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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사람이 아닌 인어인 거야’

광주세계수영선수권으로 돌아본 수영의 추억 & 이번 대회 유망주 및 경기 종목 가이드

정책기자 김윤경 2019.07.11

‘분명 사람이 아닌 인어인 거야, 아님 모터를 달았나…’ 

풍덩! 선수들은 푸른 물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 재빨리 결승패드를 터치했다. 수경을 벗은 후,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얼굴의 물을 쓸어내리는 그들의 표정은 무척 뿌듯하고 자신있어 보였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물살을 헤치고 나갈 수 있지? 동생과 넋을 잃고 바라봤다. 

86 서울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차지한 최윤희(가운데) 선수 시상식 모습.(출처=KTV e영상역사관)
86 서울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차지한 최윤희(가운데) 선수 시상식 모습.(출처=KTV e영상역사관)
  

꼬마 시절, TV 속에서 본 수영에 대한 인상은 무척 경이로웠다. 특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대회 수영 2관왕 최윤희 선수는 우리들 마음까지 흔들었다. 청순한 외모였지만 물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용감한 그녀를 보며, 당장 친구들과 수영을 시작했다.

마침 학교 앞 수영장이 개장하면서 우리는 주말마다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불주사(BCG) 맞은 팔을 아파하면서도 친구들과 수영장으로 달려간 걸 보면, 단단히 수영의 매력에 홀린 듯했다.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게 되자, 좀 혹독한 훈련을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는 최윤희 선수의 훈련을 생각하며 담담하게 견뎠다.

수영을 배우던 나와 동생이 가족들에게 최윤희 선수 이야기를 꺼내면, 이야기는 어느새 고(故) 조오련 선수에게로 흘러갔다. 어머니는 아시아의 인어(최윤희 선수)가 아시아의 물개(조오련 선수)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했고, 대한해협과 도버해협을 건넜다.

박태환 선수가 환호를 지르는 모습<출처-KTV>
박태환 선수가 환호를 지르는 모습.(출처-KTV)
 

물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 점점 수영의 기억은 희미해져 갔다. 그러다 오랜만에 모교인 초등학교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걸 봤다. 박태환 선수였다. 까마득한 후배였지만, 그의 존재는 다시금 수영에 대한 기억을 불러 일으켰다. 물개에서 인어로 이젠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가 풀을 뒤흔들었다. 박태환 선수가 우리가 배웠던 같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시작했다는 말은 실력은 달라도 묘한 동질감을 주었다. 

2019년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수영에 대한 열정이 또 한 번 불붙게 될까? 이번 여름 다시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이 기대되는 이유다.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하이다이빙으로 이뤄진 6개 종목에서 1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가 펼쳐진다. 세계수영대회는 동·하계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5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아티스틱 수영 (왼쪽) 과 오픈워터(오른쪽)
아티스틱 수영(왼쪽)과 오픈워터(오른쪽).(출처=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아티스틱 수영은 수중 발레 또는 예술 수영으로도 불리며 선수 인원에 따라 솔로와 듀엣, 팀, 프리 콤비네이션, 하이라이트루틴으로 나뉜다. 10개의 금메달을 두고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펼쳐진다. 

7개의 금메달이 걸린 오픈워터 수영은 호수, 강, 바다, 수로에서 개최되는 야외 수영경기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모든 영법의 수영이 가능하다. 

하이다이빙(왼쪽)과 경영(오른쪽)
하이다이빙(왼쪽)과 경영(오른쪽).(출처=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하이다이빙은 20미터 이상의 높은 플랫폼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으로 선수들은 다이빙 플랫폼이 설치된 타워에서 다이빙을 한다. 남성은 27m 높이 플랫폼에서, 여성은 20m 높이 플랫폼에서 다이빙을 하게된다. 장소는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이며 2개의 금메달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경영은 개인종목과 단체전으로 나뉘는데 개인종목은 자유형(50, 100, 200, 400, 800, 1500m)·배영·평영·접영(50, 100, 200m) 및 개인이 4종목을 역영하는 개인혼영(200, 400m)이 있고, 단체전으로는 계영(400, 800m), 혼계영(400m), 혼성계영(400m), 혼성혼계영(400m)으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4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진다.

수구(왼쪽)과 다이빙(오른쪽)
수구(왼쪽)와 다이빙(오른쪽).(출처=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다이빙은 스프링보드(1m, 3m), 플랫폼(10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3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10m)로 구분된다. 장소는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이다.

수구는 각 7명의 선수들(골키퍼 1명, 필드 플레이어 6명)이 두 팀으로 직사각형의 수영장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4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 경기 시간은 8분으로 2개의 금메달을 두고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흘러간 조오련, 최윤희, 박태환 선수의 추억을 김서영, 임다솔, 우하람 선수에게서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출전하는 김서영, 배영 50m, 100m, 200m에 출전하는 임다솔, 다이빙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하는 우하람 선수에 주목해보자.

김서영 선수와 박태환 선수.
김서영 선수와 박태환 선수.(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선 김서영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고, 2019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스 2차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은메달을 딴 유망주다.

임다솔 선수의 배영이 기대된다,
임다솔 선수의 배영이 기대된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다솔 선수는 배영의 신예로 기대를 받는 선수다. 5월 18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6월 5일 동아수영대회에서 연이어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다. 

우하람 선수의 경기 모습.
우하람 선수의 경기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이빙의 우하람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다이빙 10m 플랫폼과 스프링보트 1m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간단한 설명 <출처= 문체부 >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의 주요 설명.(출처=문화체육관광부)


7월 12일부터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선사할 물의 향연이 17일간 펼쳐진다.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이 여름날이 기억될까. 

무더위를 넘어 뜨거운 열기로 맞이할 추억의 한 페이지, 바로 지금 그 첫 문장이 시작된다.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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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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