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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니스트의 기고글
- 선조실록의 기본자료 <미암일기>를 남긴 조선 전기 문신 선조실록의 기본자료가 됐던 보물 미암일기를 남긴 조선 전기의 문신 유희춘의 박물관. 미암일기와 목판 등이 보관되어 있다. 내가 을사년에서 갑자년까지 이십년간 안개비 어둑어둑한 가운데 있었고, 을축년과 병인년에야 별과 달의 작은 빛을 얼핏 보았다. 정유년 시월에 해가 다시 환하게 밝은 것을 상쾌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사림의 화는 정유년에 서리... 2021.12.22
- 참신하고 영롱한 언어로 한국현대수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서울 한복판 잠실 롯데월드 3층 민속박물관 내에 금아피천득 기념관이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하였다.내가 간 이튿날 아침, 아사코는 스위이트 피이를 따다가 화병에 담아 내가 쓰게 된 책상 위에 놓아주었다. 스위이트 피이는 아사... 2021.12.09
- ‘비평’을 독자적인 문학 장르로 끌어올린 최초의 비평가 문학관 내부, 그의 환한 웃음과 그가 쓴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선창에 나가 서너 시간씩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있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도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면, 옻나무와 발목까지 빠지던 펄의 감촉이 맨 처음 되살아나오고, 가도가도 끝이 없던 여름날의 황톳길의 더위와 모깃불의 매캐한 냄새가 나를 가득 채운다.(1978 「두꺼운 삶과 얇... 2021.11.25
-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 작가…다방면에 큰 족적 문학관 차범석 관 입구. 차범석은 1924년 목포시 북교동의 천석꾼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반농반상으로 부를 일궜고, 아버지는 그 유산을 바탕으로 간척사업에 성공했다. 차범석은 보통학교에서 우등생이었고, 음악, 미술, 글짓기 등 예능에 자질을 보였다. 당시 목포에 서점이 두 곳이 있었는데 전화로 새 책을 주문해서 소설과 세계문학 전집을 두루 ... 2021.11.10
- 리얼리즘 문학 개척한 한국 최초 여류소설가 목포문학관 박화성 관. 목포문학관에는 극작가 김우진, 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차범석, 문학평론가 김현 등 4명의 문필가들의 삶과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여자대학 영문과에 들어가기 위해 도쿄에 건너가 나흘 간 시험을 보았다. 뇌빈혈이 심했던 탓으로 4일째 시험을 보고 난 뒤 쓰러지고 말았다. 마지막 단계는 면접이었다. 문학전공을 몇 해나 했나... 2021.10.27
- 선구적 극작가이자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 한글날을 전후해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 첫 박람회가 목포에서 열렸다.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주제의 목포문학박람회 소식. 한글날을 전후해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 첫 박람회가 목포에서 열렸다. 목포시는 10월 7일부터 나흘간 용해동 목포문학관과 평화광장 일대에서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2021.10.13
- 차디찬 겨울을 눈물로 견디어 온 생존의 언어 2012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국내 최초로 생존 작가를 위해 조성된 이외수 문학관과 감성테마 문학공원. 제가 생각하는 기인의 행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글이나 그림, 음악을 한다고 하면 다 말립니다. 춥고 배고프다 이거지요. 저는 30년 동안 글을 쓰면서 제 마누라와 자식들을 굶기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이건 기인 중에 기인이지요. 작... 2021.09.30
- 기행과 파격으로 일관한 생…선화의 영역서 독보적 세계 구축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셋이서 문학관. 80년대 기인 삼총사로 이름을 떨친 천상병, 중광스님, 이외수의 작품과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괜히 왔다 간다셋이서 문학관 2층 천상병의 방을 지나면 이외수의 방이 있고, 그 옆으로 중광스님의 방이 있다. 천상병의 방에는 문패 너머로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라는 그의 싯귀가 쓰여 있다. 이외... 2021.09.24
- ‘귀천(歸天)’을 남기고 하늘로 돌아간 마지막 순수시인 한옥박물관과 한옥마을,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숲길, 천년가람 진관사가 있는 북한산 둘레길 제9코스 마실길에 셋이서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이름은 기인(奇人)으로 불리는 시인 천상병, 승려 중광, 소설가 이외수의 작품을 담은 시화집 도적놈 셋이서에서 따왔다. 서울 북한산 둘레길은 우이령 길로 산을 가로지르는 한 ... 2021.08.26
- 서늘한 자존을 보여주고 자결한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을 모시고 있는 사당, 매천사. 구례군 광의면에 있다. 오하기문의 오동나무가 정원 왼쪽에 심어져 있다. 앞쪽에 그의 서재가 있고 뒤편에 사당이 있다. 「난리 통에 어느새 머리칼만 희어졌구나 몇 번이나 목숨을 버리려 하였건만 그러지 못 하였네 하지만 오늘만은 진정 어쩔 수가 없으니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 매천(...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