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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보건소가 내 건강을 챙겨줬다

보건소서 전화받고 대사증후군 검진받은 이야기

정책기자 박은영 2019.06.13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처음 보건소를 찾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때문이었다. 그 후로 십수 년 만이다. 한통의 전화로 다시 보건소를 찾게 됐다.

전화를 건 보건소에서는 내 건강 상태를 알고 있었으며 대사증후군 검진을 받으러 오라고 했다. 흔쾌히 가겠다 한 것은 친절한 목소리 때문만은 아니다. 나를 챙겨주는 누군가를 만난 기분이었다. 공복 8시간만 지켜서 오라고 당부했으니 오전에 가면 될 일이다.

4층에 위치한 성북건강관리센터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을 수 있다
4층에 위치한 성북건강관리센터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건강관리센터가 있는 4층으로 가니 검진표를 작성하라고 했다. 작성 후, 편한 신발로 갈아 신고 혈액검사를 시작했다. 손가락에서 몇 방울의 피를 뽑아 검사했다. 혈압과 키, 몸무게를 재고, 인바디 검사로 이어졌다.

기계에 올라 발바닥을 맞추고 두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서 있으면 됐다. 2분이 안 돼 체지방과 근육량, 비만도 등의 수치가 출력됐다. 검사가 끝나자 곧바로 상담이 시작됐다.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그곳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받고 있었고, 그럼에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다. 

손끝 채혈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검사 하는 모습.
손끝 채혈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검사하는 모습.
 

의사는 체질량 지수,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 기본검사 수치를 지난 건강검진 결과와 비교 분석하며 설명해 줬다. 꼼꼼하고 세심했다. 건강검진 후 이렇듯 자세한 설명은 처음이었다. 끝난 줄 알았지만, 상담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진료실 상담 후 영양상담실에서 평소 식사 습관과 음식 섭취에 대해 오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운동상담실이다.

내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알려줬던 운동상담사에게는 궁금한 것을 죄다 물어봤다.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난, 단백질을 먹어야 했고,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담실마다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다. 이 모든 과정은 6개월 후 예약을 잡으며 끝이 났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성북구 보건소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성북구 보건소.
 

보건소에서 전화를 받았기에, 모든 구민에게 연락을 하는 거냐 물었다. 그렇지는 않았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추후 건강관리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를 한 사람에게만 연락을 한다고 했다. 자세히 읽지도 않고 동의를 했으나 이렇듯 도움을 받게 되는구나 싶었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았으면 몰랐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흔히 보건소 하면 예방주사 접종을 하거나, 감염병을 관리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척이나 다양했다. 

간염 검사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검사는 기본이며, 의원급 내과 진료와 더불어 물리치료와 한방 진료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충치와 잇몸 치료부터 유치발치, 치주발치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치과 진료, 뇌졸중 환자의 경우 개별 맞춤운동 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의사와 상담 후 받게 되는 영양 상담과 운동 상담실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의사와 상담 후 받게 되는 영양 상담과 운동 상담.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임산부 산전관리, 금연 상담도 진행한다. 우울증, 조울증 같은 정신건강도 분야별 전문가들이 상담과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치매가 걱정 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1차 선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보건소에서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증진을 위해 마련된 ‘성인병 예방 특화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민의 건강과 수명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을 밀착 관리하고자 함이다.

내가 받은 대사증후군 검사가 이에 속한다. 개인별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분석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혈당, 혈압, 비만, 흡연 등 건강 위험 요인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며, 20세 이상 64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검사 전 공복 8시간만 지키면 된다. 

한방진료실, 구강보건실과 금연클리닉 등이 있는 3층
한방진료실, 구강보건실과 금연클리닉 등이 있는 3층.
 

새롭게 알게 된 보건소 혜택은 동네의 작은 종합병원과 같았다. 검사를 받고 싶어도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을 위해 성북구 보건소에서는 주말에도 진료를 실시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 했으니,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다. 그 다음은 검진을 제 때 받는 거다. 6개월에 한 번 건강을 관리해 주는 보건소의 관리 명단 안에 내가 있으니 든든한 마음이다.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 주고 챙겨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보건소는 주민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동네 주치의’였다. 몰랐다면,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의 건강관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의 혜택을 누려보자. 건강 관리를 받는 것만으로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박은영
정책기자단|박은영eypark1942@naver.com
때로는 가벼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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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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