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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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3의5. 제104조의4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3의6. 제104조의5를 위반한 자
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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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는 가막만과 여자만으로 드는 길목에 여러 섬을 아우르는 섬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먼 바다에서 들어오는 거친 파도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개도가 있어 안섬이 편안하다. |
한 평생 살아가는 데 최고의 경험을 말할 때 ‘인생’이라는 말을 곧잘 쓴다. 인생 영화, 인생 사진, 인생 친구 등등. 내게 그런 ‘인생 막걸리’가 있다. ‘개도 막걸리’다.
정말 오래전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해돋이 장소 향일암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돌산도 남쪽 끝까지 가는 길이 지금처럼 좋았던 것도 아니고 호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았다. 춥고 배고픔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여수에는 섬 막걸리가 유명하다. 그 중 하나는 개도막걸리이며, 다른 하나는 낭도젓샘막걸리이다. 특히 가장 힘들고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에 마셨던 ‘개도막걸리’는 내게 ‘인생 술’이 되었다. |
대학시절 이야기이니 30년도 훨씬 넘은 이야기다. 일주문을 지나 첫머리 상가를 돌아 내려오는데 ‘개도막걸리 있습니다, 따뜻한 홍합국 있습니다’라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다. 절집아래서 할 말은 아니지만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었다. 모두 호주머니를 털어 차비만 남기고 막걸리를 시키고 홍합국과 깍두기로 배를 채웠다. 생각해보니, 그 맛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생 맛’이 되었다.
개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섬이다. 여수에서 돌산도 금오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백야도로 화정면사무소가 옮겨지기 전까지 면소재지였다. 지금도 그곳에는 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등학교가 있다. 큰개라 부르는 북쪽 일부를 제외하고 암석해안이 절벽을 이루고 있다. 이런 곳을 ‘비렁’이라 한다.
주변에는 고흥반도와 마주하는 적금도를 시작으로 둔병, 조발, 낭도, 사도, 추도, 상화도, 하화도, 백야도, 개도 등 보돌해 섬들과 자봉도, 월호도, 대두라도, 나발도, 화태도, 대횡간도, 소횡간도 등 돌산도 앞에 섬들이 별처럼 내려 앉아 있다. 여수다도해다. 이곳은 멸치, 문어, 갈치, 장어, 고등어, 새조개 등 어패류가 풍부한 황금어장이다. 여수 맛을 책임지는 섬이자 바다다.
소가 걷던 그 길이 명품길이다
개도 트레킹 코스가 개통되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실 금오도 비렁길이 섬 여행객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면서 여수지역 시민사회와 여수시가 ‘제2 비렁길’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주목한 곳이 개도였다.
개도는 금오도만큼 큰 섬은 아니지만 못지않는 자연과 섬살이를 간직한 곳이다. 몇 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트레킹 코스가 개통되었다. 비렁길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기 위해 오가던 길, 소를 몰고 다니던 길을 정비해서 만들었다. 개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길이라 이름도 ‘개도 사람길’이라 했다.
‘개도 사람길’이 금오도 비렁길 못지않게 인기다. 비탈밭을 갈기 위해 쟁기를 지고 소를 몰고 넘던 길이다. 그 길에서 소를 볼 수 없지만 여행객들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
이 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화산선착장에서 능선을 타고 천제봉과 봉화산을 거쳐 정목마을가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었다. 새로 개통한 트레킹 코스보다는 난이도가 있었지만 등산객들이 꽤 찾는 산행길이다. ‘개도 사람길’은 화산선착장에서 호령마을까지, 그리고 호령마을에서 배성금까지 이어지는 두 개의 길이 마련됐다.
이중 호령마을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예로부터 소몰이를 하던 코스다. 사실 모전과 호령마을 뿐만 아니라 개도에 대부분 마을은 밭에 고구마를 심어 식량을 하고 절간고구마를 말려 주정공장에 팔아 돈을 마련했다. 그 고구마를 심던 밭은 모두 그냥 서있기도 힘든 경사가 심한 밭이다.
트랙터는 말할 것도 없고 경운기로 들어가서 밭을 갈 수 없다. 오직 소를 이용해 쟁기질을 해야 한다. 그때 쟁기를 지게에 지고 소를 몰고 오가던 길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한두 마리 소를 키워야 했고, 아이들은 으레 소에게 먹일 풀을 베고, 여름철이면 소를 몰고 산으로 풀을 뜯기러 오가던 길이기도 했다.
모전마을과 호령마을, 개도 사람길 1코스 끝지점이자 2코스 시작점이다. |
‘큰개’를 열면 안 될까
화산선착장에서 월항마을로 가려면 지나야 하는 곳이 ‘큰개’다. 한 세대 전에는 이곳이 갯벌이었다. 지금은 소와 염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지만 당시에는 화산리와 신흥리 수 백호가 큰개에 기대어 살았다.
특히 낙지, 파래, 모시조개가 지천이었다. 섬 전체 500여 호가 살 때 300여 호는 큰개로 먹고 살았다. 쌀밥이 먹고 싶었던 섬사람들은 화수분처럼 갯것을 주던 갯벌을 막았다. 밀가루 배급을 받아 4만여 평의 땅을 만들었다. 그런데 물이 문제였다. 땅은 만들었지만 농사지을 물이 없다.
