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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
<고재철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안녕하십니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고재철입니다.
저희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해서 직업성 질환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오늘은 우리 연구원이 2009년부터 수행해온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07년 6월 한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인해 사망하였으나 우리나라 반도체 근로자에 대한 관련 사례조사 결과 발암요인을 찾지 못했고, 다시 동일 공정에서 근로자 백혈병이 추가 보고된 후에 반도체 업종 집단 역학조사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 2008년까지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 건강실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짧은 추적기간과 사례 수 부족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10년간 추적조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2009년부터 올해 2019년까지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의 코호트를 추적·관찰하여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역학조사는 국내 반도체 6개 사업장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코호트를 구축하여 2008년 당시보다 긴 관찰기간을 확보하여 수행했습니다.
암 등록 및 사망자료 추적기간은 발생의 경우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사망의 경우는 1998년부터 2016년으로 총 관찰인년은 발생의 경우 코호트 250만여 인년, 또 발생 수는 3,442건, 사망 코호트는 270만 인년, 사망자 수는 1,170만 명이었습니다.
구축된 코호트를 대상으로 일반 국민과 전체 근로자를 비교군으로 해서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하고, 암 발생 사례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핵심적 부분으로서 많은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어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업종입니다.
이번 반도체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업의 암 발생 위험에 대한 능동적 관리와 예방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업종별 위험군 역학조사를 활성화해서 질병발생 전 위험을 감지하는 역학조사 본래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연구원은 근로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정책개발과 연구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역학조사에 많은 관심이 근로자들의 건강진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부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를 직접 지휘한 김은아 실장이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안녕하십니까? 직업건강연구실장 김은아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결과를 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반도체 여성근로자에서 일반국민이나 전체 근로자에 비해서 혈액암 즉, 백혈병이나 비호지킨림프종 같은 혈액암의 발생 및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혈병의 경우에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에 대비하면 1.19배 정도 그다음에 전체 근로자에 대비하면 1.55배 정도였는데요. 일반국민 대비에서는 통계적으로 이상은 없었지만, 전체 근로자 대비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었고요. 또 백혈병의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해서는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해서는 2.3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습니다.
비호지킨림프종의 위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에 대비해서는 한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해서는 1.92배인 것으로 나타났고요.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해서 2.52배, 전체 근로자 대비해서 3.68배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높게 나타난 혈액암 발생에 기여한 특정한 원인을 저희가 확인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사항을 종합할 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첫 번째로 20~24세의 여성에서, 비교적 젊은 연령의 여성에서 오퍼레이터가 혈액암의 발생 위험비가 높았습니다. 또 클린룸 작업자인 오퍼레이터나 엔지니어 등에서 혈액암 발생 또는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요. 현재보다 유해물질 노출 수준이 높았을 가능성이 있는 2010년 이전 입사 여성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비가 그 이후에 입사하신 분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조사한 이 역학조사 결과 이외에도 국내에는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조사나 연구가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유사한 암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고, 암은 아니지만 생식기계 건강이상이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항들을 참고하여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 혈액암 이외에도 위암이나 유방암 그리고 신장암 그리고 일부 희귀암도 발생 위험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희귀암은 피부흑색종이나 고환암이나 췌장암, 주침샘암, 뼈관절암, 부신암, 비인두암 같은 경우에는 사망, 이렇게 다양한 암들의 발생이나 사망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근로자들이 일반국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저희가 조사되었고요. 