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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05명을 기록했다. 외자녀 시대 즉, 터울이 귀한 세상 다각도의 문화적 대비가 필요할 때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을 앞둔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 교정. 국화꽃 화분으로 만든 수험생 응원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언니나 동생은 몇 이신가요?” “혹시 맏이세요?” 앞으로 20~30년쯤 지나면 이런 류의 질문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른바 ‘출산 절벽’ 시대, 둘 이상의 자녀를 가진 가정이 계속 줄어드는 탓이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을 기록했다. 한 사람의 여성이 평생 낳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가 사실상 1명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가족, 그리고 이성간 사랑이다. 부모 자식간 혹은 부부 사이, 아니면 연인들의 사랑이 바로 그런 예다.
형제 혹은 자매간의 우애 역시 독특하며 큰 사랑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금세기 말쯤이면 형제자매 간의 사랑을 아예 평생 한번도 느껴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일 듯 하다.
2000년만 해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47명으로 1.5명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거칠게 단순화하면 당시만 해도 두 자녀 가정이 절반, 한 자녀 가정이 절반 정도로 엇비슷했다는 뜻이다.
한국의 ‘외 자녀’ 시대는 사실상 지난해 시작됐다고 해도 통계적 관점에서는 크게 허튼 말은 아닐 것이다. 다만 2017년의 합계출산율 1.05는 일종의 평균치이므로, 무자녀 가정을 감안하면 여전히 ‘두 자녀’ 가정이 그리 적지는 않다.
실제로 지난 해 출생아동들 가운데 첫째의 비율은 52.6%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바꿔 얘기하면, 둘 이상 낳은 산모가 아직은 극히 드문 편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산 아동 가운데 첫째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합계출산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외 자녀’ 시대의 도래를 명백하게 예고하고 있다. 형제자매의 출생 간격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되는 ‘터울’이라는 단어를 사전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풍속, 나아가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터울의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터울이 있는, 즉 식구들이라고 하면 으레 형제자매를 연상할 수 있는 가족 구조를 가진 나라였다.
특히 베이비 붐이 절정을 이뤘던 1960년 전후 합계출산율은 6명 안팎으로 형제자매 숫자가 그만큼 많았다. 이후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체로 2명 수준은 유지했다. 물론 형제자매 숫자에서 6명과 2명의 차이가 적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형제자매 숫자 6명과 2명의 차이보다 더 큰 게, 2명과 1명의 차이이다. 6명과 2명은 양적 차이가 돋보이지만, 2명과 1명은 질적으로 다른 까닭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6명이든 2명이든 터울은 존재하지만, 1명에 이르면 더 이상 터울은 없다.
터울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똑같지 않다. 언니나 형이 입던 옷을 물려 받느냐 마느냐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세태와 개개인의 의식구조가 달라지는 커다란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가족 구조의 조용한 혁명이 지금 진행중임에도 당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 수준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할 뿐이다.
터울의 부재는 형제자매가 더 이상 없다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이모나 고모 삼촌, 나아가 시누이나 올케 등도 이 세상에는 없는 인물들이 된다. 가족 혹은 가까운 친인척들을 중심으로 한 ‘원초적 관계’의 상당 부분이 거의 모조리 소멸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의 입체적 변화가 동반된다.
‘터울’ 없는 세상은 어쩌면 인류, 아니 최소한 한국인들이 지금까지 경험한 변화 가운데 가장 큰 것일 수도 있다. 수십 억 명에 달하는 현재의 지구 인구가 입증하듯, 호모 사피엔스로 대표되는 현생인류는 지난 수만 년 혹은 십 수만 년 동안 터울이 있는 가족 구조, 나아가 사회 구조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면, 1만년 전 오늘날의 한반도를 활동무대로 살았던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대다수는 십중팔구 수렵채취로 생계를 꾸몄을 것이다. 아울러 생존 본능에 따라, 자녀도 둘 수 있을 만큼 많이 두려 했을 것이다.
2006년 경주를 찾은 어린 학생들. 이 당시만 해도 한 가정 평균 2명 자녀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산동향에 따르면 여성이 평생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숫자는 1명 안팎에 불과하다. (제공=리넉스) |
다만 자식들 사이의 터울은 4~5년 정도로 지금보다 훨씬 긴 편이었을 것이라고 고고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추정한다. 수렵채취는 끊임 없는 이동이 전제인 탓에, 출생한 아이가 제 발로 이동할 수 있을 무렵 다음 아이를 가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연년생’이나 이상적인 터울로 여겨졌던 2~3살 차이가 보편화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었다. 더구나 6~7명 이상씩 출산이 사회적으로 흔한 현상이 되려면 여성의 평균 수명이 어느 정도 늘어나야 했을 것이고, 그만한 식구를 먹여 살릴 정도의 생산력이 담보돼야 했을 것이다.
주요 국가들에서 베이비 붐 현상이 엇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것은 우연히 아니었던 것이다. 농경과 정주생활을 시작한 이래 근대에 들어서 의료를 포함한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달이 뒷받침 되며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가족 구조 차원에서 얘기한다면, 수 많은 ‘터울’들이 생겨난 것이다.
