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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새 1년 뒤로 다가왔다. 그 감동의 현장을 찾아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올림픽의 주 무대가 될 평창에서는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 선수들의 긴장감을 상상해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과 고즈넉한 월정사도 겨울 여행지로 좋다. 강릉에 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에 가면 동계올림픽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신사임당과 이이를 만나는 오죽헌, 바닷속 신비를 알아보는 경포아쿠아리움, 겨울 바다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기는 강릉커피거리까지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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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겨울 숲의 상쾌한 기운을 느끼다,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 숲길 |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의 첫 방문지는 월정사다. 오대산이 품은 아름다운 고찰 월정사는 643년(선덕여왕 12)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자장율사가 선덕여왕에게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이니 초암을 짓고 문수보살을 친견코자 한다고 청했다고. 자장율사는 문수보살을 보지 못했으나, 조선 시대에 동자승으로 변신한 문수보살이 이곳 계곡에서 목욕하던 세조의 등을 밀어줘서 피부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월정사에는 팔각구층석탑(국보 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 139호) 등 문화재가 많다. 적광전, 용금루, 보장각, 동별당 등 경내 주요 전각을 두루 살펴본 뒤 전통찻집 청류다원이나 카페 난다나, 난다나 빵집에서 몸을 녹인다. 월정사는 울창한 숲이 절을 감싸는데, 특히 일주문에서 절 앞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숲길을 음미하며 걷다 보면 상쾌한 공기에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듯하다. |
주소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문의 033-339-6800, http://woljeongsa.org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
짜릿한 봅슬레이눈썰매 매력에 풍덩, 대관령눈꽃마을 |
월정사에서 알펜시아리조트로 가는 길에 신나는 겨울 레포츠 체험을 위해 대관령눈꽃마을을 찾아간다. 점심식사는 월정사 입구의 산채정식이나 대관령면소재지에서 황태 요리로 해결하면 좋다. 대관령면 소재지에서 차로 10분이면 대관령눈꽃마을에 닿는다. 백두대간의 준령 황병산이 병풍처럼 두른 산골이다. 고랭지 배추 재배 등 농업을 주로 하다가 겨울이면 비탈진 지형에서 즐거운 산골 체험을 진행한다. 동계 스포츠 봅슬레이처럼 슬로프를 시원스레 미끄러져 내려가는 봅슬레이눈썰매가 즐겁다. 너른 눈밭에서는 스노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이 일대에서 전해오는 전통 썰매와 눈에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설피 체험도 특별하다. 대관령눈꽃마을 안쪽에 자리한 대관령사파리목장에 가면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양과 말, 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주소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서녘길 27-22 문의 033-333-3301, www.snowtown.co.kr 이용 시간 상시 휴무 겨울철 무휴 이용료 봅슬레이눈썰매 초등학생 이상 1만 원, 3~7세 8000원, 스노래프팅 5000원 |
평창올림픽의 심장,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 & 스키박물관 |
대관령눈꽃마을에서 짜릿한 시간을 보낸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장소이자 하이라이트인 알펜시아리조트로 향한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심장이다. 다른 경기장이나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는 몇 년 전에 완공되어 현재 이용 가능하다. 알펜시아스타디움 앞에 도착하면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스키점프대가 위용을 드러낸다.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로 쓰인 덕분에 익숙하면서도 상상 이상으로 큰 규모에 압도된다. 모노레일을 타고 5분 정도면 타워에 올라서고, 여기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K98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다. 스키점프는 활강과 비행 모습이 아름다워 ‘스키 경기의 꽃’이라 불린다. 전망대에서는 알펜시아리조트는 물론 대관령 일대의 풍광이 360°로 펼쳐진다. 알펜시아스타디움에는 스키의 역사와 대관령 지역 스키장의 옛 모습을 전시한 스키박물관도 있다. |
주소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 문의 033-339-0000(알펜시아리조트), 033-339-0410(모노레일 매표소), www.alpensiaresort.co.kr 이용 시간 09:25~16:55(모노레일)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유아·어린이 3000원 |
<2일차> “알로호모라~” 주문을 외워보자! 수상한마법학교 |
평창 여행을 즐긴 뒤 둘째날은 강릉의 여행지를 찾아간다. 2015년 9월 강릉에 수상한마법학교가 문을 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거나 읽었다면 한번쯤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터. 수상한마법학교에서는 누구나 마법사가 되어볼 수 있다. 먼저 책장으로 위장된 문을 여는 주문을 외워야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닫힌 문을 열 때처럼 "알로호모라~"라고 외치면 문이 열리면서 마법학교가 시작된다. 망토와 모자를 착용하고 마법사 선생님을 따라다니면서 오래된 마법 도구도 보고, 몸이 절단되거나 분리되는 마술, 공중 부양하기 등 기술을 차례로 섭렵한다. 마지막에는 전문가가 마술 공연을 선보인다. 마술 공연이 끝나면 마법학교 수료증을 받는다. |
주소 강릉시 사천면 미노길 103 문의 070-7121-8730, http://blog.naver.com/sukhoon2000 이용 시간 평일: 14:00, 15:30, 주말: 11:30, 14:00, 15:3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1만 5000원(성인·어린이 동일) 할인 정보 입장료 할인(1만 5000원→1만 원), 어른·어린이 동일 |
천재 화가 신사임당과 이이를 만나는 오죽헌·시립박물관 |
