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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코끝에서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잎에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40대 워킹맘 A씨가 느끼는 정체불명의 피로감은 이런 화창한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심각하다. 식사하지 않으면 허기가 져서 힘이 없고 그렇다고 밥을 많이 먹으면 졸리면서 기운이 없다. 올해부터 유독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겨울이 가고 날이 따뜻해질수록 피로도가 이에 비례해 증가한다. 이처럼 봄에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연세병원)은 “춘곤증은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계절에 따른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또는 봄에 2~3주 동안 이유 없이 졸린 식곤증과 더불어 여러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로한 증상과 유사해 ‘봄철 피로 증후군’이라고도 지칭합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익숙해 있던 신체가 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여러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여 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춘곤증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봄이 찾아오면서 늘어나는 일조량으로 인한 수면 부족, 외출과 활동에 따른 근육 운동의 증가, 개인적인 건강 차이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춘곤증, 일반적인 피로나 특정 질병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원장은 “춘곤증은 병이 아니므로 내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건강 이상 신호는 아닌지 잘 확인하고, 건강상의 이상이 없다면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일상적인 관리만 적절히 잘하자”고 권한다.
“봄에 유독 피곤한 것을 걱정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적 문제, 여성은 갱년기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 노인은 노인성 우울증 등과 감별하기 위해 진료를 받기도 합니다. 검사를 통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일시적인 피로나 춘곤증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닐까”라고 염려하는 경우도 많다. 봄철의 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이 원장은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의 설명되지 않는 피로나 충분한 휴식 이후에도 나타나는 피로감을 의미하지만, 춘곤증은 봄에 약 1~3주 동안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졸음, 피로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되고 주관적인 피로감이 계속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과 감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피로증후군이 나타난다면, 춘곤증에 더해져 봄철 일상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렇다면 춘곤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부담을 덜 방법이 있을까? 이상욱 원장과 함께 현명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춘곤증을 완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았다.
1. 제철 음식으로 소식하라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식곤증이라고 할 만큼 “점심을 먹은 이후 급작스럽게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와 낭패”라는 이들이 많다. 겨울 동안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부족했다면 봄철에 많이 구할 수 있는 각종 나물과 과일 등을 통해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하우스 재배가 일반적인 요즘은 겨울이라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환경이 아니므로, 봄철 식곤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차라리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사실 식곤증에는 무엇을 먹어도 졸릴 수 있으므로 몸에 좋다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는 것만큼 소식도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양가 높은 제철 음식으로 소식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2.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자
봄철 피로 증후군을 완화할 수 있는,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겠다며 욕심을 부리다가는 과식할 위험이 높다. 이럴 때는 활력을 선사할 수 있는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차라리 현명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비타민 B 군과 C, D를 포함한 영양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일상적인 식생활을 통해서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충분히 보충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약 90% 정도가 부족하다는 비타민 D는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적절하게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과로, 과음은 삼가고 간의 부담을 덜자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피로감이 커진다고 해서 일상적인 활동을 피할 수 없지만, 봄철 특유의 노곤함에 과로, 과음으로 인한 피로가 더해진다면 일상생활이 힘들 수 있다. 이때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을 추가로 섭취하면 피로 축적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나, 밀크씨슬 또는 실리마린으로 알려진 서양 엉겅퀴(Cardus Marianus) 추출물이다.
실리마린 성분은 간세포막 안정화와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UDCA는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권태와 육체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 두 성분 모두 비타민과 미네랄처럼 음식을 통해서는 충분히 섭취할 수 없으므로 보조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UDCA는 음주로 인해 체내에 생성된 유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간에 미치는 손상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성분이지만 전체 담즙산의 5% 미만으로 적은 양만 존재하기 때문에 과음이 잦다면 추가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4. 카페인 의존도를 낮추자
커피와 콜라 등이 영양보충제라도 되는 양 매일 일정량을 꼭 챙겨 먹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 원장은 “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따라 우리 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인데, 카페인은 이러한 자연 현상을 억제하는 자극원이 될 수 있다”고 염려한다. “졸릴 때 카페인 성분을 통해 억지로 과도한 자극을 주어 이를 회피하기보다는 신체 리듬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본인이 평소 섭취하는 카페인양보다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유지해보세요.”
