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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돕기’ 등으로 아이의 영감을 실현하라

[아빠육아 효과 - 28] 영감을 실현한 사람들은 성취동기 강하고 논리적 사고력 키워나가

2020.07.13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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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아동 정신분석학자인 DW 위스캇(Wiscot)은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완벽한 아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완벽한 부모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가 만들어내는 작은 변화는 아이의 성장에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아이는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시간이 흐르면 싫증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것이 새 장난감이든 맛있는 음식이든, 재미있는 게임이든 노래든 상관없이, 처음에 느꼈던 즐거움은 결국 시시한 일상이 되고 만다.

물론 꼭 그 대상을 싫어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한때 몰두하였던 재미에 익숙해지면 이것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더 이상 흥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멋진 대상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즉, 아이의 영감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아이디어 스케치 전시회’가 열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자신에게 과학적 영감을 준 그림과 공식을 직접 들고 찍은 사진들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아이디어 스케치 전시회’가 열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자신에게 과학적 영감을 준 그림과 공식을 직접 들고 찍은 사진들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더라도 자신의 영감을 모두 실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영감을 실현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만큼은 명확한 범위와 변하지 않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다.

반면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크게 욕심을 내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희생하면서까지 전문성을 쌓으며, 또 자신의 분야를 숙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들에게는 대표적인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먼저 성취동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영감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성취동기가 높은 아이들은 그것이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잘하고 싶은 욕구가 약화된다.

반면에 성취동기가 낮은 아이들은 재미로 하는 활동이라는 말을 듣고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자신의 영감을 실현하였던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은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에 몰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성취동기가 아이를 더 몰두하게 했다.

두 번째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나간다는 측면이다.

창의성이란 1%에 반짝하는 아이디어와 99%에 현실화하려는 논리적 사고로 구성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분명히 가치 있는, 무엇인가 새로운 생각을 했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이 자신의 새로운 생각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그냥 망각해 버린다. 또 우리가 하는 착각 중에 하나는 창의적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다.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우리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되기까지 많은 논리적 사고와 판단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영감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자신의 영감을 실현하기 위해 독서와 과학적, 수학적 사고를 통하여 관찰, 분석, 비교, 추리의 순환을 거치면서 사고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이렇 듯 부모가 아이의 영감을 실현하려면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집안일을 돕도록 하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베일런트(George Vallant)는 1939년부터 1944년까지 하버드를 졸업한 사람들과 학교 인근의 도시 빈민을 대상으로 젊은 시절부터의 삶을 추적하는 대규모 조사를 벌였다.

이때 밝힌 놀라운 결과 중 하나는 유아기에 집안일을 돕는 경험이 성인기의 성공과 정신건강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즉,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집안일에 참여하게 되면 책임감은 물론 자신감과 주도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일관성을 보여라

아이가 떼를 쓰면 안 된다고 혼도 내보지만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고 악을 쓰면 결국 부모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무조건 떼를 쓰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은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혼낼 땐 끝까지 혼내야 하고 보듬어줄 땐 충분히 보듬어줘야 한다. 혼내다가 아이들 우는 모습에 약해져서 금세 화를 풀어버리면 훈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공부도 놀이처럼 자발적으로 하게 한다

교육전문가들이 놀이에 주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갖는 자발성 때문이다. 자동차 놀이를 하다가 과학의 역학 원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엄마아빠 놀이를 하면서 국어나 사회 과목에 나오는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의 구성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놀이가 공부와 연결되면 자발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 놀이를 통해 맛 본 유능감을 공부에서도 맛보게 한다

놀이의 요소는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놀이 과정을 통해 유능감을 맛보게 되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공부를 할 때도 놀이식으로 접근하여 지도해주면 아이가 자신에 대한 존중감, 즉 유능감을 맛볼 수 있다.

◈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행복하려면 ‘평상심’ 또는 일상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과 이성이 극단적이고 아슬아슬한 불균형한 상태가 아니라, 정확하게 균형을 이룬 중용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뇌를 행복한 뇌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이성과 감정의 기능을 동시에 작동하여야 한다.

◈ 반응억제력을 키워라

부모가 아이의 반응억제력을 키우려면 가능한 한 일정에 맞추어 행동하게 해야 한다. 가령 기상시간, 취침 시간, 식사 시간, 목욕 시간을 매일 규칙적으로 정해야 하며 TV시청시간을 제한하고, 조금이라도 폭력적 성향이 있는 만화는 못 보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해두는것이 좋다.

김영훈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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