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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황제의 꿈을 만나다
덕수궁 돈덕전에서 전시 중인 쿠키런 상상화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 사진 국가유산청 덕수궁 돈덕전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고종 황제는 1897년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했다. 조선이 더 이상 청나라의 속국이 아닌 동등한 제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자주독립과 근대국가 건설의 의지를 천명한 중대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고종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그가 그린 이상향이 이 땅에 펼쳐졌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이 궁금증을 풀어줄 전시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가 2025년 12월 9일부터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고 있다. 유명 모바일 게임 '쿠키런'과 함께 꾸민 이번 전시는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그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전시가 열리는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건물이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철거됐다가 재건 공사를 거쳐 거의 100년 만인 2023년 공식 개관했다. 고종의 뜻과 희망을 되짚기에 맞춤한 장소다. 최초로 돈덕전의 1층과 2층을 모두 개방하는 이번 전시는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품 가운데 하나인 쿠키런 캐릭터 그림이 들어간 이 부채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장인이 제작한 작품이다. 덕수궁 돈덕전에서 진행 중인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전시는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국가유산청 기특한 상상력 담은 꿈 같은 풍경들 전시에선 대한제국의 황실 유산에 담긴 이상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낸 세 점의 '쿠키런 상상화'와 유물 40여 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특별 제작한 대한국새, 부채 등이 선을 보인다. 상상화는 각 공간의 전시품과 의미를 관통한다. 첫 번째 상상화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은 1904년 화재로 소실된 덕수궁 대신 황제가 꿈꾼 황궁의 모습을 담았다. 불에 탄 덕수궁(옛 경운궁)의 주요 전각을 복구한 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본래 복층 구조였지만 소실 후 재건 과정에서 그 규모가 축소된 '중화전'의 원래 모형 등을 살피며 관람객은 상상화가 품은 뜻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 상상화인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는 대한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했지만 전염병을 이유로 결국 치러지지 못한 외교 행사 '칭경예식'을 병풍에 담았다. 주요 전시품은 '구한국훈장도', '어진도사도감의궤' 등 근대 외교 의례 정비와 관련된 유물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상상화인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이다. 근대화를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한 대한제국의 이상향을 담은 이 그림은 1층 전시장 벽을 따라 설치된 27m 길이의 LED 패널을 통해 펼쳐진다. 압도적인 규모와 색의 향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진 그림 속에서 서울타워, 국회의사당, 경복궁 등 랜드마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쿠키런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은 수집한 캐릭터들을 찾는 즐거움에 특히 오래 머무는 곳이다. 대한국새 복원품. 사진 국가유산청 6·25전쟁 때 사라진 대한국새 복원 단독 공간에 연출한 '대한국새(大韓國璽)' 복원품도 꼭 마주해야 할 전시품이다. 실제 대한국새는 대한제국 선포 당시 제작됐지만 6·25전쟁을 겪으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복원품은 남아 있는 제작 규정 등을 바탕으로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김영희 장인이 제작했다. 전시장 안에는 게임 체험존도 있다. 체험존에 설치된 태블릿PC에서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덕수궁 전용 모드를 체험하면 쿠폰, 스티커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열리지만 전시장인 돈덕전이 덕수궁 안에 있어 관람객은 덕수궁 입장료 1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덕수궁 입장이 무료이므로 이날 방문하면 대한제국의 아픈 역사와 함께 그 시절의 희망을 구현한 이번 전시를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전시명: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전시 기간: ~2026년 3월 1일 전시 장소: 덕수궁 돈덕전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관람료: 무료(덕수궁 입장료 1000원)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모두가 민생회복 체감할 수 있게!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회복과 체감경기 안정을 위해 종합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1월 28일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성수품 물가 안정 ▲민생 부담 경감 ▲내수 활력 제고 ▲국민 안전 확보를 4대 목표로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고환율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생활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소비심리는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효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와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성수품 물가 안정 1. 성수품 물가 안정장바구니 걱정 없는 넉넉한 명절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급과 할인 지원에 나선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인 최대 27만 톤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가격 안정과 수급 관리를 위해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배추·무·사과·배를 중심으로 정부 보유 물량을 평시 대비 최대 4배까지 확대한다. 배추와 무는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1만 1000톤을 공급해 평시보다 1.9배 늘리고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와 지정출하 등을 통해 4만 1000톤을 집중 공급한다. 쌀은 시장격리 물량과 정부 양곡 대여 시기를 조정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축산물은 생산자 단체 출하 확대 등을 통해 평시 대비 1.4배 수준으로 공급한다. 소·돼지고기는 주말 도축장 운영과 농협 출하 물량 확대를 통해 10만 4000톤을 공급하고 닭고기와 달걀은 총 1만 8000톤을 시장에 내놓는다. 고병원성 AI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설 성수기에는 신선란 수입도 병행한다. 임산물은 설 2주 전부터 밤과 대추를 중심으로 2580톤을 집중 공급한다. 