요즘 염전이나 농지로 조성된 땅을 자연습지로 되돌리는 자연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큰개는 여수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제방의 수문만 열면 시나브로 염생식물과 갯벌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곳이다.
얼마가 갯벌이 넓고 컸으면 이름도 ‘큰개’라 했을까. 이곳 갯벌에서 개도 주민들이 파래뜯고, 낙지잡고, 조개를 캐서 먹고 살았다. 갯밭보다 쌀농사를 짓는 논을 원해 간척은 되었지만 논도 얻지 못하고 낙지도 잃었다. |
어느 지역에서는 인위적으로 염생식물원을 만들고 갯벌학습장을 조성한다는데 이곳은 그대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마을주민들과 여수 청년들이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자꾸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있던 것의 쓰임새를 바꾸고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그 대상으로 큰개처럼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장소가 적격이다.
개도가 명소로 꼽는 자갈밭, 해수욕장, 얼굴바위, 선녀탕, 거북바위, 미륵바위는 어디나 있다. 그렇지만 모전 멸치잡이, 개도 막걸리, 여석 석장승, 화산 큰개 등 섬 주민들 삶의 흔적이 있는 곳은 개도 뿐이다.
그래서 ‘개도 문화유산’이라는 문패를 달아야 한다. 주민들 누구나 아는 이야기, 주민들도 할 말도 많다. 누구라도 붙들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소재들이다. 이렇게 좋은 소재와 이야기를 두고, 여행객도 외면하고 주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것을 만드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 것일까.
개도 밭은 기름지다. 오죽했으면 ‘개도는 돌도 오줌을 싼다’고 했을까. 비탈 밭에 고구마를 심어 식량을 했다. 지금도 고구마를 심어 식량을 하고 소주공장에 팔기도 한다. |
벅수야, 보고 싶다
내가 개도를 찾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벅수’때문이다. 여수에서는 장승을 ‘벅수’라고 부른다. 여석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벅수 2기가 있다. 지역에서 확인되는 여석이라는 숫돌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마을 쪽을 바라보는 할머니벅수와 바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 벅수의 눈길도 새겨 볼 일이다.
안살림을 맡아야 할 할머니는 아무래도 마을 살펴야 했고, 먹고 살길을 찾아야 했던 할아버지는 아무래도 바다를 살펴야 했을까. 특히 할아버지 벅수는 타원형의 눈, 삼각형의 코, 입을 벌려 활짝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할머니도 눈과 코는 같은 형상이지만 이가 빠진 것이 친근함을 더한다. 예전에는 당제를 지낼 때는 벅수 앞에 제물을 차리기도 했다.
장승은 벅수라는 이름 외에도 장생, 미륵, 당산, 할매, 할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대표적으로 전북 부안, 남원, 순창, 전남 나주, 무안, 영암, 경남 사천, 대전 등에 남아 있다. 여수에는 선소, 망미산, 연등동, 동산동, 여수에는 벅수골이라는 지명 있을 정도 친근하며, 모두 25~30개의 벅수가 있다.
여수에서는 장승을 ‘벅수’라 부른다. 할아버지 벅수(왼쪽)와 할머니 벅수. |
사모관대를 한 벅수들이 많지만 개도 벅수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모두 민머리다. 그리고 할아버지 벅수에는 여수 다른 벅수처럼 ‘남정중(南正重)’, 할머니 벅수는 ‘화정려(火正黎)’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 연원을 사마천의 ‘사기’에서 찾는다. 창궐하는 질병을 잡고자 힘이 센 중(重)과 여(黎)에게 남정과 화정이라는 자리를 주어 힘으로 하늘과 땅을 나누어 놓도록 했다.
그리고 ‘중’에게는 신(神)으로서 하늘을, ‘여’에게는 ‘민(民)’으로서 땅을 관장케 했다. 그 뒤로 하늘과 땅이 서로 간섭을 하지 않고 질병도 맥을 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여수 벅수는 천지를 관장하는 신이요 악귀를 쫓는 벽사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장승은 경계 표시, 신앙 등의 의미로 읽힌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 섬과 바닷가 사람들의 안녕, 외부에 들어오는 적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수호의 상징이다.
여수청년들이 섬으로 들어왔다. 섬살이를 살펴보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여행객들이 여수를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젊은 기획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여수를 꾸꿈스럽게 살펴보기 때문이다. |
생기발랄 도시 청년들
개도 선착장에서 여수의 젊은 친구들 20여 명을 만나기로 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청년들을 섬에서 만난 적이 있던가. 여수에서 청년으로 살아보겠다고 머물거나 들어온 친구들이다. 기특하게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겠다고 섬으로 들어온 것이다. 배를 처음 타 본 사람도 있다니, 섬에 와본 사람들은 말할 필요가 없다.
선착장에서 만나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섬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 함께 걷는 길은 여석마을로 이어지는 ‘개도 사람길’이다. 1코스 화산선착장에서 여석마을을 지나 모전과 호령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2코스는 호령마을에서 배성금까지 이어지는 비렁길 코스다. 청년들과 여석마을까지 걸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말없이 함께 걷기도 했다.
