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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고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노사 모두 만족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착하려면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정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인력운영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로 만들거나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해주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의 지원 기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정년이 보장(계약기간이 없는)되고, 최저임금 130% 이상을 지급하며, 전일제(풀타임) 근로자와 균등하게 대우(시간비례원칙 적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개념적으로 보면 근무 시간만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모든 조건은 전일제 근로자와 동일한 일자리를 말한다. 이러한 시간선택제일자리의 정부 지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일자리 만족도 및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3점, 시간선택제일자리 근로자 가운데 신규채용 근로자는 4.2점, 전환 근로자는 4.3점으로 나타나 근로자나 기업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일자리 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시간선택제일자리가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인력 운용의 효율화나 인력난해소, 피크타임대 업무 분산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고 있다. 특히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직원의 직장만족도 증대 및 숙련인력의 이직 감소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응답하여 원래의 목적 이외에 다양한 측면에서도 그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신규 채용을 현재처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66.6%,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일자리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유지,확대하겠다는 응답은 79.3%로 상당수의 기업이 지속적인 운영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3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시간선택제,경력직,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전일제로 근무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새롭게 시간선택제로 취업한 근로자들의 경우 시간선택제일자리를 선택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학업 및 자기계발이 가장 높은 동기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일,학습 병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퇴직 전후 일자리로 선택하였다는 응답이 그 다음을 차지하여 중장년층의 은퇴로 인한 갑작스러운 경력단절에서 완충재 역할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전일제 근로자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자녀 보육,교육이 가장 많아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에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시간선택제일자리는 기업에 있어선 인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근로자들에게 있어선 자기계발이나 일,가정 양립에 도움을 주고 있어 노사 양측 모두에게 필요한 일자리 형태이다. 또한 육아나 자녀 보육 등의 이유로 경력 단절된 여성들의 경력을 지속시킬 수 있고,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 후 이전 경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에게 있어서도 적합한 일자리 형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간선택제일자리가 우리 사회에 완전하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몇 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다. 첫째,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사회적으로 저임금 근로 또는 비정규 근로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직 여러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지속적인 근로개선 등을 통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 내에서 전일제 근로자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직원들간의 화합과 융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통해 인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근로 시간이 보다 유연화 될 필요가 있다. 현재 상당수의 일자리는 전일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육아나 간병, 학업 등 처한 상황에 따라 전일 근로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맞게 필요에 따라 전일제에서 시간제로 근무형태를 조정하고,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전환을 원할 경우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근로시간을 유연화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시간선택제일자리에 맞는 직무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의 시간선택제일자리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근로시간을 고려한 다양한 직무가 지속적으로 개발된다면 서비스업 외에도 제조업 등의 다른 산업에서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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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변종필
한숨 잡시다, 고흐처럼 밀레처럼
변종필의미술대 미술은 새해부터 서술관점을 한층 확장하여 공통분모로 묶을 수 있는 동서양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삶에 필요한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품들을 시간과 역사를 넘어 새롭게 해석하고, 스스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풀어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잠은 인간에게 필요한 휴식이다. 잠이 부족하면 정신이 혼미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건강마저 아슬아슬해진다. 밀레낮잠, 1866년, 종이에 파스텔, 29.241.9cm 일상을 소재로 한 수많은 그림 중 잠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다. 밀레의 낮잠은 잠과 관련한 그림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이다. 프랑스 바르비종파를 이끈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ois Millet, 1814~1875)는 이삭줍기, 만종이란 걸작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화가이다. 바르비종의 농촌 풍경을 주제로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소박한 농부들의 일상을 사실주의 화풍으로 담아냈다. 낮잠은 밀레가 1858년부터 1867년까지 농부들의 일과를 즐겨 그렸던 연작 중의 하나이다. 농사일 하던 부부가 짚더미에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이다. 