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증가로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의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관련 비교정보 생산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미세먼지 마스크 구입 및 사용 가이드’를 함께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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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 인근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원들이 노인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미세먼지 마스크 구입 요령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방한용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지 못하듯, 모든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50~70㎛) 보다 얇은 입자(10㎛이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마스크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용’이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에는 KF(Korea Filter) 등급이 표시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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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 수치 의미. |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KF94·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때문에 ‘의약외품’ 이라는 문구와 KF 수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만 KF가 아무리 높아도 얼굴에 맞아야 제기능을 하므로 어린이나 얼굴이 작은 사람은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또 숫자가 높을수록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 및 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 시 주의사항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일회용이다. 또 내부 필터가 섬세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으로도 기능이 크게 저하 될 수 있는만큼 주의사항을 꼭 유념해야 한다.
ㅇ 방한 마스크처럼 미세먼지 마스크를 세탁해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마스크를 세탁하면 차단율이 1/3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ㅇ 미세먼지의 섬유 필터는 작은 충격에도 기능을 잃는다. 또 모양을 찌그러트리거나 겉면을 계속해서 만지면 필터가 손상되므로 마스크 착용 후 벗을 때까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ㅇ 미세먼지 가득한 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빨리 건조해지고 충혈이 생길 수 있다. 되도록 안경을 쓰되 마스크를 코와 뺨에 최대한 밀착하면 안경에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ㅇ 미세먼지 마스크는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하면 이미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그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ㅇ 화장을 한 경우 수건이나 휴지 등을 밑에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ㅇ 마스크 착용 후에는 가능한 겉면을 만지지 않고 마스크 안쪽이 오염 되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 미세먼지 마스크 올바른 착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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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
아무리 성능 좋은 마스크를 구입 하더라도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마스크와 얼굴 사이에 틈이 생기면 미세먼지가 들어 올 수 있다.
간혹 불편함에 마스크를 밀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밀착력이 떨어지면 효과가 감소하니 평소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의 :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시험연구팀(042-863-9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