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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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열린 비공개 공간, 덕수궁 선원전 터를 걷다
덕수초 인근에 있는 덕수궁 선원전 영역 간판.
코스 안내 및 현 위치 안내도.
오고 다니면서 보았던 덕수궁 선원전 부근.
해당 공간은 덕수궁 중심 영역과 구분되는 하나의 독립된 영역이었다.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및 미국 공사관 부속건물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덕수궁 복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11. 18.(화)~11. 28.(금)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비공개 공간이기에 본래 상시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2025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로 인해 열흘간 개방되었다.
덕수궁 복원 정비 공사 현장.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지금 아니면 볼 수 없겠다 싶어 찾은 덕수궁 선원전 터, 크게 한 바퀴 둘러본 뒤 전시 장소인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철거예정)을 두 눈으로 마주했다.
광복 이후부터 주한미국대사관 임직원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은 국내 유일무이한 전통조경 분야의 공모전으로, 전통조경의 역사적 가치와 변화를 조명하는 기회다.
특히,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을 살펴보면 한국조경이 왜 발전해야 하는지를 일반인들 역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대상작 도시전통 일부.
도심의 공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통 양식을 계승하며 '보존의 가치'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사람을 위한 '발전에 중심'을 둔다.
대상작인 여의도 국회의사당(교통섬)을 배경으로 한 설계는 화합과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보기 좋게 조경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리며 재구성한 내용이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외치는 공간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설계를 보니 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단박에 납득할 수 있었다.
잊혀가는 사찰에 숨을 불어넣다, 공(空) 사이 그 허공의 숨결.
고선사지터는 유일하게 남은 고선사의 발자취로, 원효의 실존을 증명한 공간이다.
신라 불교 건축사를 실증하는 핵심 유적이기에 보존이 곧 발전으로 넘어가는 하나의 다리처럼 느껴졌다.
고선사 터에 비움(空)이라는 주제로 복원해 방문객이 차원을 뛰어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다.
대상지 분석 자료.
관아원림이 퇴색된 이유.
개방 후, 시민들이 관아원림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림으로 보여준다.
폐쇄된 염색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대상지로 선정한 수문비원(繡紋緋園)부터 관료의 걸음에서 현대인의 걸음에 맞춰 제작한 풍경 너머의 풍경까지, 그곳엔 우리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늘 방문 전까지만 해도 일차원적인 평면도를 상상했는데, 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공한 덕에 보는 사람마다 실감 나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해당 수상작들은 추후 전통정원 표준 모델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 대상작 '수원 화성행궁 2단계 정비사업'.
최우수상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재조성 이야기'.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에서는 시공 분야의 성공모델을 보여주며, 정비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서울식물원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도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다시 태어난 '사색의 정원'.
노후화된 공간을 없애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새로운 식재를 심으며 식생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고찰ㆍ광장ㆍ공원ㆍ문화거리ㆍ섬ㆍ상업시설 외에도 정원과 같이 일상적인 공간에도 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 수상작을 통해 상황에 맞춰 설계와 다르게 구현한다는 점, 근대문화유산 외에도 수많은 곳이 노후화해 사라지지 않도록 시대별로 재구성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서울 창덕궁 옥류천 태극정 사진.
서울 북악산 경무대와 남쪽 전경 사진.
이번 수상작들은 '오랜 역사이니까 당연히 이어가야 한다' 가 아닌 '우리 삶의 형태로 함께 흘러가고 있다' 에 가까웠던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에서 한 번 더 흘러가는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은 대부분 1950년대 배경으로, 어제 찍은 것처럼 온전하게 남아있다.
위 자료는 전통조경공간 복원 정비를 위한 근거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시 흘러갈 우리의 일상.
2027년 8월까지 이어질 덕수궁 복원정비공사.
선원전ㆍ흥덕전ㆍ흥복전 권역이 재정비되어 잊혀 있던 조선의 이야기가 다시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허물어질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새롭게 복원될 덕수궁 선원전 영역을 상상하며, 우리의 터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내년에 열리게 될 제3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엔 더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집중되기를 바라며 선원전 권역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국가유산청, 전통조경의 창의적 계승 기여 우수작 총 30점 시상
☞ (다른 기자의 글) 고종의 길 위에서 현재를 걷다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2.03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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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하세요
지난주, 학교를 다녀온 자녀가 심각하게 말하더군요.
"엄마, 우리 반에 독감 3명이 걸려서 학교에 안 나왔어요. 옆 반은 7명이나 걸렸대요!"
연일 뉴스에서 '독감 환자 급증에 초비상', '독감 환자 5주 연속 증가' 등이 나오더니 우리 집 문턱까지 찾아온 기분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집안 대소사와 자녀의 부상 등 예방접종이 자꾸 미뤄졌습니다.
10월부터 진행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맞았더라면 긴장을 덜 했을 터인데, 건강한 겨울나기 숙제를 하지 않아 초조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서 받은 독감 접종 독려 문자.
때마침 보건소에서도 문자도 생각났습니다.
자녀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안내였습니다.
최근 독감에 걸렸더라도 재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는 접종하시기 권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도 안내장이 전송됐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취약한 유아,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겨울철 건강을 보호하고자 '어린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로, 집중 접종 기간은 11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입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까지도 별도로 안내장을 보냈습니다.
학교 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꼭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붙어있는 질병관리청 포스터.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일~11월 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전체 연령 평균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인데 7~12세의 경우 1,000명당 138.1명으로 유행이 훨씬 심하다고 합니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이 소아·청소년 연령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병관리청은 특히 학령기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현재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이며,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한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질병관리청, 지역 보건소, 학교, 담임 선생님까지 어린이의 건강관리를 위해 예방접종을 무척 심각하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녀의 예방접종을 받아야겠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에서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검색하니 제가 사는 주변에 병의원이 단번에 검색됐습니다.
헛걸음 방지를 위해 해당 병원에 전화해 금일 어린이 인플루엔자를 맞을 수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이제 자녀의 설득만이 남았습니다.
주사를 맞히는 일은 초등 고학년일수록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자 충분히 보상한 뒤, 함께 동네 근처 병원으로 갔습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
병원은 이미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미 아픈 어린이들이 상당했습니다.
