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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폐렴의 차이…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 키우려면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0.03.16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며칠 전부터 미열이 난다. 목이 칼칼하고 기침도 난다. 집에 가족도 있고, 회사도 출근 해야 하는데… 혹시 나도 코로나19에 걸렸을까? 목 아프고 콜록콜록… 걱정이 멈추어지지 않는다”

◆ 감기와 폐렴의 차이

호흡기 감염은 발생 부위에 따라 코나 목에 생기는 ‘상기도 감염’과 기관지나 폐에 생기는 ‘하기도 감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는 감기, 후자는 폐렴으로 불린다.

대부분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에 그치지만, 때로는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하기도 감염인 폐렴은 폐와 주변에 생기는 염증반응이나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인해 호흡부전, 순환부전 등이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이 생기면 숨참, 가슴통증, 입맛 없음, 기운 없음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기저질환자, 면역억제자의 경우 폐렴 초기 증상이 모호한 반면 진행이 빨라서 위험하다.

◆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

감기나 폐렴을 일으키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는  리노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 등이 알려져 있다.

이는 연령과 계절별로 발생률 차이가 있지만, 일부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면역력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한편 중국에서 발표된 코로나19의 임상특성에 관한 논문들에서는 (연구대상별차이가 있겠지만)대부분 발열 (87.9%), 마른기침 (67.7%). 피로감 (38.1%), 객담 (33.4%), 숨참 (13.9%), 두통(13.6%), 근육통/관절통(14.8%), 오한(11.4%), 오심 구토(5.0%), 코막힘(4.8%), 설사(3.7%), 객혈(0.9%), 결막충혈(0.8%) 등으로 우리가 익히 경험해 봤던 감기증상들이다.

코로나19는 감염 후 평균 5~6일 후에서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80%는 경증이나 경중증에 그치고 13.8%에서는 호흡곤란, 산소저하의 중증을, 6.1%에서는 호흡부전, 쇼크, 다장기부전 등의 위중한 상태를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는 별 증상이 없어보이는 초기나 혹은 회복 직후에도 감염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 시기 전파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 키우기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신종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주로 비말접촉에 의한 호흡기 감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노출표면을 손으로 만진 후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며, 대부분 경증이며, 감염초기에 높은 전파력을 가진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때는 2m 정도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해야하며, 닫힌 공간 내 밀집된 모임은 피해야 한다.

특히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히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만지지 않기와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균형잡힌 식생활로 면역력 키우기는 물론 적절한 실내 환기와 희석한 락스를 이용해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청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기회나 양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상태를 유지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상식적이고 평범한 이런 행동들은 막상 실천이 어렵다.

◆ 고령이나 기저질환자부터 검사를 받아야

2020년도 10주차까지 보고된 감염병 표본감시에서 검출되는 호흡기 감염증의 대부분 원인 병원체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아닌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들이다.

물론 향후 코로나19에 의한 호흡기 감염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감기나 폐렴이 코로나19에 의한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증상만으로는 모르며, 현재는 상기도와 하기도의 검체를 PCR 검사로 해야 알 수 있다.

때문에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되면 자가격리와 PCR 검사를 받아야하지만, 만약 접촉자가 아닌 경우에도 PCR 검사를 받으러 선별진료소를 가야할까?

이에 대해 우선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이 관련 증상이 의심되면 코로나19에 의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스스로 판단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자주 다니시던 단골의사의 조언이 필요하다. 아직 시스템화 되지 못했지만, 고위험군은 단골의사의 권한으로 선별검사가 시행되고 약처방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젊고 건강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나 혈액검사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모든 감기 환자들이 코로나19검사를 받기란 어렵다.

이런 경우 질병관리본부 권고안에 따라 의심증상이 있다면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3~4일은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은만큼,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면역력 생성을 위해 휴식이 중요하다. 또한 집에 있는 동안 혹시 모를 가족 간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에서도 위생관리를 통해 비말접촉에 의한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혹시 고열이 나거나 호흡곤란 등으로 증상이 진행하면, 국민안심병원 호흡기 외래를 찾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를 비롯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만간 코로나19검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증상이 있는 젊고 건강한 사람도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국민이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중요

앞으로 새로운 확진 환자가 줄면 안심해도 되는 걸까? 1번 환자 확진일은 1월 20일이다. 2월 11일 28번 환자 발생이후 5일간 추가 확진자가 없다가 16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18일 대구 31번 환자 확진 이후 첫 사망자 발생과 확진자가 급증했다.

만일 우리가 다시 1월 20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후 2~3주 정도면 감염력이 없어진다고 본다. 만일 모든 국민들이 동시에 3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 간 비말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가정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바이러스가 종식될 수 있다. 바로 모든 국민이 총력을 기울여 집중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도시 봉쇄나 비인권적인 통제 없이도, 대한민국이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성공사례를 전 세계 앞에 보여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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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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