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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로 '카드 발급 보이스피싱' 완전봉쇄!
"엄마 메일로 이런 게 왔는데. 이게 뭘까?"
며칠 전, 엄마가 핸드폰을 내밀며 화면을 보여주셨다.
A 카드사의 멤버십 서비스에서 보낸 메일이었다.
엄마가 주로 사용하는 멤버십 서비스에서 연계되어 B 카드사의 신용카드가 발급되었으니 확인하라는 통보가 담겨 있었다.
발급받은 적 없는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B 카드사의 카드를 신청했느냐고 여쭸더니 아니라고 하셨다.
우리 가족 중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카드사였기에 의아한 것도 잠시, 최근 A 카드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누가 엄마의 명의를 도용해서 카드를 발급받은 게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메일 속에 안내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볼까, 아니면 이런 사례가 있는지 찾아봐야 하나 고민하며 인터넷을 찾던 중에, 금융감독원에서 서비스 중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payinfo.or.kr)를 알게 되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메인 화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발급받은 모든 카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25년 9월 2일부터 시작된 서비스로 소비자가 국내에서 발급한 모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카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어, 카드를 효율적이고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우리 집의 경우처럼 의심스러운 카드 발급 내역을 조회하는 데 쓸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휴면카드를 정리하고 카드 포인트 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서비스라고 한다.
기존에는 수령 및 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정보를 조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배송 단계에서부터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편되었다고 하니, 지금 상황에 딱 필요한 서비스였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조회 가능한 카드사의 종류.
총 28개의 신용카드사(BC카드, KDB산업은행,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광주은행KJ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새마을금고카드, 수협카드, 신한카드, 신협카드, 씨티카드, 우리카드, 우체국카드, 저축은행카드, 전북은행JB카드, 제주카드, 카카오뱅크카드, 케이뱅크카드, 토스뱅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BNK경남은행, iM뱅크, BNK부산은행, 씨티은행의 BC카드)에서 내 명의로 발급된 카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직접 카드 정보를 조회해 보았다.
누리집에 방문해도 되고, 혹은 모바일에서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상단 메뉴에서 '내 카드 한눈에'를 누르면 금융인증서나 공동인증서, 혹은 휴대폰 간편인증으로 본인임을 확인한 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인증을 하기 전에 동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본인 인증을 해야 하기에 해당 서비스는 카드 소유주 본인만 조회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겠다.
본인인증 과정. 공동인증서 인증 후에 핸드폰 인증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카드사별로 내가 몇 개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지, 이용 한도는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카드를 카드사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상세 조회 버튼을 누르면 내가 소유하거나 배송 중인 카드명, 카드번호, 해당 카드가 신용카드인지 체크카드인지, 휴면 여부, 결제 예정 금액, 최근 이용 대금 등 해당 카드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카드의 상세정보를 확인했다.
이때 카드 포인트 정보도 함께 조회할 수 있는데, 카드 조회 시점에 보유한 잔여 포인트,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 월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엄마의 카드 정보를 확인해 보니, 메일을 보낸 카드사의 이름으로 발급되어 배송 중인 카드가 없었다.
엄마가 받은 메일은 카드사 사칭 메일이었다.
엄마의 카드 정보도 확인해 보니, 메일을 보낸 카드사에서 발급된 카드가 없었다.
메일에 안내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기 직전에 조회했던 터라 깜짝 놀랐다.
카드 배송 조회를 통해 카드사를 사칭한 것을 확인했다면, 사기범의 연락을 바로 중지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이용 중지 신고 페이지가 바로 연계되어 있다.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를 클릭하면 보이스 피싱 신고 페이지로 연결된다. 신고된 번호는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용 중지된다고 한다.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메일을 보자마자 '이게 뭐지', '어떡하지'하며 당황했다.
보이스 피싱 사례나 사기 사례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사실 나도 보이스 피싱 사례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의심하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일을 겪어본 뒤 아무리 젊은 세대라 하더라도 순식간에 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카드 배송을 미끼로 접근하는 보이스 피싱 수법이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본인 명의의 카드가 실제 배송 중인지 간편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사기범이 알려주는 가짜 카드사의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전화를 걸면 그대로 보이스 피싱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 집도 의심 없이 메일 속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었더라면 보이스 피싱에 그대로 당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평상시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도 물론 필요하지만, 의심이 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도 알아두면 좋겠다!
☞ (카드뉴스) 대출 신청 시, 이용자 본인 확인 조치 강화
☞ (정책뉴스) 모든 금융사 보이스피싱 정보 실시간 공유사기범죄 막는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14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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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과 가야금을 함께 본다고?
뉴스에서 각 국가의 정상들이 국기 앞에 서서 악수를 하거나 서류를 교환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다양한 이유로 국가 간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나라 또한 스페인,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우루과이 등 세계의 다양한 나라와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수교'는 단순히 정치적 협력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교류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해 양국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우리나라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을 하기도 하고, 로마의 대표 유적지인 콜로세움에서 십장생도와 양국의 전통 건축 패턴을 소재로 한 미디어파사드 상영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로마의 톨로니아 극장에서 열린 전통 공연 '울림'. (출처=한국문화원 누리집)
이번에는 덕수궁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와의 교류 역사를 살펴보며 두 나라의 현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열린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다.
☞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로 가기
두 나라의 현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출처=국가유산청)
전시가 열린 덕수궁 돈덕전에 들어서니,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 역사의 시작점이 눈에 들어왔다.
특별전이 열린 덕수궁 돈덕전의 모습.
1884년 6월, 조선과 이탈리아 왕국은 '조이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며 국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1884년 6월, '조이수호통상조약'을 통해 시작된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
일본의 침략이 본격화되자 일본을 견제하고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보낸 고종의 친서를 통해 본격적인 외교 관계가 시작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국왕에게 보낸 고종의 친서와 사용한 대한제국 황제어새의 모습.
또한 당시 이탈리아의 영사, 카를로 로세티가 남긴 대한제국의 사진과 남긴 기록을 통해, 양국의 수교가 정치적 협약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교류의 장이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수교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전시장에선 근대 국가로서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서양식 군악대를 창설하고, 서양 악기로 연주하던 대한제국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한제국 당시 시작된 서양과의 문화 교류.