터울이라는 측면에서 인류의 인식구조 근간은 농경이 시작된 이후 최소 수천 년 동안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터울이 더 이상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미미하게 명백을 잇는다면 너무도 많은 것들이 변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끝도 없다. 지금까지 누구나 평생 한번쯤은 논의해야 했던 형제자매간의 상속재산 분할 문제를, 아예 고려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또 명절 시부모 집 방문과 속칭 ‘시월드’ 문제도 약화되거나 흔적만 남을 확률이 높다.
자식을 키우는 한편으로 동시에 부모를 부양하는 일도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질 것이다. 부양 의무는 하나뿐인 자녀 정도에만 머무르고, 국가 혹은 사회가 노년의 생존을 떠맡거나 노년층 각자가 알아서 생존해야 할 것이다.
가정 문화나 풍속도의 변화는 불가피하고, 산업구조를 포함한 경제활동의 양상, 심지어는 법의식도 달라질 수 있다. 터울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또 그 세상이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문자 그대로 ‘전방위적’일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으로부터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수천 년 혹은 수만 년 터울 있는 삶을 살아온 마당에 터울 없는 세상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터울 없는 세상의 도래는 한두 사람이나 몇몇 정부 정책 입안자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성질이 것이 아니다. 인류학적, 생물학적, 사회학적 등의 관점에서 이는 자명하다. 문화나 세태의 큰 흐름을 소수가 의도한대로 바꾸는 것은 애초 가능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개개인이든 정부든 현실적으로는 ‘외 자녀’ 시대를 일정부분 ‘상수’로 설정해야 한다. 터울 없는 세상이 변수가 아니고 상수라면, 그에 맞는 대비를 할 수 있을 만큼 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터울 없는 세상의 일차적이고도 직접적인 변화는 출산문화나 양육문화에서 일어날 것이다. 공동육아의 강화나 육아용품의 재활용 혹은 순환 사용 등이 보다 확산될 수도 있다.
‘외 자녀’ 시대를 경제적 관점 위주로 파악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노동력 감소가 불 보듯 뻔하고, 경제 성장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보다 귀한 존재로 여겨질 수 있다.
세상에는 그저 좋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일은 드물다. 터울이 귀한 세상의 도래가 기대할 일은 결코 아니지만, 인본주의 문화가 탄탄히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수많은 관계의 상실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외 자녀 시대에 대한 다각도의 ‘문화적’ 대비가 긴요한 시점이다.
◆ 김창엽 자유기고가
중앙일보에서 과학기자로, 미주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장 등으로 일했다. 국내 기자로는 최초로 1995~1996년 미국 MIT의 ‘나이트 사이언스 펠로우’로 선발됐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문화, 체육, 사회 등 제반 분야를 과학이라는 눈으로 바라보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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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인구감소지역 ‘지역특성 MBTI’ 개발…맞춤형 정책수립 지원 # 공주시의 지역 특성 MBTI는 INTP, 희망 MBTI는 ESTP인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공주시는 자연 휴양지를 활용한 계절축제를 기획해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하는 한편, 대중교통 노선과 문화시설을 늘려 더 편리한 도시 환경을 갖추는 방향으로 지방소멸대응정책 수립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진단도구인 MBTI와 유사하게 지역민이 인식하는 인구감소지역의 특성을 ‘지역특성 MBTI’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건축공간연구원과 협력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자체가 통계와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 MBTI 분석 결과를 각 지역에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특성 MBTI는 지역의 인구(E/I), 입지(N/S). 지역가치(T/F), 특수성(P/J)의 4개 특성을 조합해 총 16개의 지역 정체성 유형을 도출할 수 있는 진단 도구다. 지역특성 MBTI 영역 및 특성 이번 인구감소지역의 지역특성 MBTI는 인구감소지역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역민들이 인식하는 현재 지역의 MBTI와 미래에 희망하는 지역 MBTI를 도출했다. 이에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역특성 MBTI 분석결과, 현재 지역에 대한 인식은 16개 유형 중 6개 유형만 나타났으며, INTP가 51개 지역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INTP 지역은 ▲안정적 거주환경을 중심으로 이웃간 친밀성이 높고(I) ▲특정시기에 지역행사를 통해 방문객이 집중되며(P) ▲우수한 자연자산과 전통유산을 보유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N) ▲전통가치를 중시하는 특징(T)을 지닌다. 희망하는 미래상은 13개 유형으로 분화됐으며 ESTP가 19개, ENTP가 19개 등으로 외부인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이 분석결과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 MBTI 유형과 함께 인구감소지역 종합(정량)지표를 결합해 도출한 맞춤형 지방소멸대응 전략 시사점도 제공한다. 인구감소지역 종합지표는 인구감소지역의 인구변화 특성, 정주여건, 일자리 등 78개 지표별 상대적 위치를 통해 강점,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정성통계인 지역특성 MBTI 분석결과와 정량통계인 인구감소지역 종합(정량)지표를 결합해 지역의 강점과 약점, 주민의 선호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9개 인구감소지역 정체성 유형 도출 결과(인구감소지역 수)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이번 분석결과는 인구감소지역이 지역민들의 인식과 선호에 맞는 특색있는 지방소멸대응 전략과 정책을 지자체 스스로 수립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89개 인구감소지역이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행안부는 앞으로도 인구감소지역 재지정과 연계해 인구감소지역에 주기적으로 정량·정성 통계지표를 분석·배포할 예정이다. 문의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 균형발전제도과(044-205-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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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공항 도착 행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보고를 듣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과 함께한 3개월 소상공인을 혁신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라이콘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 강한소상공인 파이널 피칭대회의 슬로건이다. 라이콘(LICORN)은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로컬 분야 혁신기업(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을 의미한다. 