5. 운동 및 움직임을 늘리자
이 원장은 “오래된 기계에 기름칠을 하면 잘 돌아가듯, 운동이 일상의 피로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 근육 및 뼈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겨우내 움츠린 근육이 따뜻해지는 날씨에 잘 적응하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은 근육 긴장도 유지를 돕고 혈액순환을 통해 신체 산소 공급을 활성화하므로, 자칫 나른하고 졸리기 쉬운 낮 시간의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요즘에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이들이 많으므로 특정 운동을 추가하기보다는 평소 하던 운동에 5~10분간의 스트레칭만 더해도 봄철 피로 해소를 도울 수 있습니다.”
6. 충분한 햇볕이 필요하다
이 원장은 “춘곤증은 일종의 생체리듬 회복과 관련이 있으므로 햇빛을 통한 세로토닌 분비 촉진이 춘곤증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점심식사 후, 20여 분 정도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자.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면 계절성 우울증 등으로 인한 우울감 개선에도 다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봄철 피로 증후군으로 인해 우울이 동반된다는 설도 있지만 나른함과 우울함은 상당히 다른 감정이므로 이 좋은 계절에 우울함이 팽배한다면 심신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
7. 적절한 수면과 숙면이 중요하다
춘곤증 해소에 적당한 낮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면 낮잠을 취하고자 일부러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다만 피곤할 때 잠시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혈압 조절과 심신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원장은 “낮잠을 잔다면 수면의 사이클을 고려해 약 20분 내로, 수면 1단계에서 2단계에 이르는 가벼운 잠이 적당하다”며 “만약 깊은 수면으로 넘어간다면 이후에는 오히려 잠에서 깨기가 힘들고 깬 후에도 여전히 졸린 듯한 기운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전한다.
도움말=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욱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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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뒤늦게 찾은 취미로 일자리가 생겼어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을 보면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키가 크고 날씬하다. 그래서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라면 모델을 꿈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룬 분들이 있다. 바로 시니어 모델이다. 시니어 모델은 키가 크고 날씬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60세라는 늦은 나이에 모델의 꿈을 이룬 이가 있다. 그는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나이가 많아도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올해 70세의 시니어 모델이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 활약하는 허미숙 씨를 만나봤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성과공유회 오프닝 무대에서 레드카펫을 걷는 시니어 모델의 패션쇼 행사가 열렸다. 작년 연말 서대문50플러스센터 성과공유회 자리에 참석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빨간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그동안 TV에서 봤던 그 레드카펫이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시니어 모델의 런웨이가 있단다. TV에서나 봤던 모델의 실물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잔뜩 기대되었다. 맨 앞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레드카펫을 걸어오는 모델들을 보면서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키가 크고 날씬한 그런 모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외모와 체형이지만, 우아하고 당당한 걸음걸이와 자세는 전문 모델과 다름없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교육받은 총 7명의 시니어 모델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후 대기실에서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봤다. 레드카펫에서 우아하고 당당하게 걸었던 시니어 모델들 뒤에는 그들보다 앞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했던 이가 있었다. 시니어 모델 1세대라고 평가받고 있는 허미숙 강사였다. 그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도 활동 중이었다. 70세의 허미숙 강사는 시니어 모델로 무대에 서면서 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9월에도 국내외에서 2건의 패션쇼 런웨이가 예정되어 있었다. 매주 1회 서울과 의왕에서 시니어 모델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모델이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중장년에 이르러 허리가 아파서 자세를 교정하려고 워킹 등을 배우다가 시니어 모델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가 있었단다. 