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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만들다 보면 아빠가 더 빠져든다

[아빠 육아 미션 임파서블] ④ 관계미션

글과 사진: ‘100인의 아빠단’ 심재원

2018.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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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함께하는 그 마음이 좋다. 아이를 위해? 아내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아빠들이 육아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모임 ‘100인의 아빠단’의 육아미션 수행기를 정책브리핑이 공유한다.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아빠들의 육아미션 수행기! ‘아빠 육아 미션임파서블’.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100인의 아빠단 6기 심재원입니다.

주말이 되면 세상 피곤한게 아빠들이죠.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만 “아빠 오늘도 회사가?”라는 아들의 목소리에 방전된 몸을 뒤틀며 에너지를 쥐어짜 눈을 뜹니다.

몸으로 놀자니 에너지가 바닥이고 그렇다고 책으로 시작하자니 왠지 그건 밤에 잠들기 전에 해야 할 것 같고.

아들과 책 읽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심재원 씨.
아들과 책 읽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심재원 씨.

그래서 아침마다 하게 되는 것이 이불로 산과 터널을 만들어 자동차 놀이를 시작으로 아침 안 먹으면 숟가락 하나로 상상력을 발휘해 아빠도 익숙치 않은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게 일상입니다ㅠㅠ

그러면서 문득 생각해 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아빠와의 시간이었던 건데… 아들이 다섯 살인 시간이 지금 밖에 없듯 다섯 살인 아들을 보는 아빠의 시간도 지금 밖에 없다는 생각을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핀란드의 아빠들처럼 장난감을 많이 사주기보다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미션명: 아이와 함께 이야기 만들기

먼저 집에 있는 쓰던 물건 중에 소재를 찾는 건 아빠의 몫이죠. 찾아보니 아들이 유치원에서 쓰던 물건 중에(아들이 친근해 하는 물건일수록 좋겠죠) 색종이와 가위 그리고 양면테이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미션을 위한 준비물.
오늘의 미션을 위한 준비물.

아빠: 오늘 아침은 이걸로 색종이 자르기 놀이를 할까?
(생각보다 아이들은 가위로 색종이 자르는 것을 좋아해요)

아빠: 이번엔 종이를 반 접어서 잘라보자. 야~ 하트가 나왔네!!
(데칼코마니의 형식으로 펼쳤을 때 모양이 나오는 것은 3~4세 어린이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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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럼 이렇게 여러개를 잘라서 뭘 만들어보자.
아들: 아빠 난 자동차를 만들거야.

아빠: 그럼 자동차를 색종이로 한 번 잘라보자.
아들: 소방차랑 경찰차랑 택시랑 트럭이랑 만들어야지!

아빠: 자동차가 이렇게 많은데 마을을 만들어볼까?
아들: 그럼 소방서랑 우리 아파트도 만들어야겠네.

---

아빠: 나무도 있어야겠다!
아들: 신호등도 있어야 해 그래야 사고가 안나니까!

아빠: 가고 싶었던 동물원도 우리 마을에 넣을까?
아들: 그럼 코끼리랑 악어랑 있어야겠다.

아이와 이야기하는 사이 마을이 만들어졌다.
아이와 이야기하는 사이 마을이 만들어졌다.

아빠: 자 이제 어느 정도 마을이 완성됐다!
아들: 아빠 여기 지금 차가 막히고 있어! 그리고 지금 여기 홍수가 나고 있어!

아빠: 우리 힘들게 마을을 만들었는데 하루 정도는 두면 안될까?

아빠도 아이도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
아빠도 아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이에 푹 빠져 있다.

어쩌면 아이들은 장난감을 많이 사주는 아빠를 원하지 않을 지도 몰라요. 장난감을 많이 사주는 아빠보단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빠!

오브제들을 잘 만들고 못 만들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아빠도 빠져듭니다. 자꾸 묻고 답하다보면 아이가 요즘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게 뭔지도 알게 되는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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