진료받으며 우는 소리가 병원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사실 주사실만 봐도 다 큰 어른도 무서운 것이 사실인데, 어린이는 오죽할까요.
그러나 올겨울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한 차례 겪어야 할 과정이었습니다.
어른도 무서운 주사실.
자녀의 건강 주치의,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다정한 인사와 함께 독감 걸린 친구가 얼마나 아픈지, 그에 반해 독감 주사는 얼마나 덜 아픈지 어린이 관점에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윽고 작은 주삿바늘이 들어가려고 하자, 자녀는 작은 몸부림을 쳤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붙잡고 2초 컷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끝났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는 자녀.
"봐봐. 안 아프지?"
의사 선생님이 자녀의 얼굴을 보며 안심을 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정도 걸리는 부분과 오늘은 목욕하지 않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자녀는 애써 웃으며 "하나도 안 아픈데..." 하며 우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팔이 아파서 잠바를 못 입겠어" 라며 엄살을 부렸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한 접종 완료 내용.
11월 29일, 늦게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끝마쳤습니다.
건강한 겨울나기 숙제를 해결해 뭔가 뿌듯한 느낌입니다.
병원 한편에 있는 질병관리청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두의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이길' 병으로 바꾸자는 참신한 제목이었습니다.
얼마나 추울지 모를 올겨울, 국가예방접종 맞으시고, 독감 따위에 지지 말고 잘 이겨봅시다.
☞ (정책뉴스) 소아·청소년 중심 인플루엔자 급증정부, 동절기 대응 강화
☞ (카드뉴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하고 건강한 겨울 나기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2.03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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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필수의사제 담당자에게 듣는 공공의료의 현 주소
며칠 동안 심한 감기로 고생했다.
평소 병원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번엔 전문의약품의 도움 없이는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 시간을 내어 병원을 찾았다.
지도 앱을 실행해 이비인후과를 검색하니 반경 3km 이내에 16개의 병원이 검색됐고, 그중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사람이 그나마 많지 않을 것 같은 평일 오전 10시.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는 이미 마스크를 쓴 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 병원에 방문한 날 내가 기다린 시간은 약 1시간.
단순한 감기로 약 5분간의 진료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 기다림도 친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방 공기업에서 근무하던 친구는 지난달 새벽 갑자기 구토와 오한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그다지 위급하지 않다는 판단 속에 병원 몇 곳을 돌다가 가까스로 한 응급실을 찾을 수 있었고, 거기서도 2시간을 더 기다린 뒤에야 수액 등의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응급실을 전전하다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례들이 계속 들려오는 오늘날, 모든 국민이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을 방법은 없을까?
모든 국민의 건강권을 위한 기본적인 의료시설인 보건소. 내가 거주하는 수원시에는 네 개의 구 모두 상당한 규모의 보건소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 진료 체계 점검과 거점지역 의료 센터 확대 등을 적극 추진 중이고, 더 안정적인 지역 의료 체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지역필수의사제'다.
마침, 이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인 네 개 지자체 중 하나인 강원특별자치도의 담당자를 직접 만나 지역 공공의료의 현주소와 지역필수의사제 시범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생겨,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지역필수의사제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다.
우선 이 제도는 명칭이 비슷한 지역의사제와는 다른 정책이다.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되어 사회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지역의사제는 지역 거점 의과대학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사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부와 의료 단체 등을 중심으로 소통이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의 주제인 지역필수의사제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시범 사업으로, 지역 의사 양성이라는 취지는 같지만, 지원 방식과 내용, 의료 활동 기간 등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 언론에서도 지역필수의사제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해당 화면은 지난 2월 10일 자 지역필수의사제 시범공모 참여 시작에 관한 뉴스이다. (출처=KTV 국민방송)
정부는 시범 사업을 위해 지난 2~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4월 1일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네 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필수의사제를 운영하며 시범 사업에 참여한 의사에게 지역 근무 수당과 정주 여건을 지원한다.
근무 수당은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며, 정주 여건은 지자체별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그렇다면 강원도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을까?
인터뷰 당일, 공공의료과 필수 의료지원 팀장인 강의현 팀장을 만나 강원 지역의 지역필수의사제와 공공의료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이날 인터뷰 주제인 지역필수의사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의 공공의료에 대해 질문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래도 내가 거주하는 곳에서 차로 20분 이내에 상급 종합병원 세 곳이 운영 중이다. 그중 한 곳은 권역외상센터와 거점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강원도를 비롯한 타 시도는 비교적 비슷한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필수 의료 과목 인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한다.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지역의 필수 의료 부족은 현재 진행형" 이라고 했다.
지방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건강 수준 격차가 커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지역필수의사제.
정부는 지역의료 전문의 인력 확보를 위해 작년에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추진방안을 마련했고 올해 7월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강원도청 공공의료과 강의현 팀장. 지역 필수 의사제의 시행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 중이다.
대상은 5년 차 이내인 저 연차 전문의로, 지역에 필요한 의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인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필수의사제는 총 4개의 지방자치단체, 16개의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필수 의료 과목으로 분류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과목의 의사가 대상이라고 했다.
강원도는 이번 시범 사업에 배정된 24명의 의사 모집이 모두 완료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강원도에서는 지역 필수 의사제에 참여한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400만 원의 근무 수당 외에도 100~200만 원 상당의 현금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리조트 무료 숙박 및 시설 할인 등, 가족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기관과의 협약 체결과 혜택 확대를 위한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현장의 반응을 물어보니 아직 시행 초기 단계여서 참여한 의사들의 만족도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역필수의사제에 관한 관심은 상당하다고 한다.
"도내 참여 병원 일부에서는 TO를 더 늘릴 수 없는지 문의하는 등 현장의 반응은 좋은 편인 것 같다." 라는 답변에서 지역 필수 의사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지역필수의사제와 같은 정책이 지방 공공의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았다.