수산물은 명태·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을 포함해 9만 톤을 공급하며 이 가운데 정부 비축 수산물 1만 3000톤은 마트와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5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성수품 가격 할인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91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매주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 내에서 성수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상품권 할인 판매를 확대한다. 선물세트는 제수용품과 과일, 한우,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고등어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4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한다. 바가지요금과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집중 점검한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성수품 가격과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자료 관계부처 합동 2. 민생 부담 경감살림살이 나아지는 따뜻한 명절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소득 지원과 생활비 경감 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 서민·취약계층·청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명절 전후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설 전후 두 달간 서민·취약계층·청년층을 대상으로 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햇살론 일반·특례보증과 청년층을 위한 햇살론 유스를 확대하고 불법 사금융 예방대출 금리를 인하해 실질이자 부담을 낮춘다. 건설 일용근로자에게는 퇴직공제금을 담보로 한 무이자 생활안정자금 대부를 지원한다.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체불청산 지원융자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고액·집단 체불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체불 근로자의 생계 안정을 위해 체불임금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절반으로 단축한다. 근로·자녀장려금은 설 이전에 조기 지급하고 노인일자리 등 직접일자리 사업도 조기에 착수해 1월 중 83만 명 이상을 신속 채용한다. 생활비 부담 완화 대책도 병행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28종의 복지급여 1조 6000억 원을 설 전에 앞당겨 지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조기 재충전과 신규 발급을 통해 취약계층의 문화·관광·체육 활동 지원을 확대한다.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장하고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난방비 지원으로 겨울철 에너지 부담을 줄인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해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2026년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는 동결한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과 주거 취약계층의 공공·민간임대 이주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설 명절을 계기로 민관 합동 봉사와 '희망2026나눔캠페인', '사랑나눔실천 1인 1나눔 캠페인' 등에 참여해 나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 3000억 원의 명절 자금을 공급하고 대출·보증 만기 연장과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설 전후 외상매출채권 2조 5000억 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 위험을 완화한다. 바우처 지급과 부가가치세·관세 환급금 조기지급 등 세정 지원과 함께 조달·하도급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명절 전후 자금 애로를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민생 부담 경감 2025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문장 교대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3. 내수 활력 제고지역상권에 온기가 도는 활기찬 명절 설 명절을 계기로 관광과 소비를 활성화해 내수 회복에 속도를 낸다.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교통·여행 할인 등 소비촉진 대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귀성·귀경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일부 열차는 최대 50% 할인한다. 항공과 여객선, 공공주차장 이용료도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감면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전통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시장 인근 도로 주차를 허용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도 병행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연휴 기간 궁·능 등 국가유산과 국립미술관,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입장료를 면제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에게 지역 관광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한 농촌 관광상품 할인과 휴게소·주유소 연계 프로모션도 함께 추진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휴가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정부·기업·근로자가 분담해 1인당 총 40만 원의 국내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설 전후 조기 사용을 유도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린다. 인구감소지역 숙박 할인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확대 운영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도 지원한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한 관광 붐업 정책도 추진한다. 중국 춘절을 계기로 항공·크루즈 연계 관광상품 판촉과 대규모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주요 국가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 면제도 연장한다. 소비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할인을 확대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늘리고 할인율과 구매한도를 상향하며 설 명절 전후 두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높여 전통시장과 온라인몰 연계 할인 행사를 집중 운영한다. 아울러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해 관광·유통·문화 전반의 소비촉진을 유도한다. 행사 기간은 기존 45일에서 68일로 늘어나 오는 2월 22일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다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독려해 지역 특산물 소비로 연결하고 공공 부문부터 전통시장 이용과 연가 사용을 장려해 명절 전후 소비 분위기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자료 관계부처 합동 교통수단별 지원 자료 관계부처 합동 4. 