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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숙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
아니, 이미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모습의 그대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도 나도 상대의 드러나는 현실적인 모습에 조금씩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괜챦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저 사람과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내 삶이 엉망이 되었어요.” 아주 극소수의 사례, 예를 들면 정신질환이나 중독, 극단적인 폭력이나 유기의 문제에서 나는 일반적인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부부상담사례를 통해 나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이 두 사람 간의 차이, 특별히 두 사람 간의 서로에 대한 기대의 차이와 그 기대의 좌절에서 오는 갈등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부부관계는 갈등 그 자체보다 갈등에 대한 대처방법이 갈등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이는 부부상담의 다양한 이론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부부의 날’로 정해 지켜지고 있다.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간에 어떤 갈등대처 방식이 이를 악화시켜 불행한 결혼에 이르게 하는지 살펴보고 건강한 대처 방식을 고민해 보자.
부부가 서로에 대해 유감이 발생했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가지와 해야할 것 한 가지가 있다.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는 공격하지 말라, 마음에 없는 용서를 빌지 말라, 거리를 두지 말라, 아이나 일과 같은 제삼자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해야하는 한 가지는 그 문제에 대해 진정한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국을 먹다가 “국이 왜 이렇게 짜? 당신 왜 요새 이렇게 음식을 짜게 해”하면서 불평을 하고 직장생활하는 아내는 밥하느라고 힘들었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음식타박을 하는 남편에게 화가 난 상황이라고 하자. 이에 대해 아내가 “국 좀 짠 걸 가지고 왜 짜증을 내요? 음식하느라고 힘들어 죽겠구만”이라고 맞받아치는 건 공격하는 것이다. 이 경우 남편은 공격받은 것 때문에 다시 공격하게 되고 갈등이 커진다.
아내가 자기의 화난 마음을 감추고 “그래요? 내가 음식을 짜게 했나봐요. 물 데워서 부으면 될까?” 하고 대응하지만 안색은 좋지 않다면, 그 당시엔 괜챦은 듯 넘어가지만 아내의 쌓인 화는 신체적인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남편에 대한 애정의 철회와 같은 수동공격적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불행한 결혼이 될 수 있다.
은퇴 무렵 그동안 내조 잘 하던 아내가 이혼하자고 하면 그건 이런 식의 부정적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타난 결과인 경우가 많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용서를 비는 대응의 가장 안 좋은 측면은 남편이 자신의 행동이 아내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가 없이 그 행동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거리를 두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짜요? 그럼 물 부어 먹어요.” 그렇게 남편의 표현에 응대를 하는 듯 보이지만, 마음의 벽을 철저하게 치고 있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의 불평 따위로는 마음이 상하지도 않는 상태이다.
이런 방식으로 남편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무례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지만 서로의 친밀감과 관계에 대한 욕구를 철저히 부정하게 됨으로 인해 이 둘은 한집에서 남남처럼 살아가게 된다. 겉으로 싸우지 않으며, 상처도 입지 않지만, 가정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존재한다. 그래서 두 사람 중 약한 쪽 사람의 건강이나 마음이 상해를 입기 시작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가정의 긴장된 분위기는 약한 자녀에게 심리적, 행동적인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다.
남편과의 화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아내가 5살 짜리 아들에게 장난감을 치우라고 짜증을 내는 행동, 남편의 서운한 행동에 상처 난 마음을 가진 아내가 아이들 앞에서 자꾸 한숨을 쉬거나 남편에 대한 불평을 하는 행동, 남편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아이에게서 위로를 찾고 그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를 거는 행동, 모두 부부의 갈등에 아이를 끌어들이는 행동이며 이런 대상이 되는 아이는 엄마의 기대를 무의식적으로 읽어내면서 엄마와 분리되지 못한 채 성장하기 쉽다.
아내와의 갈등이 생기면 인터넷게임이나 술을 찾는 행동, 가족보다는 일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편한 행동, 혹은 자기 편을 들어주는 자신의 엄마를 아내보다 더 중시하는 태도 등은 남편들이 부부갈등에서 제 삼자를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행동들이다. 이런 제 삼자를 끌어들이는 행동은 우선은 갈등을 직면하지 않게 하므로 괜챦은 듯 보이나 장기적으로 부부의 갈등의 소지를 점점 키우게 되는 측면이 있다.
이상의 네가지 금지행동은 우리가 부부갈등상황에서 오히려 자주 취하게 되는 행동이다. 그런 행동보다는 내가 어떤 일로 섭섭하고 화가 나는지, 그래서 당신이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권한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상당한 다짐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확신컨대, 부부의 사소한 갈등에 이런 건강한 방식의 대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부부의 마음은 더욱 건강해지고 자녀는 밝고 행복하게 자라날 것이며 결혼의 구력이 더해질수록 부부관계는 풍성해지고 베푸는 가정이 될 것이다.