취미로 시작했던 모델 워킹이 이제는 자신의 일이 되었다. 모델라인 커뮤니티 수업에서 허미숙 강사를 중심으로 수강생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다. 허미숙 강사를 만나러 그가 강사로 교육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로 향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이곳에서 모델라인 커뮤니티 수업이 있다.강의실에 도착하니 경쾌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허미숙 강사를 중심으로 여러 수강생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었다. 리듬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그들의 표정과 몸놀림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춤을 추다가 동작이 틀려도 개의치 않았다. 그저 리듬에 몸을 맡겨서 신나게 흔들다 보니 그 상황에 자연스레 녹아 들어가고 있었다. 30분 남짓 춤을 추다 보면 경직된 몸이 유연해진단다. 그러면 모델 자세와 워킹도 뻣뻣하지 않다. 이어서 허미숙 강사와 함께 모델 워킹을 연습하는 시간이다. 허미숙 강사가 수강생들을 벽면에 일렬로 세운 뒤 모델로서의 기본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잠깐의 쉬는 시간에 수강생들이 옷을 갈아입었다. 춤을 출 적엔 편안한 복장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모델로서 워킹 연습을 하는 거라서 각자 준비해 온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허미숙 강사가 음악을 틀어놓으니 차례대로 줄을 서 있던 수강생이 하나씩 나와서 워킹을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웃음기 가득했던 표정은 어느덧 진지하게 바뀌었다.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수강생들이 어색하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전문 모델로 변신해 있었다. 그들의 워킹을 살펴본 허미숙 강사의 눈에는 허점이 보였나 보다. 음악을 끄고 모델들을 일렬로 벽면에 세운 뒤 자세부터 동작까지 천천히설명한다. 허미숙 강사는 나이가 들어도 자세와 걸음걸이를 당당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모델로서 똑바로 서는 자세를 알려준다. 허미숙 강사는 나이가 들면 젊었을 적관 달리 자꾸만 움츠러들고 소심해지기 마련이죠. 어깨도 구부정해져서 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면 어때요? 자신감도 줄어들어요. 자세와 걸음걸이를 당당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손부터 어깨까지는 힘을 빼세요. 대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내 몸에 숨어 있는 근육을 다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몸에 힘이 들어가죠. 몸에 숨어 있는 근육을 찾아내서 오감으로 느끼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허미숙 강사가 몸을 똑바로 세우자 수강생들도 그를 따라서 몸을 똑바로 세운다. 초보자가 바른 자세를 잡고 싶을 때 평평한 벽면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허미숙 강사의 팁이다. 초보자가 바른 자세를 잡고 싶을 때 평평한 벽면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자신의 몸을 벽 뒤에 완전히 밀착시킨다. 두 발을 서로 붙이고 발끝이 정면을 보게 한다. 이때 엄지발가락 안쪽부터 허벅지 사이 안쪽에 힘을 준다. 무릎을 붙인 채 허리를 세워 상체를 꼿꼿하게 만든다. 골반을 뒤쪽으로 밀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준다. 고개는 몸쪽으로 살짝 당겨준다. 손은 힘을 쭉 뺀 후 손바닥을 바지 옆선에 붙여준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 있고 당당해 보인다. 모델로서 워킹 연습할 때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걸으면 몸의 중심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이어서 허 강사가 워킹할 때의 자세를 알려준다. 손, 팔, 어깨까지는 힘을 다 빼는 대신 발가락부터 발, 종아리, 허벅지, 배는 힘을 줘야 합니다. 허리와 목은 똑바로 세우고 어깨를 펴야 합니다. 허리에 손을 올립니다. 이때 손바닥을 바지 봉제선에 올려둡니다. 코어근육으로 몸의 중심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동작을 해야 합니다. 걸을 땐 무게중심 이동을 강조했죠. 워킹도 무게중심 이동, 자세도 무게중심 이동이에요. 자 배에 힘을 주고 발을 높이 올리세요. 하나 둘 터치 밀고!를 외친다. 허미숙 강사의 모델 워킹 팁이다. 모델 워킹은 모델이 레드카펫을 걸을 때의 동작이다. 워킹을 연습할 때 허리에 손을 올리면 중심을 잡기 쉽다. 허 강사는 걸으면서 무게중심 이동을 강조했다. 먼저 엄지발가락이 발목에 닿도록 무릎을 들어준 뒤 앞으로 쭉 뻗어준다. 그다음 일자로 발을 내려준다. 이때 무릎과 무릎이 스치며 이어지도록 한다. 방향을 바꿔줄 땐 45도 각도로 발을 내디딜 것을 요구했다. 허미숙 강사는 앉으나 서나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눈은 정면을 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시니어 모델 수업이 끝난 뒤 허미숙 강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게 똑바로 앉을 것을 요구했다. 평상시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를 쳐다보세요.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죠. 앉으나 서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차츰 몸이 그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몸이 기억하면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라고 말한다. 