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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해도 특별한 의미가 덧대어지는 마력을 가진 12월이다. 그런 12월에 ‘레알 겨울’을 맛볼 수 있는 평창으로 여행을 떠났다. 평창은 겨울이 일찍, 깊이 찾아온다. 눈이 잦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겨우내 눈부신 설경을 만나볼 수 있다. 평창, 그중에도 대관령의 설경은 유난히 맑고 청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올 겨울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축제까지 열리니, 평창의 겨울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 세상을 감상하고 남들보다 조금 빨리, 여유롭게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에 젖어봤다. |
조금 미리, 여유롭게 즐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
돌이켜보니 근 7~8년 동안 해마다 12월이면 평창 대관령에 찾아갔다. 겨울이 시작되면 자꾸 그 눈부신 설경이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평창에 갔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신비로운 겨울 풍경은 여전했다. 다만 달라진 점은 못 보던 건축물들이 군데군데 들어서 있었다는 것. 대관령면 횡계리와 수하리 등을 중심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부터 선수들이 묵을 선수촌 등 크고 작은 올림픽 관련 건물이 신축됐다. 올림픽 준비 마무리 공사로 내부 관람은 안 되지만 완공된 건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살짝 느껴볼 수 있다. |
조금 더 가까이서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를 찾아가 보자. 알펜시아는 바이애슬론 센터, 크로스컨트리 센터, 스키점프 센터 등이 위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무대 중 하나다. 동계올림픽을 앞둔 현재 알펜시아는 스키장을 갖춘 다른 종합 리조트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다. 곧 평창올림픽이 치러지므로 이번 시즌에는 스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눈썰매장이나 다른 부대시설은 운영 중이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지 못해도 알펜시아는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국적인 풍광 때문이다. 리조트 빌리지에 들어서면 보행자 전용 거리를 따라 저층형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세계적인 겨울철 휴양지인 캐나다 휘슬러 빌리지가 떠오르는 풍광이다.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건축물이 늘어선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근사하다. 빌리지를 한 바퀴 돌며 특별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해본다. 동계올림픽 때 번잡해질 이곳을 이 시점에 방문해 조용하고 여유롭게 즐기니 이것도 꽤 매력적이다. 알펜시아에서 한 가지 팁! 스키점프 센터로 가는 오르막길에 서면 최고의 첨단기술력이 동원됐다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와 알펜시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새하얀 눈까지 덧대지니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제대로다.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는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다. |
동계올림픽의 현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다면 용평리조트로 향하자. 용평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알파인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되는데 현재 일부 슬로프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 여느 겨울처럼 일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눈밭 위를 질주한다. 세계의 유명 선수들이 모여 승부를 가를 그 뜨거운 현장에서 내가 미리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긴다는 사실만으로도 괜히 뿌듯해진다. 단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일부 슬로프는 이번 시즌에 이용이 불가하다. |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개발한 강원도 별미, 강원나물밥 |
요즈음 여행의 대세는 ‘음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로드를 미리 즐겨보는 여행에서도 맛있는 음식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요소다. 여행 콘셉트에도 맞고 맛도 있는 메뉴를 찾다가 ‘강원나물밥’을 발견했다. 강원나물밥은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메뉴다. 강원도 토속의 맛을 내국인과 외국인, 남녀노소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강원나물밥은 어수리, 참취 등 강원도 나물과 강원도에서 생산한 감자, 쌀로 만든다.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가지 비빔소스가 제공된다는 점. 올리브오일과 마늘, 간장, 고추장, 막장을 기본으로 하는 4종류의 비빔소스가 있어 취향과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그럼 강원나물밥은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 현재 강원도 내에 강원나물밥 전문점으로 지정된 음식점이 26곳 있다. 모두 강원나물밥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음식점이다. 그중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인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에는 각각 2곳, 3곳, 1곳의 강원나물밥 전문점이 있다. |
평창과 강릉에서 강원나물밥을 맛보다 |