우리는 결혼할 때 결혼 전의 가족 안에서 배운 갈등해결 방식을 내 안에 담아서 혼수로 가지고 간다. 만일 그 방식이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 한다면 내가 원하지 않던 내 부모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내가 답습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세대 간 답습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나의 새로운 마음과 행동에 달려있다.
어떤 경우 부부상담은 이러한 새로운 출발에 도움이 된다. 지역마다 설립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런 부부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는 여성가족부가 관장하는 공공기관이다. 그 곳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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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한 총리 “응급의료 상황 여전히 비상…긴장의 끈 놓지 말것” 당부 한덕수국무총리는 19일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응급의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아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응급 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추석 연휴 중의 대처는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일이며, 의료 수요를 장기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이에 앞서 “추석연휴 동안 9700여 개의 당직 병·의원 등에서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들과 119 구급대원, 응급상황실 근무자들 덕분에 응급실 대란 등 우려했던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특히 경증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나보다 더 아픈 이웃에게 응급실을 양보해 준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총리는“올 추석 민심은 무엇보다 어려운 민생을 살리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었으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정부가 되어달라는 말씀도 많았다”고 말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 청년들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은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청년의 날’이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역대 정부 중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일자리, 주거, 자산형성 등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특히, 청년들이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24개 장관급 기관 전체에 청년 보좌역과 2030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정부 위원회에 청년 참여를 의무화하는 한편, 정부 부처 청년인턴 규모를 5000명으로 대폭 확대해 많은 청년이 정부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청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대폭 반영해 대학생 누구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을 10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하고, 근로장학금을 1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지원 대상을 50% 확대하였으며, 주거안정장학금 4만 2000명, 연 240만 원도 신설했다”고 했다. 아울러 “청년 연구자에게는 연구장려금을 지원하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청년주택드림대출, 청년월세지원도 더욱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21일청년의 날을 맞아 20일부터 22일까지 청년정책 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면서“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지닌 우리 청년들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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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커리어넷’에서 유형별 진로 맞춤 서비스 받아요! 입시를 경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법 한 누리집, 바로 커리어넷이다. 커리어넷은 진로 관련 정보, 더불어 대학 진학 시에 필요한 학과 및 학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누리집으로,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관련 학과와 진로를 알아볼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다. 나 역시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커리어넷을 자주 활용했다. 특히 일반적인 입시 정보 누리집과는 달리 학과 별 취업률과 평균 임금 등 진로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일 방과 후마다 접속했던 기억이 있다. 커리어넷 누리집 메인 화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커리어넷을 딱히 이용할 일이 없어 해당 누리집을 잊고 있던 와중, 최근 커리어넷에서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다양한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커리어넷에서 지원하고 있는 회원 유형별 맞춤 서비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자기 이해를 위한 대학생·일반용 심리검사, 진로 고민 상담, 직업인 인터뷰 특강, 진로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최근 고민이 많았던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것들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심리검사. 가장 먼저 이용한 서비스는 바로 직업심리검사 서비스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심리검사는 진로개발준비도검사,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이공계전공적합도검사, 직업가치관검사이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직업 선택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될 직업가치관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직업가치관검사 시작 화면. 검사를 시작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커리어넷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방법으로 로그인을 진행한 뒤 대학생 맞춤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곧바로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해당 화면에서 원하는 검사를 선택한 뒤 검사시작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검사가 시작된다. 직업가치관검사 결과표. 검사를 시작하고 나면 질문이 여러 가지 나오고, 그 질문들에 차례대로 답을 하고 나면 결과가 도출되는 방식으로 검사 전반이 진행된다. 모든 질문에 답을 마친 뒤에 검사 마치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직업 가치관 검사 결과 표와 함께 내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 연계해 할 수 있는 직업 가치관 활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특히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의 경우 학력, 전공 등에 따라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나누어 제시하기 때문에 직업 검사에 참여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업인 인터뷰 이용 화면. 다음으로 이용해본 서비스는 직업인 인터뷰 였다. 최근 데이터와 관련한 수업을 들으면서 빅데이터, 특히 경영 분야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때마침 빅데이터분석전문가를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의 인터뷰가 게시되어 있었고, 해당 인터뷰가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었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뷰에는 기본적인 직업에 대한 정보부터 연봉, 승진체계 등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기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하면 좋은 것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들 등 다양한 직업 관련 정보들을 실무자가 직접 전달해주는 형태였기에 해당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이 밖에도 커리어넷은 미래직업 안내, 직업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진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로 관련 서비스 및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커리어넷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국민들이 커리어넷의 다양한 활용도를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 숏폼 삶의 희망 키우는 ‘생계급여’ 민생활력, 미래도약! 2025 보건복지부 예산안 125.7조 편성. 삶의 희망을 키우는 생계급여 ◆생계급여 인상 ㆍ1인 가구 2024년 월 71만 원 2025년 월 76만 5천 원 ㆍ4인 가구 2024년 월 183만 원 2025년 월 195만 원 약자복지에 더 넓고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