당시 군악대 교관으로 초빙된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의 오케스트라용 악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를 보며 서양과의 문화 교류가 꽤 오래전에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이어 전시된 1727년에 제작된 이탈리아의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 바이올린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1727년에 제작된 이탈리아의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 바이올린의 모습.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출신의 현악기 장인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악기 명장으로 꼽힌다고 한다.
천상의 음색을 내는 바이올린이라고 하는데, 단독으로 전시되어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전시 구역에서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 현악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 현악기.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 문양인 오얏꽃이 조각된 거문고와 가야금, 하프처럼 고운 음색을 내는 향비파들을 통해 우리 악기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전통 현악기.
서양과 우리나라의 현악기를 연달아 감상하니 같은 현악기임에도 생김새의 차이도 크고, 우리나라의 현악기는 손가락이나 손톱, 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대조되어 다가왔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를 담은 전시를 통해서 수교가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선율로 하나가 된 이탈리아와 한국.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특별전은 11월 2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11월 20일에는 해금, 가야금 등 우리나라의 악기로 연주하는 국악과 전시 중인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로 연주하는 특별전 연계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니 신청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고궁멜로디」 특별전 연계 음악회 신청 바로 가기
☞ (보도자료) 세계적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 덕수궁에서 국내 첫 공개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1.14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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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산업 취업 준비, 정부 지원 플랫폼으로 시작해요
요즘 20대 청년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단연 '취업'일 것이다.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기자 역시 올해 3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특히 문화예술 산업과 같은 예체능 계열은 정보 부족, 실무 경험의 한계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 중 하나다.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지금, 문화예술 산업에 입직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온라인 플랫폼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예술산업아카데미'는 예술단체·기업 경영진 및 종사자, 예술산업 예비 종사자 및 입직 희망자 대상 맞춤형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교육과정은 예술기업 및 단체 경영을 위한 기본 지식과,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공개형 콘텐츠로 제공하는 '공개과정'과 인재 육성, 기업 성장, 산업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정규과정'으로 나뉜다.
정규과정에서는 '예술창업 모닝 살롱', '예술경영인 소셜클럽', '예술산업 입직을 위한 진로 및 취업 상담' 등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기자가 수강한 '[인력양성]예술산업 취업전략 첫걸음' 강좌는 총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예술산업에서의 업(業)의 이해' 편에서는 서울문화재단 전문위원이 직접 들려주는 AI 시대에 예술산업이 가지는 의미와 입직자가 갖춰야 할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어지는 '직무기술분석과 자기이해' 편에서는 문화예술 산업 입직 희망자라면 한 번쯤 꿈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예술의전당 등 국공립 기관 취업에 필수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한 이해부터, 기업 분석 방법까지 폭넓게 다뤘다.
'[인력양성]예술산업 취업전략 첫걸음 직무기술분석과 자기이해' 강의실.
기업 규모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함께 소개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다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뮤지엄 아카데미'는 박물관·미술관 및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학예사 자격증 소지자 및 예비 학예 인력 등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러닝 교육 플랫폼이다.
교육과정은 크게 수료증을 발급해 주는 '이수과정'과 수료증을 발급하지 않는 영상 콘텐츠 위주의 '자율과정'으로 나뉜다.
'국제교류전시의 기획과 운영-서울역사박물관 국제교류전 사례' 교육 수료증.
특히 이수과정 중에는 온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기수별로 교육생을 모집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집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또 뮤지엄 아카데미의 특징 중 하나는 실무 중심의 사례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입직 희망자에게 실무 중심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로 자신이 업계에 들어와 맡게 될 업무를 미리 간접 경험함으로써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공립 기관뿐만 아니라 리움미술관과 같은 사립 박물관·미술관의 실무자에게서 직접 듣는 이야기는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국제교류전시의 기획과 운영-서울역사박물관 국제교류전 사례' 강좌를 추천한다.
'국제교류전시의 기획과 운영-서울역사박물관 국제교류전 사례' 교육 학습창.
에도도쿄박물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상하이역사박물관과 교류전을 담당했던 학예사가 국제교류전의 전반적인 진행 절차와 유의할 점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미술관의 한정된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예술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 기관들 사이에서도 국제교류전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향후 취업 과정에서도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다.문화예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예술산업아카데미를,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뮤지엄 아카데미를 추천한다.
실제로 비수도권에 거주 중인 문화예술경영 전공생 박○슬 씨는 "최근 전시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강한 뮤지엄 아카데미의 온라인 강좌가 많은 도움이 됐다" 라며 "서울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특강이나 강좌을 듣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뮤지엄 아카데미처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양질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 든든하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산업아카데미나 뮤지엄 아카데미처럼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100% 활용한다면 문화예술 산업 취업 준비도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 바로 가기☞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 아카데미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경서 qufaudrlfls@naver.com
2025.11.13
정책기자단 한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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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농업인의 날' 맞아 국립농업박물관 다녀왔어요
지난 주말, 약속이 있어 서울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보니 편의점마다 유난히 밝은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빼빼로 데이라고도 불리는 11월 11일을 앞두고, 편의점마다 행사 상품 판촉을 위해 특별 조명들을 설치해 둔 것이었다.
학창 시절에는 11월 11일에 친구들과 서로 빼빼로를 주고받았지만, 대학교 1학년 때부터는 이날을 조금 다른 의미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학교에서는 빼빼로 데이 대신 우리 농민들을 기억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로 '가래떡 데이'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로 나는 11월 11일을 자연스레 가래떡 데이로 인식하게 되었다.
참고로 가래떡 데이는 2003년 한 민간단체의 캠페인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이 시기에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어떤 행사가 있을지 알아보다, 11월 11일이 또 하나의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농업인의 날'에 대한 설명.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누리집 바로 가기'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이날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의 근간이 되는 흙 토(土)자를 열 십(十)자와 한 일(一)자로 나눌 수 있다는 의미에서, 1년 중 11일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많은 국민이 농업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정치를 공부하는 나는 국가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산업이 바로 '농업'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들어 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농업인의 날을 기념할 만한 체험이나 전시가 없을까 찾아보던 중, 경기 수원시에 '국립농업박물관'이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22년 12월 15일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학술 연구 기능까지 갖춘 곳이었다.