평창에서 찾아간 곳은 휘닉스평창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의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휘닉스평창은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치러질 스노 경기장이다. 정강원은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풍치와 한옥, 수많은 장독대가 어우러져 한국적인 미를 발산한다. 겉모습만 전통적인 게 아니다. 메주를 직접 쒀서 장을 담그고 발효시키는 등 전통 조리 방식을 고집한다. ‘쌀밥이 맛있는 집’에 선정됐을 만큼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밥과 장의 기본기가 탄탄한 음식점이다. 비빔밥과 한정식이 대표 메뉴이며, 강원나물밥도 선보인다. 강원나물밥에는 잘 익은 김치와 지역 별미인 메밀전 등이 반찬으로 곁들여 나온다.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비빔소스도 맛깔스럽다.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하다. 단 강원나물밥은 최소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원이다. |
강릉에서는 서지초가뜰과 점봉산산채산나물천국, 솔담에서 강원나물밥을 판매한다. 3곳 모두 강릉올림픽파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이내다. 강릉올림픽파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이 모여 있는 빙상 경기 중심지다. 서지초가뜰은 강릉의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창녕 조씨 종가댁 전통 음식을 계승해 전수하는 특별한 곳이다. 음식 이름도 독특하다. 못밥과 질상이다. 못밥은 모내기 때 들에서 일하다 먹던 음식을, 질상은 모내기와 단오가 끝난 후 동네 사람들이 집집마다 음식을 한 가지씩 만들어 와서 잔치처럼 즐기던 식사를 의미한다. 서지초가뜰의 밥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떡이 함께 나온다는 것. 이름하여 씨종지떡이다. 모판에 심을 볍씨를 조금 남겨 뒀다가 강낭콩이나 밤, 호박 등을 섞어 만든 떡이다. 서지초가뜰에서는 언제든 강원나물밥을 먹을 수 있다. 못밥과 질상에 나오는 밥을 아예 강원나물밥으로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나물밥에 푸짐한 반찬이 더해지는 밥상이다. 모내기도 하지 않았건만 못밥과 질상에 차려진 음식은 정말 꿀맛이었다. 못밥 1인분 1만5000원, 질상 1인분 2만 원이다. |
산채요리 전문점인 점봉산산채산나물천국은 강릉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이름처럼 갖가지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강원도에서 나는 산나물로 푸짐하게 차려내는 산채 정식이 메인 메뉴다. 이곳에서도 강원나물밥을 맛볼 수 있다. 산나물 전문 음식점에서 만드는 강원나물밥이니 기대해도 좋다. 고슬고슬 잘 익은 밥에 맛깔스럽게 무쳐낸 각종 나물을 넣고 비벼 먹었다. 소스도 하나씩 맛보았다. 기분 탓일까? 소스에 따라 나물밥 맛이 다르게 느껴졌다. 이 집의 자랑거리인 약초고추장을 넣어 비벼도 맛나다. 강원나물밥을 먹고자 할 경우에는 하루 전에 예약하도록 하자. 2018년 1월부터는 별도 예약 없이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강원나물밥 정식이 1인분에 1만5000원이다. |
여행정보
점봉산산채산나물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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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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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전 공무원 감염병 교육 의무화…국가 대응력 향상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 등에 대한 감염병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전 공무원에 대한 감염병 교육은 지난 코로나19 대응 당시 감염병에 대한 기본교육이 전무한 상황에서 중앙 행정기관 및 지자체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지원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위기 시 공직자 감염 피해를 최소화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통합적인 국가 대응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 의무 대상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이며, 공공 기관 소속 직원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교육 과정을 활용해 감염병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감염병 교육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및 관련 법령 현황, 감염병 유행 및 위기 대응 관련 주요 사례 등을 포함해야 하며 집합 교육, 인터넷 교육 등 기관 특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활한 감염병 교육 이수를 위해 이러닝 교육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9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취약 대상자(임산부) 승객을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중증도 및 위험도를 평가받고 있다. 2024.9.3(ⓒ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필수 이수 시간은 일반과 핵심 인력을 구분해 차등화된다. 일반 공무원(직원)은 매년 1시간 이상, 감염병 대응 핵심 인력인 지역보건의료기관 및 보건진료소 소속 공무원(직원)은 매년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 규정된 역학조사반원의 경우 매년 10시간 이상의 감염병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병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기관은 매년 교육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다음 연도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제출한다. 다만, 올해는 법 시행일을 감안해 시범 기간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필수 시간 이수 및 실적 보고 의무가 적용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감염병과 위기 대응에 대한 이해가 향상된다면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 시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염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의 : 질병관리청 질병데이터과학분석관 질병관리역량개발담당관(043-719-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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