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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파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롱패딩이 큰 유행이다. 롱패딩의 열풍으로 명품을 사기 위해 자기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등골 브레이커’라는 은어가 나왔다. 사진은 등굣길 롱패딩을 입은 여고생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번 겨울은 최근 수십 년 사이에 가장 추운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듯 하다. ‘동계’라는 의미에서는 더 없이 잘 어울리지만, 야외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관중들로서는 ‘강추위’ 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한을 찾은 북한 응원단이나 예술단원들의 복장에서도 이번 추위가 만만치 않음을 어렵잖게 느낄 수 있다. 털모자에 하나같이 두툼한 코트를 몸에 두른 모습들이었다. 북쪽동포들이 아무래도 추위에 더 단련됐을 터인데, 그들에게도 이번 겨울 추위는 간단치 않은 것 같다.
올 겨울 월동 복식 가운데 속칭 ‘패딩’이 널리 유행하는 현상 역시 추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아무리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 때처럼 이상난동이 찾아온다면 패딩 복장으로 집밖을 나서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겨울철 패딩 옷의 소재로 이용되는 새 털 가운데 깃털(페더) 부분. 깃이 있고 거친 점이 솜털(다운)과 확연히 다르다. (제공=로저 맥라우스) |
인류에게 기실 옷은 멋이기에 앞서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명제 같은 것이었다. 인간 생활의 이른바 3대 기본요소라는 ‘의식주’에서 옷이 먹거리나 거처보다 앞에 위치하는 건 옷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뜻일 수도 있다.
동물 가운데 옷을 입는 부류는 사람이 유일하다. 바꿔 말해 인간의 피부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면,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는데 가장 취약하다. 뜨거운 여름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면 ‘익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종국에는 화상을 입고 마는 게 인간의 피부이다. 반면 이번 겨울처럼 기승을 부리는 강추위와 접하면 인간의 피부는 ‘얼어 터지는’ 상황을 면치 못한다.
복식이라는 형태로 문화의 큰 흐름을 형성하기 이전의 옷은 웬만한 무기보다도 더 중요한 생존수단이었을 것이다. 1만2천~3천년 전 끝난 빙하기를 옷 없이 맞았다면 인류는 절멸하거나 극소수만 살아남았을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인류가 지금 정도의 문화와 문명을 일궈내는 데 옷이 기여한 바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이다.
패딩의 주 소재인 솜털. 보온성이 깃털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제공=요키) |
옷이 생존 수단으로써 그 막강한 힘을 발휘했던 계절은 여름보다는 겨울이었을 것이다. 고고학자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빙하기나 겨울철을 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옷의 주요 소재가 모피였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990년대 특히 절정에 달했던 ‘모피 배척 운동’은 모피에 대한 인간의 선호가 뿌리 깊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동물 애호가들의 시각이 아니더라도 동물로부터 가죽 혹은 깃털을 얻어 옷의 소재로 삼는다는 건, 잔인하거나 최소한 동물들에게 크게 미안한 일이다.
하지만 피부가 취약한 인류가 그 옛날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모피를 찾았던 것은 무엇보다 다른 선택수단이 없었던 탓이다. 화학섬유를 소재로 한 상대적으로 값싼 옷들이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길게 잡아봐야 2차 대전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나폴레옹이 과거 러시아 원정에서 패퇴한 것은 전력의 우열을 따지기에 앞서, 동장군과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라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는 불과 200년전만 해도 군복이든 일상 복장이든 엄혹한 겨울을 이겨낼 만한 옷감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최강의 옷감이 모피라는 사실은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요즘에도 여전히 과학적으로는 유효하다. 동물의 가죽이나 새의 털 등을 보온성, 배수성 등에서 능가하는 화학섬유 옷감은 아직까지도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다.
1994년 세계적인 여성 톱 모델들이 앞다퉈 모피 소재의 옷을 입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동물의 가죽을 옷감으로 삼는 잔인함에 적잖은 사람들이 넌덜머리를 냈고, 때마침 양호한 인조가죽, 화학섬유 소재들이 널리 수용되면서 모피의 수요는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모피를 찾는 사람들은 미미하지만 다시 꾸준히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안이나 사무실, 차 안 등의 난방이 크게 좋아진 요즘은 사실 모피 옷이 없다 해도 한겨울을 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럼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고가의 모피 옷을 찾는 것은 과시욕이나 실용성 혹은 인류의 조상 때부터 면면히 이어온 모피에 대한 애착적 본능의 소산일 수 있다.