마침, 날씨도 포근해진 주말에 나는 직접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수원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5분, 차량으로는 약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에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농업박물관 외관. 주말을 맞아 많은 방문객들이 국립농업박물관을 찾았다.
내가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었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방문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은 전시를 관람하거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고, 어르신들은 정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현재 2025년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문화재 프로그램인 쉼(休) 머무르다가 진행 중이라, 야외에 조성된 포토 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빈백에 기대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었다.
쉼(休) 머무르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야외 행사장 모습 일부. 빈백에 기대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옆자리 빈백에 누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아이는 작게 조성된 논두렁을 보고 "저기 연못에 쌀이 자라고 있어!" 라고 외치기도 했다.
아이의 귀여운 상상력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야외 전시를 즐긴 뒤, 본격적으로 농업 박물관 관람을 위해 내부로 입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식물원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정말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순환농업 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순환농업은 농업 부산물을 다시 생산 과정에 투입하여 자원을 순환시키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이라고 한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는 물고기의 배설물에서 유래한 영양분으로 식물을 재배하고, 식물이 정화한 물을 다시 수조로 돌려보내는 '아쿠아포닉스' 기술과, 식물성 플랑크톤인 클로렐라를 배양해 식물의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클로렐라 수직정원'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식물원 내부 순환농업존의 모습. '아쿠아포닉스' 기술과 '클로렐라 수직정원'을 직접 볼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연결 통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곤충관으로 향할 수 있었다.
곤충관 입구의 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만져보고 관찰하고 있었다.
"아빠, 이거 봐봐!" 라고 외치며 망설임 없이 곤충을 들어 올리는 아이들의 용기에 감탄하며 전시관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에는 다양한 곤충의 표본과 생체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고, 영상 자료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곤충관 입구의 체험존 모습. 아이들이 직접 곤충을 만져보고 관찰하고 있다.
처음 보는 수직농장도 인상적이었다.
빛, 온도, 습도, 배양액 등의 환경 조건을 제어해 연중 균일하게 작물이 자라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수직농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농업 방식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관상용 식물과 식용 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었는데,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렇게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말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른과 아이 모두 신기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수직농장의 모습.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수직농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람할 수 있다.
이런 체험 전시관 외에도 과거와 현대의 농경문화, 농·축산업의 기술 발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기획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어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박물관을 방문해 봤지만, 농업 기술의 발전을 체계적이고 흥미롭게 다룬 곳은 처음이라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김지훈 씨(43세, 경기도민)는 주말을 맞아 어떻게 하면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 국립농업박물관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 라고 말하면서 "처음 보는 기술과 다양한 전시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푹 빠져들었다" 라고 덧붙였다.
상설전시관 내부의 모습.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단순히 농업의 과거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첨단 기술과 환경 보전의 조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체험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 농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배움의 공간이었다.
여유롭게 힐링하거나 주말 가족 나들이를 할 만한 장소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임을 떠올리며, 우리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 한 알 한 알에 담긴 수고와 정성을 마음에 새겨보면 어떨까?
가까운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응원하는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매년 11월 11일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우리 농업과 농민의 가치를 되새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 (숏폼) 가정의 달 5월, 국립농업박물관으로 오세요!
☞ 국립농업박물관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5.11.13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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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소방시설 안전 점검', 화재로 인한 손실을 막아요
소방청은 화재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 한 달간 '불조심 강조의 달'을 지정하고, 전국적인 화재 예방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국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 을 목표로 하여 19개 시·도 소방본부가 참여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친다.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2022년 12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 각 세대의 소방시설 정기 점검이 의무화되었다. 필자의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소방시설 점검' 안내문이다.
한편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소방시설법)」 개정에 따라, 2022년 12월 1일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각 세대에 설치된 소방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이 의무화되었다.
이에 따라 관리주체는 전문 관리업체를 통해 2년 주기로 세대 내 소방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세대 내 점검 대상 소방시설로 소화설비(소화기, 자동 확산 소화기, 주방 자동소화장치, 스프링클러 헤드), 경보설비(감지기, 가스누설 경보기), 피난설비(완강기)가 있다.
정해진 기간 내에 세대 내 소방시설을 점검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나온 소방시설을 점검하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었다.
다만 소방청은 제도 시행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고 입주민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2024년 12월 1일부터 2025년 11월 30일까지 1년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였다.
유예기간 이후에는 과태료가 엄격히 적용되므로, 각 세대는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소방시설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
소방시설 점검 결과 미흡한 게 있다면 보완하거나 교체하면 된다.
"가뜩이나 바쁜데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미리 준비하면 근심이 없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시설이 있어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나온 항목별로 정상 혹은 불량 여부를 점검해서 표시한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게시판에 '소방시설 안전 점검'을 요청하는 공지가 붙어 있는 것을 봤다.
세대별로 배포한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근거해서 자가 점검한 결과를 11월 말까지 관리사무실에 제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있는 용어가 낯설어서 점검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
자가 점검이 여의치 않다면 소방시설 담당 직원이 방문해서 소방시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 준다고 했다.
수동식 분말소화기의 사용 가능 햇수가 10년 이내여야 한다. 사용 가능 햇수를 알려면 '제조일자, 충전일자'를 확인한다.
소방시설 담당 직원이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에 나와 있는 항목 중 필수로 갖춰야 하는 것을 점검했다.
먼저 소화설비를 점검했다.
직원은 필자에게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다.
그제야 급히 전 세입자에게 연락해서 소화기 위치를 물어보니, 싱크대 아래 소화기를 뒀단다.
직원이 싱크대 아래에 둔 소화기를 꺼내더니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라고 했다.
직원이 꺼낸 소화기의 상태를 확인했다.
소화기의 사용 가능 햇수는 10년이다.
지금 소화기가 2003년에 제조된 것이어서 20년을 넘겼다.
사용 가능 햇수가 10년이 지나면 새 소화기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필자에게 새 소화기를 구매하라고 했다.