국민 안전 확보24시간 빈틈없는 안전한 명절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환경 조성을 위해 설 연휴 기간 국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응급의료와 교통안전 등을 중심으로 정부 합동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해 국민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설 연휴 동안 교통·의료·재난 전반에 걸쳐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에 나선다. 연휴를 앞두고 도로·철도·항공·선박 등 이동수단별 안전대책도 사전에 점검한다. 혼잡구간 관리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항공기 운항과 철도 차량·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을 통해 이동 과정에서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 항만과 연안여객선에 대해서도 집중 안전점검과 현장인력 배치를 강화한다.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설 연휴 기간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유지하고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재난 발생 시에는 보건소와 재난의료지원팀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 운영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or.kr)과 응급똑똑앱, 보건복지부 누리집, 보건복지상담센터(129)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 현장과 화학·조선·철강업 등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연휴 전후 사업장 자율 안전점검을 유도하고 한파 대응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사고 예방에 힘쓴다. 차량 이용 안전 강화를 위해 국내 제작사(현대, 기아, KG모빌리티, GM, 르노코리아 등) 전국 3023개 직영·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오일류·타이어 마모도 등 무상 안전점검과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설 전후 택배 물량 증가에 대비해 4주간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고 배송인력 확충과 종사자 과로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제수용·선물용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원산지 표시 위반과 부정 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연휴 기간 생활폐기물 관리도 강화한다. 통신 품질 점검과 함께 스미싱·피싱 등 범죄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실시한다. 아울러 한파·화재·산불 등 동절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도 가동된다.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화재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통해 24시간 상황 관리를 이어간다. 설 연휴 기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보호 서비스도 강화된다. 독거노인과 노숙인, 결식아동, 장애인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돌봄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 연계할 수 있는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설 연휴 동안 국민 안전을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자료 관계부처 합동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설 연휴 2780만 명 대이동 전망 2월 15~18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약 27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설 연휴 기간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다. 정부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전국 242개 혼잡 예상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69개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21개 구간을 새로 개통하고 공사로 인한 차단은 중지한다.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도 연장해 차량 흐름을 분산한다. 도로전광판과 모바일 앱,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우회 운행을 유도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확충하고 화장실과 서비스 인력을 대폭 늘린다. 철도는 역귀성 할인과 여행상품 연계 할인을 시행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자동발매기와 편의물품을 확대 배치한다. 공항은 출국장을 조기 개방하고 실시간 대기 현황을 공개하며 여객선은 운항 예보와 임시주차장 확보로 혼잡을 줄인다. 또한 버스, 철도, 항공, 해운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총 1만 6578회로 증편하고 공급 좌석을 약 94만 석 늘려 수송력을 크게 확대한다. 기상악화에 대비한 제설과 우회 안내, 긴급대피 체계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교통 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자료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양육비 선지급금 회수가 시작됐다고?
게티이미지 Q. 양육비 선지급제는 뭐고 선지급금 회수는 뭐야? 양육비는 부부가 이혼 등으로 헤어질 경우 양육권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쪽 부·모에게 다른 쪽 부·모가 매달 보내야 하는 돈이야. 부부 합의에 따라 양육비 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은 같아. 양육비는 법적으로 반드시 지급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약속한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그러면 아이를 키우는 쪽은 혼자 양육과 생계 부담을 떠안게 돼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7월부터 '양육비 선지급제'가 시행됐어. 이 제도는 양육비를 받지 못한 경우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한 뒤, 나중에 양육비를 줘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 그 돈을 돌려받는 방식이야. 여기서 말하는 '양육비 선지급금'은 국가가 먼저 지급한 양육비를 뜻해. 또 선지급금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동안 국가가 대신 지급한 양육비를 채무자에게 돌려받기 시작했다는 뜻이야. Q. 양육비 선지급제 신청 요건은?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어? 양육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는 한쪽 부·모가 양육비 선지급 신청 직전 3개월 이상 또는 연속해서 3회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을 때 신청할 수 있어. 다만 이 경우라도 양육비를 받아야 하는 부·모가 속한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 629만 8938원)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못 받은 양육비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역시 증명해야 해. 모든 가구를 지원하면 좋겠지만 예산과 인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당장 도움이 필요한 가구부터 지원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 정부가 대신 지원하는 양육비 선지급금은 미성년 자녀 1인당 매월 20만 원이야. Q. 양육비 선지급금 회수가 안 될 경우 어떻게 해? 정부는 양육비 선지급을 결정할 때부터 양육비 채무자에게 해당 사실과 향후 회수 절차를 안내해. 본격적인 회수는 회수 사유와 금액, 납부기한 등을 적은 통지서를 발송하며 시작되고. 통지서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간을 정해 납부를 독촉해. 그래도 납부하지 않으면 소득·재산조사 및 강제 징수가 이뤄져. 비양육 부·모도 양육 책임이 있는 만큼 이를 반드시 이행토록 하는 것이지.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1인당 최대 16만 원 카드 한 장으로 영화·공연·여행까지