두 개의 낫과 쌓여있는 짚더미에서 아침부터 밭에 나와 일한 노동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낮잠은 극빈층 소작농의 모습을 담은 이삭줍기여인상이나 만종의 부부상과 다른 마음을 갖게 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른해지는 정오 잠깐의 휴식이 주는 달콤함을 맛본 듯 기분이 좋아진다. 이는 작품의 실제 모델이 된 농촌생활의 고달픈 현실을 잊은 채 낮잠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주는 편안함이 크다. 밀레의 낮잠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그림은 고흐의 정오의 휴식이다. 고흐의 대중적 인지도 때문에 밀레의 낮잠보다 고흐의 정오의 휴식을 더 많이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흐가 밀레의 작품을 보고 모방한 것이다. 고흐 정오의 휴식, 1889년, 캔버스에 유채, 9173cm 밀레의 낮잠에서 인물을 좌우로 바꾸었을 뿐 인물의 자세, 주변에 배치된 사물 등 전체적인 구성이 유사하다. 좌우가 바뀐 것은 고흐가 아드리앙 라비에유(Adrien Lavieille,1848-1920)가 밀레의 낮잠을 판화로 찍은 작품을 보고 모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원작을 보지 않고 판화를 보고 그렸기 때문에 좌우가 바뀌고 배경도 일부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밀레의 색감과 필치, 분위기와 차이가 있다. 고흐가 밀레를 존경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고흐는 밀레의 낮잠을 무려 아흔 번이나 모사했다. 고흐가 밀레의 작품에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마도 고흐는 밀레의 낮잠을 보면서 더없는 편안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어쩌면 자신의 불안정한 생활에서 편안함을 찾고 싶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밀레를 정신적 아버지로 여겼던 고흐에게 밀레의 낮잠은 그 어떤 것도 대신하지 못한 그만의 수면제이자 심신안정제 역할을 했던 셈이다. 이 그림이 1889년 생레미 정신요양원에 들어간 이후 1890년에 제작된 그림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고흐가 사망하기 6개월 전에 완성한 정오의 휴식은 그림을 통해서나마 현실에서 맛보지 못한 달콤한 안식을 찾고자 했던 고흐의 절대적 희망이 응축된 그림으로 꼽을 만하다. 잠을 주제로 한 그림 중에는 밀레나 고흐의 그림처럼 노동의 힘든 과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잠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도 있다. 아름다운 여자를 모델로 삼아 사실적으로 그리거나 이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그림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잠자는 여인을 그린 대표적인 그림으로 프레데릭 레이턴 (Frederic Leighton, 1830-1896)의 Flaming June이란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대중성보다는 마니아층에 사랑받는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의문의 여인은 세상모르게 잠에 빠져있다. 레이턴 Flaming June, 1895년, 캔버스에 유채, 120120cm 프레데릭 레이턴은 영국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생전에 그가 자국의 문화예술계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프레데릭 레이턴 경(Sir Frederic Leighton)이란 칭호에서 당시 그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이고, 성서적, 고전적인 주제가 주를 이룬다. Flaming June이란 작품은 1895년(65세)에 그린 것으로 레이턴의 고전적인 화풍이 잘 드러난 걸작이다. 정사각형의 캔버스 안에 그려진 잠들어 있는 여인의 자세와 옷차림이 대단히 매혹적이다. Flaming June이란 제목처럼 여인의 붉은 주황색 드레스가 압권이다. 얇은 원피스 사이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seethrough)가 여인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잠든 표정을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장시간 지속하기 어려운 수면자세로 보아, 나른한 오후에 잠시 기대어 잠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잠자는 님프(주피터의 아내 주노)를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품의 실제 모델은 레이톤이 막대한 유산을 남길 정도로 매우 친밀했던 도로시 딘(Dorothy Dene 1859-1899)으로 추정된다. 밀레, 고흐, 레이턴 그림 외에도 동성애적 사랑을 선정적인 화면구성으로 표현한 사실주의 대가 쿠스타브 쿠르베의 잠(1866년)을 비롯해 사막에서 잠들어 있는 집시 여인의 모습을 동화적으로 그린 루소의 수수께끼 같은 그림 잠자는 집시, 의자에서 잠든 사랑하는 연인 마리-테레즈 월터를 사실적 표현보다 포근함이 가득한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린 피카소의 꿈, 순간 정지화면 같은 그림에서 성적흥분을 은밀하게 불러일으키는 발튀스의 잠자는 소녀 등 잠을 주제로 한 그림은 다양하다. 피카소의 꿈, 1932년, 캔버스에 유채,13097cm / 발튀스 잠자는 소녀 1943년, 보드에 유채, 79.798.4cm 미술사에서 잠에 관한 그림이 다채로운 것은 잠자는 인간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타인의 잠자는 모습, 사랑하는 연인의 잠든 모습 등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잠을 통해 작동하는 꿈이나 무의식에 영향을 받은 예술가의 영감 등이 각양각색의 작품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잠을 잘 자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적정수면을 지키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갈수록 줄어든다. 잠을 제대로 자고 싶을 때 잠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나마 편안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덤 도로시 딘(Dorothy Dene 1859-1899)은 영국 연극 여배우이자, 프레데릭 레이턴화가의 모델이기도 함. 당시 도로시는 클라식한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결점 없는 완결체라고 여겨졌다. 키는 평균 이상이고, 긴팔을 가졌으며, 큰 보라빛 눈과 풍성한 골드 체스넛 머리색을 가졌다. 레이턴과 로맨틱한 관계라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확실한건 없다. 레이턴은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레이턴은 그녀에게 5000 파운드를 유산으로 남겼고, 추가로 또 5000파운드를 그녀와 그녀의 자매들에게 신탁(trust)형태로 남겼다.(이것은 현재 가치로 한화 약 15억에 해당된다.) 또한 이것은 프레데릭 레이턴이 남긴 유산 중 가장 큰 부분에 해당된다. ◆ 변종필 미술평론가 문학박사로 2008년 미술평론가협회 미술평론공모 당선,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에 당선됐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객원교수, 박물관,미술관국고사업평가위원(2008~2016), ANCI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미술평론가 변종필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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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청렴한 사회 만들기, 국민 성원 확인”
