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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복무 제대군인 '이용료 반값' 공공시설, 3만 8000곳으로 확대
10년 이상 복무한 장기복무 제대군인이 이용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는 공공시설이 앞으로 3만 8000여 곳 늘어난다.
국가보훈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장기복무 제대군인에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무료 또는 할인 요금으로 이용하게 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국공립 수목원과 자연휴양림, 공연장, 공공체육시설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와 지자체의 조례와 규정이 정비되면 기존 국가 관리 고궁과 능원 22곳에서 앞으로는 추가된 국공립 수목원 41곳, 자연휴양림 179곳, 국공립 공연장 991곳, 공공체육시설 3만 7176곳 등 3만 8000여 곳의 공공시설까지 이용료를 50% 감면한다.
지난 10월 열린 제대군인주간 개막 선포 행사 모습.(ⓒ뉴스1, 국가보훈부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동안 장기복무 제대군인은 해당 법률 제23조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공시설의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시행령에 명시된 시설의 종류가 제한적이라 할인 혜택을 체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보훈부는 이를 개선하고 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한 실질적 복지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료를 감면하는 시설의 종류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보훈부는 관련 규정과 조례를 신속하게 정비하도록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이번 장기복무 제대군인 대상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 확대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일상에서 더 예우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으며, 앞으로도 제대군인을 위한 정책개발과 지원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국가보훈부 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044-202-5713)
2025.11.18
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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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때 신고·보험 의무…"위반 시 과태료"
앞으로 주차대수 50대 이상인 종교시설·공장 등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시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하고, 사용 전에 책임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만약 충전시설의 신고 또는 변경 신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50만 원,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때는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의 '전기안전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7일에는 동일한 내용의 '전기안전관리법'이 개정된 바, 이번 시행령에는 법률에서 신고 의무를 부여한 자 이외에 추가로 신고대상, 책임보험의 보상한도액, 가입 및 재가입 시기를 규정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게시된 충전 주의사항 안내문. 2024.8.9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신고대상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용도별 건축물 중 종교시설·수련시설·공장·창고 등 13종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건축물의 주차장에 설치하려는 사업자 또는 건축물 소유자다.
이에 책임보험은 보상한도액을 현행 자동차손해배상 책임보험과 동일하게 대인 1억 5000만 원과 대물 10억 원이다.
아울러 가입과 재가입 시기는 충전시설 사용 전 및 관리자가 변경된 경우와 책임보험 유효기간 만료 전으로 규정했다.
한편 이번 시행령 개정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운용해 오던 정전 복구 등 전기안전 응급조치 지원 대상에 임산부와 다자녀가구를 추가했다.
또한 방탈출카페·키즈카페·만화카페업을 다중이용시설 전기안전점검 대상에 새로 포함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그간 사업자·건축물 소유자 등이 설치한 충전기는 현황을 파악할 수 없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이번 전기차 충전시설 신고제도와 책임보험 의무가입 시행으로 체계적인 충전시설 관리가 강화되고, 충전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 시 한층 더 신속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안전효율과(044-203-3983)
2025.11.18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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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원 '헌법교육' 대폭 확대…초·중 276개교 먼저, 내년 고교 포함
학교 현장에서 헌법 기반의 민주시민교육을 확대하고자 '헌법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와 법무부, 헌법재판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헌법교육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총 276개교(914학급)에서 헌법교육을 진행하고, 전국 5개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운영한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직원 헌법 특강을 하고 있다. 2025.6.25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학교 현장의 헌법교육은 학생에게 헌법의 가치를 정확히 알리고, 교원에게는 헌법에 기반한 민주시민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부는 법무부와 협력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헌법 전문강사의 강의를 지원하고, 헌법재판연구원과 협력해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헌법교육 특강을 지원한다.
먼저 학생의 헌법교육은 법무부의 '헌법교육 전문강사 출장강의'의 일환으로,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올해 초등학교 205개교(603학급), 중학교 71개교(311학급) 등 모두 276개교(914학급)에서 진행한다.
