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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예약 탑승하고 살펴본 광역교통 정책

2020.01.14 정책기자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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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말, 정부(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우리나라 광역교통의 청사진을 그린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했다. ‘광역교통 2030’의 비전은 ‘경계를 넘어 권역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빠르고 편리한 광역교통’이며, 3대 목표는 ‘주요거점간 30분대 이동’, ‘환승시간 30% 단축’, ‘통행비용 30% 절감’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하여 급행 운행비율을 현재 16%에서 2030년에는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순환도로와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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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 2030'이 계획대로만 잘 추진된다면 2030년, 우리의 삶은 굉장히 윤택해질 것이다.(출처=국토교통부 광역교통비전 2030 누리집)

광역버스 확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광역버스와 M버스를 확대하며, 대규모 인원 수송이 가능하고 속도 및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BTX(Bus Transit eXpress-속도 경쟁력과 대용량 수송능력을 갖춘 고속버스)와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S-BRT를 도입키로 했다. 올해부턴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잘만 활용하면 30% 이상의 교통비 절감 효과 또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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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면 서울로의 접근이 얼마나 쉬워지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출처=국토교통부 보도자료)

또한 올해부터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대중교통 수단에 CNG, 수소 등 친환경차량이 도입된다. 역사 내 공기청정시설을 확대하는 등 요즘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신경쓴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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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앱을 이용하여 출근 시간대 광역버스 좌석에 앉아 올 수 있었다.(출처=MiRi 앱)

나는 ‘광역교통 2030’ 비전 중 하나인 ‘광역버스 대폭 확대 및 서비스 향상’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보기 위해 정류장 대기 없이 좌석을 예약하여 지정좌석에 탑승하는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출근시간 광역버스 예약은 별도의 앱(굿모닝 MiRi)을 내려받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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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노선과 출발, 도착지를 지정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출처=MiRi 앱)

월요일 아침, M7106버스를 예약했다. 출발은 백석역, 도착은 연세대앞으로 지정했다. 출근버스 좌석 예약은 운행 7일 전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굿모닝 MiRi’ 앱에서는 예약을 위해 예치금 충전을 해야 한다. 예약 시 예치금이 차감되며, 교통카드 태그 시 예치금은 반환되고 해당 노선의 운임이 정상 결제된다.

좌석예약버스에서는 ‘굿모닝 MiRi’ 앱에 등록한 카드로만 태그할 수 있다. 후불식 교통카드(신용, 체크카드)와 선불식 교통카드(캐시비, 티머니)만 등록 가능하다. 무분별한 예약 후 취소를 막고 꼭 이용해야 할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예치금에 대한 위약금 제도도 마련돼 있다. 위약금 기준이 다소 빡빡할 수도 있으니 취소 시점에 대한 예치금 공제금액을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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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약버스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출처=MiRi 앱)

개인적으로 정말 편리하게 이용했던 서비스는 ‘실시간 위치정보’였다. 내가 예약한 버스의 위치 추적이 가능했기에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을 비교적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었다. 정류장 위치도 이 앱을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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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백석역 버스정류장.

7시 10분 즈음.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백석역 버스정류장.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위를 견뎌가며 버스 위치 전광판을 연신 살펴보고 있었다. 나도 손을 ‘호호’ 불며 버스 위치를 계속 확인했다.

앱에 예약 버스의 실시간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이 잘 나와있긴 하지만, 예기치 못한 교통상황 변화로 좌석예약버스와 일반버스의 순서가 바뀌거나 같이 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좌석예약버스의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버스 앞에 ‘이 차량은 예약버스로 운행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부착돼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나도 이 문구까지 이중으로 확인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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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나타난 도착예정시간에 거의 맞게 버스가 도착했다. 사진에 표시된 스티커를 잘 확인해야 한다.

좌석예약버스는 앱에서 결제한 카드로만 태그가 가능하다. 나도 처음에 착각해서 원래 쓰던 카드를 댔는데 승인되지 않은 카드라는 안내음성이 나와 바로 앱 결제 카드를 꺼내 태그에 성공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맨 뒤의 2~3 좌석을 제외하고는 만석이었다. 여기 탑승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앱으로 예약한 것이니, 여기서 또 ‘유용한 정책을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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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편히 쉬며 직장, 학교 등으로 향하는 사람들.

이 서비스는 아직 일산 또는 수원쪽을 기점으로 하여 운행되는 광역버스, M버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광역교통 2030’에서 밝힌 것처럼 2022년까지 모든 광역버스에 이 예약제가 적용된다면 장거리 출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와닿는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예치금 결제를 ‘광역알뜰교통카드’로 진행해서 마일리지 적립을 더 받게 된다면 교통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하게 된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요금 3000원 이상 광역버스를 탈 때, 기존 250원에서 최대 450원의 마일리지 적립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해주는 신용(체크)카드 고유의 할인기능까지 충족시켜 이용한다면 전체 교통비 대비 30% 이상 절감이 가능한 만큼, 우리 모두 이런 부분에서 ‘소확행’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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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제 17-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형입니다. 외교, 통일, 그리고 박사과정인 한국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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