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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밥도둑 꽃게장. 간장 게장은 양념 간장이 스민 달큰한 꽃게 속살을 ‘회’처럼 맛볼 수 있어 좋고 양념게장은 매콤달콤한 양념맛과 야채가 더해져 좋다. 풍요로운 이 계절, 제철 맞은 꽃게 찾아 떠나봤다. |
‘군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전라도의 푸짐한 밥상이 시작되는 곳? 아득해진다면 잠시 지도를 살펴보자. 충남 서천에서 금강 줄기를 건너면 전라도 땅이 시작된다. 그 시작점에 군산이 있다. 군산을 지나 남쪽으로는 김제와 부안이, 동쪽으로는 익산·전주 등이 펼쳐진다. 서해 갯벌과 호남 평야를 양쪽에 품은 고장이라, 감이 오지 않는가. 민물과 짠물, 게다가 평야까지 품은 풍요로운 땅. 게다가 서해와 금강 줄기를 품고 있어 한반도 안팎으로 운송에 유리하다. 군산과 서천 경계를 가르는 금강 줄기가 밖으로는 서해, 내륙으로는 충남 강경까지 깊게 파고들며 바다와 한 몸으로 들고 나는 덕분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천혜의 환경을 품은 이 땅은 일제강점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뭍에서도 물에서도 풍요로운 먹거리가 나는 동시에 운송에도 유리한 군산의 장점을 침략자들이 모를 리 없었다. 21세기, 우리들이 그저 군산을 제대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근대문화역사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라는 이름으로 박제된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
서해 별미 꽃게 제철에 떠나는 맛기행 |
전체적인 군산 분위기를 살펴봤다. 오늘의 군산 여행은 너무나 맛있는 ‘꽃게 여행’이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고것! 날씬한 아가씨도 밥 두 그릇은 거뜬히 먹어 치운다는 밥도둑 꽃게장이 주인공이다. 다만 그냥 먹고만 오기에는 군산이 품은 이야기가 너무 많기에, 꽃게 요리를 먹고 이성당 빵집에 들르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아쉽다. 어디 그 뿐이랴. 풍요로운 환경 덕분에 군산에는 다양한 별미가 자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빵집 <이성당>을 필두로 전국 5대 짬뽕의 하나로 꼽히는 <복성루>, (기자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는 풍문을 품은 <군산횟집>까지. 꽃게 전문점을 차치하고도 전국구 맛집과 빵집 등이 넘쳐난다. 여기에 꽃게 요리로 유명한 <대가> <계곡가든> <한주옥> 등 막강한 음식점들이 더해진다. 옆 동네 전주만큼 ‘관광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 군산은 미식가라면 놓칠 수 없는 맛의 고장이다. |
오늘의 주인공 꽃게를 만나러 가는 길, 문득 궁금해진다. 어째서 군산일까? 서해의 대부분 지역에서 꽃게가 나지 않던가. 그런데 왜 유독 군산 꽃게장이 유명해진 것일까. 일단 꽃게장의 시작부터 알아보자. 우리가 알다시피 서해안에서는 꽃게가 많이 난다. 동해는 대게, 서해는 꽃게. 이름처럼 예쁜 꽃게는 껍질이 박하지(돌게)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대게보다 가격 부담이 덜해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그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어민들에게 이보다 더한 효자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꽃게 보관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살아있는 꽃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 살을 파먹기 때문. 기술이 발달한 지금에야 ‘급속냉동’으로 싱싱한 꽃게를 바로 얼려 보관하면 되지만 어디 그때야 그랬을까. 금강 줄기 안쪽 내륙에 자리한 강경에 젓갈이 발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꽃게를 오래 보관해야 했던 어민들은 염장을 생각했다. 처음에는 꽃게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인 것이 전부였단다. 꽃게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는 게 목적이었던 것. 하지만 이렇게 염장한 꽃게는 다른 젓갈류처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는 있지만 너무 짰다. 꽃게살의 보드라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소금 짠맛에 가려졌다. “어떻게 하면 꽃게 맛을 살리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
이 고민에서 전 국민의 밥도둑 간장게장이 탄생했다. 간장에 꽃게를 절이니 보존기간이 늘어남은 물론 간장과 꽃게살의 조화도 괜찮았던 것. 처음 간장게장을 만들어낸 사람은 얼마나 기뻤을까. 간장게장을 만드는 방법은 손은 많이 가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간단하다. 먼저 싱싱한 게가 필수. 간장게장의 맛은 ‘꽃게’의 신선도가 결정한다. 신선한 꽃게에 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끓여낸 간장을 식혀서 부어준다. 골고루 양념이 스미도록 꽃게가 완전히 잠길 때까지 붓는다. 그리고 꽃게 속살에 간장양념이 어느 정도 배었다 싶으면 간장을 따라낸 후 다시 간장을 끓여 식힌 후 붓는다. 간장 게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이걸 세 번 반복하는 것을 '삼벌장'이라고 한다. 군산 꽃게장은 삼벌장으로 유명하다. |
싱싱한 꽃게 속살에 밥 한그릇 뚝딱! |
맛있는 꽃게장, 어디서 맛볼까? 군산 개정면 금강로에 자리한 <대가>와 <계곡가든>은 사이좋게 옆집에 자리한다. 꽃게장 뿐만 아니라 꽃게탕과 찜 등 다양한 꽃게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보통 오후 9시면 영업을 마치니 여유있게 찾아가는 편이 좋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 경험이 있는 자의 팁이니 기억해 두시라. 그리고 게 요리를 맛볼 때는 여러 명이 찾으면 좀 더 유리하다. 간장 게장과 양념 게장 모두 맛볼 수 있을뿐더러 꽃게찜과 꽃게탕 등의 메인 요리까지 다양한 꽃게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나홀로 여행객이나 연인들끼리는 꽃게 요리를 제대로 맛보기 조금은 어렵다. 가족 단위 가을 식도락 여행으로는 최고다. 맛있지만 멀기만 한 꽃게장은 몸값이 제법 비싸다. 게장은 1인분(1마리)에 2만2000원~2만3000원. 꽃게찜은 4~6만원 선. 꽃게장 포장도 가능하다. 1kg에 6만2000원, 2kg에 12만원 선. |
<한주옥>의 꽃게장 백반도 빼놓을 수 없다. 간장·양념 꽃게장과 생선회, 생선탕까지 나오는 상차림은 회정식을 떠올리면 비슷하다. 여기에 아구찜이 더해지면 꽃게장 정식이다. 생선조림과 박대구이 등도 더해진다. 푸짐한 남도의 한상 차림을 떠올리면 된다. 꽃게장 백반은 1만2000원, 꽃게장 정식은 1만7000원.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인 서해안 먹거리 축제들이 펼쳐진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벌써 시작했고 9월20일부터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 그리고 9월27일부터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신나는 축제와 묶어 맛있는 군산 꽃게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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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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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모집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기업이라면!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모집(24.9.25.~10.21.)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창의·혁신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력을 높일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합니다.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경영지원, 모태펀드, 컨설팅·홍보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10월 21일(월)까지 사회적기업 통합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 모집 공고 자세히 보기 ☞ 서류 제출하러 가기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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