강 팀장은 현재 시범 사업으로 시행 중인 지역필수의사제뿐 아니라 시니어 의사제, 공공 거점병원 등 지방 공공의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역의사제를 예로 들며, 실제로 지방에서는 특정 진료과가 아예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응급 의료시설 부족으로 생명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의료에 힘쓸 의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가까운 상급 종합병원의 외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항상 방문객으로 가득하다. 나에게 익숙한 이런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생활 여건이 좋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지역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 의사에게 합당한 대우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 소중한 세금인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만큼 두 가지 균형을 고려하며 보다 나은 공공의료 환경 조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작은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에게 인간적인 존중이 기반이 된 환경을 만들고, 오랜 기간 지역에 봉사하는 의사를 지역사회가 예우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의현 팀장은 지역 필수 의사제를 넘어 의사가 지역을 찾아오고, 지역에서는 의사를 존중하는 선순환 구조의 문화 정착의 중요성에대해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시골의 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돈을 내고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을 넘어, 지역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의사들을 기억하고 배려한다면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계속 고민해 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로 강 팀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참여 의사들의 정주여건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의사가 고향으로 돌아오거나 사명감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의사를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자주 언급했다.
자연스럽게 나 역시 더 나은 공공의료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상상하게 되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이야기를 하며 지방 의료의 현실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방이라고 할 지라도 의료 인프라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표준화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와 필수 과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지역 필수 의사제라는 정책 하나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과 홍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2026년 6개 시·도로 대상을 넓혀 확대할 계획이다.
정책의 이름처럼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의사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인 지역필수의사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누려온 내가 '건강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특정 지역에서는 의사가 없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국민이 있다.
의료 선진국으로 불리며 의료 관광객까지 찾아오는 대한민국에서, 공공의료에 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더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진료받을 병원과 의사가 없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 (정책뉴스) 지역필수의사제, 7월부터 강원·경남·전남·제주서 시범 실시
☞ (브리핑룸) 복지부 "지역의사제 법안 정기국회 통과 최대한 지원"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2.0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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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로 경험해 본 '속도와 광역 연결의 시작'
2024년 3월,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A선) 남부 구간(수서역 동탄역)의 개통은 단순한 신규 철도 노선의 추가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 남부를 잇는 '속도 중심의 광역 교통망'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2024년 12월 28일, 북부 구간인 운정 중앙역~서울역 구간이 추가 개통되면서 GTX-A는 수도권 북서부(파주·고양·일산)와 서울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축을 확보하게 되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도 사진. (출처=국토교통부)
"GTX-A"는 2024년 12월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삼성역 무정차 통과. 2028년도에는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8년에는 GTX-C 노선 개통과 2030년에는 GTXB 노선 개통을, 목표로 하여 수도권 생활권의 광역화에 따른 장거리 통행수요에 대처하고, 출퇴근 시간을 30분대 이내로 단축하여 수도권 주민의 빠르고 쾌적한 이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GTX망의 완성은 주거 수요 분산, 산업 및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서 장기적인 구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마침 기자도 GTX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 시승 및 후기를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역 GTX-A 승강장.
기자는 며칠 전 서울역에서 GTX-A를 타고 경기 고양시의 대곡역까지 이동했다.
서울역을 막 출발한 열차는 곧바로 속도를 높이며 전광판에는 시속 170-180km가 표시되었고, 약 12분 만에 대곡역에 도착했다.
지도 앱에 표시된 서울역에서 대곡역까지 시간을 안내하는 사진. 서울역 승차 지점부터 대곡역까지 12분이 소요된다.
서울역 GTX-A 탑승 입구. 생각보다 승강장이 깊어 끊임없이 내려가야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하 로 내려가는 길.
에스컬레이터를 연달아 갈아타며 깊숙한 지하로 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거대한 도시 아래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는 듯한 감각을 준다.
약 지하 7층 깊이의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과정과 환승로,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안내 등은 체감 동선을 매끄럽게 해줬다.
역 안내 표지나 환승 안내가 직관적이라,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 입장에서도 큰 불편은 없었다.
현재 열차가 달리는 속도를 나타내는 전광판 내부의 사진. 시속 174km라고 적혀있다.
GTX-A 열차가 지하 50m 깊이의 서울역 승강장을 벗어나자마자, 전광판 속 숫자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시속 80km, 120km, 그리고 170~180km.
운정중앙역 행 GTX-A 내부 사진. 여유롭고 쾌적한 차내 환경이다.
차량 내부는 넓고 조용했으며, 여유롭고 쾌적했다.
빠른 속도에 비해 열차의 흔들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좌석 간격과 실내 공간이 넉넉했고, '지하철보다 빠른'것 뿐 아니라 '쾌적한 준고속열차' 라는 인상을 가져다주었다.
대곡역 GTX-A 하차 이후 외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내 사진. 승강장은 지하 8층, 대합실 및 갈아타는 곳은 지상 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한다.
승강장의 위치는 지하 8층이었다.
아파트 1층부터 8층까지의 높이가 땅속으로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호선을 이용하거나 지상 2층 정도에 있는 출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반드시 이용해야 했는데, 바쁜 시간이라면 이동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서울역에서 대곡역을 도착하는 기준으로 요금은 약 3000원대로 일반 지하철의 두 배 수준이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절약해야 할 때라면 충분히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서울역을 기준으로 고양시 대곡역까지는 단 12분.
자동차라면 평균 40분, 지하철로는 50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단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은 바쁜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느껴졌다.
이 체험은 단순히 '속도'만이 아니라, "수도권 외곽과 서울이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이 될 수 있다" 라는 체감의 출발이었다.
GTX는 기존 수도권 출퇴근 체계 [자동차, 광역버스, 일반 지하철]로는 불가능했던 '광역 이동 + 시간 단축 + 안정성'을 한 번에 제공한다.
수서 동탄 구간은 80분 정도 걸리던 버스 통근 시간을 20분대로 줄였고, 지하철 대비 2~3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이것은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삶의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다.
먼 교외에 거주하면서도 서울 도심에서 일하거나 문화·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고, 반대로 서울에 살며 멀리 떨어진 경기권으로 출퇴근할 기회가 커진다.
GTX-A 서울역 승강장.
GTX가 연결하는 지역 [파주 운정, 일산, 고양, 킨텍스, 동탄, 화성 등] 은 그동안 서울 도심과의 연결성에서 다소 제약받았던 수도권 외곽이다.
GTX는 이들을 서울과 동등한 생활권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서울 과밀을 완충하고 주거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었다.