수상한마법학교에서 10분이면 강릉을 대표하는 여행지 오죽헌에 이른다.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아 기른 곳이다. 신사임당의 어머니 용인 이씨는 슬하에 딸 다섯을 두었다. 둘째 신사임당이 결혼한 뒤에도 친정에 살며 어머니를 모셨고, 신사임당 사후에는 율곡 선생이 외조모를 모셨다. 용인 이씨는 율곡 선생에게 서울의 집과 전답을, 다른 외손 권처균에게 오죽헌과 전답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권처균이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많은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어, 이후 집의 이름으로 남은 것. 오죽헌에는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선생을 낳았다는 몽룡실, 대청마루가 인상적인 사랑채, 율곡 선생 위패를 모신 문성사, 수령이 600년이나 되는 율곡매 등 볼거리가 많다. 오죽헌 소장 유물과 율곡 선생 관련 자료, 신사임당의 그림이 전시된 율곡기념관, 옛 물건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알아보는 향토민속관, 강릉의 역사와 유물을 전시한 시립박물관, 강릉의 명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솔향명품숍 등이 오죽헌과 같은 담장 안에 있다. |
주소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문의 033-660-3301~8 https://ojukheon.gangneung.go.kr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할인 정보 3000→2500원, 청소년 2000원→1500원, 어린이 1000원→500원으로 할인, 단체할인 등 중복할인 불가 |
한 땀 한 땀 아름다운 자수의 세계, 동양자수박물관 |
오죽헌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동양자수박물관이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1층은 작은 공방들이 모인 강릉창작예술인촌, 2층은 동양자수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동양자수박물관이 자리한다. 조선 궁중 유물을 비롯한 한국 자수 300여 점, 중국과 일본의 동양자수 140여 점, 색동 조각보 90여 점, 서양 자수 30여 점이 있다. 한국 자수 중에는 강릉 전통 자수 코너를 눈여겨보자. 한 땀 한 땀 마음을 다해 수놓았을 옛 여인의 정성이 느껴진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표현한 자수도 있다. 동양자수박물관을 돌아보면 수를 놓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1층 강릉창작예술인촌에는 그림, 도예, 소품 등 다양한 공방이 있다. 자수 공방에서 괴불주머니에 수놓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
주소 강릉시 죽헌길 140-2 문의 033-644-0600, www.orientalembroidery.org 이용 시간 10:00~17:00 휴무 없음 이용료 어른 4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유치원생 2000원 할인 정보 어른 1000원 할인, 청소년 이하 500원 할인 |
수달과 펭귄, 피라냐가 한자리에~ 경포아쿠아리움 |
오죽헌,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은 모두 경포호 근처에 있어 이동이 편하다. 경포아쿠아리움은 2층 규모로 1층에는 ‘경포호의 담수어류’ ‘한국의 수달’ ‘경포 앞바다 생물들’ ‘세계의 대형 어류’ ‘아마존의 피라냐’ 등의 코너가, 2층에는 ‘물고기 떼의 군무’ ‘장난꾸러기 물범’ ‘해저터널’ ‘귀염둥이 펭귄’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국내 아쿠아리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수달을 전시하는데, 경포호에 실제로 수달이 서식해서 더 흥미롭다. 2층 해저터널은 최고의 포토 존으로 상어, 가오리 같은 대형 어류가 머리 위를 지나간다. 뜰채로 금붕어를 잡는 ‘금붕어를 부탁해’ 코너나 해양 생물을 만져보는 '터치 풀'이 있어 호기심 왕성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
주소 강릉시 난설헌로 131 문의 033-645-7887, http://gg-aqua.com 이용 시간 10:00~19:00(주말·공휴일 20:00까지)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3000원, 어린이 1만 1000원, 커플권(2인 입장+음료) 2만 8000원 |
미리 구경하는 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 |
경포아쿠아리움 바로 앞에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가 있다. 체험센터 주 건물 앞마당에 오색이 선명한 컨테이너 건물이 눈에 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이다.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환경 올림픽의 의미를 담고, 다섯 가지 색깔은 오륜 마크를 상징한다. 하늘에서 보면 컨테이너가 눈꽃 모양이다. 이곳이야말로 올림픽을 미리 느껴보고, 대회가 어떻게 치러질지 알아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아담한 규모지만 보고 체험할 거리로 알차게 꾸며졌다.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조형물에 사용된 스틱, 고글, 헬멧 등은 실제로 국가대표 선수가 사용하던 것이라고. 4D체험관에서는 봅슬레이, 스노보드,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등 경기 장면을 입체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스톤을 던져 컬링 경기를 체험하고, 스키점프를 VR(가상현실)로 체험하는 것도 흥미롭다. |
주소 강릉시 난설헌로 131 문의 033-651-1722, www.pyeongchang2018.com/horizon/kor/promote/introduce.asp 이용 시간 10:00~18:00 휴무 월요일 이용료 무료 |
<3일차> 일출의 감동과 시간 여행을 동시에, 정동진 & 정동진시간박물관 |
마지막 날은 정동진 일출로 시작한다. 새해 첫날이 아니라도 1월 혹은 설날 즈음에 보는 일출은 한 해를 다짐하기에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왕이면 정동진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좋지만, 바닷가에 접한 숙소라면 베란다에서 감상하는 일출도 나쁘지 않다. 정동진해변은 시원스레 펼치진 바다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다. 오전 7시 30분쯤 해가 뜨고, 박물관은 대개 9시 이후 문을 여니 그동안 아침 식사를 하거나 숙소에서 잠시 몸을 녹이자. 증기기관차에 객차 7량을 연결해 만든 정동진시간박물관은 열차를 박물관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전시 내용도 알차다. 이곳의 주제는 ‘시간’과 시간을 재기 위한 ‘시계’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한 시계와 관련 유물이 볼 만하다. 중세 유럽에서 제작된 시계는 정교하고 아름다워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1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 공간이다. |
주소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 문의 033-645-4540, www.jdjmuseum.com 이용 시간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이용료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경로 3000원 할인 정보 입장료 1000원 할인 |
동해를 품은 예술의 언덕, 하슬라아트월드 |
정동진을 떠나면서 들러야 할 곳이 하슬라아트월드다. ‘하슬라’는 강릉의 고구려 때 지명으로, 하슬라아트월드는 바다 전망이 멋진 언덕에 펼쳐진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이다. 실내에 자리한 미술관, 야외에 있는 조각공원, 호텔, 바다카페와 전망대로 크게 나뉜다. 조각공원은 넓은 언덕을 탐험하듯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을 발견할 수 있다. 날씨를 고려해 소똥미술관, 돌갤러리, 하늘전망대, 바다정원 정도를 둘러봐도 아쉬움은 달랠 만하다. 미술관 영역은 현대미술관, 피노키오미술관, 마리오네트미술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해외에서 수집한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관련 작품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처럼 넓은 데크가 있는 바다카페도 근사하고, 미술체험실에서 마리오네트 만들기, 나무 액자 만들기, 관노가면극 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
