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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폭염, 소방서가 끈다~

소방청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체제 가동~ 지역 소방서 현장 취재기

정책기자 최병용 2019.07.09

불과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사는 청평은 “열대야? 그게 뭐에요?” 라고 할 정도로 에어컨이 필요 없는 동네였다. 호명산과 조종천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공기가 낮 더위를 금방 식혀주니 밤이 되면 한기가 느껴졌다.

열대야가 없는 청평의 여름을 자랑하면 “여름에 시원하면 겨울엔 춥겠네요?” 라고 묻는다. “아! 겨울이요? 부부간의 사랑으로 이겨 냅니다” 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던 정말 시원한 동네였는데 작년에 폭염을 겪고 난 후 올해 에어컨을 장만했다.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변해 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소방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소방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체제’를 가동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사진=KTV)
 

지난 5월 15일 광주광역시 낮 최고기온이 33.1도를 기록했고 7월 들어 수도권도 연일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올해도 폭염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경고다.

폭염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한 소방청은 여름 4개월간 폭염 대응체제를 가동해 소방업무와 병행해 폭염업무를 강화했다. 우리 지역 가평소방서를 찾아 소방청의 폭염 대응체제를 직접 알아봤다.

가평소방서 119구급대가 시장과 수상스키장 등을 찾아 체온,맥박,혈당 등을 체크하며 열사병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가평소방서 119구급대가 시장과 수상스키장 등을 찾아 체온, 맥박, 혈당 등을 체크하며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이선영 가평소방서장은 폭염 대응체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특보는 전국 40%~80% 이상 지역이 35도가 넘는 날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발령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전 소방서가 폭염 대응태세로 전환하여 폭염 관련 구급출동 및 지원태세를 확립한다고 한다.

가평소방서는 안마기와 샤워실이 구비된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가평소방서는 안마기와 샤워실이 구비된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폭염특보에 대비해 가평소방서는 119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노약자나 택배기사, 이주노동자, 무더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누구나 더위를 피해 쉬어가도록 휴게실과 샤워실을 개방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국 219개 소방관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9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열대야가 나타나면 연장한다고 한다.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방문객들 중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는 주민은 구급대원이 건강상태도 점검해준다.

폭염구급대로 이용되는 구급차량에는 얼음팩, 얼음조끼, 소금, 이온음료, 전해질용액, 체온계 등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다.
폭염구급대 구급차량에는 얼음팩, 얼음조끼, 소금, 이온음료, 전해질용액, 체온계 등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다.
 

폭염특보 기간에는 각 소방서 구급차량이 폭염구급대로 운영되며 얼음팩, 얼음조끼, 소금, 이온음료, 전해질용액, 체온계 등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시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상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취약계층 거주지에는 도로와 지붕에 살수를 지원하여 열기를 낮춰주고 펌프차에도 폭염대응물품을 아이스박스에 적재해 응급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온열로 인한 가축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축산농가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소방차로 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4500여 명이 발생했고, 48명이 사망했다. 매년 7, 8월이면 노인들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농어촌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폭염이 노인질환 악화나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농사짓는 인구가 많고,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많은 시골에 정부가 맞춤형 폭염대책을 시행한다.

경기도 각 소방서가 이주 노동자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고 전국의 금융기관도 무더위 쉼터로 개방된다.
경기도 각 소방서 뿐만 아니라 전국의 금융기관도 무더위 쉼터로 개방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가평소방서 권정기 구급대장을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고온의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어쩔 수 없이 더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는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야 합니다.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 영유아,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일사병 환자는 고열,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골든타임안에 119에 신고해 신속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 환자는 고열,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골든타임 안에 119에 신고해 신속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은 지난해 폭염과 관련하여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총 2609건에 달하며 이중 2426명을 이송했지만 그중 온열질환 사망자가 21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올해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 대응체제’를 지난 5월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한다. 강원도 화재 진압과 폭염에 선제적 대응태세를 완비하는 소방관들을 보면 국민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 소방청에서 제공한 온열질환자 발생시 응급처치법
① 의식이 없는 경우 구토 등에 의한 이물질이 기도를 폐쇄할 경우가 있어 입안을 면밀히 조사하고, 기도 확보
②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젖은 물수건·에어컨·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대에 체온을 냉각. 만일 얼음주머니나 얼음 대용이 있다면 환자의 겨드랑이, 무릎, 손목, 발목, 목에 각각 대서 체온을 낮춤
③ 환자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 무의식이 계속되거나 평소 내과질환이 있는 경우는 응급상황임
④ 머리를 다리보다 낮추고 구급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시원한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만 남기고 잠기게 함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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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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