생활문화 기반의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의 여정은 지난 2월 시작되었다. 8주간 진행된 모집에 9,000여 개의 기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 평가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210개 팀은 지난 3개월 간파이널 오디션을 향해 달려왔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 현장. 각 브랜드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로컬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글로벌 세 개 분야 1차 오디션이 지난 6월 진행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사업 자금 사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각 브랜드의 5분간 발표가 마무리되자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5분간 이어졌다. 강한소상공인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선정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브랜드 대표들은 노련함과 침착함을 앞세워 오디션장에서 내려왔다. 로컬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글로벌 세 개 분야가 운영되었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1차 오디션 제품 쇼케이스. 역량강화, 네트워킹, 판로지원. 1차 오디션 이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2차 고도화 과정이 이어졌다. 브랜딩 스쿨, IR 피칭 역량 강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그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지난해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한 지인을 통해 올해 사업에 참여한 명정어가 장훈민 대표는 로컬 브랜드로서 명정어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묵호 덕장마을에서 3대째 명태를 판매하고 있는 그는 이전까지 로컬 브랜드라는 개념을 미치 생각해보지 못했다.그에게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였다. 3개월 동안 사업에 참여하며 함께 고민을 나눌 동료 대표, 선배 성장 기업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었다. 강한소상공인으로 성장하는 시간. 강화 교동에서 매일 도정한 쌀을 판매하는 랑이네 세상 유병길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평소 상상만 하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기회였다라고 말한다. 1차 오디션 통과 후 받은 지원금으로 시제품 제작, 체험 프로그램 기획, 마케팅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선배 기업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했다며 3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6~9월, 2차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 라이프 로컬에서 혁신을!기업가형 소상공인 소상공인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정의를 새롭게 발표했을 때 든 생각이다. 라이프와 로컬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을 일컬어 라이콘(LICORN, 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소상공인에서도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글로컬 상권 출범식 현장. 글로컬 상권으로의 도약을 꿈꾸다. 동시에 라이콘이라는 시도는 생활 분야의 소규모 제조업이 발전하는 경향에 발맞춘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콘 육성방안 발표 후 1년, 지난 7월에는 글로컬 상권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결하기 위하여 민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다라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다. 한편, 강한소상공인지원사업 두 개 분야인 글로벌, 로컬브랜드 분야 기업도 그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플리마켓에서 다양한 소비자를 만나며 글로컬 상권으로 도약했다. 강한 소상공인으로서의 도약, 파이널 오디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어요. 6월부터 숨 가쁘게 달린 대표님들은 사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금방 지났다고 한 입 모아 말한다. 1차 오디션 결과에 따라 각 기업에게 주어진 최대 6천만 원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면서 앞서 살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이기에 도전과 성장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 상품 분야를 전환하는 시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210개 각 기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210개 브랜드를 파이널 오디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3개월 간의 고도화 과정을 발표하고, 후속 지원 기업으로 선정될 시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1차 오디션과 같은 5분 IR 피칭-5분 심사위원 질의응답 구성이었지만, 오디션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느껴졌다. 강한 소상공인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관 가능했으며 그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파이널 오디션에걸맞게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질문이 오디션장의 열기를 더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할까요?, 상품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요?, 누가, 어느 자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좋을까요? 등이 그 예시다. 파이널 오디션 이후에도 대표로서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고민할 만한 질문이었다. 1차 오디션보다 더욱 긴장감 넘쳤던 파이널 오디션 현장. 성황리에 마무리된 파이널 오디션. 사업화자금 최대 4천만 원을 지원받는 브랜드가 9월 13일 발표되었다. 예천에서 참깨를 활용한 100% 국산 참기름을 판매하는 농부창고 영농조합법인을 포함한 60개 기업에게 글로벌 혁신가로서의 지원이 이어진다. 한편, 파이널 오디션 선정 여부와 상관 없이 브랜드 네트워킹, 대기업 협업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성장을 목표로 하는 소상공인이라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관심이 많은 시민으로서 반 년간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을 보며 느낀 점이다. 실제로 내년에도 사업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는 올해 사업 참여 대표님도 있을 정도다. 일상과 로컬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등장에 맞추어 혁신하는 창업 기업이 도전을 주저할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 영상 한복과 함께 즐기는 2024 가을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해온 한복. 올가을, K-궁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에서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