허미숙 강사의 말대로 따라 해봤지만,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모델이라는 직업이 있는 이유일 것이다. 전업주부였던 허미숙 강사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한 지 올해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창설된 2013년부터 시니어 모델을 시작하였다. Q) 시니어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세, 걸음걸이가 흐트러지잖아요.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바른 자세, 바른 걸음걸이를 배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죠. 그때 친구가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정을 받아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어요. 수강생이 허미숙 강사와 함께 모델 워킹 동작을 익히고 있다. Q) 처음부터 시니어 모델로 일해야겠다고 입문한 게 아니었군요? 허미숙 강사) 처음엔 시니어 모델을 본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당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국내에서 전 세계적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회원이 150여 명이었어요. 첫날 아카데미에서 모델이 워킹하는 모습을 직접 봤어요. 모델이 멋져 보였고, 모델 교육을 받으니 그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첫날 아카데미에 등록을 했죠. 모델 교육을 하는 아카데미에서 자체적으로 쇼를 많이 했어요. 그때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그곳만 있어서 여러 행사 무대에도 서게 되었어요. 3개월 뒤 인천 대한노인회에서 나레이션 모델을 모집하길래 지원하면서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시니어 모델 강사로도 일하게 되었어요. Q) 70대의 나이에도 시니어 모델 활동을 지속하는 비결이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제가 디자이너 전속 모델로 월 1~2회 무대에도 서고, 시니어 모델 강사로 주 2회 강의도 합니다. 강의가 없는 요일에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시니어 모델로만 활동하는 거라면 모델 수업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강사로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제가 꾸준히 배워야 합니다. 모델 워킹이라는 게 정답이 없어요. 모델마다 강사마다 다 달라요. 제가 갖고 있지 못한 테크닉을 다른 분에게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보람이 있다면요? 허미숙 강사)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하다 보니까 성과도 있고 만족도도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 그런 조언을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라고요. 그러면 성과가 뒤따라오고 그게 내 본업이 되어 있어요. 제가 시니어니깐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65세 이상을 노년이라고 하잖아요. 노년에 일자리를 찾을 땐 그게 뭐가 되었든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허미숙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어서 계속 모델 교육을 받고 있다. Q) 뒤늦게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 본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남편은 별말이 없어요. 제가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것을 허용해주는 게 남편의 묵시적인 응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신 아들과 며느리는 수시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어요. Q) 시니어 모델로서 몸매 관리 등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허미숙 강사) 저는 30대 때부터 운동을 계속했어요. 에어로빅, 수영을 하다가 지금은 피트니스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제1순위가 운동이에요. 하루의 일과를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후 늦게 수업이 있어서 오전에 운동했어요. 꾸준히 운동하니깐 건강관리, 체력 관리가 되고 있어요. 젊었을 때는 매주 등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 경험상 걷기는 다이어트엔 도움이 되지만, 근력을 만들어주진 못해요. 그래서 걷기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리라 생각해요. Q)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시겠어요? 허미숙 강사) 시니어 모델을 꿈꾸고 있다면 그 일을 좋아한다고 봐야겠죠. 즐기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디자이너나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거에요. 그게 일자리로도 연결될 수 있죠. 시니어 모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디자이너 패션쇼 무대에서 시니어 모델로서 우아하고 당당한 자세로 걷고 있다.(사진=허미숙) Q) 시니어 모델에 관심이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도전해야 하는가요? 허미숙 강사) 모델로 입문하려면 자세, 워킹 등 기본기를 배워야 하는데요. 모델 아카데미도 있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모델 강좌도 있어요. 