특히 법무부 소속 헌법 전문강사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 인권과 기본권, 법의 역할 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강의하는 바,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 대상 헌법교육 강의 예시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헌법교육 특강은 헌법재판연구원 소속 교수진 등이 직접 참여해 헌법의 기본 원리, 헌법재판의 기능과 절차, 헌법재판소 주요 결정 등을 강의한다.
이에 대구·경기·충북·전북·제주 등 전국 5개 시·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바, 먼저 18일 전북과 제주에서 시작해 충북·경기·대구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운영하는 교(원)장 자격연수 국가정책과정의 연수 대상자 347명에게 헌법교육 특강을 3회 실시했고, 내년에는 동일 과정의 연수 대상자 약 3000명에게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월 헌법교육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수업을 들으면서 헌법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학교 교사도 "헌법은 단순한 법조문이 아니라,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의 바탕이라는 점을 학생과 함께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원 대상 헌법교육 특강 일정
예혜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은 "헌법은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며, 교원과 학생 모두가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사고와 실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규정한 헌법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044-203-6970), 법무부 보호정책과(02-2110-3321)
2025.11.18
교육부·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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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장애인기업' 제재 강화…재신청 제한 1년→3년 확대
부정한 방법으로 장애인기업 자격을 취득하거나 명의를 대여한 이른바 '가짜 장애인기업'에 대한 확인서 재신청 제한기간이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장애인기업 자격을 부정하게 악용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이하 장애인기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2025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11.4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애인기업은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중기업의 경우 장애인 고용률 30% 이상일 때 장애인 기업으로 인정된다.
이번 개정안은 거짓·부정한 방법 또는 명의대여 등으로 장애인기업 확인이 취소된 경우, 해당 기업의 확인서 재신청을 3년간 제한하도록 규정해 제도 악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개정된 '장애인기업법'에서 마련된 법적 근거에 따라 시행령 수준에서 구체적 제한 기간을 정한 것으로, 기존 1년 제한의 실효성을 보완해 위반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이달 28일부터 시행된다.
중기부는 강화된 제재 적용으로 자격 요건을 갖춘 장애인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고, 장애인기업 확인 제도의 신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개정은 장애인기업 확인 제도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장애인기업이 정당한 자격 아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실 소상공인정책과(044-204-7825)
2025.11.18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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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소부장 기업에 1211억 원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기술소위원회를 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지원 대상 21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지원금 지급 대상에 선정된 주요 기업은 솔브레인(반도체 소재),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 장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이차전지 전해액), 아미코젠(바이오 배지) 등이다.
'2025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에서 참관객이 LOP 등 전자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9.10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투자지원금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공급망 안정품목 또는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국내 신규 투자분의 30~50%(국비+지방비)를 지원한다.
투자지원금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국비 700억 원 규모로 신설된 사업이다.
1조 2000억 원 규모의 62개 투자계획(국비기준 2100억 원)이 접수됐으며, 서류·발표평가 등을 거쳐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4개 업종에 지방비를 포함해 모두 1211억 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약 55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별도 안내를 통해 사업추진 협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즉시 사업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날 기술소위에 참석한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지원금은 국내 생산·연구시설 확충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 등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소부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내년부터 지원대상을 6개 업종(로봇·방산분야 추가)으로 확대함에 따라,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정부안 기준 국비 1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중이라고 밝혔다.
문의 :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 반도체과(044-203-4143)
2025.11.18
산업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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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LA·파리 한식당 7곳,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파리에 소재한 한식당 7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는 한식의 품질과 서비스, 위생관리, 한국산 식재료 사용 등 현지 한식 문화 확산에 필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성을 공인하는 제도다.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한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한식 조리기법과 한국적 분위기의 공간을 통해 케이(K)-푸드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총 27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 7개 식당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식사 메뉴를 고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싱가포르 지역은 내음(NAE:UM), 서울레스토랑(Seoul Restaurant), 엄용백(Um Yong Baek)이 지정됐다.
로스앤젤레스는 바루(Baroo), 대도식당(DAEDO SIKDANG), 수원갈비(Soowon Galbi) 3곳이 선정됐고, 파리는 순그릴 샹젤리제(SOON GRILL Champs-Élysées)가 지정됐다.