정부 역시 GTX 완공을 계기로 역세권 개발, 주거 공급 확대, 산업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노선 인근에 주택·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기업과 산업단지를 잇는 '광역경제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제시되어 있다는 시각을 나타내주었다.
단순히 '빠른 철도'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를 잇는 '초광역 생활권' 체계를 구축하려는 신호탄 'GTX'. 기존 지하철과 도시철도, 광역버스, 고속도로 중심의 분절된 교통 체계를, 하나의 통합된 고속 광역 철도망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또한 GTX-A뿐 아니라 향후 GTX-B, GTX-C 등 추가 노선, 나아가 지방까지 연결하는 'x-TX' 광역 철도망까지 시민들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기자는 이 부분에서 단지 수도권이 아니라 전국 단위로 "광역 + 고속 + 철도" 중심의 교통 인프라 체계로 이동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겠다는 소감을 나타내고 싶다.
서울역에서 연신내역으로 이동 중인 GTX-A 노선의 차량 내부 전광판.
하지만 GTX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열차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개통 상황은 여전히 '부분 개통'에 머물러 있고, 서울 도심과 경기권을 잇는 중간 구간(예: 서울역 수서역) 완전 연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요금 또한 이용자 관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르고 편리해도, 매일 이용하는 출퇴근 수단이라면 요금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 장거리 출·퇴근자 등에게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된다.
또한, GTX 개통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역세권 개발과 같은 변화가 반드시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지역 간 불균형, 출퇴근 격차, 주거비 증가 등의 사회적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일부 구간만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광역 생활권'으로 기능하려면 전 구간 개통과 안정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시민들을 위한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지하 깊은 승강장에서 출발해, 시속 180km로 수도권 외곽을 가로지르며 10여 분 만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경험은 단순히 '빠른 이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생활권의 재구성', '시간과 공간의 재배치', '출퇴근 중심의 삶을 재고하게 하는 계기' 였다.
GTX-A는 지금까지 '부분 개통 + 시험 운영'이라는 과도기에 있지만, 이미 수도권 주민의 통근, 출퇴근, 생활 패턴에 변화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구간이 연결되고, 다른 GTX 노선들과 광역 철도망이 완성된다면 수도권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고, 빠르며, 유연한 생활 공간이 될 것이라 짐작해 본다.
GTX-A를 직접 타본 12분의 경험은 단순한 '빠른 이동'을 넘어 수도권이라는 도시의 사고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알게 하는 순간이었다.
도시, 산업, 주거, 생활, 문화까지 수도권의 모든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교통 인프라이지만, 이 혁신이 "모두에게 열린 변화"가 되기 위해서는 속도만큼이나 포용성, 공공성, 지속 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들과 정책적 방향을 시민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GTX가 '빠른 길'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두를 위한 삶의 질 향상'이 될 수 있도록, 속도보다 방향을 향해가는 교통수단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
☞ (영상) 1년 운행 거리 약 2.8백만km?! 지구의 70바퀴?!
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세상이라는 원고지 속에서 글이라는 만년필로 우리의 삶을 취재하는 박윤서기자 입니다.
2025.12.02
정책기자단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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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은 국가유산의 날,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
'국가유산(國家遺産)',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년까진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유산'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그렇다면 국가유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경복궁이나 숭례문, 첨성대?
사실 국가유산은 우리가 흔히 아는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 무형유산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 국가유산. (출처=국가유산청)
도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5대 궁궐부터,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인 조선왕릉,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종묘제례악,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기록유산까지. 그 종류와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유산의 가치와 권위, 국가의 보호책임을 강조하는 뜻의 '국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 할 의무와 역할을 담은 '유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가유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기록'이다.
매년 12월 9일은 이러한 국가유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국민의 국가유산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 '국가유산의 날'이다.
이날은 1995년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한국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날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작년에 시행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제정되어, 올해로 두 번째 기념일을 맞았다.
국가유산의 날을 맞아, 국가유산을 온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신청한 뒤 각 국가유산 거점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문 코스는 총 10개의 테마, 76개의 거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다양한 방문 코스. (출처=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 부여 부소산성 등을 방문하여 백제의 높은 문화 수준을 만나볼 수 있는 백제 고도의 길.
수원 화성, 남한산성, 종묘, 경복궁 등 왕가의 궁궐과 왕릉 등 왕실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왕가의 길까지.
(위) 백제의 높은 문화 수준을 만나볼 수 있는 백제 고도의 길 코스, (아래) 왕실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왕가의 길 코스. (출처=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취향에 따라 지역별, 주제별 이야기가 다채롭게 담긴 방문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5개에서 20개까지 방문 코스에서 찍은 스탬프를 인증하면 기념품도 제공된다.
스탬프 개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기념품. (출처=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나 같은 경우에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다.
우연히 경복궁을 방문했다가, 빨간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 외국인들을 보고 '무슨 체험을 하고 있나?' 싶어 다가갔고, 그제야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국가유산에 비치된 방문 코스 인증 스탬프. (출처=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인데 외국인들도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국가유산을 자주 방문하는 나 역시 참여해 보고 싶어져 부랴부랴 신청해 참여하기 시작했다.
여권은 매월 10, 20일 14시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택배 배송 또는 인천공항에 있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에 방문해 수령할 수 있다.
홍보관이 인천공항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들도 입국 시 여권을 수령하고 국가유산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은 뒤, 출국 시 기념품까지 챙길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내국인의 경우 파란색 여권을, 외국인의 경우 빨간색 여권을 받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한 가지 코스를 따라 쭉 국가유산을 방문하기보다는, 여행할 때마다 방문한 지역의 국가유산을 들러 스탬프를 모으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쏠쏠한 재미와 뿌듯함이 있다.
관동 풍류의 길 코스에 해당하는 '속초 신흥사'.
가끔은 갑작스럽게 방문해 여권을 챙기지 못할 때도 있는데, 각 거점에 마련된 스탬프 셀프 체험 공간의 스탬프 용지에 스탬프를 찍어두었다가 나중에 방문자 여권에 부착해 인증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선사 지질의 길 코스에 해당하는 '포천 비둘기낭 폭포'.
아직 가보지 못한 국가유산이 많지만, 참여 기한 및 종료 기한이 따로 없어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설화에 자연의 길 코스, '제주 서귀포 쇠소깍'.