문화누리카드 문화누리카드 서울에 사는 62세 A씨. 차상위계층인 그는 지난해 주민센터 안내로 문화누리카드를 만들었어요. 올해는 따로 재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재충전이 적용됐다는 문자 안내를 받았어요. A씨는 보고 싶었던 연극 한 편을 보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관람했어요. 문화누리카드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어요.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확인해야 할 정부 지원 제도 가운데 하나는 '문화누리카드'예요. 문화누리카드는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으로, 영화·공연·전시·여행·체육활동 등 다양한 문화생활에 사용할 수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및 17개 시·도 지역 주관처와 추진하는 대표적 문화복지 정책이에요.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는 공익사업이랍니다. 문화누리카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서 도입한 제도예요. 6세 이상, 그러니까 202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인 국민이 대상이에요.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뿐 아니라 차상위 장애인, 한부모가족, 자활근로자 등도 포함돼요. 자격요건은 해마다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니 신청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해요. 사용한도는 얼마냐고요? 2026년을 기준으로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한 사람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연간 15만 원이에요. 여기에 청소년(13~18세)과 준고령층(60~64세)에게는 추가 1만 원이 더해져 최대 16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된 금액이에요. 지원금은 해당연도 내에 사용해야 해요. 카드를 발급받은 날부터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남은 금액은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고 자동 소멸되니 해가 넘어가기 전에 반드시 잔액을 확인해 알뜰히 혜택을 누려야겠죠? 자동재충전·간편신청으로 편의성 강화 2025년에 이미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고 2026년에도 수급자격(전년도 발급자 중 3만 원 이상 사용 이력 필수)이 유지된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재충전돼요. 자동재충전 대상자에게는 안내 문자가 발송돼요. 충전이 되지 않았다면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mnuri.kr)이나 모바일 앱, 전화 ARS(1544-3412)나 주민센터를 통해 직접 신청하는 방법도 있어요. 올해 문화누리카드 발급 기간은 2026년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니 놓치지 마세요. 사용처는 문화·관광·체육 분야 가맹점으로 제한돼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미술관, 국내 여행 숙박·교통, 프로스포츠 관람 등이 대표적이에요. 반면 편의점이나 일반 마트처럼 생활용품 구매에는 사용할 수 없어요. 카드 잔액과 사용 내역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이나 앱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5대 대전환'의 길…스타트업이 뛴다
이재명 대통령은 1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K자형 성장'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창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제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뉴시스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가 2%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회복과 글로벌 경기 여건 개선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이와 온도 차가 크다. 지난해 건설 투자가 -9%대를 기록하며 내수 기반이 크게 흔들린 데다 자영업과 중소기업, 지역경제 전반에서는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산업과 계층만 회복의 혜택을 누리고 나머지는 침체에 머무는 'K자형 성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경제 양극화와 성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스타트업·벤처 육성을 중심으로 한 '모두의 성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통해 'K자형 성장'을 극복하겠다"면서 "이 과제를 해결할 주역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벤처 열풍 시대'를 조성해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창업과 스타트업 활성화는 일자리이자 청년 대책인 동시에 지역균형발전과 국가성장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벤처를 '모두의 성장' 주역으로 삼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12월 발표한 '2025년 벤처기업·소셜벤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벤처확인기업은 3만 8216개로 총매출은 236조 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과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재계 3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6억 8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억 4000만 원 늘었고 평균 영업이익도 4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종사자 수는 82만 8378명으로, 4대 그룹(삼성·현대차·LG·SK) 상시근로자 수(약 74만 6000명)를 웃돌며 고용 측면에서도 벤처기업이 이미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기술 경쟁력 역시 국제무대에서 확인됐다.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대규모 혁신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전체 혁신상 347개 중 206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해 최다 수상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수상 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기술 중심 혁신 역량을 입증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81개사는 전시·IR·비즈매칭을 통해 1446건의 상담과 35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26억 원 규모의 계약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센서, 딥테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국내 벤처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확인받은 것이다. 