보일러실 천장에 달린 자동 확산 소화기는 지시 압력계가 녹색이어야 정상 작동한다.
직원이 보일러실 천장에 달린 자동 확산 소화기를 점검했다.
자동 확산 소화기 또한 사용 가능 햇수가 20년을 넘어서 직원이 업체에 연락해서 교체하라고 했다.
자동 확산 소화기의 경우 업체 직원이 방문해서 설치해 준다고 했다.
주방 천장에 달린 스프링클러 헤드에 변형, 손상, 부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직원이 주방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헤드를 점검했다.
주방 천장에 2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면 스프링클러 헤드에서 물이 나온다.
이때 물이 '우산형'으로 넓게 분사된다.
거실, 주방, 방의 천장에 달린 화재감지기는 관리사무소와 연결되어 있다. 경보음이 울릴 때 관리사무소에서도 즉시 인지할 수 있다.
그다음 경보설비를 점검했다.
거실과 주방, 방의 천장에 화재감지기가 달려 있었다.
화재감지기는 관리사무소와 연결이 되어 있다고 했다.
공동주택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세대를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세대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실에서도 원격으로 세대별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 위에 달린 가스차단기는 가스가 누설될 때 가스를 차단한다.
주방 천장에 달린 가스누설 경보기는 가스가 누설될 경우 경보음을 울린다.
또한 주방 천장에 가스누설 경보기가 있었다.
가스가 누설된다면 가스차단기가 가스의 누설을 막는다.
하지만 가스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가스로 인한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화재감지기와 더불어 가스누설 경보기도 정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옆집과 연결된 가벽이 있어서 비상시 탈출구로 이용할 수 있다. 가벽에 비상탈출구를 알리는 스티커를 붙여둔다.
마지막으로 피난설비를 점검했다.
옆집과 인접한 방에 가벽이 있었다.
애초엔 베란다였던 공간을 확장해서 방의 일부가 되었던 곳이다.
벽을 두드리니 가벽이라서 울림이 경쾌했다.
가벽의 경우 이곳이 탈출구라는 것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여 두라고 했다.
집안에서 현관이나 창문으로 탈출이 어려울 땐 가벽을 부수고 탈출해야만 한다.
가벽 앞에 가구나 짐 등을 둬서 가벽을 완전히 가린다면 비상시 탈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새로 구입한 소화기를 가족들의 눈에 잘 띄는 현관문 옆에 뒀다.
직원의 소방시설 안전 점검이 끝난 뒤 온라인으로 소화기를 구매하고, 업체에 전화해서 자동 확산 소화기를 교체했다.
소화기는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자동 확산 소화기는 별도의 업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락처를 받아서 주문했다.
먼저 소화기가 도착했다.
직원의 조언대로 소화기를 눈에 띄는 곳에 두기로 했다.
현관문 옆에 소화기를 비치했다.
필자의 연락을 받은 업체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천장에 달린 자동 확산 소화기를 교체했다.
소화기와 자동 확산 소화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나니 바라보기만 해도 안심이 되었다.
자동 확산 소화기의 경우 업체 직원이 방문해서 직접 교체해 줬다.
소방시설 안전 점검은 3가지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앞서 필자가 했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점검하는 방법 외에도 '소방시설 안전 점검표'에 나온 항목을 자가 점검, '아파트 아이' 앱으로 자가 점검하는 방법이 있다.
'아파트 아이' 앱을 실행해서 '소방시설' 자가 점검할 수 있다. 소방시설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공해 줘서 혼자서도 점검할 수 있다.
소방청은 아파트 등 세대 내 설치된 소방시설의 점검을 입주민들이 스스로 쉽게 할 수 있도록 ㈜아파트아이와 협업하여 모바일 소방시설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아파트 아이'는 전국 220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비 고지, 입주민 민원 접수, 공지 사항 안내 등 공동주택의 다양한 행정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입주민들을 위해 세대 소방시설 점검 메뉴를 신설했다.
'아파트 아이'를 활용하면 입주민은 소방시설 점검 항목별 안내를 사진, 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을 통해 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입력하고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어서 간편하다.
이번에 소방시설 안전 점검을 한 덕분에 집 밖에서도 유독 소방시설이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아파트 복도에 소화전, 양수전, 방화문이 있었다.
특히 방화문의 경우 닫혀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 '소방시설 위치 안내도'나 '피난 안내도'가 있어서 소방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에도 소방시설이 있다.
필자가 다중이용시설 안으로 들어가면서 소방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를 둘러봤다.
'소방시설 위치 안내도'나 '피난 안내도'가 있어서 소방시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평소에 눈썰미 있게 소방시설을 봐둔다면 화재가 발생할 때 당황하지 않고 소방시설을 찾을 수 있다.
길거리 곳곳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서 화재 발생 시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소방시설 안전 점검'이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화재는 예기치 않게 발생한다.
그러니 화재가 발생하기 전 예방 차원에서 소방시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에 아주 유용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끔 주의하는 것이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119에 신고한 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
이때 근처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있다면 화재로 인한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예방적 차원에서 '소방시설 안전 점검'을 해두길 바란다.
☞ (영상) 공동주택 소방시설 세대점검, 이렇게 하세요
☞ (정책뉴스) 내년부터 화재 취약 150만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지급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1.13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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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주간으로 내 삶을 돌봐요!
열매가 무르익는 계절인 가을은 인문학으로 물들이는 축제 주간입니다.
이를 인문주간이라 하는데요.
지난주, 지역 대학을 방문해 인문주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2025년 제20회 인문주간 '다시, 잇다' 포스터. (출처=교육부)
인문주간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인문학을 학문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사업인데요.
올해는 '다시, 잇다-인문학으로 잇는 지역과 공동체'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와 일상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공동체가 지닌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5년 제20회 인문주간 참가사업단. (출처=인문주간 가이드북)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전국적으로 열리는 인문주간은 지난 2006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저에게는 처음 와닿는 행사인데 무려 20년의 역사와 깊이를 품고 있었습니다.