10개 코스에서 76개의 도장을 모으면 완주자 기념패를 받을 수 있어, 앞으로 부지런히 다녀볼 계획이다.
각 달별로 지정된 '이달의 방문 코스'를 방문 시에는 방문 코스 인근 숙박업소 할인 쿠폰이나 차량 임차 할인 쿠폰 같은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의 코스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달의 방문 코스와 방문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출처=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스탬프 모으기'라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국가유산을 탐방하며 그 가치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니!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유산의 날을 맞아, 전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떤가요?
☞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 바로 가기
☞ (또 다른 기사) 여권 들고 DDP로 가요!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2.02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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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떡볶이 페스타에서 본 K-푸드의 미래
김밥축제 성공으로 주목받은 김천을 비롯해 구미 라면축제, 제천 빨간어묵축제까지, 전국 각지에서 '분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지자체들이 먹거리를 테마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요.
K-푸드의 열풍과 미식 투어가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한국의 맛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먹거리는 단순한 축제 음식이 아니라 'K-푸드의 산업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추장 고장에서 태어난 떡볶이, 다시 K-푸드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떡볶이 페스타.
실제로, 지난 10월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K-푸드 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자랑합니다.
2025년 1~9월 K-푸드 수출액은 84억 8000만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가장 한국적인 소스류인 고추장·된장도 7.2% 수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케이푸드 수출액 증감 추이. (출처=관세청)
특히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의 시선이 대한민국으로 집중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케이(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분식, 먹음직스러운 빨간 떡볶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떡볶이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 음식과 길거리 음식이 공식 소개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떡볶이는 단순 길거리 음식이 아닌 글로벌 K-푸드 수출 품목으로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K-푸드의 산업화를 위해 특허청도 나섰습니다.
올해 3월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 지원을 받은 식품기업 ㈜영풍(대구 달서구)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떡볶이 등 전통 음식의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은 중소·중견 기업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허청 사업입니다.
㈜영풍은 실온에서 장기 유통이 가능한 떡볶이 밀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 108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다양한 식품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 지식재산으로 세계 진출! K-푸드 기업 현장 목소리 청취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지난 10월 29일~31일 '푸드위크 코리아 2025'와 연계하여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BKF+, Buy Korean Food+)를 개최하였는데, 총 1천 2백만 불 업무협약이 체결되어 전년도 대비 약 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중 떡볶이, 만두 등 농식품 분야는 8백만 불 규모로 가장 큽니다.
K-푸드의 산업화를 위해 관세청, 특허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의 정책이 집결되고 있는데요.
K-푸드의 성지를 꿈꾸며 축제를 연 지자체도 있습니다.
고추장의 고장 '순창군'인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식 '떡볶이'를 소재로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2025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순창발효테마파트와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개최됐는데요.
'고추장 고장에서 태어난 떡볶이, 다시 K-푸드로' 라는 주제만으로도 이 축제의 정체성을 알 수 있습니다.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를 즐기는 관광객.
떡볶이를 최애 음식으로 여기는 자녀와 순창 떡볶이 코리아 페스타에 다녀와 봤습니다.
축제 입구에서부터 매콤한 떡볶이 냄새가 진동하며 후각에서부터 방문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전국의 떡볶이 브랜드와 지역 상인, 청년 창업팀 등 80여 개 부스가 참여했는데요.
그중 떡볶이 판매 부스는 46개에 달합니다.
떡볶이도 각양각색인데요.
엉겅퀴, 토마토, 꿀밤, 조청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떡볶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중 자녀가 택한 떡볶이는 눈꽃 떡볶이인데요.
팽이버섯을 활용해 맛과 건강을 사로잡았습니다.
각 읍면 주민들이 판매하는 떡볶이.
메주를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 체험 부스.
다른 행사 부스에서는 유명 요리사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가 진행되고, 메주를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 체험 부스도 진행됐습니다.
축제와 더불어 발효테마파크도 동시 운영됐는데요.
이곳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교육과 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었습니다.
콩이관(스포츠파크 및 도서관/과학관), 매콤관(추억의 식품거리), 효모관(효모사피엔스관), 팡이관(미생물뮤지엄) 등 12개 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자녀는 콩이관에서 발효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며 실내형 놀이체험시설을 즐겼습니다.
발효테마파크 콩이관에서 교육체험.
순창군과 순창발효관광재단은 이번 축제를 'K-푸드 산업화'의 시작점으로 판단하고 순창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밀키트 상품 개발, 분식 프랜차이즈 연계 판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등 더욱 강화한다고 합니다.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프로그램을 즐기는 관람객.
고추장의 고장, 순창에서 태어난 떡볶이가 지역 특산물과 전통 발효 기술과 결합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매콤한 떡볶이 한 접시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K-푸드의 미래였습니다.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2.02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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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먹고 사는 길' 여기서 찾아요 '2025 예술 일자리 박람회'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코엑스 컨퍼런스룸E에서 '2025 예술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공동 주관해 예술 산업의 입직과 예술인과의 창의적 협업 기회를 연결하는 예술 분야 최초의 통합 일자리 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자는 박람회 첫날 현장을 찾았다.
'2025 예술 일자리 박람회' 안내 배너.
입구에서 사전 신청 시 발급받은 QR 코드를 인식해 등록을 마치고 비표를 수령한 뒤 박람회장 내부로 들어섰다.
평일 오전 10시임에도 문화예술 산업 취업 준비생과 청년 예술인, 현직 종사자들로 붐비며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술 현장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모색하며, 예술인과 예술계 예비 인력이 예술 산업의 다양한 직무와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다.
◆ 예술인과 기업 간 협업 가능성 탐색부터 오디션까지
프로그램은 코워킹+존, 커리어+존, 오디션+존, 예술경영대상 시상식 등 총 네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코워킹+존'에서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 지원 사업인 '예술로 사업'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예술로 사업은 예술인-기업·기관 간 확장된 파트너십 기반의 협업을 통한 예술인 직업 안정화 및 예술적·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예술로 사업 참여 예술인들의 특강과 함께, 기업·기관이 제시한 이슈(프로젝트 과제)를 바탕으로 예술인들이 팀을 꾸려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피칭하는 집중형 실험 해커톤 '예술로 해커톤 협업 실험실'이 진행됐다.예술인과 기업·기관의 실질적 협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후속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업·기관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번째 '커리어+존'에서는 현직자에게 직접 산업 이야기와 취업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예술 일자리 특강'과 '라운드테이블'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첨삭이나 모의 면접 등 실전 취업 준비를 돕는 '커리어 챌린지'가 운영됐다.