겨울 옷감의 소재인 모피는 주로 포유류의 가죽에서 얻는다. 포유류 모피는 공급의 제한, 비싼 가격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잔인성 윤리성 등을 떠나 대중적인 옷감의 소재가 되기는 어렵다. 이런 형편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포유류 모피를 대신해 새의 깃털이 겨울 옷의 주 소재로 사용되는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다운’(down)이라고 불리는 조류의 털이 그 것이다.
옷감 소재로 수요가 적지 않은 붉은 여우의 모피. 한때 모피에 대한 혐오가 적지 않았으나 최근 미미하지만 다시 모피 수요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제공=플로렌트 비욘스타드) |
조류의 털은 바깥쪽에 자리한 깃털(feather)과 안쪽에 보푸라기 같은 솜털(down)로 구별해 볼 수 있다. 솜털과 깃털은 보온성과 물을 침투를 배척하는 성능에서 포유류의 털을 능가한다. 세칭 패딩 옷은 안감으로 이들 조류 털을 사용하고 바깥을 화학섬유로 밀봉하듯 해 만든 외투를 가리킨다.
새털 중 보온성과 배수성이 뛰어난 건 깃털보다는 솜털이다. 디자인과 메이커 수준이 비슷하다면 솜털 비중이 높은 걸 더 쳐주는 것은 이런 과학적 배경에서 비롯된다. 패딩의 옷감 표식을 살펴보면 보통 ‘다운 90, 페더 10’ 혹은 ‘다운 80, 페더 20’ 등의 수치가 적혀 있는데 같은 종류의 새털이라면 다운 함량이 높은 게 값이 비싸게 마련이다.
흔히 새털이라고 하지만 옷감으로 사용되는 건 거위 털과 오리 털 사실상 이들 두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오리 털보다 거위 털을 더 쳐주는 이유는 거위 솜털이 특히 오리 솜털보다 가닥이 길고 보푸라기도 크게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한마디로 거위 털이 오리 털보다 보온성과 배수성이 좋은 것이다.
모피만큼은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새털이 널리 겨울 옷감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동물윤리적 측면에서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거위나 오리 같은 조류의 생명이 여우 같은 포유류에 비해 다소 경시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한 생명이 희생된다는 본질에서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모피와 새털은 공급의 원천이 조금 다른 면은 있다. 모피의 경우 자연산 포유류와 토끼 같은 사육 포유류 양쪽에서 흔히 얻지만, 새털 즉 거위나 오리 털은 거의 전적으로 사육을 통해 공급되는 게 일반적인 까닭이다. 고기는 식용으로 유통되고 털은 털대로 따로 팔려나가는 식이다.
동물의 신체 일부를 어떤 방식으로든 옷감으로 사용하는 건 윤리 문제를 완전히 비껴가기 힘들다. 헌데 요즘 지구촌 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은 친환경 문제에 관한 한 모피나 새털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쳐들고 있어 논란이 되는 실정이다.
화학섬유는 널리 알려졌다시피 쉽게 말하면, 석유에서 섬유를 뽑아내는 것이다. 추출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같은 지구온난화 물질이 다량 배출될 수 밖에 없다. 요즘 주목을 받는 ‘북극곰의 비애’ 같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더라도,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끔찍해져 가는 양상이다.
하지만 모피나 새털이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에도 허점은 적지 않다. 사람의 손으로 모피나 새털을 얻기 보다는 기계의 힘을 빌리고 무두질 등의 과정에서 화학 염료 등을 상당량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계를 돌리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나 화학 염료 등은 결국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옷을 입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는 인간이 동물이나 생태계에 어느 정도 피해를 주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생태계를 과도하게 착취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항시 깨어있는 눈으로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 기술적으로 면 소재 등을 이용해 보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도 모색해야 할 듯하다.
◆ 김창엽 자유기고가
중앙일보에서 과학기자로, 미주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장 등으로 일했다. 국내 기자로는 최초로 1995~1996년 미국 MIT의 ‘나이트 사이언스 펠로우’로 선발됐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문화, 체육, 사회 등 제반 분야를 과학이라는 눈으로 바라보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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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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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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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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