이 같은 성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정부는 스타트업·벤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재정·투자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실제 자금 투입을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벤처 생태계의 성장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총 4조 4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을 통해 총 4조 4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월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조 1000억 원을 정부가 출자해 민간 자금을 유도하고 AI·딥테크 분야 유니콘 육성에 1조 300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또한 지역성장 펀드 확대와 세컨더리·M&A 펀드를 통한 회수시장 활성화를 병행해 벤처투자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펀드 신설과 창업 초기·재도전·청년·여성·임팩트 분야 지원 확대로 스타트업·벤처 전반의 성장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 지원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활동도 주목된다. 'K-공감'은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벤처·스타트업 열풍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들을 만나보았다.[벤처·스타트업 열풍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들]캠핑이 어렵나요? '캠핏'만 있으면 검색·예약 OK 느린 아이도 희망을 쥘 수 있게 힘든 재활치료 게임처럼 즐겁게 공장을 화면 안으로 안전을 손안으로 "가상 안전감독관이 24시간 지켜줍니다"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캠핑이 어렵나요? '캠핏'만 있으면 검색·예약 OK
'2025 관광벤처의 날' 시상식에서 성장관광벤처 부문 장관상을 받은 김동수·윤우진(왼쪽) 넥스트에디션 대표. 종합 아웃도어 플랫폼 '캠핏'을 통해 캠핑·글램핑·펜션 예약부터 동호회, 상거래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김동수·윤우진 넥스트에디션 공동대표 "캠핑장 예약 시작 시간에 맞춰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는데 번번이 실패해요. 성수기 주말은 말 그대로 예약 전쟁입니다." 5년 차 캠퍼인 직장인 A씨는 주말 캠핑을 계획할 때마다 예약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예약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특히 경치와 시설을 갖춘 인기 캠핑장은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마감되는 일이 반복돼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린다. 이용자의 불편은 예약 경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약 시점과 방식, 취소 규정부터 입·퇴실 시간, 전기 사용, 화로 허용 여부, 장비 렌털 가능 여부까지 캠핑장마다 확인해야 할 사항이 제각각이다. 캠핑을 떠나기 전부터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캠핑장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예약까지 간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넥스트에디션 김동수·윤우진 공동 대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캠핑 예약과 정보를 한 곳에 모은 플랫폼 '캠핏'을 만들었다. 두 대표는 자타공인 캠핑 마니아로, 직접 캠핑을 즐기며 겪었던 예약 불편과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핏은 2021년 출시 이후 캠핑은 물론 글램핑과 펜션 예약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동호회와 상거래 기능을 결합한 구조를 바탕으로 연간 약 6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캠핑 예약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에는 거래액 1350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스트에디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혁신 성과를 낸 관광벤처 기업을 선정하는 '2025년 관광벤처의 날' 기념식에서 장관상(성장관광벤처 부문)을 수상했다. 공급자 중심 캠핑 시장 혁신 캠핏은 두 대표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함께 캠핑 준비를 할 때마다 시장의 문제점을 체감했다. 가격은 갈 때마다 달랐고 정보는 흩어져 있었다. 예약은 전화나 문자로만 가능하고 결제는 대부분 현금이었다. 그럼에도 매주 주말 캠핑장은 가득 찼다. 김동수 대표는 "국내 캠핑 시장은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었다"며 "예약이나 가격, 정책을 각자의 편의대로 운영해도 캠핑장은 가득 찼다. 캠핑장 입장에서는 고객 편의나 운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매번 캠핑장 정보를 찾아 확인하고 일일이 연락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캠핑은 즐겁지만 과정은 늘 힘들었다. 두 대표는 캠핑장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윤우진 대표는 "플랫폼 이용자를 모으려면 캠핑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캠퍼가 아닌 캠핑장을 먼저 공략했다"고 말했다. 전국의 캠핑장 문을 직접 두드렸지만 반겨주는 곳은 거의 없었고 거절도 수없이 당했다. 당시 시장은 공급자 주도였고 플랫폼 필요성을 느끼는 곳은 많지 않았다. 김 대표는 "캠핑장 운영자들이 기존 방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신중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국 캠핑장을 찾아 운영자들의 요구를 듣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숙박관리시스템(PMS)도 함께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예약, 고객, 마케팅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캠핑장이 부담 없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점 캠핑장의 수수료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만들었다. 기존 플랫폼 대비 수수료가 낮다 보니 소규모 캠핑장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캠핑장의 가격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25년 2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고카프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텐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인기 캠핑장 중심 입점 전략 인기 캠핑장을 공략한 전략도 주효했다. 윤 대표는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도 내가 가고 싶은 캠핑장이 없으면 쓸 필요가 없다"며 "캠퍼들 사이에서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인기 캠핑장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인기 캠핑장이 캠핏을 쓰기 시작하자 인접 지역 캠핑장도 빠르게 따라왔고 캠핏에서만 예약 가능한 캠핑장도 많아졌다. 현재 캠핏에는 오토캠핑 약 1250개와 글램핑·카라반·펜션 약 600개 등 1800여 개 캠핑장이 입점해 있다. 이 중 70%가 캠핏에서만 예약 가능하다. 인기 캠핑장 이용을 위해 자연스럽게 캠핏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별도 마케팅 없이도 이용자는 빠르게 늘었다. 이용자를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캠핑장 실시간 예약과 빈자리 알림 기능을 도입하고 캠핑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마련했다. 캠핑용품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지캠핑', 하루 전 취소해도 예약금 전액을 보장해주는 '안심취소'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시작했다. 