특히 24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일자리 상담'은 신청자가 몰려 현장 대기와 추가 회차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프로그램 담당자는 "현장 대기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신청이 어려울 정도였다." 라고 전했다.
세 번째 '오디션+존'에서는 (사)한국연극배우협회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하는 '배우 잇다 오디션'이 개최됐다.
경쟁 중심, 단기 캐스팅 중심의 기존 오디션 방식과 달리,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예술경영대상 시상식 : 수상작 시상 및 우수 사례 발표 현장
마지막으로 '예술경영대상 시상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은 예술경영대상 수상작 시상 및 우수 사례 발표가 이루어졌다.
예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경영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목적의 시상식으로, 올해 공모는 61개 기업, 단체, 기관, 예술 경영인이 참여하여 총 6개 우수 사례가 선정됐다.
그중에는 반가운 이름도 있었다.
바로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한 국내 유일의 희곡 서점 '인스크립트'다.
기자도 몇 년 전 처음 알게 된 후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인스크립트는 전 세계 희곡 판매를 비롯하여 낭독회, 무료 대관 프로젝트, 이달의 작업자 프로젝트 등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등 희곡이라는 장르의 대중화에 기여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최근 연희동에서의 1막을 마치고 혜화에서 2막을 시작했다.
이날 특강에는 '공공기관/재단 취업을 위한 취업개론', '공연(뮤지컬) 산업 분야 직무 이해와 필요 역량'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국내 문화예술 대표 공공기관/재단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문화재단의 인사 담당자가 참여해 채용 추세와 직무 정보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현직 인사 담당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라운드테이블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공기관/재단 현직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채용·직무정보' 현장 사진.
오전 프로그램이 이론 중심이었다면, 오후 프로그램은 실전 중심으로 구성되어,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다면 문화예술 산업 취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또 프로그램 참여시에는 스티커를 받아 리플렛에 채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리사이클링 키링을 받을 수 있었다.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현장 참여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돋보이는 지점이었다.
'2025 예술 일자리 박람회' 리플렛과 만족도 조사 참여 후 받은 리사이클링 키링, 참가 등록 비표.이번 박람회는 경력이 적은 청년 예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는 등 문화예술 산업 내 안정적인 진입을 돕는 구체적 방향과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2025 예술 일자리 박람회 누리집(artjobfair.kr)
정책기자단|한경서kyungwest@naver.ocm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을 잇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2025.12.02
정책기자단 한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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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지키는 '약'…K-바이오 혁신 이끈다
◆ 약의 가치와 국민 건강의 미래를 말하다
11월 18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9회 약의 날 기념식장은 이른 시간부터 발걸음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서서히 차올랐다.
중앙 무대는 은은한 조명 아래 단정하게 마련되어 있었고, 약사, 의약품 규제 전문가,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워갔다.
전면 스크린에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약의 가치'라는 문구가 떠 있었고, 올해 행사가 국민 건강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임을 조용히 드러내고 있었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주제 발표와 세미나가 진행되었으며, 각 의료·의약 단체는 독립 부스를 운영해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관계자들이 입장하는 순간.
행사는 사회자의 간결한 개회 안내와 함께 막이 올랐다.
올해 기념식은 대통령 축사 대독, 식약처장의 인사말, 유공자 포상 순으로 이어졌으며, 약의 가치와 규제과학 발전 방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통령 축사에서는 K-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과 규제 혁신을 향한 정부 의지가 강조됐고, 식약처의 오유경 처장 역시 환자 중심 규제 혁신과 안전성 기반의 심사 체계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 대통령 축사 대독: "K-바이오 혁신의 토대는 국민 신뢰입니다"대통령 축사는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가 대독했다.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끊임없는 성장과 성과를 언급하며, 지난 팬데믹 위기 속에서 확인된 우리 의약품 공급망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국민의 치료 접근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필수 의약품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라는 정부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어 K-바이오의 글로벌 확장성과 규제과학의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대통령은 "혁신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과학적 평가 기반을 강화하고 인허가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정책 방향의 핵심을 짚는 메시지로 현장 참석자들의 집중을 이끌었다.
약의 날 기념식 현장에서 운영된 단체별 홍보·체험 부스. 한국규제과학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 오유경 처장 인사말: "WHO가 인정한 규제기관답게 국민 건강 약속 지키겠습니다"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WHO가 식약처를 '우수 의약품 규제기관'으로 인정한 사실을 먼저 언급했다.
이는 국내 규제 시스템이 국제적 기준을 충족함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은 사례로, 현장에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
오 처장은 "허가·심사 절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의 연구개발이 현장에서 막히지 않도록 뒷받침하겠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필수 의약품 공급 안정화, 해외 인허가 협력 확대, 백신·치료제 개발 기반 조성 등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필요할 때 필요한 약이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가치가 국민 건강의 핵심" 이라고 설명하며, 규제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메시지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오유경 처장이 단상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현장의 대화 속에 드러난 업계의 현실과 고민행사가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 사이의 짧은 대화에서도 업계의 현실적인 고민이 드러났다.
전사된 음성 기록을 보면, 일부 참석자들은 부작용 감시체계의 한계, 산업 구조의 경직성, 인력 확보 문제 등을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나누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부작용 감시는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통계 이상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라며 RWD(실세계 데이터) 활용과 AI 기반 감시체계의 도입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글로벌 복합 규제 환경 속에서 한국 제약사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심사 체계의 속도와 정확성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에서 약사들이 의견을 나누는 장면.
대화 내용 중에는 행사 진행에 대한 가벼운 농담, 일정 조율, 발표 소감 등이 섞여 있었지만, 이를 관통하는 정서는 '국민이 믿고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제공해야 한다' 라는 기본 원칙이었다.
참석자들은 규제기관과 업계 사이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서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 유공자 시상식과 기념 촬영 약의 날의 의미를 다시 세우다이날 행사에는 의약품 안전관리·연구개발·제약산업 공헌 등을 이뤄낸 개인과 단체가 무대 위로 올라 표창을 받았다.
