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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발 코로나 감염 막으려면…“이것만은 지켜주세요”

방역수칙·의료인 조언으로 살펴본 카페 이용시 유의사항

2020.08.25 정책브리핑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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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하나둘씩 카페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카페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덥다~”는 말과 함께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다. 이중 일부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앞에 서서 마스크를 벗고, 이마에 맺힌 땀을 휴지로 한참을 닦았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직원이 ‘마스크 좀 착용해 달라’고 여러번 요청했음에도 “땀만 닦고 바로 쓰겠다”며 한참을 에어컨 앞에서 서성였다. 음료 주문후에도 이들 중 마스크를 올바르게 쓴 사람은 없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턱스크’ 상태로 대화를 이어갔고, 카페 문을 나설때까지 마스크는 코 위로 올라가 있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3일부터 전국적인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지만 카페 안은 여전히 딴 세상이었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했다가도 전화 통화 후에는 탁자 위에 벗어두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뒤 마주보고 앉아 큰 소리로 웃는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  

카페는 클럽 등의 고위험시설보다 일상적으로 자주 찾는 공간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이다. 밀폐된 공간에 대화를 하면서 비말(침방울)이 생성되고, 에어컨을 통해 비말 입자가 멀리 날아 갈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주간의 방역관리 상황 및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카페,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단 발생 건수가 지난 2주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부터 24일까지 6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카페 등 일상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정책브리핑은 카페 내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7일 강화한 ‘카페 방역수칙’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카페에서 주의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카페 이용시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①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기

방역당국은 “혼잡한 시간대에 카페를 방문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포장하거나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통상 카페에 몰리는 시간대는 낮 12시에서 2시다.

카페 입장·주문·음식 섭취 후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방역당국은 “카페에 들어오면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카페 입장과 주문대기, 이동할때, 그리고 대화시, 음식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에 따르면 대화중에 나온 침방울은 8분 이상 공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에 신경 써 달라”며 “카페에서도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19 감염률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감염률 85%를 줄일 수 있다”며 “KF94같이 차단 능력이 좋은 마스크가 외과용 마스크보다 안전하지만, 오랫동안 쓸수 있는 편안한 마스크를 선택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③ 최 1m 이상 거리 두기·한 방향 바라보기

방역당국은 탁자 사이 간격을 2m(최소 1m) 두고 앉거나 다른 이용객과 인접한 탁자 이용 자제,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을 바라보며 앉기, 야외 탁자 이용하기 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의학 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의료환경이나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약 8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이 대화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치 중인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④ 개인컵 사용하기

보건 전문가들은 개인위생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매장컵이나 1회용컵 대신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3일 동안 플라스틱 표면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비영리 단체 업스트림의 맷 프린드빌 대표는 “지구의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건강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다회용 컵이나 용기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 내 탁자 닦은 후 음료 마시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방울(비말)을 통해 사람들 사이로 퍼진다고 알려져 있다. 비말은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워 금방 지상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카페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경우 비말이 탁자에 떨어질 수 있고, 오염된 비말을 손에 묻히고 그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면 감염 우려가 높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카페발 코로나19 감염 중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탁자”라며 “점심시간 등에는 직원들이 탁자를 소독하거나 닦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장시간 한다면 감염 위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궁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교수도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카페를 가야하고 바로 소독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휴대용 손소독제를 이용해 탁자를 닦은 뒤 음료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⑥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 씻기는 언제 어디서나 필수다. 특히 음식을 섭취하는 공간인 카페에서 화장실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한다.

화장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서의 전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의 검체와 타액·분변을 분석한 결과, 분변에서 초기 바이러스양이 가장 많았고, 2~3주 후에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화장실 사용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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