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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여권발급 신청하다~

[가보니] 2019 행정안전부 국민행복민원실로 선정된 대구 달서구청 현장 취재기

2020.01.10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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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여러분, 여권발급도 이젠 야간민원실 이용하세요.”

혼인신고, 여권발급 등 직접 구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하는 민원업무들이 있다. 하지만 업무시간이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보니 바쁜 직장인들은 시간 내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시민들의 불편 민원을 접수하고 2008년부터 야간민원실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 달서구청이다. 이러한 노력 때문일까.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해 12월, 2019년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12월 19일 2019년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12월, 2019년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각급 행정기관의 민원실 중에서 국민이  편안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원실의 환경개선과 함께 편리하고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29개 기관을 국민행복민원실로 최종 선정했다. 서면심사와 현장검증·암행평가를 거쳐 2014년부터 매년 10~20여곳씩 선정해왔다. 

올해 새롭게 인증 받은 기관은 총 29곳이다. 특히 올해 국민행복민원실 선정 과정에는 공간, 서비스, 가점 분야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가점 분야는 유니버설 디자인 확산 우수사례를 중점으로 외국인 주민지원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 곳이 선정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등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이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공간을 말한다.

민원실 입구에는 4대의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설치돼 있었으며, 최근에는 팔이 닿지 않은 위치해 있던 도움 벨을 휠체어 기준 가슴 높이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민원실 입구에는 4대의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설치돼 있었으며, 최근에는 팔이 닿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던 도움벨을 휠체어 기준 가슴 높이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정부가 인증한 우리 동네 국민행복민원실을 찾아가봤다. 대구 달서구청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구청 입구가 보일 정도로 대중교통과 보행자 등이 이용하기 편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앙, 동편, 서편, 북편 등 어느 방향에서든 출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보경 대구달서구청 주무관은 “민원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2008년부터 매주 목요일 야간민원실을 운영해 오후 9시까지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 달서구청은 사회적약자를 위한 배려가 입구에서부터 돋보였다. 민원실 입구에는 4대의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설치돼 있었으며, 최근에는 팔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던 도움벨을 휠체어 기준 가슴 높이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점자유도블록을 배치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산부?장애인?노약자?국가보훈대상자 등을 위한 배려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 국가보훈대상자 등을 위한 배려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군데군데 아기의자가 함께 배치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편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군데군데 아기의자가 함께 배치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편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민원실 입구로 들어가 봤다. 주민등록등초본, 여권발급 등 각 부서별 수기 번호표를 뽑아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면 지금은 한 번에 각 부서별 번호표를 뽑아 이용할 수 있었다. 동편과 서편 출입구에는 은행에서도 볼 법한 민원인 대기현황 TV가 설치됐다.

입구 바로 왼편에는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 국가보훈대상자 등을 위한 배려창구가 운영되고 있었다. 배려창구에는 여유롭게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민원창구 컴퓨터 모니터 뒤에는 상세한 부서별 업무가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크게 적혀 있어 처음 찾는 민원인들이 헤매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군데군데 아기의자가 함께 배치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편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외국인 전용창구도 운영하고 있었다.

대구달성구청 민원실에는 민원인 대기현황 전광 TV가 설치됐다. 각 부서별 번호대기번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청 홈페이지와 연계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민원인 대기현황 TV가 설치됐다.


목요일 오후 6시가 넘어가자 야간민원실로 연장근무가 시작됐다. 어떤 사람들이 야간민원실을 이용하는지 들어봤다.

바쁜 업무 때문에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던 김 모 씨는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야간민원실을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날을 허겁지겁 치루고 싶지 않았는데, 목요일에는 야간민원실을 운영하고 있어 여유롭게 찾았다. 혼인신고 후 데이트도 할 수 있어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야간 민원실에는 여권발급을 신청하는 부서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기도 했다.
이날 야간민원실에는 여권발급 창구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서편 출입구에는 빨강 공중전화 박스형 수족관을 설치해 민원대기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편 출입구에는 빨강 공중전화 박스형 수족관을 설치해 민원 대기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야간민원실에는 여권발급 창구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직장인 박 모 씨는 “급하게 연초에 휴가를 받았는데 여권 만료일이 다가와 급하게 신청하러 왔다”며 “연말이라 바쁜 와중에 야간민원실을 운영하는 곳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보경 주무관은 “매주 목요일 야간민원실에는 여권 업무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법률 문제, 부동산, 세무, 결혼 등 다양한 생활상담을 위한 구민생활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변호사가 직접 와서 상담해주는 무료법률서비스는 한 달 이상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보경 대구달서구청 주무관이 2019 행정안전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국민행복민원실 상장과 함께 20개국의 제3자통역서비스 홍보물을 보여주고 있다.
김보경 대구달서구청 주무관이 2019 행정안전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국민행복민원실 표창장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인원이 많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서편 출입구에는 빨강 공중전화 박스형 수족관을 설치해 민원대기 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미니정원도 조성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었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행복민원실은 정부와 지자체의 민원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최접점의 공간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이 보다 편안한 공간에서 민원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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