그래서 위암 등이 많이 발생된 것이 이것 때문인지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저희가 받았고, 희귀암의 경우에는 아직은 사례 수가 너무 부족해서 좀 더 추가적인 관찰을 통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역학조사보고서에는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과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고, 그리고 건강영향에 대한 추가연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안전보건공단에서는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게 하는 한편,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서 협력업체나 중소업체를 포함해서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대해서 위험관리체계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권고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주의 깊게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 조사와 관련해서 앞으로 안전보건공단은 반도체 사업장 또는 반도체 업종뿐만이 아니라, 업종별 위험군 역학조사를 사전에 좀 활성화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발생이 문제가 되기 전에 위험을 감지하는 역학조사 본래의 기능을 활성화해서 역학조사를 좀 더 강화하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반도체 근로자 건강실태 역학조사 세부결과는 나누어드린 보도자료 첨부자료에 좀 더 자세한 표가 나와 있고요. 그리고 상세한 보고서는 곧 저희 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핵심적인 결과만 지금 말씀드렸고요.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한 질문이 있으시면 저희가 드린 요약문을 참고하셔도 좋고요. 그 이외에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또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이번 조사에서는 사내하청이나 사외하청 이런 분들, 그리고 중소 규모의 반도체 업종은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분들도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향후에 저희가 조사 가능성이 판단되면 역학조사평가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서 어떻게든 조사를 하든, 관리를 하든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저희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실제로 사내하청의 역학조사 실시가 현실성이 있는지 방법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역학조사 계획을 승인을 하는 기구가 따로 있거든요. 저희 역학조사평가위원회에서 협의를 거쳐서 상세한 가능성과 실시 계획을 의논할 계획입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2007년, 2008년.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총 다섯 가지 맞나요? 첫 번째로 통계학적인 유의성은 고전적으로 역학적 방법론에서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있을 때만 의미를 크게 부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2007년, 2008년에 발표할 때도 백혈병의 발생과 사망은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이 없다고 말씀드렸고, 비호지킨림프종은 그때나 지금이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최근에 와서는 모든 과학계가, 대부분의 과학계가 ‘통계학적인 유의성만으로 이 역학조사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많다.’라는 견해들이 생겨나기 시작을 했었고, 실제로 과학적으로 볼 때도 ‘역학적인 결과는 그 시대적인 흐름을 보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총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견해가 많아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에서는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있거나 없거나 전부다 다 보여드렸고요. 그리고 그때와 지금의 흐름을 같이 보여드리면서 해석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해석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가... 뭐였던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아, 여성 오퍼레이터들이 주로 하는 일은 대부분의 여성 오퍼레이터들은 클린룸 안에서 패키지를 이동시키거나 아니면 거기 버튼을 누르거나 실제로 어떤 공정 속에서 직접 수행을 하거나 하는 이런 클린룸 안의 작업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반도체 제조공정은 밀폐공정 안에서 진행이 됩니다. 모든 먼지를 차단하고, 굉장히 고품질의 상품이 요구가 되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을 클린룸이라고 하고, 클린룸 안에는 모든 화학물질이든 먼지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가 되는 룸을 말하고요. 그 안에 들어갈 때는 버니수트라고 전신보호의를 착용하고 들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룰이 규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환기시스템이 통일돼서 돌아가고 그런 룸을 클린룸이라고 하는데요.
저희 오퍼레이터들은 대부분 클린룸 안에서 들어가는 작업자들이었고요. 남성 장비 엔지니어 같은 경우에도 클린룸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다른 작업자보다 많은 직종이었습니다.
오퍼레이터나 장비 엔지니어가 아닌 생산직 근로자들도 있었는데요. 그분들은 이분들에 비해서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 상세한 분석 결과는 저희가 곧 공개될 보고서에 담아 놨는데요. 그런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2007년하고 2008년에 저희가 크게 발표를 했던 것은 ‘백혈병은 발생과 사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반국민보다 숫자 자체는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비호지킨림프종은 여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한 번의 분석 결과를 가지고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리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그때 조사의 한계로 저희가 설명드렸던 것이 ‘관찰인년이, 관찰 기간이 너무 부족하다.’라는 것입니다.
백혈병은 10만 명당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2~3건이 발병할 수 있는 그런 아주 드문 질환인데요. 이것을 총 10년간 한 10만 명 정도에서 관찰을 한다고 해도 발생하거나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10명이나 20명밖에 없을 경우에는 이것을 여러 번 쪼개서 ‘오퍼레이터는 어떻다.’, ‘장비 엔지니어는 어떻다.’, ‘몇 년 전에는 어땠다.’ 이렇게 계산을 할 수가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계산이 불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10년간 좀 더 관찰을 해서 관찰기간이 충분하게 돼서 발생이나 환자 수가 충분하게 되는 경우에, 뭐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많은 수가 발생하거나 사망하게 되면 좀 더 다른 분석들을 할 수 있겠다, 라고 판단했던 거고요.
