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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생활 속에 구현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정책기자 김윤경 2020.01.10

필요하지만 달갑지 않은 문자가 연달아 오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 사실 문자보다 하늘을 보고 먼저 깨닫는다. 누구는 기관지에서 이미 느낀다고 했다. 

지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림판.
지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림판.


어제도 KF94 표시가 선명한 마스크를 잔뜩 구매했고, 미니 공기청정기를 차 내부와 책상 위에 켜두었다. 습관도 생겼다. 환기 전, 창문 앞에서 망설이고, 외출 때마다 마스크를 챙겼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를 받으며 밖을 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언제까지 미세먼지 문자가 오지 않기를 바라야만 할까. 국민 개개인을 넘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노력을 살펴봤다.

◇ 지하철 역 내 미세먼지

서울 지하철 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전광판
서울 지하철 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전광판.


지하철은 미세먼지 취약지역이다. 지하역사와 터널 등은 특히 자연 환기가 어렵고 비좁아 공기질 관리가 힘들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미세먼지는 언제까지나 함께 무임승차 해야 할까.

박람회에 전시된 구 필터와 새 필터
박람회에 전시된 구 필터와 새 필터.


“멀리서 보면 똑같을지 몰라도 안을 보면 구조가 다르죠?” 박람회 부스 담당자 말을 듣고 기존 지하철 필터를 자세히 보니 거름망이 수세미마냥 엉켜 있었다. 반해 새로운 필터는 촘촘하게 생긴 분리판으로 먼지를 모은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다. 기존 필터가 먼지를 거르는 여과식이라면, 새 필터는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모으는 방식이다.

새로운 필터는 먼지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필터는 먼지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에코에너지 기술연구소와 부산교통공사가 함께 했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개발했다. 새 필터는 집진 성능이 우수하고 크기가 작아 다양한 구조에 적용을 할 수 있고, 물 세척이 가능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부산 3호선 미남역에 설치, 외기 미세먼지의 1/2 이하를 목표로 검증중이며 앞으로 타 역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 미세먼지를 피하러 지하철 탈 날이 오게 될까.

지난 연말 서울시설공단 우수 리워드 행사에서 시선을 끌었던 비산먼지 방지 기술.
지난 연말 서울시설공단 우수 리워드 행사에서 시선을 끌었던 비산먼지 방지 기술.


◇ 집 앞 공사장 비산먼지 사라지도록

많은 미세먼지를 만나는 곳이 있다. 요즘 공사가 한창인 집 앞이다. 숨을 참고 걸음을 빨리 하는 것도 한계일 쯤, 우연히 비산먼지(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먼지)를 줄이는 방법을 알게 됐다. 

지난해 9월, 서울시설공단에서 시행한 ‘도심지 보도공사 특성에 맞는 비산먼지 저감 시공 방법’이다. 총 다섯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효과가 놀랍다. 설명 없이 우선 간단하게 전·후를 비교한 사진을 보자. 

1.블록 절단시 방진천막(비산먼지방지시설) 안에서 습식 절단기로 절단한다. <서울시설공단 제공>
1. 방진천막(비산먼지방지시설) 안에서 습식 절단기로 블록을 절단.(이하 사진 출처=서울시설공단)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방진천막(비산먼지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천막 안에서 절단기로 블록을 절단한다. 

2.모래를 삽으로 뿌리지 않고 고무밀대로 펼친다.<서울시설공단 제공>
2. 모래를 삽으로 뿌리지 않고 고무밀대로 펼친다.


또 뿌려진 모래를 고무밀대로 밀어 블록 사이를 채운다. 

3. 모래를 다질 때 부직포를 깐다. <서울시설공단 제공>
3. 모래를 다질 때 부직포를 깐다.


부직포를 덮은 후 콤팩터를 사용한다.

줄눈에 모래를 채울 때, 전용 솔밀대로 민다. <서울시설공단 제공>
4. 줄눈에 모래를 채울 때, 전용 솔밀대로 민다.


그동안 블록 사이에 채울 모래를 블록 위에 뿌리기만 했으나 전용 솔밀대로 블록 틈새마다 모래를 채워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했다. 

5.물을 뿌려 마무리 <서울시설공단 제공>
5. 물을 뿌려 마무리.


마지막으로 깨끗한 표면에 물을 뿌리면 끝! 이러한 방식으로 보도공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최적안을 만들어 시행했다.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세심하게 관찰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는 집 앞을 지날 때 공사현장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걸어갈지도 모르겠다.

◇ 음악으로 미세먼지를 잡는다고?

이박사가 개발한 장치로 양쪽 스피커에서 음파를 쏘면 미세먼지가 음파에 의해 움직이다 다른 미세먼지와 부딪혀 뭉쳐진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양쪽 스피커에서 음파를 쏘면 미세먼지가 음파에 의해 움직이다 다른 미세먼지와 부딪쳐 뭉쳐진다.(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미세먼지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여러 기업에서 미세먼지 연구에 열성을 보였고 이미 공기청정기 등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또 달리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효수 박사의 ‘미세먼지 잡는 음악’이다. 음악 속 음파가 미세먼지를 때려 서로 뭉쳐 인체에 침투하기 힘들만큼 큰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라니 흥미롭지 않은가. 야외처럼 넓은 공간에서도 음파를 조정하면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다니 더욱 안심이다.

이 기술은 공동주택과 터널 같은 공공시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해 12월 인천 뿌리산업기술연구소 테니스장에 실증테스트를 승인 완료해 올 1월 중순부터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후 영화나 콘서트를 보며 맑은 공기까지 주어진다면 얼마나 더 몰입이 될까.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해 12월~3월까지 시행 중이다. 이 넉 달 동안 평소보다 한층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시행한다. 세부적으로 ▲ 공공사업장 가동 단축 ▲ 5등급 차량 운행제한 ▲ 석탄화력 가동 중단 확대 및 상한제약(80%) ▲ 도로청소 강화(하루 2회 이상) ▲ 다량배출사업장 상시 점검 등이 있다. 

또한 환경부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올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1곳 이상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란 하늘 색을 되찾고 싶지 않은가.
파란 하늘색을 되찾고 싶지 않은가.


미세먼지 알림 문자에 이전보다 안심이 되는 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부디 하루 빨리 미세먼지라는 장막을 걷고 마스크 없이 상쾌한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네게 비춘 빛,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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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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