2025년 제20회 인문주간에 참여하는 참가사업단을 살펴보니 전국 각지 인문학의 가치가 뻗을 수 있도록 잘 분포돼 있었습니다.
특히 인문주간 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 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인문 자산을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학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인문학 대중화에 기여하는 사업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국립군산대학교도 2025년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일상 곳곳 인문주간을 알리는 홍보물 발견.
국립국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는 '상조도생(相助圖生)하는 돌봄의 인문도시 군산'을 표어로 내걸고, 다양한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인문대 출신으로도 인문학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인문주간 행사에 참여해 보기로 했습니다.
삶의 단절과 경쟁이 일상이 된 시대, 국립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에서는 사람과 공동체를 다시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국립군산대학교에서 진행한 '상조도생(相助圖生)하는 돌봄의 인문도시 군산 구현을 위한 대토론회'.
지난 10월 25일 국립군산대학교에서는 '상조도생(相助圖生)하는 돌봄의 인문도시 군산 구현을 위한 대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문 강좌 및 체험을 운영해 보고 실무적 견해와 제언을 위한 자리였는데요.
대토론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모든 돌봄의 출발점은 '자기돌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돌봄을 이야기할 때 흔히 타인에 대한 배려나 헌신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자기돌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존중하고 삶의 의미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사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장녀로서, 며느리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해내려고 했지, 내 삶을 돌보는 데는 안중에 없었기에 '자기돌봄'은 제게 너무나 와닿는 단어였습니다.
돌봄의 출발선인 자기돌봄이 잘 된 사람이 관계적 돌봄도 충실히 해낼 것입니다.
인문학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 닿는 신비로운 힘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1일에는 '제1회 군산 돌봄 연극제'도 열렸는데요.
어린이들이 연극으로 심신을 치유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체험형 인문 프로그램입니다.
연극은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문화, 인간 이해, 사회적 상호작용, 교육적 가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문학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인문주간 일환 '제1회 군산 돌봄 연극제'에 참여한 자녀.
작년부터 자녀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연극을 배우고 있던 터라 제1회 군산 돌봄 연극제도 참여했습니다.
자녀는 관람자로서도, 무대 배우로서도 직접 참여했는데요.
연극무대라는 작은 사회에서 배우는 것은 수십 가지일 것입니다.
그중 각자도생이 아닌 상조도생의 돌봄이 어린 자녀에게도 작게나마 뿌리내리기를 바랐습니다.
상조도생하는 돌봄의 인문학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데요.
노년의 기억 구술 영상 기록 전시(12일~14일), 세대가 함께하는 해양 힐링 캠프(14일), 청소년 독서 토론대회(15일) 등입니다.
지역 국립대학에서 추진하는 시민 누구나 누리는 인문주간 행사. (출처=국립군산대학교 인문주간센터)
국립군산대학교 인문도시센터는 앞으로 3년 동안 총 120회의 인문 강좌, 45회 인문 체험, 25회의 인문 주간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돌아봄-서로봄-내다봄-다시봄'을 주제로 돌봄의 가치를 인문학적으로 확장하고 인문 공동체의 희망적 비전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 국립군산대학교 인문주간센터 '세대가 함께하는 해양 힐링캠프' 신청하러 가기
인문주간 일환으로 돌봄 연극제에 참가한 자녀.
생활 밀착형 인문도시 지원사업이 대학을 중심으로 지방 곳곳 촘촘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자기돌봄의 성찰 계기를, 자녀에게는 연극을 통한 공동체 돌봄의 의미를 심어주었습니다.
인문주간을 즐기다 보니, 어쩌면 인문학의 다른 말은 돌봄이 아닐까 주제넘게 생각해 봤습니다.
☞ 2025년 제20회 인문주간 알아보기
☞ (보도자료) 지역을 잇다, 공동체를 품다, 인문을 만나다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1.13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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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보행자의 날, 생각하는 걷기의 가치
11월 11일 보행자의 날.
2010년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과 시행령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1월 11일은,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보행자의 날로 정해졌다.
보행자의 날(11.11.)은 시민들에게 걷기의 가치를 알리고,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로 확산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보행자의 날을 맞아 해설사와 함께하는 걷기 행복여행 '수원 팔색길'에 참여하며, 도심 속 보행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걷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걷기 행복여행 '수원 팔색길' 참여
걷기 행복여행 '수원 팔색길' 도란길, 둘레길 참여.
해설사와 함께 수원고등법원에서 출발해 신대호수공원과 머내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5km의 코스를 걸으며, 녹색축을 따라 걷는 즐거움과 함께 걸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도란길과 둘레길을 따라 걷다 의자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브루크 전망대에서 광교 전체를 조망하며 보행의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단순히 '걷는다'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 휴식과 문화, 생태가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활력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 보행자 편의시설 '모두가 함께 걷는 길' - 보행자의 휴식 공간, 의자
보행자의 휴식 공간, 의자.
장시간 걷는 시민들에게 쉼의 기회를 제공하여 피로를 줄이고, 걷기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휴식 공간인 의자는 핵심 편의시설이다.
언제든 쉴 수 있다는 인식 덕분에 보행자에게 심리적 편안함을 제공하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도란도란 대화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 공간의 역할도 한다.
의자는 단순한 휴식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며 소통하고 안전하게 휴식하며, 도심의 활력을 증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공공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 무장애 보행 환경 조성, 점자블록(유도블록)
무장애 보행 환경 조성, 점자블록(유도블록).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을 보장하는 법률에 따라, 공공건물, 도로, 교통시설 등에 점자블록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
점자블록은 무장애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휠체어용 이동 시설
지하철 내 설치되어 있는 휠체어용 이동 시설 리프트.
지하철의 '휠체어용 이동시설'은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 리프트, 경사로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시설이다.
휠체어 뿐만 아니라 유모차, 노약자 등도 이동권을 보장하여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도심 속 쉼표 같은 길' - 도심 속 예술의 공간, 벽화
도심 속 예술의 공간, 벽화
단조롭고 삭막한 도시공간에 벽화를 통해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색감과 그림이 어우러져 보행 중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일상 속 걷는 시간에 작은 쉼표를 만들고, 지역 역사와 문화 상징을 담은 벽화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즉, 벽화를 통해 도심 속에 예술과 여유를 불어넣어 보행을 즐겁고 편안하게 만든다.