주소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문의 033-644-9411, www.haslla.kr 이용 시간 평일 09:00~18:00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공원 6000원, 미술관 7000원, 공원+미술관 1만 원 |
그윽한 커피에 바다 한 스푼, 강릉커피거리 |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강릉커피거리가 딱이다. 안목해변과 강릉항이 연결된 해안 도로에 카페가 모여 강릉커피거리로 불린다. ‘2016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으며, 커피 때문에 강릉을 방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릉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핫 플레이스다. 1980~1990년대 해변을 따라 커피 자판기가 많이 설치되어 연인들이 즐겨 찾은 게 커피거리의 시작이다. 자판기 대신 커피 전문점이 하나둘 늘어 지금은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 명소가 되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는 물론, 핸드 드립까지 가능한 곳이 많다. 이 거리에 커피 전문점이 20개 정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면 된다. 대부분 3층 이상 공간을 갖춰 안목해변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감상하며 그윽한 커피를 맛보기 좋다. 커피 앙금을 넣은 강릉의 명물 커피빵도 있다. |
주소 강릉시 창해로14번길 문의 033-640-4531(강릉종합관광안내소) 이용 시간 07:00~24:00(카페마다 다름) 휴무 연중무휴(카페마다 다름) 이용료 아메리카노 4000원부터, 핸드 드립 6000원부터, 조각케이크 5000원부터 |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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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숙현(여행작가) |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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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한-체코, ‘100년 원전동맹’ 기반 마련…무역투자·에너지 등 56건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2박 4일간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내년 3월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 계약이 성사되도록 중요한 쐐기를 박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사업규모는 총 24조 원으로 추산된다. 최종 계약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 중 이틀 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한 체코 측의 관심과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또,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수도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설비 공장을 돌아보고 ‘대한민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 비전을 제시하는 등 ‘원전동맹’ 구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으로서 양국의 동반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호혜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대한민국의 ‘팀 코리아’가 적극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 관련기사 윤 대통령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경제 동반 발전·에너지 협력 이정표” 그 다음날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팀 ‘체코리아(Team Czech-Korea)’를 만들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는 뜻을 밝혔고, 같은 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윤 대통령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길 기대”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을 계기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협력을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 체코 순방 계기에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에 총 56건의 문서가 체결됐다.이번 체코 순방에서 거둔 경제 성과를대통령실 박춘섭 경제수석의 체코 현지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다. ◆ 한-체코 원전동맹…원전 전주기 협력 기반 마련 20일(현지시간) 오전 윤 대통령은페트르피알라 총리와 체코의 산업·기술 중심지인 플젠시(市)에 위치한 원전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방문했다. 플젠시는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체코의 4대 도시로서, 19세기부터 방산, 기계 등 중공업이 발달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로, 1972년 원전용 터빈을 최초 생산한 이후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독일 등 유럽지역의 원전 26기에 터빈을 공급한 업체이다.‘스코다JS’는 1956년부터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원전 부품·장비, 방사선폐기물 저장용기 등을 생산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전기업으로서 이번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 간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임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양 정상은 먼저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참석 이후, 양국 정상 연설을 진행했다. 먼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는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 걸친 13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에 ‘원전 협력 MOU’가 체결돼 앞으로 원전 건설부터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전분야를 포괄하는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터빈 공급 확정 협약’을 체결했다.터빈은 원전의 핵심 설비로서, 이번 협약으로 체코 신규 원전에 사용되는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하게 되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한-체코 원자력 협력센터 MOU’를 체결했다.