이번 결과에서 조금 더 다른 분석을 시도했던 것은 당시에 제기됐던 비판 중의 하나가 ‘건강근로자효과’라고요. 그때 2008년에는 일반인구하고만 비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구는 과학적으로 볼 때 노동자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집단이기 때문에 전체 우리나라 국민하고 어떤 근로자집단하고 비교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험비가 낮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근로자효과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시에 제안점에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근로자하고도 비교를 동시에 하면서 종합적인 경향을 검토하는 그런 조사를 실시를 했습니다.
대답이 다 됐나요?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예, 풀어서 말씀드리면요. ‘일반인구를 1이라고 보면요. 근로자집단에서는 1.7배로 발생했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일반국민에서 1명이 발생한다면 이 집단에서는 한 1.7명 정도 발생한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지금 궁금하신 것은 ‘정말 너무너무 위험하냐?’ 아니면 ‘그냥 관찰해 볼 정도냐?’ 이런 게 궁금하신...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지금까지 제가 다른 업종에서 해 봤을 때는요. 이게 뭐... 이것보다 낮게 나타난 게 대부분이었고요. 반도체 제조업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제조업보다 혈액암의 경우에는 조금 높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요.
그런데 저희가 조사를 조금 더 해 보니 사실은 대부분이 2010년 이전에 입사한 근로자들에서 이 위험이 대부분 발생한 것 같고요. 2010년 이후에 입사하신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런 분들에서는 발생이나 사망 수가 아주 작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판단할 때는 나눠드린 요약문에도 있지만요. ‘과거의 작업환경이나 과거의 어떤 위험요인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추정은 합니다. 그런데 그 과거의 위험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저희가 찍어내지는 못했지만요. 시기별로 분석을 해 보면, 지금까지 나타난 저희 조사집단에서의 위험은 대부분 2010년 이전에 입사하셨던 분들에서 집약돼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후에 입사하신 분들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비가 높은 것은 아니니까 지금 ‘모든 사람이 다 위험하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전 세계적으로 처음은 아니고요. 선진국가들에서는, 큰 나라들에서 주로 영국이나 미국 같은 데서는 학계나 또 정부에서 이런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도 한 10년 넘어, 거기는 한 20여 년 넘게 한 것 같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민간학술단체들에서 이런 조사들을 하고 있고요. 대부분의 경우에 10년 이상의 추적기간을 가지고 암 같은 경우에 코호트를 구성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다른 나라들에서 높게 나타난 적이 있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있습니다. 있는데, 학계에는 많은 연구들이 보고되는데 그게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 연구가 더 많은지,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좀 높다는 연구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연구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이게 일치되는 견해를 아직까지는 과학계가 가지고 있지 못하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국제암연구소 같은 데서 제한을 하는 발암성직종이나 발암성직업이나 발암물질에도 아직까지 반도체 업종이 올라간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10년 전에도 높은 경향을 보인 적이 있고, 지금 결과에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 이런 부분들은 높을 가능성에 대해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을 하고 사전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조치들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그것은 한국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한계인데요. 저희가 한국에서 암등록시스템이 가장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곳이 암등록센터거든요. 그리고 사망자료는 통계청의 DB가 있습니다. 그쪽의 협조를 통해서 하는데요.