◆ 숨 쉬는 길 녹색 공간, 보행자용 녹지대
숨 쉬는 길 녹색 공간, 보행자용 녹지대.
보행자용 녹지대는 보도와 차도 사이의 완충 공간으로,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차량으로부터 시각적 분리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도심 속 딱딱한 콘크리트 공간에서 벗어나 식물과 나무가 주는 여유를 느끼며, 산책과 대화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유의 공간이 된다.
보행자용 녹지대는 도심 속에서 사람과 자연을 잇는 완충지대이자, 걷는 즐거움과 도시의 생명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보행자 안전시설 '차보다 사람이 먼저!' - 안전한 보행 환경 만드는 보행자 방호울타리 설치
안전한 보행 환경 만드는 보행자 방호울타리 설치.
보행자 방호울타리 설치로 인해 차량의 진입을 막아 보행자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교차로에서 무단횡단을 방지해 교통사고를 줄인다.
차량이 가까이 다니는 도로변에서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는 신뢰를 제공하며, 보행자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보호 장치 역할을 한다.
◆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차량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여, 운전자가 어린이를 인식하고 미리 감속하도록 유도한다.
노란색 바닥 표시, 속도제한 표지판, 과속 단속 카메라 등을 통해 차량보다 어린이가 우선되는 보행자 중심 교통 환경을 조성하여 심리적 경고를 통해 안전 운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 보행자 안전,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 - 전동 킥보드, 개인형 이동 수단(PM) 안전 실천
보도 위 보행자 통행 방해 전동 킥보드.
최근 전동 킥보드, 개인형 이동 수단(PM)이 보도에서 주행하거나 방치될 경우, 보행자가 예기치 못한 접촉이나 충격으로 인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자, 전동 킥보드, 개인형 이동 수단(PM)을 이용할 경우 '보행자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항상 가져야 하며, 멈추고 살피고 주의하는 습관을 실천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보행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다행이와 함께하는 안전수칙 실천!
다행이와 함께하는 안전수칙 실천. (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에서는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 실천을 안내하고 있다.
1. 횡단보도, 길, 골목길 등 보행 시 멈춰 서기, 좌우 살펴보기, 주의하며 걷기 (방어 보행 3원칙)
2.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 이용 및 우측통행하기
3. 보행 중 휴대폰, 이어폰 사용 자제하기
4. 어린이와 보행 시 반드시 손을 잡고 위험한 행동 알리기
5. 비 오는 날, 어두운 날, 저녁에는 밝은 색상의 옷 착용하기
자세한 사항은 행정안전부의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 카드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행자의 날을 맞아 걷기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안전 수칙을 꾸준히 실천하기를 바란다.
☞ (카드뉴스) 보행자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 확인해요!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1.13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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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속 전통문화, 오늘의 K-컬처로 이어지다
얼마 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전시를 취재하던 중 "국립민속박물관에 전통문화와 K-컬처를 잇는 상설 전시 공간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과거의 생활 문화가 어떻게 오늘의 한류와 연결되고 있을까.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 1부 쓸모 있는 - 익숙한 물건에서 시작된 'K'
김치냉장고의 아이디어가 된 옹기. 전통 기술이 오늘의 생활 속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전시장 입구, 1부 '쓸모 있는'에서는 지게, 옹기, 호미, 한지 등 익숙한 물건들이 '한국인의 쓸모'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초등학생 단체 관람객이 호미 앞에 멈춰 섰다.
인솔 교사가 "이게 뭐라고 생각해요?" 라고 묻자, 아이들은 "모르겠어요, 처음 봐요" 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나에게 익숙한 물건들이 이제는 박물관 전시품이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세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동시에 전통이란 어쩌면 이렇게 세대를 잇는 '연결의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화·공예·복원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한지. 전통 소재가 산업과 예술을 잇는 가교가 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복원에도 쓰인 한국의 한지 전통 기술이 세계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 상징적 장면이다.
한지 전시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복원에 사용된 한국 한지'에 관련된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적인 박물관이 우리의 재료를 복원 기술로 쓰고 있다니, 전통의 힘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 2부 자연스러운 - 자연을 닮은 삶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옷은 한국인의 아름다움과 공동체 의식을 담고 있다.
자연 염색으로 만든 색동옷 조화와 생명의 색을 품은 전통의 미학이 현대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2부 자연스러운에서는 천연 염색으로 물든 색동옷과 '백의민족'의 상징인 순백의 옷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어서 전통의 멋을 담은 여러 종류의 모자가 시선을 끌었다.
드라마 킹덤으로 다시 주목받은 검은 갓뿐 아니라, 하얀 갓인 백립, 어린이의 굴레, 겨울바람을 막는 풍차까지, 모자의 나라라 불리던 우리의 멋과 실용미를 엿볼 수 있었다.
생활의 기억이 K-뷰티의 원형으로 되살아난다.
옆에는 자개 화장대가 놓여 있었다.
청소년들이 "이거 할머니 집에서 봤는데."라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나 역시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던 그 자개 화장대였다.
세월이 흘러 생활의 물건이 전시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게 묘하게 뭉클했다.
2025년 하반기를 달군 '까치호랑이'. 전통 민화의 유머와 상징이 K-굿즈 열풍으로 이어졌다.
2부 전시를 지나 3부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익숙한 그림 하나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까치호랑이'.
그동안 하나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진 민화였다.
이 전통 도상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K-컬처 아이콘으로 부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까치호랑이 굿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25년 하반기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익살과 여유, 그리고 상징의 미학, 전통의 유머가 현대의 디자인 감각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었다.
◆ 3부 함께 하는 - 일상에서 피어나는 K-컬처
우리가 쌓아온 일상은 세계인의 시선에서 'K-컬처'로 새롭게 읽힌다.
3부 함께 하는은 오늘의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식탁을 함께 둘러앉아 "밥 먹었어?" 라고 묻는 평범한 인사, 케이팝 공연이나 e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장면들이 스크린에 이어졌다.