청렴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인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도 100여일이 지났다. 우리사회 부패와 공직사회 신뢰도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연고,온정주의로 인한 청탁,접대 관행을 없애기위한첫걸음을 뗀 것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우리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누구보다바쁜 100일을 보낸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박경호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 -청탁금지법이 시행 100일을 넘겼습니다. 시행 이후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는 어땠습니까?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 9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청탁금지법 적용대상 공공기관에 접수된 위반신고는 총 1316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부정청탁 신고 56건 ▲금품등 수수 신고 283건 ▲외부강의 관련 신고 등 기타 97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청탁 신고(56건)보다 상대적으로 금품등 수수 신고(283건)가 많은 것으로 타나났고 금품등 수수 신고는 공직자의 자진신고(198건)가 제3자 신고(85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부강의등 위반 신고(977건)는 외부강의 사전사후 신고 위반 사례가 96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 사례금 상한액을 초과한 경우 및 기타가 13건이었습니다. 처리 현황을 보면 ▲수사의뢰 7건 ▲과태료 부과대상 위반행위 통보 13건 ▲종결 703건 ▲조사 중 59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나요?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 일하는 방식, 생활문화 등에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2월 한국행정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조사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6%가 과거 관행으로 이뤄진 부탁,선물을 지금은 부적절한 행위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공직자의 68.3%가 인맥을 통해 이뤄지던 청탁이 줄었고 69.8%가 식사,선물,경조사 등의 금액이 줄거나 각자 내는 등 지불방식이 달라지는 변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저녁시간의 상당 부분을 직무관련자를 접대하는데 할애해야 했던 직장인들은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청탁이나 접대문화에 대해 양심과 상식에 따라 스스로를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청탁금지법은 우리 사회 전반에 전에 없던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청탁금지법의 시행 전후로 권익위에 문의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문의가 많았나요? 청탁금지법에 대한 각계의 관심도가 높다보니 다양한 문의가 많았는데 법이 시행된 이후 법 적용여부에 대한 문의가 더욱 증가했습니다. 권익위는 시행 임박 시점부터 쏟아진 유권해석 질의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문의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2016년 8월 1일~2017년 1월 10일) 권익위에는 총 1만 2617건의 질의가 접수됐으며 그 중 5771건(45.7%)에 대한 답변을 완료했습니다. 빈발 질의를 살펴보면,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학교 출석인정, 인사, 단속 등과 관련한 질의가 다수를 차지했고 금품등 수수와 관련해서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제공, 후원,기부,협찬, 기념품 제공 등과 관련한 질의가 많았습니다. - 이 같은 다양한 문의들에 권익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박 부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문화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새로운 청렴문화가 잘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질의가 구체적 적용대상이나 사례에 대한 것으로 법의 제정 취지와 개별적 상황의 특수성, 그리고 다른 법령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종래에 특별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그러한 기준을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관계 부처 합동 청탁금지법 해석지원 TF를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쟁점이 되는 주요 사항에 대해 법무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논의과정과 의견 조율을 거쳐 합리적 해석기준을 도출하고 회의 결과 정립된 해석기준은 브리핑이나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국민들께 충분히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표적으로 공직자가 신고해야 하는 외부강의의 범위, 공무수행사인 범위의 해석 기준, 그 외 법위반으로 잘못 알려진 사항 등 그간 국민들이나 공직자등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정립했습니다. 또 권익위는 개별적인 유권해석 요청에 응대하고빈발하는 질의에 대한 답변의 효과적인 전파를 위해 위원회 홈페이지에 빈발질의에 대한 답변(FAQ)을 주기적으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카드뉴스 배포 등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통해 일반국민들과 법 적용대상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권익위의 정책들은 어떻게 추진되나요?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공정한 경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이 청탁금지법으로 결실을 맺은 만큼 권익위는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청탁금지법은 위반행위자의 적발, 처벌에 중점을 둔 법률이 아니라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예방적 성격의 법률인 만큼 청탁금지법에 대한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각 공공기관에는 청탁금지법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청탁방지담당관들이 있는데요 권익위는 청탁방지담당관들의 안정적인 제도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교육,문의 대응 등 지속적인 지원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청탁금지법의 시행이 공직사회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문화 자체를 바꾸고 부패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제도 정착을 위해 전 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 청탁금지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이 법이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한 문화를 변화시키는 만큼 시행 초기에는 불편하고 어색하며 안정적으로 정착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나 공직자가 어떠한 결정이나 행동을 하기에 앞서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라는 법의 제정취지를 한번쯤 돌이켜 본다면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렴해서 망한 나라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청탁이나 접대 없이도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투명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솔선수범과 의식의 변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는 청탁금지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법 시행 이후에도 청탁금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 동참해 주시는 우리 국민의 성숙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5%가 청탁금지법의 제정과 시행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법안의 국회 통과(2015년 3월) 당시의 58%, 시행령 입법예고시(2016년 5월) 66%, 시행 직후(2016년 10월)의 7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법과 도덕의 경계를 넘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청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권익위도 청탁금지법 소관부처로서 앞으로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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