먼저 싱가포르 지역의 '내음'은 한식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토마토 동치미, 메밀면, 초계, 소갈비, 주악 등을 선보인다. '22년~'25년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됐고 2024년에는 'Asia's 50 Best Restaurants'의 7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미식기관의 인정을 받았다.
'서울레스토랑'은 한국식 구이와 찌개, 전, 잡채 등 한식 메뉴를 정갈하게 구성하고, 고가구와 한국적 소품을 활용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엄용백'은 부산 '엄용백 돼지국밥'의 싱가포르 분점으로 돼지국밥, 돼지구이, 간장 국수, 들기름 막국수 등을 선보인다. 평상좌석과 처마 등 한국적 요소를 인테리어에 반영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바루'는 한국의 발효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24년 LA타임스 '올해의 레스토랑', 2025년 'The All Time Eater 38'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도식당'은 서울 본점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한국식 소고기구이 전문점이다. 양념갈비, 불고기, 깍두기 볶음밥 등을 제공한다.
'수원갈비'는 BBQ 그릴링 시설을 갖추고 품질 좋은 고기와 서비스를 제공해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됐다.
파리의 '순그릴 샹젤리제'는 불고기, 소갈비, 돼지갈비를 비롯해 잡채, 찌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고급 한식 구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선정된 한식당에는 지정패 수여와 함께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 국내외 홍보 확대, 식재료·식기류 구매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우수 한식당 지정제'는 전 세계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외 우수 한식당을 100개소로 확대해 한식 경쟁력을 제고하고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실 식품외식산업봐(044-201-2155)
2025.11.18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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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109로 전화하세요 마음을 구조해드립니다"
지난 9월 10일 열린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배우 이정은 씨. 사진 C영상미디어
교복을 입은 한 10대 소녀가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다. "죽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그 옆에 나란히 앉은 배우 이정은 씨가 말한다. "힘든 마음 편하게 얘기하세요." "가족이나 친구한테도 말한 적 없는데…." 이어지는 한 청년의 고민에는 "비밀 보장되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다독인다. "내가 별 얘기를 다하네…"라며 말을 아끼는 한 어르신에게는 "솔직한 마음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4~2025년 자살예방 공익광고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나요? 당신의 마음을 구해줄 109로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광고에서 이 씨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의 상담사 역할을 맡았다.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삶의 끈을 붙잡을 수 있도록 위로를 전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가 닿았다.
이 씨는 자살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내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더라고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던 만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공익광고에 기꺼이 출연하게 됐습니다."
이 공익광고는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6191만 회를 기록했고 다양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감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자살예방 공익광고 중 최고다. 이정은 배우의 따뜻한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
'대화상대가 없어 고립된 분들에게 마음구조 109가 위로를 건네주는 것 같아 영상을 보는 내내 뭉클했다. 109가 더 많이 알려져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힘들어도 내 옆에 도와주는 사람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바로 마음구조 109로 전화하겠다.'
이 씨는 이 공익광고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9월 10일 열린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화 '기생충(2019)'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 씨는 10월 23일 특별한 레드카펫을 밟았다.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연기 폭을 넓히며 종횡무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생명지킴이'로 나선 그를 만났다. 정부도 자살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자살대책추진본부를 연내 설치하는 등 자살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참이다.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 정말 심각하다.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고 하지 않나. 심지어 이런 오명을 20년째 안고 있다. 청소년 자살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1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자살을 터부시하거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자살의 원인은 경제적·사회적·관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자살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누구나 손을 내밀면 잡아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109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자살예방 상담전화는 24시간 운영된다. 모든 전화는 비밀이 보장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나 우울감을 털어놓을 수 있고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사실 나도 공익광고에 출연하기 전까진 109에 대해 잘 몰랐다.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19처럼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번호에 언제든 상담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담전화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해서 놀랐다.
