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광주에 뭔가 활력이 도는 것 같습니다. 졸업하면 서울이나 경기도 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 싶어 부모님과 의논도 하고 졸업반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생기면 저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 좋습니다. 광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전남대학교 2학년 김민 씨)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노·사 상생의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31일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 사업 추진에 전격 합의,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의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참고 : https://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5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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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출처=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 1만2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고향인 광주를 찾아 가족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의 반응을 듣고자 터미널과 재래시장, 지하철역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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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 국가산업단지. |
기아자동차 2차 협력업체에 재직하고 있다는 이우섭(52) 씨는 “5년동안 그렇게 노력했는데,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는 진짜 속상했습니다. 아들은 전역하자마자 자동차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사가 서로 협력해서 젊은이들이 취직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계림동에 거주하는 한 모 씨는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 같고,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좋은 일자리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적극 환영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에 건설됩니다. 연간 10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게 되는데, 2021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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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 국가산업단지 공사를 하고 있는 포크레인. |
직접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인근에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 광주자동차산업밸리 전용산단 등의 문구가 많았습니다. 광주 거리 곳곳에는 광주형 일자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광주의 고용률과 광주형 일자리 추진배경을 살펴보면 왜 광주형 일자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고임금과 노사관계 문제 등을 이유로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을 줄였습니다.
또 2018년 9월, 광주의 20대 고용률은 51.4%로 전국 평균 57.6%보다 낮고, 30대 고용률도 73.2%로 전국 평균보다 낮습니다.(광주전남연구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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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로 국민의 삶이 확 바뀐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광주형 일자리 상생발전협정서에는 ▲ 적정임금 수준 유지 및 선진임금체계 도입 ▲ 적정노동시간 구현 및 유연한 인력운영 ▲ 협력사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 노·사간 협력을 통한 소통·투명 경영 실현 ▲지역공동 협조체계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신설법인의 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연봉은 3500만 원에 근로시간은 주 44시간 수준입니다. 고용 장려금까지 포함시켜 실질임금은 4천만 원 정도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청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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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 국가산업단지. |
광주형 일자리가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업성 확보와 노조의 반발, 자본 유치 등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면 미래는 밝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이뤄지자 광주 시민들은 축복을 받은 것 같았다고 합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감격과 행복에 벅찼던 하루. 광주 시민들은 이 사업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지금 광주형 일자리라는 희망호를 타고 거친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