벅수를 닮고 싶은 여수젊은이, 손에 든 ‘안녕 여수’라는 손팻말도 여행객들에게 선보일 상품 중에 하나다. |
역시 젊음은 좋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천방지축이다. 즐겨야 한다. 그곳이 젊은이들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을 하고 싶은 청년, 음악을 하는 청년,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멋진 셰프를 꿈꾸는 청년…. 하고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다양하다. 이게 청년이다. 다양성이다.
여름으로 달리는 섬길은 생명으로 충만했다. 마치 여수청년들의 출발을 응원하듯 말이다.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즉석에서 찍는 사진과 놀이도 유쾌 발랄하다. 그래야 한다. 책상에 앉아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성세대와 다르다. 여행을 즐기고 작은 것에도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리고 환호성이다.
청년의 귀향
모전마을 자갈밭에 돌 구르는 소리는 그 자체로 여행객 발길을 잡는다. 그곳이 주민들에게는 낭장망으로 잡은 멸치를 말리는 건조장이다. 언덕에는 멸치를 삶는 가마가 있다. 모전 마을 생업이 멸치였던 적이 있다. 막 잡아온 멸치를 가마에 넣고 천일염을 몇 주먹 집어 넣고 꼬들꼬들하게 삶은 멸치 맛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갈밭에서 귀향한 섬 청년이 섬을 찾은 청년들을 만났다. 귀어 10년차 김영호가 주인공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다. 이곳에서 공개 구혼을 한 후 결혼까지 한 당찬 청년이었다. 그리고 형까지 귀향을 권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멸치잡이를 하고 있다.
청년들이 귀향한 섬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질문도 이어지고 답변도 길었지만 진지하다. 섬은 그들의 것이다. 미래의 가치이기에 청년들이 기획하고 만들어야 한다. |
어렸을 때는 눈만 뜨면 섬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 소원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부모님의 바람대로 직장생활도 도시에서 했다. 늘 불안하고 녹록치 않은 도시생활에 연속이었다. 살아서는 섬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말라 하셨던 아버지 눈치를 보다 30대 초반에 귀향을 했다.
고향은 편안했다. 도시처럼 얄팍하지도 각박하지도 않았다. 나이가 들어 일손이 필요한 아버지가 오히려 아들을 반겼다. 낭장망 멸치잡이 가업을 잇고 있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단다. 이제 그는 여수의 젊은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섬과 바다가 얼마나 큰 기회의 장소인지 청년들에게 힘주어 말한다. 섬청년들과 나누는 이야기가 자갈밭에 뒹군다.
섬으로 들어와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청년이나 이를 기획한 사람의 발상이 흥미롭다. 섬은 미래다. 기성세대의 개발 대상이 아니다. 토건은 더욱 아니다. 섬 생태와 문화를 청년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다. 섬과 바다는 미래가치이기에 그들의 몫이기에.
청년들에게 섬은 교실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젊은이에게 개발된 섬이 아니라 생각할 섬을 물려주어야 한다. 여수가 그랬으면 좋겠다. 젊은이의 생각을 가로막는 것을 치우는 일이 기성세대가 할 일이다. |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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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윤 대통령, ‘대한민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 비전 제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市)에 있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 보유기업 ‘두산스코다파워’사와 원전 기자재 생산기업 ‘스코다JS’사를 방문했다. 플젠시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여 거리에 있으며, 방산, 중공업, 기계 산업 등이 발달한 도시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 도착 직후, 양국 원전 관련 기업·기관·단체와 두산스코다파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 현지 원전 산업 시찰(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 축사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이들 중 5건의 MOU 서명 행사에 임석해 대한민국과 체코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 3월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플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체코는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이날 협약식에서는 원전 정책을 담당하는 양국 산업부 간 원전 건설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간의 협력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 분야별로는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RD 지원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원전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양국 원전기관들 간의 MOU도 체결됐다.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두 정상의 공동 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은 이어 진행된 정상 연설에서 체코 원전과 관련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대한민국 팀 코리아는 5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고 소개하고, 체코 원전 건설에서도 ‘On Time, On Budget’(공기·예산 준수)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체코의 원전 관련 기업들과 팀 코리아가 함께 하기 위해 오늘 MOU에 서명했으며,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스코다JS 공장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찾아, 스코다JS에서 생산한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 완제품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행사를 마친 후 인근에 있는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기자재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정부는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방문에서 체결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 MOU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체코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2일 차] 공동성명 채택 (9.20.) “호혜적인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사업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 페트르 피알라 총리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확고한 토대 마련 내년 수교 35주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체코,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반 구축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 13건을 체결하며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 교역·투자·첨단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발판 마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합니다. 50개 이상의 MOU·문서 서명으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 이제는 ‘팀 체코리아’ (Czech-Korea)로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고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정책뉴스로 자세히 보기
-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영상 [두산 스코다 파워 및 스코다 JS 산업시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 한-체코 비전 실현의 첫걸음 ☞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