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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상을 바꿉니다

태권도원의 모든 것

[문화, 국가를 변화시키다] 태권도원

우리 문화의 자부심,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한다

2015.01.13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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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문을 연 태권도원.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태권도를 꿈꾼다.
2014년 문을 연 태권도원.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태권도를 꿈꾼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웠다. 1984년 서울아시안게임과 2002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인을 위한 무예에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 하지만 종주국이면서도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밀도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하여 2014년 4월 태권도원이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문을 열었다.

태권도 성지로 거듭나다

‘무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덕유산과 구천동, 스키장. 하지만 이제부터는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바로 세계 태권도의 성지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만든 태권도원이다.

“아, 태권도원이요? 어마무시하게 커서 걸어서는 다 못봐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그 존재를 모르는 무주 사람들도 꽤 있어요. 저도 손님 모시고 몇 번 가봤는데 잘 만들었더라고요. 동계올림픽은 평창으로 갔으니 이제 무주는 태권도의 성지가 되겠죠. 오래 준비해서 만든 만큼 기대가 커요.”

가족과 함께 무주시티버스를 타고 태권도원에 놀러온 민준이와 재민이. 게임처럼 3D로 진행되는 태권도 동작들이 재미있는지 체험관 Yap!에 들어서자 쉬 나갈 생각을 않는다.
가족과 함께 무주시티버스를 타고 태권도원에 놀러온 민준이와 재민이. 게임처럼 3D로 진행되는 태권도 동작들이 재미있는지 체험관 Yap!에 들어서자 쉬 나갈 생각을 않는다.

택시기사의 간단한 소개에 태권도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다. 얼마나 잘 만들었으면 이렇게 자랑스러워하실까. 그의 말처럼 정문에서 본 태권도원의 규모는 눈대중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무시하다’. 가장 가까이에 호수를 배경으로 태권도 전용 경기장, T1경기장이 자리잡고, 그 위쪽에 태권도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태권도박물관이 있다. 대로 건너편에는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얍(Yap!)이 우선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231만 4천㎡ 규모로 조성한 공간입니다. 가늠하기 힘드시면 여의도의 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 태권도의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특히 T1경기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태권도 전용 경기장이라 의미가 남다르죠. 태권도의 역사를 총망라한 박물관 역시 3층부터 보면서 내려오면 두어 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건너편에 자리한 체험관 Yap!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입니다. 무선 칩이 내장된 태권도 띠를 차고 실전 동작을 체험할 수 있고, 친구와 함께 화면을 앞에 두고 태권도 게임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마케팅부 최유진 선임 담당관의 설명을 들은 후 직접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상 전망대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므로 꼭 셔틀버스를 이용하라는 조언을 뒤로 하고 먼저 체험관 Yap!으로 향했다.

태권도를 오감으로 만나다

이곳은 태권도와 관련된 기초체력은 물론 실전기술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곳. 최유진 선임의 설명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거리들이 눈에 띈다. 전체 구성은 기초체력 체험, 실전기술 체험, 겨루기 체험, 태권체조 체험 등 네 가지다.

기초체력 체험은 직접 만지고 올라 탈 수 있는 기구로 태권도의 기초체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불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찌르기, 균형잡기 등 아주 기초적인 테스트이다. 실전기술 체험은 직접 와이어를 차고 공중 앞차기, 옆차기 등 고난이도 동작을 해보는 것이다. 겨루기 체험은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해 실전 겨루기를 가상으로 한다. 발차기와 찌르기, 돌려차기 등 태권도의 다양한 동작들을 응용해 친구와 대결하며 실전처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만난 태권체조 체험은 가상 캐릭터와 함께 태권체조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공간이다. 평일인데도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 가족들이 체험관에 종종 보인다. 대전에서 온 조호준 씨 역시 가만히 구경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여서 아이들이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흡족해했다.

“무주 시티투어로 왔어요. 넓고 볼거리도 많네요. 박물관에 가보니 제가 태권도를 너무 몰랐구나 싶더라고요. T1경기장에서 시험경기도 관람했는데 절도 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태권도의 미래를 엿보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장구한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절대 태권도 박물관을 놓쳐서는 안된다. 태권도박물관은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태권도 발전 역사와 각종 경기용품, 기념품, 태권도 관련 자료 등 한국 대표 문화 브랜드인 태권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태권도원의 결정체이다.

관람 순서는 3층부터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는 게 좋다. 각종 시청각 자료도 잘 정리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고, 태권도의 변천사를 재미있게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정’ 자세로 서서 태권도의 정신을 손 안에 담을 수 있는 레이저빔 아래에 서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경건해진다.

2층에는 글로벌 스포츠인 태권도를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 버튼을 누르면 대륙별·나라별 올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나타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보니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중 우리나라 선수는 황경선 선수가 유일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태권도가 세계화됐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겠구나 싶다.

태권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다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봐야겠다는 생각에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무엇보다 박물관 1층 갤러리 카페에 전시된 태권도원 풍경을 담은 민화의 실제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망대에 올라 보면 오른쪽에는 경상도 김천이, 가운데는 전북 무주, 왼쪽에는 충북 영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순환버스에서 내려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5분 정도 올라 도착한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민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였다.

내려오는 길은 셔틀버스 대신 일부러 산책을 택했다. 무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세워진 태권도원의 친환경적 풍경을 두 눈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난 것은 태권도 최초 고단자의 명예와 얼을 담기 위해 한옥으로 꾸민 명인관이다. 이곳은 아직 완공 전이다. 그리고 태권도의 여섯 가지 띠 색을 따서 만든 여섯 개의 다리,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자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태권도 수련공간인 도약센터, 계곡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호연정, 오행을 상징하는 5개의 오행벽과 나무 숲 등이 산책 코스와 함께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넓은 풀밭도 있어 잠시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문득 최유진 선임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 태권도는 어른보다는 어린아이들이 체력단련을 위해 배우는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는 고급 스포츠로 통해요. 종주국으로서 태권도가 좀 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우리 문화유산으로, 자긍심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은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이제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은가.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대한민국의 국기인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태권도의 역사를 알고 태권도를 배우며 즐기고 싶다
면 전북 무주 태권도원으로 향하자.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태권도인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태권도 전용 경기장인 T1경기장 매트 위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하다.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태권도인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태권도 전용 경기장인 T1경기장 매트 위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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