개별 객실, 프라이빗 캠핑장, 반려견 동반 캠핑 등 개인 취향에 맞춘 필터링과 큐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영어 캠프, 숲속 체험, 요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결해 단순 예약을 넘어 체류형 여가·레저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캠핏은 대형마트와 손잡고 음식을 캠핑장으로 배송하는 '오더앤픽(Order & Pick)' 서비스도 시작한다. 캠핑용품과 음식 준비 과정의 번거로움에 착안한 서비스로, 예약 완료 고객이 미리 주문하면 캠핑장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커머스 영역에도 도전했으나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한계를 느꼈다"며 "대신 캠핑 예약 데이터를 활용해 예약 고객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종합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도약 무엇보다 데이터는 캠핏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캠핑 예약 기록부터 캠핑용품 트렌드까지 플랫폼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는 단순한 예약 플랫폼을 넘어 캠핑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포함한 종합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캠핏은 낚시, 파크골프, 해양스포츠 등으로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표는 "처음에는 캠핑 예약만 다루려고 했지만 다른 아웃도어 시장도 구조가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캠핏의 모델과 시스템을 활용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정부와의 협업 필요성도 강조했다. 디지털·AI 시대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자연 속 여가를 찾을 것이고 이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사람들에게 지방에 거주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어렵지만 여행과 체험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며 "우리 같은 상생형 플랫폼과 정부가 협력한다면 아웃도어 산업은 단순한 여가 서비스를 넘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붉은 말의 해! 힘찬 기운 받으세요
말의 해를 맞아 말이 가진 상징과 의미를 되짚는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특별전 예로부터 힘차게 달리는 말은 힘과 자유의 상징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의미하기도 했다.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이에 맞춰 말이 지닌 상징과 의미를 되짚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기획전시실2에서 '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 특별전을 개최 중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2년부터 매년 띠 전시를 개최하며 해당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국내 민속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말의 해를 맞아 말 관련 전시를 3월 2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보물로 지정된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과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비롯해 '십이지신도', '삼국지연의도' 10폭 병풍, 말방울 등 70여 건의 자료를 선보인다. 죽은 영혼 인도하는 신성한 말 선조들은 말이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고 신을 태우거나 신의 뜻을 전달하는 신성한 매개체라고 생각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전시품이 바로 '무신도', '시왕도'다. '무신도'에는 인간을 수호하는 백마신장이 큰 칼을 쥔 채 말을 타고 달리고 있다. '시왕도'에 등장하는 저승사자가 타는 말은 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심판하는 신성한 여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영적인 상징성과 신앙적 의미를 담은 전시품 '꼭두' 인형들은 크기도 작고 현대 미학의 관점에서는 약간 허술해보일 수 있지만 저승사자를 상징하고 상여 장식품으로 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가볍게 느낄 수 없는 작품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흙꼭두장군'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전시품이다. 말의 목에 매달거나 장식용으로 사용한 말방울에는 악귀를 쫓는 의미로 귀면문(鬼面文)이 새겨져 있다.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가 담긴 장신구다. 여포(呂布)의 적토마 찾아볼까? 10폭 병풍 '삼국지연의도'는 조선 후기 회화를 감상한다는 의미 외에도 소설 '삼국지연의' 속 여포가 탄 붉은색 명마 적토마를 찾는 재미가 있다. 말띠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들의 유물도 흥미롭다. '하피첩'은 정약용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전하고픈 당부의 말을 적은 서첩이다. 김정희가 친필로 쓴 박종마정물반정주(博綜馬鄭勿畔程朱), 마천십연(磨穿十硏) 등의 서예와 전각 작품도 꼭 챙겨보자. 이밖에도 암행어사 마패와 역참에 설치된 마방의 마굿간, 말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돕는 말안장, 말굽에 다는 U자 형태의 편자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처럼 시각적 자극이 강하진 않지만 천천히 전시품을 둘러보며 의미를 하나씩 되짚기에 좋다. 말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던 동물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공장을 화면 안으로 안전을 손안으로 "가상 안전감독관이 24시간 지켜줍니다"
강진규 세르딕 대표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강진규 세르딕 대표 "안전모 미착용자가 확인됐습니다."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작업자가 공장에 들어서는 순간, 경고 메시지가 떴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복합 환경 센서'가 이를 감지해 안전감독관에게 위험 신호를 보낸 것이다. 감독관이 들고 있던 태블릿 PC에 공장 상황이 그대로 떴다. 화면에는 공장 내부가 3차원(3D) 화면으로 펼쳐졌다. 작업자 위치와 동선은 물론 주변 설비와 잠재적 위험 요소까지 한눈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국내 스타트업 세르딕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인텔리전트 시뮬레이션(Intelligent Simulation)'의 일부 기능이다. 산업 설비 관리와 현장 안전 관리를 중심으로 위험 지역 모니터링, 사고 대응 시나리오 분석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세르딕은 2021년 설립 이후 제조 현장과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솔루션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과 설비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 현장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이 현실과 분리된 공간을 구현하고, 증강현실(AR)이 현실 위에 정보를 덧붙이는 방식이라면,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가상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덕분에 디지털 트윈은 24시간 쉬지 않고 현장을 살피는 '가상 안전감독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산업현장을 바꿀 혁신 기술을 인정받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025 코리아 위치기반서비스 스타트업 챌린지 공모전'에서 공공·안전형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세르딕을 창업한 강진규 대표는 대학에서 지구환경과학을 전공하고 파라메트릭 디자인(Parametric Design·변수에 따라 형태나 결과가 자동으로 변하도록 설계)과 빌딩 정보 모델링(BIM ·정확한 가상 건물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을 공부하며 공간과 데이터의 결합에 관심을 키워왔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산업 현장의 규모와 여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르딕의 디지털 트윈은 근무자의 작업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호환성 높인 디지털 트윈 세르딕이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의 강점은 '저비용'과 '연계성'이다. 