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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재료는 영양이 최고조에 이르는 때가 있다.
지금이야 제철의 개념이 많이 사라졌지만 제철음식은 각 계절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철음식을 먹으면 좋다.
특히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신체 기능이 떨어지므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한여름을 견뎌낼 수 있는 제철 과일을 알아본다.
1. 갈증 해소와 혈압 조절에 좋은 ‘수박’
수박은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로, 여름철 수분 보충에 이만한 과일이 없다. 90% 이상이 수분이라 몸에 부족한 물을 보충해 주고 이뇨작용을 돕는다. 또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해 소화에 좋고 칼륨이 많아 근육 이완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으며, 신체리듬을 원활히 해주는 두뇌 신경전달물질 콜린이 함유돼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 B1, B2, C와 칼륨, 인,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더위로 인한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수박의 빨간 과육 속에는 혈당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리코펜이 들어 있어 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유해 산소를 제거한다.
과즙에 포함된 베타카로틴은 피부의 콜라겐과 단백질을 보호하므로 꾸준히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겨 노화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찬 성질의 과일이라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심장 질환에 좋은 ‘포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신이 내린 과일’로 불리며, 껍질에 함유돼 보라색을 띠게 하는 라스베라트롤은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가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며, 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에 좋고, 폴리페놀은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과육에는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를 돋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한의학에서는 포도가 혈을 보충해 심장을 강화하고 진액을 보충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포도 한 송이에는 비교적 높은 180㎉의 열량이 들어 있어 적당히 먹어야 하며,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껍질째 한 송이 정도만 먹는 게 적당하다.
3. 피부에 영양분 양보하는 ‘복숭아’
비타민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멜라닌 색소 형성을 억제하고, 피로해소와 피부미용에도 좋다. 특히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회복과 노화 방지에 좋으며, 포도당·과당과 수분이 풍부하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지만 열매는 본래 따뜻한 성질이라 여성의 생리불순, 가슴앓이에 효과가 있다. 또한 기침과 가래 해소에 효과가 있어 천식 등 폐질환에 쓰이기도 하며, 유기산이 풍부해 혈액 순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혈액 순환과 빈혈에 좋은 ‘자두’
새콤달콤한 자두는 칼륨과 철분이 풍부해 혈액 순환, 빈혈, 각종 심혈관 질환에 좋으며, 한방에서는 성질이 평이해 누구나 먹어도 큰 탈이 없고 간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향상시키고 변비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A·C가 풍부해 여름철 무기력하고 피로가 심할 때 먹으면 기력을 회복시키고, 거칠고 칙칙해진 피부를 깨끗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어지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여름에 장시간 야외활동 하다가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여름철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팔다리가 쑤실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과일이다.
5. 7~9월이 제철인 ‘토마토’
농업기술의 발달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토마토는 알고 보면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있는 계절은 비옥한 토양에서 햇빛을 듬뿍 받고 자랄 수 있는 7~9월이다.
한여름의 비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이겨낸 여름 토마토의 맛과 영양은 비닐하우스 토마토가 넘볼 순 없다. 때문에 토마토는 ‘태양의 맛’이라고도 한다. 이 기간 토마토는 충분한 햇빛을 받으며 리코펜과 글루탐산을 풍부하게 만들어 내며, 레드푸드의 대명사이자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의 보고다.
6. 수분과 비타민 채워주는 ‘블루베리’
씨앗의 존재감도 느끼지 못하고 통째로 먹는 블루베리는 체리와 함께 여름 필수 과일이다.
1인가구가 증가할수록 수요도 늘고 있으며, ‘보라색 푸드’의 대명사인 블루베리는 항암, 노화 방지,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블루베리의 파란색을 구성하는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황산화물질로, 눈 건강은 물론 세포 노화를 막아 두뇌 건강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포도보다 30배 정도 높으며, 또 비타민C와 E, 칼슘, 철, 망간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18종이나 들어 있다.
이밖에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 주며, 혈액 응고를 억제하고 피를 맑게 해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어서 한 번에 과하게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냉동 상태에서 몸에 흡수되는 형태의 안토시아닌이 더 많아지니, 얼려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7. 콜레스테롤 줄이는 ‘체리’
초여름이 제철인 체리(양앵두)는 모양과 색깔이 탐스럽고 껍질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 때문에 여름 인기과일이다. 빨간 체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고, 각종 디저트나 샐러드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존재감만큼 그 속에 숨어 있는 ‘젊음’은 남다르다.
또한 체리에는 케르세틴이 풍부해 폐암 발병을 억제하고,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씨를 빼낸 체리 100g당 80~300㎎ 정도 들어 있어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항염 효능을 높여 준다.
체리에 든 식이섬유는 체리 무게의 2.29% 정도로 풍부하고, 수용성이라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데도 탁월하다. 칼륨이 풍부한 반면 나트륨과 지방은 전혀 없어 여름철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자료=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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