무대 위의 조명은 시상자 각각의 업적을 담백하게 비추었고, 객석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시상식은 약업계의 뒤에 서 있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떠올리게 했다.
수상자들의 단체 기념 촬영.
행사 사회자는 마지막 안내에서 "여러분의 헌신이 국민 건강을 지킵니다" 라며 모든 참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약의 날, 미래의 약을 지향하며약의 날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는 약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대통령 축사와 식약처장의 메시지, 업계와의 대화, 시상식까지 이어진 하루의 흐름은 국민이 신뢰하는 약을 개발하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일은 규제기관·산업·학계·의료계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행사의 막바지는 고요한 촛불과 바이올린 4중주의 선율이 채웠다.
촛불 조명 사이로 이어진 바이올린 4중주 공연 행사장에 잔잔한 분위기가 깃든 순간.
무대 전면을 빛으로 물들인 수백 개의 촛불 사이에서 바이올린이 잔잔한 곡을 이어갔고, 참석자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하루 동안 이어진 논의를 마음속에 정리했다.
만찬이 마련되고,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식사하며,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부터 현장의 실무자까지 다양한 이들이 약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 수상자.
※2025 약의 날 기념식 수상자
번호
포상 내용
소속
직급(직위)
성명
1
동탑산업훈장
일성이에스 주식회사
대표이사
윤석근
2
산업포장
동부산약품(주)
대표이사
서영호
3
대통령표창
(사)대한약사회 부산광역시지부
지부장
변정석
4
대통령표창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정상건
5
대통령표창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원장
손수정
6
국무총리표창
대화제약 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은석
7
국무총리표창
(사)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전무
김은화
8
국무총리표창
(사)대한약사회
감사
박근희
9
국무총리표창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강태진
10
국무총리표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약제부장
이정선
11
국무총리표창
단일시스템(주)
대표이사
장세훈
12
식약처장상
대한약사회 약사공론
기자
임태균
13
식약처장상
한국의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
연구원
표준희
14
식약처장상
삼아제약(주)
전무이사
길찬호
15
식약처장상
대한약사회 대구지부
지부장
금병미
16
식약처장상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과장
양사미
17
식약처장상
은행약국
대표약사
이현정
18
식약처장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동인
19
식약처장상
(주)LG화학
☞ (보도자료) "안전한 약, 건강한 국민, 함께하는 내일" 제39회 약의 날 기념식 개최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2.02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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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80주년…'김포공항에서 열린 환국의 문'
◆ 김포공항에서 열린 '환국의 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전통 복장의 의장대가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 앞서 입국장에서 정렬한 모습.
11월 23일, 80년 전 이날은 백범 김구 선생이 환국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은 행사 참석자들과 취재진으로 일찍부터 붐볐다.
붉은 카펫 위로 정렬한 의장대가 대기했고, 지나가던 승객들도 마련된 행사장을 확인하며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이날 행사는 80년 전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했던 공간에서 당시의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기억이 되살아 오던 어느 날의 빛'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있었다.
이는 1945년 겨울, 장기간의 망명 끝에 임시정부 요인들이 도착했던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며 당시 귀환의 흐름을 다시 되짚어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참석한 유공자 후손과 광복회원, 국무총리, 국회의장.
영상 상영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자연스럽게 화면 앞으로 시선을 모았다.
광저우, 상하이, 자싱 등 임시정부가 이동했던 경로가 화면에 소개되며, 체포 위험과 감시 속에서도 이동을 이어가야 했던 정황이 시각 자료와 함께 설명되었다.
◆ 함께 오지 못한 이름들을 어깨에 짊어진 귀환
김민석 국무총리 축사.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재현행사의 의미를 "늦게 마련된 국가적 예우" 라고 언급했다. 이어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이 지닌 성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은 살아서 돌아온 귀환이었지만, 함께 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을 어깨에 짊어진 귀환이었습니다.이국 땅에 묻혀 귀국조차 하지 못한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국회의장 역시 축사를 통해 귀환의 역사적 배경을 강조했다.
"해방 직후 국제 정세로 인해 임시정부의 귀환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귀환 날짜조차 명확히 기록되지 못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그날의 기록을 다시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두 연설 모두 환국 과정의 역사적 맥락과 당시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연설 내용을 조용히 경청했으며, 행사장은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공식 순서가 이어졌다.
◆ 태극기 입장 독립의 열정을 상징하는 깃발들
진관사 태극기, 임시 의정원 태극기, 현재 태극기, 김구 서명 태극기, 광복군 서명 태극기 입장.
태극기 입장 시연은 이날 행사에서 주목도가 높은 순서 중 하나였다.
사회자는 입장하는 태극기 각각의 역사적 배경을 순서대로 소개했다.
중앙에는 현재의 태극기가 배치되었고, 그 좌우로 다음의 태극기들이 자리했다.
진관사 태극기: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보관되었던 독립운동기의 태극기
임시 의정원 태극기: 임시정부 국무위원들이 직접 제작해 사용한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태극기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광복군 대원들의 서명과 맹세가 기록된 태극기
다섯 개의 태극기가 천천히 이동하자 행사장은 자연스럽게 조용해졌다.
태극기마다 보관·제작 경위가 달랐고,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은 각각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의 실제 과정
80년 전 역사적 장면을 현재의 공간 속에서 다시 마주하는 시간.
행사 중 진행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운영위원 윤상원 교수의 강연에서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 과정이 사료 기반으로 정리돼 소개되었다.
강연은 임시정부가 귀환하게 된 배경부터 이동 경로, 당시 국제 정세, 귀환 형식의 제약 등 실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일본의 패전으로 전쟁이 종결된 뒤에도 임시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정부'로서의 법적 지위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귀환 준비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미국, 중국, 미군정 등을 포함한 여러 주체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로 진행되었다.
자연스럽게 환국하는 기내 모습으로 연출된 무대 - 우원식 국회의장의 축사.
◆ 12월 3일 충칭 출발임시정부 요인들은 1945년 12월 3일 미국 공군 수송기 C-54를 이용해 충칭에서 출발했다.