그 평범한 일상들이 이미 세계가 함께 즐기는 K-컬처가 되어 있었다.
◆ The K-존 '오늘의 K'를 기록하다
조선시대 외국인의 기행문 속 한국, 그들의 시선에서 오늘의 K-문화가 시작되었다.
마지막 공간인 'The K-존'에서는 시대를 넘나드는 K의 여정을 만날 수 있었다.
19세기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의 기행문과 기록에서부터 오늘날 외신에 등장하는 'K-컬처'까지, 세계인의 시선 속 한국의 모습이 펼쳐졌다.
음악과 인터뷰가 어우러진 공간. 'K'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의 문화를 듣는다.
벽면에는 한국인, 외국인 등 각자의 시선으로 정의한 '나만의 K'가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되어 있었고, 공간 한편에는 1980년대 가요부터 오늘날의 케이팝까지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태블릿 화면에는 'K-컬처'를 주제로 한 강의가 재생되고 있었다.
오래된 기록과 현재의 문화가 같은 공간에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K'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는 '오늘의 이야기'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시대별로 축적된 K를 살펴보고 앞으로 만들어갈 K를 상상하는 공간.
전시를 관람한 외국인 루크(오스트레일리아)는 "경복궁을 구경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을 우연히 발견해 들어왔다" 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민속촌이나 역사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 이라며 "한국의 민속 문화를 좀 더 이해하면 한국사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이런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좋은 출발점을 얻었다" 라고 말했다.
◆ 'K'의 근원은 전통, 문화의 시작은 박물관에서
앙드레 김의 의상과 금기숙 작가의 작품. 전통과 현대가 만나 완성된 'K-디자인'의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의 상설전시관 1관은 더 이상 과거를 회상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이곳은 '전통의 보존'에서 '생활 속 확장'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담고 있었다.
앙드레 김의 디자인, 한지 가구, 금기숙 작가의 전통 재해석 작품들까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며 지금 우리가 말하는 K-컬처의 뿌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경복궁 방문길에 늘 보이던 국립민속박물관의 탑. 이번에는 직접 안으로 들어가 'K의 시작점'을 마주했다.
경복궁을 찾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민속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전통문화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생활 속에서도 여전히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강국을 돌아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그것을 새로운 산업과 예술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K-컬처 또한 결국 그 뿌리를 전통에서 찾는다.
박물관에서 만난 'K의 오늘'은, 바로 그 시작점이었다.
☞ 국립민속박물관 상설 전시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1.13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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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 맛본 쑥 가래떡, 막대 과자보다 달콤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데이'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국민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쌀 소비를 촉진하도록 '가래떡데이'를 지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빼빼로데이'로만 알고 있다.
막대 과자 대신,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누며 농업인의 노고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정책이다.
'올해도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 국민 참여로 이어지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
올해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은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올해도 11월 11일은 가래떡데이!' 온라인 행사를 열었다.
국민이 가래떡을 비롯한 다양한 떡을 요리하거나 먹는 모습을 사회관계망(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식냥이' 굿즈와 우리 품종 쌀 세트를 증정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쌀'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냉동고에서 잠자고 있던 쑥 가래떡.
마침 일요일 저녁,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냉동고 한쪽에 잠자고 있던 쑥 가래떡을 꺼냈다.
처음에는 '쑥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도 될까?'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만들어보니 의외로 잘 어울렸다.
쑥의 향이 매운 양념과 어우러져 은근한 단맛을 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키운 깻잎을 잘게 썰어 뿌리니 보기에도 그럴듯한 떡볶이가 완성됐다.
남편과 마주 앉아 한입씩 먹으며 "이게 진짜 가래떡데이지" 라며 웃었다.
단지 떡볶이를 먹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로 함께 요리하고 나누는 시간이 주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완성된 요리 사진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며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잠깐의 체험이었지만, 정책이 내 생활 속으로 들어온 순간이었다.
쑥 가래떡으로 만드는 떡볶이. 가래떡데이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다.
가래떡데이는 떡을 먹는 날만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식문화 속에서도 우리 농업을 지키고, 쌀 소비를 늘리려는 국민 참여형 정책이다.
한 줄의 가래떡을 나누는 일은 작지만, 우리 농부들이 정성껏 지은 쌀 한 톨의 가치를 잊지 않게 해준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가래떡데이는 '전통'보다는 '새로운 참여 문화'로 다가갈 수 있다.
SNS 인증, 온라인 이벤트 등 일상적인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어렵지 않다.
이런 작은 참여가 쌀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농업인의 소득과 자부심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정책의 의미는 크다.
농업을 돕는 일은 멀리 있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식탁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집에서 키운 깻잎을 올려 완성한 떡볶이. 농업의 가치를 식탁에서 느끼다.
요즘은 빵이나 면, 간편식이 일상화되면서 쌀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쌀은 여전히 우리 식탁의 중심이다.
밥 한 공기와 떡 한 줄에는 농업의 땀과 계절의 시간이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래떡데이'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농업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체험형 정책이 더 많아져,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문화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올해 가래떡데이는 내게 작은 휴식이자 따뜻한 식탁의 추억으로 남았다.
막대 과자보다 훨씬 달콤했던 우리 쌀 이야기였다.
☞ (보도자료) 11월 11일은 '가래떡' 먹는 '가래떡데이'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1.12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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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조선의 외교, 다시 닻을 올리다
◆ 목포에서 만난 조선통신사선의 귀환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잇다, 건너다, 나아가다 - 조선통신사선 항해'가 전시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마련한 특별전 '잇다, 건너다, 나아가다 - 조선통신사선 항해'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0년 전 한일 외교의 바다를 건넜던 조선통신사선이 다시 항로를 되찾는 순간을 생생히 보여준다.
2025년, 세계 각국이 APEC 무대에서 새로운 협력 질서를 논의하는 시점에, 목포의 해양연구소 전시장은 과거의 바다를 통해 미래 외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앞 해상에 정박해 있는 재현선과 해양 작업선.
◆ 조선의 기술이 외교로 이어지는 현장1607년부터 1811년까지 총 12차례 파견된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고 평화를 모색한 외교 사절단이었다.