모델로 무대에 서려면 모델 콘테스트 등에 지원해서 오디션을 보면 됩니다. 각자 선호하는 디자이너의 SNS를 팔로우해도 좋습니다. 거기에 모델을 뽑는다는 공지가 뜨거든요. Q) 모델이셔서 그런지 옷차림 등 패션 감각이 남다르신데요? 허미숙 강사) 저는 모델로 활동하기 전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주로 시장에서 저렴한 옷을 사는 편이에요. 주위에선 백화점 등에서 산 고가의 옷처럼 보인다고 해요. 저는 아들에게도 옷으로 포장하지 말라면서 먼저 네 몸을 명품으로 만들라고 조언해요. 내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무 옷이나 걸쳐도 괜찮아요. 디자이너는 자신의 모든 혼을 다 바쳐서 옷을 만들어요. 그런 옷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모델에게 입히고 싶겠죠. Q) 일자리를 구하려는 시니어를 위해서 조언해 주신다면? 허미숙 강사)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할 때를 생각해봐요. 좋아하는 일로 시작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이가 많아요. 그런데 노후는 달라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탐색해보고 그것을 취미로 즐겨보는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지레 포기하게 되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게 될 테고, 그러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고 인정을 받아서 내 일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저는 모델 일이 즐거워서 종일 이 일에 매달려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그게 체력 면에서 열세인 시니어가 일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시니어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생기고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허미숙 강사는 건강이 유지되는 한 계속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니어 모델을 희망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는 모든 시니어가 명심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 저출산고령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력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런데 체력과 열정을 지닌 시니어가 많아져서 우리 사회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지금부터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주간이 있다. 9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2024 노인일자리 주간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확산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노인일자리 주간에는 국민 행복 일자리, 노인일자리라는 구호로 운영한다. 60대에 이른 시니어도 얼마든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노인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온라인으로 노인일자리여기에 접속해서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여기 바로가기 ▶https://www.seniorro.or.kr:4431/noin/main.do 그다음 오프라인으로 관할 지자체의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을 방문하여 상담을 거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 주간(9.23-9.27) 및 노인의 날(10.2)을 맞아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웰컴 시니어!캠페인을 펼친다. 보건복지부 인스타그램(@mohw_kr)에서 국민 응원 챌린지(9.23.~10.6.)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신이어마?에서 제작한 웰컴 시니어! 굿즈 박스 100개를 제공한다. 노인의 날(10.2.)에는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일러스트레이터, 디지털안내사, 자동차수리공)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신(新) 노년 세대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광고 요즘 어른들의 세상, 웰컴 시니어! 편(30초)을 보건복지부 유튜브(보건복지부 TV)에서 최초 공개한다. 보건복지부 영상 요즘 어른들의 직장 생활 편.(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노인일자리 주간을 맞아서 어르신이 인생 제2막에서 일과 더불어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을 지내길 기원해본다. 우리 누구든 멀지 않은 시기에 노인이 된다. 그 사실을 기억하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영상 과자공장의 CCP를 찾아라! 여러분의 최애 과자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즐겨 먹는 과자들이 HACCP 의무적용 식품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HACCP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두 눈으로 알아보는 시간, HACCP탐방기! 해썹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HACCP에서 빠질 수 없는 CCP 단계를 찾아보며 멋진 해썹네컷까지 완성했는데요, 내가 자주 먹는 과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