암등록자료는 굉장히 엄밀하게, 엄격하게 cleaning하고 validation을 하기 때문에 2년 전의 것밖에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2015년 것까지밖에 저희가 당시에 구할 수가 없었고. 다만, 통계청은 그렇게, 그런 시스템이 아니고 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2016년 것까지 자료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첫 번째는 2010년 이전과 이후에 대한 위험률은 곧 공개될 보고서에 상세하게 나타나 있는데요. 우리 요약문에 나와 있습니까?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예, 그 부분은 보고서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전달해 드릴 수가 있고, 제가 숫자 자체를 외우고 있진 못하는데요. 비교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에는 어차피 발생이나 사망자 숫자가 워낙에 작기 때문에 통계적인 유의성이 없어서 비교하는 게 크게 그 숫자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질문,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추정하기로는요. 2008년이나 2010년 그 사이에, 2008년에 저희가 역학조사를 한번 했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사업장에 대한 컨설팅도 실시를 했고 화학물질 모니터링도 하고 여러 가지 권고사항들을 전달을 했었는데, 물론 반도체산업도 많이 변화했고 그래서 공정이 많이 자동화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화학물질 취급하는 동향도 조금 변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변화해서 무엇이 영향을 미쳤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개괄적으로 볼 때 그 즈음에 변화한 게 작업환경이 많이 변화했을 것으로 추정을 하기 때문에 그것에 의한 영향도 컸으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아무래도 2010년 이전뿐만이 아니라 2000년 이전, 그 이전에는 지금보다는 또는 2008년보다는 작업환경에서의 노출수준이 더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저희는 판단을 합니다. 왜냐하면 산업보건기술은 항상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과거의 작업환경 노출이 2010년 이후보다는 조금 더 높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그것도 추정입니다.
다만, 저희가 현재 취득할 수 있는 모든 작업환경 측정자료나 취급 화학물질 이런 데서 이분들이 혈액암과 관련된 알려진 발암물질에 고농도로 노출됐다는 근거는 찾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것과 명확하게 관계가 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2010년 이전에는 지금보다는 작업환경이 현재와는 많이 달랐고 그리고 공정도 2010년 이후에는 많이 변화했고 자동화도 많이 됐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다른 업종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여수산단 화학공업에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타이어 제조업 같은 경우에도 역학조사를 해서 암 발생위험을 본 적은 있고요. 그 이외도 몇 군데 있기는 한데요. 혈액암이 높게 나온 것은 원전, 원전이 아니라 석유화학하고 여기 반도체에서 좀 높았던 것 같고요. 그런데 석유화학산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던 것 같지는 않고, 반도체산업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업종을 저희가 전체를 다 스크리닝 해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해 본 것만 경험삼아 말씀드리면 그런 정도는 있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2008년에도 비호지킨림프종이 발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사례 수가 너무 적고 관찰기간도 짧아서 ‘좀 더 지켜보자.’라고 판단했었고요. 처음은 아닙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네, 2007년, 2008년에 반도체 역학조사를 한번 했고요. 그것의 추가 연장조사로 이번 조사가 실시된 겁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저희가 해 본 것은 그렇지만요. 세계적으로 보면 다른 업종들에서도 높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남성 오퍼레이터가 없지는 않은데요, 숫자가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그 남성 오퍼레이터에 대한 혈액암 분석도 저희가 보고서에는 제시를 해 놨지만, 숫자가 너무 작으니까 이것을 가지고 ‘남성 오퍼레이터도 높다, 낮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어쨌건 남성 오퍼레이터도 작업을 소수지만 하고 있기는 했었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요.
‘왜 여성이 높으냐?’ 그 부분은 앞으로 연구원이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이 오퍼레이터가 대부분이다 보니 클린룸에 들어가는 분들이 여성이 더 많았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게 말씀하신 대로 ‘여성의 방어기제가 좀 더 민감했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증명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 판단을, 좀 더 연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네.
<질문> ***
<답변>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그게 굉장히 어려운 숙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지는 저희 미래사업추진단에서 답변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반도체 하청업체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답변> (권용준 안전보건공단 미래대응추진단장) 안전보건공단 미래대응추진단장 권용준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공단에서도 이 규모라든지 이런 데서 정확하게 지금 파악은 하고 있지 못하는데, 앞으로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 전자업종에 대한 어떤 전담 안전보건 활동조직을 만들 겁니다. 그렇게 하면 거기서 그런 규모라든지 어떤 관리방안이든 이런 것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이런 직업병이나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렇게 할 계획이고요.
지금 현재는 실태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렇게 알아가고 있는 그런 단계입니다. 지금 금년도에, 지난해도 실태조사를 일부 했었고 금년도에도 하고 있는데, 이 반도체산업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정보력이나 이런 여러 가지 특허문제, 노하우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협력업체들 자체도 공유가 안 되고 이렇게 노출이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심층적으로 조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