귀환 인원은 17명으로, 모두 오랜 기간 망명 생활을 이어온 인물들이었다.
귀환 항공편은 미군정과 중국 측의 협조를 통해 마련되었으나, 임시정부의 법적 지위가 불명확했던 만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다고 설명한다.
◆ 귀환을 둘러싼 국제적 상황해방 직후의 국제 정세는 임시정부 귀환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정 체제를 우선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임시정부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는 귀환 절차와 의전에서 제약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귀환 날짜조차 명확히 기록되지 못한 이유는 당시 임시정부의 지위가 불확실했기 때문" 이라며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짚었다.
◆ 12월 5일 김포공항 도착임시정부 요인들은 12월 5일 김포공항(당시 김포 비행장)에 도착했다.
다만 환영 절차는 제한적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의 공식 환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미군정 역시 임시정부를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아 의전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날의 귀환은 독립운동가 개인의 귀국으로 기록됐을 뿐, 정부 수준의 귀환으로 기념되지는 못했다." 라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 국내 언론과 사회의 반응윤 교수는 당시 국내 언론의 보도도 함께 제시했다.
언론은 '임시정부 요인 귀환'을 주요 기사로 다뤘지만, 귀환의 정치적 위상에 대한 해석은 분명하지 않았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신적·헌정적 기반을 제공한 것은 명확하나, 그 의미가 해방 직후 바로 국가 체계 안에서 반영되지는 않았다." 라고 설명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환국 영상.
강연 끄트머리에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임시정부의 환국은 단일한 장면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형성되는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민주공화제 원칙과 헌정 질서는 임시정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윤상원 교수의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임시정부 환국 과정의 실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설명으로 구성돼, 이날 재현 행사의 역사적 배경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재현 행사가 드러낸 역사적 평가
독립유공자 후손들 기념 촬영.
행사가 폐회된 후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전시 패널과 강연 화면에 소개된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임시정부 환국 과정과 관련 사료를 살펴보았다.
후손들은 행사장 후면에 마련된 촬영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남겼고, 시민들은 강연에서 설명된 환국 경로, 귀환 당시의 국제 정세, 미군정과의 관계, 제한적 환영 절차 등을 다시 확인하며 행사 내용을 정리했다.
이번 재현 행사는 임시정부 환국 80년을 맞아 당시의 실제 귀환 절차와 역사적 배경을 점검하고, 임시정부가 제시한 민주공화제 원칙과 독립운동의 연속성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 갖는 의미를 재확인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주요 인사들은 축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할과 관련 역사적 평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으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진행된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마무리되었다.
☞ (사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2.01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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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정보, 이제 한 곳에서 본다!
산업안전포털 첫 메인화면.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1월 17일, 국내 유일의 산재 예방 종합 플랫폼인 '산업안전포털'을 개시했다.
새롭게 문을 연 이 포털을 통해 산업안전 정책, 사고 통계, 위험성평가, 교육 신청까지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공공서비스가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요한 변화다.
◆ 산업안전 정보를 하나로 모은 통합 창구의 탄생
재해 사례와 안전보건 자료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산업안전포털.
기존에는 각종 산업안전 자료가 여러 기관 웹사이트에 분산되어 있어 현장 담당자들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산업안전포털 개편은 이러한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선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이제 위험성평가 컨설팅,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안전보건교육 등 주요 서비스를 한 계정으로 통합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신청·처리 현황·자료 검색까지 모두 같은 화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업장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안전조치 및 지원사업 추천 기능까지 더해져 초보 담당자도 손쉽게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 산업안전의 디지털 전환, 예방 중심의 정책 변화를 보여주다.
11월 21일에 발생한 중대재해와 예방 대책을 정리한 중대재해 발생 알림.
이러한 기능은 산업안전포털이 단순한 자료를 모아두는 플랫폼이 아니라, 산업안전 정책이 사후 조치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 핵심 기반으로도 역할을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진다.
예를 들어 '중대재해 사이렌'란에서는 그림과 요약된 문구로 사고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예방 대책도 함께 제시함으로써 사고 보고와 예방책을 동시에 전파하고 있다.
또한 정부24플러스와 소통24 등 범정부 통합 인증이 적용되어 로그인 절차가 간편해졌다.
법정 안전 검사 시기나 교육 일정 등을 문자·메일·알림톡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이는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문화를 '제때 알림·제때 예방'으로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직접 사용해 본 산업안전포털, 무엇이 달라졌을까?
위험성평가 방법을 게시한 산업안전포털 누리집 화면.
정책기자단으로서 실제로 산업안전포털에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자료 조회 및 안전보건교육 콘텐츠 탐색까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변화는 매우 뚜렷했다.
우선 사고·재해 통계는 검색 속도가 빨라졌고, 직관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세부적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교육자료는 단일 화면에서 분야별로 정돈되어 있어 필요 자료를 신속히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사업 현장에서 위험성평가를 하기 위해 3단계 판단법, 체크리스트법 등 주요 방법을 제시하여 현장에서도 수월하게 안전 지침을 준수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산업안전포털은 이용자가 방대한 안전 정보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면서, 산업안전 정책의 핵심 목표인 사용자 중심의 예방 서비스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었다.
◆ 산업안전포털이 앞으로의 정책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번 포털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산업안전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중소기업 안전관리 지원 정책, 산업안전 규제 합리화 등 최신 정책은 모두 공통적으로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를 강조하고 있는데, 산업안전포털은 바로 이 구조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안전은 결국 얼마나 쉽게 정보에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에서 시작된다.
산업안전포털은 이러한 기본을 디지털 기반에서 탄탄하게 다져주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서비스라 할 수 있다.
포털 누리집 개시와 함께 진행되는 만족도 조사.
한편, 산업안전포털은 개편 기념 이용자 만족도 조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포털을 이용한 뒤 설문에 참여하면 모바일 커피 쿠폰 등 경품을 받을 수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용자도 부담 없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산업안전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수록 포털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포털을 둘러보고, 작은 의견이라도 함께 보태보는 것은 어떨까.
☞ 산업안전포털 누리집(portal.kosha.or.kr)
☞ (보도자료) 클릭 한 번으로 산재예방 서비스를 한곳에서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포털' 오픈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
2025.12.01
정책기자단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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