산업 현장에 센서를 부착하는 과정 외에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의뢰 기업은 CAD(컴퓨터지원설계) 도면과 현장 사진·영상 등 기본 자료만 제공하면 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갖췄다. 세르딕 은 기업이 제공한 정보를 더 정밀하게 3차원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주얼 슬램(V-SLAM) 기술을 적용한 기기를 개발했다.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지도를 생성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휴대가 가능한 이 기기를 들고 공장 내부를 이동하면 복잡한 구조와 설비까지 세밀하게 스캔할 수 있어 공장 3D 모델 구축이 훨씬 수월하다. 운영 방식도 문턱을 낮췄다. 세르딕은 별도의 사내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웹(Web)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설치 없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디지털 전환(DX)이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중소기업에서 호응이 나오는 이유다. 웹 기반 디지털 트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강 대표는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각 기업이 스스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산업과 설비를 어떻게 AI와 연계해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딕의 디지털 트윈은 근무자의 작업 환경과 작업 복장에 따른 위험감지가 가능하다. 사진 세르딕 인력·물자 관리도 디지털 트윈으로 디지털 트윈은 한정된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힘을 발휘한다. 넓은 산업 현장을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 점검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장 근무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반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각 구역의 위험 요소와 점검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필요한 곳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더 효율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특성은 세르딕의 디지털 트윈 서비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세르딕의 시스템은 공장 내 작업자들이 작성한 일지를 바탕으로 점검이 시급한 구역이나 향후 위험이 예상되는 지점을 3차원 공장 모델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작업자는 가장 효율적인 동선으로 현장을 이동할 수 있고 감독관은 우선 점검이 필요한 구역을 한눈에 파악해 즉각적인 조치를 계획할 수 있다. 현장 관리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구조인 것이다. 활용 범위는 안전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공장 내 수많은 자재와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구역에서 사용 중인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물자 관리 정확도도 높아진다. 세르딕은 여기에 더해 현장 근로자의 작업 과정과 물자 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자동으로 정리·기록하는 워크오더(Work Order·자동 보고서 생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작업 결과를 일일이 정리해야 했던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디지털 트윈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자칫 '근로자를 감시하는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도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세르딕의 기술은 산업 현장 밖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까. 강 대표는 "안전이 최우선인 환경이라면 어떤 곳에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밀집한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에서도 대피 동선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상 곳곳에서 생활안전을 지키는 데 충분히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느린 아이도 희망을 쥘 수 있게 힘든 재활치료 게임처럼 즐겁게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역삼동 마루360에서 게임형 재활 애플리케이션 '잼잼4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 다섯 살 성아(가명)는 놀이터에 가도 벤치에 앉아 노는 친구들만 바라본다. 물건을 쥐는 동작이 어려워 놀이기구에 매달리거나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성아에게는 닿을 수 없는 이상이다. 뭔가를 쥐는 힘만 있어도, 손목을 조금만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어도 아이들의 삶은 많이 달라진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은 병원과 재활치료센터를 오가며 아이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 희망을 건다. 하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허들은 적지 않다. 큰 병원들의 재활치료는 주 1회, 연 52회로 횟수 제한이 있다. 사설 센터는 1회(40분) 치료비가 7만~8만 원에 달한다. 의료진과 재활치료사 수도 부족해 재활치료를 예약하려면 긴 대기를 거쳐야 한다. 잘 알려진 곳은 대기 기간만 1년 이상이다. 특정 의사는 만나는 데만 3년을 기다려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뇌가 발달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재활 역시 빠를수록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회사 출신의 엄마가 나섰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다. 김 대표 역시 쌍둥이 중 한 아이가 뇌병변질환을 앓고 있다. 재활을 위해 경기 수원에서 서울 병원까지 왕복 5시간 거리를 매주 다섯 번씩 오갔다. 남은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두 아이를 데리고 다녔으니 체력과 시간을 모두 쏟아 부은 과정이었다. 결국 김 대표는 재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가 '잼잼400'이다. 잼잼400은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게임형 재활 애플리케이션이다. 색칠공부, 요리놀이, 양치하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게임으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16가지 손동작을 유도한다. 