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확대에 대비해 브르노공대에 ‘원자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체코 학생을 위한 특별학위과정 개설, 장학금 지원, 교환학생 확대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팀 코리아’를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준 것에 대해 체코 정부와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면서, 플젠에서 맺은 13건의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전세계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 포괄적 경제협력 프레임워크 구축 한국은 체코의 4대 투자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중국에 이어 체코의 2대 교역국으로서 상호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무역·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먼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이며,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하는 것이다.이는 양국 간 기존의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공급망·에너지 대화’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견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정부 간 소통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있다.산업 공급망, 무탄소에너지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그 성과를 챙겨나가게 된다. 9월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대통령실 제공) 또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체코의 국영개발은행, 수출은행, 수출보증보험공사와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간 교역 확대와 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 및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협력체계를 전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체코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정보를 공유해 우리 기업들이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체코에서 사업을 수주하거나, 현지에 투자를 하는 경우 양국 금융기관이 함께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 한-체코 첨단산업 협력비전 마련 한국과 체코는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고 각각 아시아와 유럽 내 제조업 강국으로서, 제조업에 기반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과 수요가 크다. 양국은 첨단산업 중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으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3대 첨단산업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블타바(Vltava) 첨단산업 협력 비전 MOU’을 체결했다. ‘블타바’는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처럼 체코도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체코의 관심이 큰 배터리 분야에서는 양국 정부 간 ‘배터리 협력 MOU’를 별도로 체결했는데,배터리 공급망, 공동연구 등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갈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 협력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해 양국 산학연 간 MOU도 함께 체결됐다.배터리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 미래차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 첨단로봇 협력센터 구축 MOU 등이 그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강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토교통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물류의 허브이다.체코는 우리나라(남한 기준)보다 국토 면적은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에 이를만큼 철도가 물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 차량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고속철도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앞으로 유럽 각국과 연결되는 체코 고속철도망 확충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사업 진출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에 관한 정부 차원의 협력과 함께,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체결했다. 정부는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첨단산업, 에너지, 고속철도 등 다양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진 만큼, 지난 7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을 기반으로 양국 간 증편을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하게 된다.우리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 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
-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2일 차] 공동성명 채택 (9.20.) “호혜적인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사업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 페트르 피알라 총리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확고한 토대 마련 내년 수교 35주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체코,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반 구축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 13건을 체결하며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 교역·투자·첨단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발판 마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합니다. 50개 이상의 MOU·문서 서명으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 이제는 ‘팀 체코리아’ (Czech-Korea)로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고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정책뉴스로 자세히 보기
-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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