복지부는 2024년 1월부터 기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을 비롯해 8개 기관의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109는 긴급신고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준다. '한 명(1)의 생명도 자살 없이(0) 구(9)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익광고에서 109 상담사 역할을 맡았다. 109에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부터 가정폭력으로 후유증을 앓는 주부까지 다양한 사연과 고민이 쏟아진다. 상담사들은 그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위로하며 필요한 도움을 준다. 언제든 손을 내밀면 손 잡아주고 어떤 이야기든 들어주는 상담전화와 상담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연세 많은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런지 "내가 별 얘기를 다하네"라던 어르신의 대사가 마음에 남았다. 말 한마디 나눌 사람도 없이 사회적·경제적으로 고립된 어르신이 많다. 109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정부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 날로, 자살예방의 날부터 일주일을 자살예방주간으로 각각 정하고 전시나 강연 등의 교육·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자살예방협회(IASP)가 기념하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도 9월 10일이다. 복지부는 이날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지난 1년간 자살예방과 생명 존중에 공헌한 개인과 기관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9월 10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책임감이 큰 상이다. 공익광고를 통해 109가 더 많이 알려지고 도움을 얻는 분이 많아지면 좋겠다. 앞으로도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살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힘을 보태고 싶다. 자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언제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한 자해가 반복돼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살사망자에겐 이런 자해 흔적이 발견되곤 한다고 들었다. 주변에 이런 위기에 놓인 사람은 없는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누구나 살면서 좌절과 실패, 힘든 순간을 마주한다. 힘든 순간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나? 첫 연애가 깨졌을 때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나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좋아하는 상대에게 내 감정을 거부당한 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을 때다. 그땐 확 죽어버리고 싶었다. 그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일 연극 연습이 있으니 몇 시까지 나오라는 거다. 그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충동적인 감정이 싸악 사라졌다. 사랑이 아니라도 살면서 경쟁하고 실패하고 낙오하고 이런 순간들이 올 수밖에 없다. 그런 순간들을 잘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내가 이겨냈으니 당신도 이겨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정말 힘들 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우리 사회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걸 꺼려하고 숨기려 한다. 상담이나 약물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도 정말 힘들 땐 병원을 찾았다. 그게 어렵다면 전화로라도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전화 한 통이 주는 힘은 크다.
배우라는 직업은 감정 소모가 크고 대중의 평가와 악플도 따라다닌다. 연기를 하면서 오히려 감정을 해소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평소에 표출하지 못했던 감정을 표현하니까. 가끔 혼자 여행을 떠날 때도 있다. 작품을 하면서 팽팽해진 영혼을 느슨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운동도 하고 K-팝 댄스도 배우면서 스트레스는 날리고 내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곤 한다. 대중의 시선은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이름이나 얼굴이 대중에게 알려진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알아봐주고 반겨주면 즐겁고 좋다. 사인도 열심히 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기생충' 덕분에 요즘엔 해외에서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알아봐줄 때 맘껏 누릴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지나간 스타가 될 거 아닌가. 악플은 가끔 본다. 다행히도 상처는 안 받는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평가든 따라올 수밖에 없다. 다만 악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거나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냥 쓰레기통에 감정을 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으니까. 악플에 너의 존재 가치를 침해당할 필요가 없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경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나도 여전히 경쟁하고 또 경쟁한다. 이건 비단 배우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면서 나와 타인을 비교하고 끊임없이 평가한다. SNS가 발달한 요즘 그래서 더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더 멋지게 변해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연작 중에 지금 마음이 힘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내가 연기한 생선 장수 은희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기러기 아빠 한수(차승원 분),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를 둔 해녀 영옥(한지민 분), 하나 남은 아들을 잃을 뻔했던 춘희(고두심 분), 고등학생 딸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아빠 호식(최영준 분), 평생 엄마를 원망하며 그리워했던 트럭 만물상 동석(이병헌 분)까지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상처도 사연도 많지만 결국 저마다의 힘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낮에는 50대가, 밤에는 20대가 되는 취업준비생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로 취준생과 중년층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감동이 있다.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작품에 "밤이 길겠지만 반드시 아침은 옵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아무리 밤이 긴들 아침은 오고 힘든 시간도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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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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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UAE, 아랍 진출 '베이스캠프'…공동번영의 길 열어갈 것"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18(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이한 장광덕 UAE 한인회장은 "현지에서 '한국인이라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혁신과 포용의 대한민국' 비전에 발맞춰 양국의 번영을 위한 민간 외교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활력이 넘치는 UAE 동포 사회를 만나게 된 것에 반가움을 표하며, "첨단 과학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UAE는 대한민국의 중동, 아랍 지역 진출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 양국이 함께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히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국의 교류를 채워주는 동포 사회의 활약과 K-컬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UAE 현지 최초의 한국인 성형외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노형주 뷰티포라이프 아부다비센터장이 건배사를 진행했다.