조선 국왕의 국서를 일본 막부에 전달하며 정치적 화해를 이끌었고, 동시에 학문과 예술을 교류한 문화사절로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한일 양국의 외교와 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항행하는 조선통신사 재현선. (출처=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조선통신사선은 정사(正使)·부사(副使)·종사관(從事官)이 탑승한 '기선(騎船)'과 물품을 운반한 '복선(卜船)' 여섯 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강원도산 소나무 900그루를 사용해 길이 약 34.5m, 너비 9.3m, 깊이 3.0m, 총 137톤 급으로 복원된 선체는 전통 조선술과 현대 항해 기술이 결합된 '살아있는 외교 유산'이다.
선수에는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귀면(鬼面)이 새겨져 있고, 돛 위의 꿩깃 오량(五兩)은 바람의 방향을 읽는 정교한 항해 장치로 조선 장인들의 기술력을 상징한다.
◆ 기록으로 되살아난 200년의 항로
통신사선을 유심히 관찰하는 아이와 함께 온 관람객.
이번 전시는 2015~2018년 조선통신사 정사기선 재현 사업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다.
연구진은 문헌과 회화 자료, '마도 4호선' 발굴 결과를 토대로 조선의 조선술과 항해 기술을 복원했으며, 복원선은 실제 항해에도 성공했다.
2023년에는 제12차 통신사의 종착지였던 쓰시마까지, 2024년에는 시모노세키항까지 항해했으며, 2025년에는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261년 만의 항로를 완주하며 과거 외교의 길을 오늘의 기술과 협력으로 되살렸다.
이 복원 항해는 과거 외교의 길을 오늘날의 기술과 협력으로 되살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전시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조선통신사, 한일의 바다를 잇다'에서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신뢰를 복원한 외교의 여정을, 2부 '사라진 배, 기록과 손길로 되살리다'에서는 조선의 설계도와 항해 일지를 바탕으로 복원된 과정을, 3부 '조선통신사선, 다시 바다를 건너다'에서는 21세기 기술로 재현된 항해의 영상과 디지털 기록을 통해 역사가 현재와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 조선통신사의 항로, 9개월의 기록
제작 중인 재현선 모형.
1719년 제11차 조선통신사는 정사 조엄(趙曮, 1649~1719), 부사 이정귀(李正龜), 종사관 조태억(趙泰億)이 이끌었다.
조엄이 사행 중 병으로 별세하자, 귀국 후 보고와 기록은 종사관 조태억이 맡았다.
이 여정의 상세 기록은 그가 남긴 『해행총재(海行摠載)』와 『통신사행록(通信使行錄)』 등을 통해 전해진다.
사행단은 1719년 4월 11일 창덕궁에서 출발해, 4월 21일 조엄의 본가인 경상북도 고령에서 행장을 정비하고, 5월 7일 국왕에게 하직 인사를 올렸다.
이후 5월 13일 부산에 도착, 6월 20일 쓰시마, 7월 19일 이키섬, 8월 1일 아이노시마를 거쳐 8월 28일 우노하라(현 시모노세키 인근) 도착, 9월 1일 오사카, 9월 27일 에도(도쿄) 입성에 이르렀다.
10월 1일 국서를 전달하고 10월 7일 막부의 회답을 받은 뒤, 11월 1일 귀로에 올라 12월 20일 쓰시마에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1720년 1월 6일 부산 도착, 1월 24일 한양에 복명하며 장대한 항해를 마쳤다.
총 9개월에 걸친 이 항해는 조선과 일본이 학문·예술·과학기술을 교류한 실질적 네트워크의 형성이자,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실체를 증명한 외교의 기록이었다.
1624년(인조 2년) 제3차 통신사 일행 사행 기록화, 관영조선인내조권(觀營朝鮮人來朝卷).
1624년 제3차 사행 당시 일본 화가가 그린 '관영조선인내조권(觀營朝鮮人來朝卷)'은 조선 사신단의 일본 도착 장면을 화려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일본이 통신사 방문을 국가적 행사로 기념한 사례다.
이 그림과 '사행도권(使行圖卷)으로 불리는 행렬도 두루마리에는 깃발을 든 수행원과 말을 탄 사신, 북과 나팔을 든 악공이 등장하며, 사행의 질서와 위엄을 생생히 전한다.
이러한 시각 자료는 예술품으로의 가치뿐 아니라, 외교 의례의 기록물이자 양국 간 문명 교류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벽면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계미수사록』, 『신미통신사일록』, 『증정교린지』, 『헌성유고』가 전시되어 있으며, 일본 사가현립 나고야성 박물관의 조선통신사정사관선도도 함께 소개된다.
조선 사절단의 항해 경로와 외교 절차, 선박 구조를 세밀히 기록한 이 자료들은 동아시아 해상 외교의 실체를 입증하는 귀중한 사료다.
서울 송파구에서 방문한 역사연구회원 문○규씨는 "배 한 척이 이렇게 많은 사람과 문화를 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라고 말했으며, 동행한 일행은 "조선통신사선은 기술과 예술, 외교가 융합된 산물로, 양국이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협력의 상징"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평화를 실은 바다, 협력의 항로로 이어지다
오량: 꿩의 꼬리깃으로 만든 항해 장치로, 돛대 꼭대기에 꽂아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감지.
조선통신사선은 과거의 화해를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외교의 상징이며, 기술과 신뢰가 결합된 한일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경제와 안보, 기술이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정세 속에서 이번 전시는 대립과 단절이 아닌 협력과 교류의 의미를 일깨운다.
목포해양유물전시관의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복원선의 그림자는 마치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과거의 외교가 닻을 들어 바다를 건넜던 것처럼, 오늘의 외교도 협조와 신뢰로 나아가야 한다"
조선통신사선은 역사의 유물만이 아니라, 평화를 향한 항해의 기억이자,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출항의 상징일 것이다.
☞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잇다, 건너다, 나아가다: 조선통신사선 항해」바로 가기
☞ (보도자료) 한일 교류 상징 '조선통신사선' 항로 재현의 역사 담은 특별전 개최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12
정책기자단 정재영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