사용자는 엄지손가락을 구부리거나 손목을 드는 등 재활을 돕는 여러 동작을 반복하며 게임에 참여한다. 주먹을 쥐었다 펴는 '잼잼' 동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위한 양치놀이는 손을 쥘 때마다 화면 속 칫솔이 움직여 이에 낀 지저분한 것들을 닦아낸다. 아이들마다 손 사용 정도가 달라 난이도와 프로그램은 잼잼재활센터 소속 재활치료사들이 설정해준다. 잼잼400을 플레이하는 모습. 아이는 '손목 펴고 손목 들기' 등 자신에게 지정된 동작을 반복해야 영상을 볼 수 있다. 동작을 멈추면 영상도 멈춘다. 화면 오른쪽 아래로 아이의 손마디 움직임이 인식되고 있다. 사진 잼잼테라퓨틱스 사진 잼잼테라퓨틱스 재활치료사, 게임사 동료와 손잡고 개발 김 대표는 "아이 재활을 도와주던 치료사, 개발자 동료와 '사이드 프로젝트(본업과 병행하는 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원금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자패키지에 선정되면서 2023년에 창업해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변에서는 안정된 직장을 두고 왜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느냐는 걱정이 이어졌다. 개발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제각각인 만큼 게임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설계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을 이용하는 부모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전화를 걸어 피드백을 요청했다. 현장의 반응과 개선점을 최대한 많이 모아 게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잼잼400은 아이들이 지루해하며 피하던 재활치료를 게임 방식으로 풀어내 '하고 싶은 놀이'로 만들었다. 게임을 하면서 손 사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자 이전에는 안 되던 동작이 하나씩 되기 시작했다. 손의 어느 부분을 움직여야 물건을 잡고 글씨를 쓸 수 있는지를 인지하는 수준도 함께 높아졌다. 부모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이다. 집중력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할 수 있어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잼잼테라퓨틱스는 2025년 여름부터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게임을 짧게 여러 번 반복하도록 설계하자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집중력도 함께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폐아동 역시 뇌병변 아동과 마찬가지로 소근육과 대근육의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데 발달이 느린 아이들일수록 시도 자체를 안 하기 때문에 발달이 더 늦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움직임을 계속 유도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잼잼400은 언제 어디에서나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다만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 적정 시간을 고려해 한 번 할 때 15분이 넘어가면 더 이상 게임을 통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고가의 장비도 필요하지 않다. 스마트폰, 노트북은 물론 TV에 연결해 쓸 수도 있다. 이용료는 월 15만 원이다. 보통 사설 센터에서 하루 두 차례 치료를 진행하므로 하루 치료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7일간 무료 사용 후 유료로 전환된다. 유료 전환 사용자 비율과 이들의 서비스 재구매율은 각각 45%, 94%다. 투자·지원 힘입어 쑥쑥 성장 잼잼400은 가능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창업 이듬해인 2024년 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잼잼400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AI 동작을 세밀하게 인식,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높여주는 기술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R&D(연구개발) 지원금을 받아 개발했다. 2025년 7월부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해 흥미를 높였다.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국내 복지관, 특수학교 등에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경기도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신규 품목으로 추가돼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재활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성아가 잼잼400으로 손힘을 기른 후 혼자 힘으로 미끄럼틀을 탈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감격했다. 그는 "큰 보상이 돌아오는 일은 아니다. 팀원들도 조금씩 자기 것을 희생하며 일하고 있다"면서 "그저 한 명이라도 더 우리 솔루션을 통해 희망을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나와 우리 직원들은 아이들의 작은 변화에 기뻐하고 더 큰 희망을 불러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적격성조사 통과…이르면 2030년 첫 삽
용인시 동백동에서 경기도 성남시 사송동을 연결하는 15㎞ 구간의 고속도로가 이르면 2020년 첫 삽을 떠 경부고속도로 판교~신갈 구간의 교통정체를 덜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서 수행한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 민자적격성조사는 민간제안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분석,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와 비교한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 분석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로써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경부·영동 고속도로 판교~신갈 구간의 상습 정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30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에서 경기 성남시 사송동을 연결하는 15㎞ 구간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4년 1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부에 제안됐다.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사업 타당성과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민자적격성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과 민자적격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노선은 수도권 제1·2순환선을 연결하는 신규 방사형 고속도로를 건설해 성남과 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 방사축을 보완하고 경부고속도로 판교~신갈 구간의 교통정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신속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는 주요 혼잡구간인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우회경로로, 교통량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도로국 도로투자지원과(044-201-3898)
2026.02.13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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