또 이윤진 두바이 한글학교 교장, 김귀현 민주평통 제22기 UAE지회장, 오주현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소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이 현지에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들을 공유했다.
이윤진 두바이 한글학교 교장은 "여러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두바이한글학교는 한국의 뿌리 교육을 지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 속에 전하는 작은 등불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민 1.5세대로 UAE에서 30여 년 넘게 거주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2기 김귀현 UAE지회장은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소개하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멀리 떨어져 살아도 대한민국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UAE의 3대 토호국인 샤르자 세종학당의 오주현 소장은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을 알아보고 한국어로 말을 건넬 정도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의 얼굴'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은 이 대통령은 "UAE와 대한민국 관계는 여러분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며, 여러분께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조국으로 확실히 바꿔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간담회 축하공연은 동포 학생으로 구성된 5중주 앙상블이 '사랑의 인사'와 '섬집 아기'를 연주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이수현 씨가 무대에 올라 부채춤을 선보였다.
2025.11.18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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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세계규격에 '김치 캐비지' 추가…종주국 위상 높인다
한국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한편, 김치의 세계규격에 우리 용어인 '김치 캐비지'를 추가하고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승인을 얻는 등 성과를 거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이하 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며 17일 이같이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 코덱스) 총회에 참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제공)
먼저, 우리나라가 코텍스 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되고 식약처가 의장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 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 등의 국제기준 설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코덱스의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국,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의장국, 식품첨가물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보인 식품안전분야 국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글로벌 리더십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이를 통해 해외 식품기술규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푸드 산업 성장과 수출 시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일 김장 담그기 행사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또 우리나라가 제안해 2001년 세계규격으로 제정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기존 'Chinese cabbage'(차이나 캐비지)에 'kimchi cabbage'(김치 캐비지)와 'Napa cabbage'(나파 캐비지)를 추가로 등재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으로서 과학 문헌,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주도적으로 국제식품규격 수정 작업에 노력한 성과다.
이를 통해 김치 종주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전통식품인 국내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김치의 브랜드화와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 아시아 지역규격으로만 등재돼 있던 '김 제품'에 대해 세계 규격화를 위한 신규 작업 개시가 승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을 세계 규격으로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코덱스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K-씨푸드 대표 주자로 김의 국제적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게 됐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돼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줄어들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인 미국 대표단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한국은 이미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등을 훌륭히 이끌며 코덱스 분과위원회를 주최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미국은 한국이 가공과채류분과를 이관받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나라의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출을 축하했다.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가공과채류분과 활성화와 김 세계규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과(043-719-2023), 식품기준과(043-719-2421),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정책과(043-201-2121), 해양수산부 수산물안전기획과(043-200-5803, 5808)
2025.11.17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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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에 군사회담 제안…"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논의"
국방부가 17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2024.10.16.(ⓒ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를 통해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MDL)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군사회담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군은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경고방송, 경고사격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퇴거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절차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비무장지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칫 남북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측과 북측이 서로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같은 해 8월 군사정전위원회 감독 하에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지난 1973년 유엔사측에서 표지판 보수를 하던 중,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후 현재까지 보수작업이 중단돼 있는 상태다.
이에 2004년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과 함께 원본지도 상 MDL을 실제 지형과 일치시키는 작업을 추진해 현재 지도에 적용 중이다. MDL 표지판을 우선으로 적용하되, 식별이 어려울 경우 군사지도 MDL 좌표선을 적용하고 있다.
김 정책실장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 장소 등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11.17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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