람(5·10월) 등 
▲ 1인 1개 동아리(지역본부 배드민턴·산악회 등) 가입 활동
▲ 직급별 기관장(지역본부장)과의 소통의 만남(반기 1회)
    - 6급(2·7월) 및 7급 이하(3·10월) 기관장과의 소통 추진

중부지역본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벌써 18개월. 10년 동안 신개념 업무 시스템에서 멀어져 있던 나였기에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입술이 부르트고 집에 업무를 싸짊어지고 가서 밤 12시까지 할 정도로 업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업무 시스템에 녹아들어 이제는 완벽 적응된 나.

시간 외 근무 한 시간도 안 해도 근무시간 내에 시스템 안에서 업무를 하기만 하면 된다. 이런 변화가 나의 삶에 활기찬 변화를 가져왔다. 근무시간 내에는 주어진 업무를 하고 가정에 돌아가서는 아이들과 충분한 유대감을 느끼며 사랑을 줄 수 있었다.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는 22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53.8대 1이라는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일반 행정 전국 모집 경쟁률은 258.4대 1이었다. 공무원이 도대체 뭐길래! 공무원이 되기 위해 이런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기껏 하는 일들이 무엇인가? 시간만 때우면 월급이 제때 나오니까 괜찮아라며 소극적으로 주어진 업무만 하며 자신의 일생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반성해 봐야 한다.

우리과의 신개념 업무 시스템이라고 소개한 다섯 가지는 공무원 조직에서 반드시 도입·정착돼야 할 근무혁신의 한 방법이다. 업무 추진을 빈틈없이 체계적·구체적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입·적용할만한 시스템이라고 강력 추천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인하여 우리과 전 직원이 소망하던 ‘직장을 놀이터로 일을 축제로’라는 신명나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통해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하는 부서가 탄생됐다.

‘히트다 히트!’라는 말은 개그맨들 사이에서 서로 자기가 유행시켰다고 원조임을 주장하고 있을 정도로 유행하는 유행어다. 우리과 신개념 업무 시스템이 공무원 조직에 도입되고 정착돼 우리과가 원조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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