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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의 따분함, 온라인 공연으로 달랬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국공립단체 온라인 공연 및 전시 콘텐츠 통합 안내 페이지 개설

정책기자 장지원 2020.03.31

“아~ 집에만 있으니 너무 따분하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 평소라면 활기차야 할 거리가 한산해지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고 있다. 나 또한 마스크 구매 등 꼭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밖으로 잘 나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러한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전시나 공연 등을 국립예술기관에서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이러한 공연들을 직접 체험해보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 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전시회 온라인 중계

국립중앙박물관 실시간 중계 화면과 채팅창 (출처=네이버 TV)
국립중앙박물관 실시간 중계 화면과 채팅창.(출처=네이버TV)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5일 오후 7시, 네이버TV에서 이집트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소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위치한 전시실에서 내레이터, 아나운서가 전시실을 관람하며 각 문화재와 그에 얽힌 역사 등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직접 전시회에 가서 관람을 하는 것보다, 내레이터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깊이 있는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중간중간 영상과 시각 자료가 첨부되어 더 쉽게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계 도중 보여진 시각 자료. (출처=네이버 TV)
중계 도중 보여진 시각 자료.(출처=네이버TV)


실시간 중계가 아닌 녹화 중계였기 때문에 내레이터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중계와 함께 제공되는 실시간 채팅창에서 질문을 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리자 분이 답변을 해주셔서 큰 답답함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재밌었던 것은, 중간중간 채팅창으로 ‘돌발 퀴즈’라는 이벤트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퀴즈에 대한 답을 가장 먼저 답한 사람에게는 상품도 제공되었다. 시민들은 이러한 돌발 퀴즈에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전부터 보고 싶었던 전시였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게 되어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지루해진 일상을 박물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유익한 시간으로 채워가면 어떨까?

코리안심포니, ‘내 손 안의 콘서트’ 온라인 공연

'내 손 안의 콘서트' 유튜브 영상 (출처=코리안 심포니 유튜브)
‘내 손안의 콘서트’ 유튜브 영상.(출처=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유튜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내 손안의 콘서트’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3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를 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치용 예술감독은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거의 매일 공연을 할 정도로 자주 공연을 진행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휴식을 취하게 되니 연주를 하고 싶어 근질근질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이에 오케스트라가 단체로 연주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자발적으로 몇몇 연주 팀이 구성되었다고 전했다.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카메라의 앵글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연주자가 연주하는 전체적인 모습이나, 연주자의 손 등을 클로즈업하기도 해서 직접 공연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오히려 더 가까이서 연주자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채팅을 중간중간 진행자가 읽어주기도 해서 또 다른 재미도 있었다. 연주자를 향한 팬심을 표현하는 댓글도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는 잘 할 수 없었던 연주자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던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온라인 공연을 통해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오케스트라 연주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평소에 시간을 내서 관람하기가 힘들 수도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번 기회를 통해 온라인으로 편하게 집에서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 콘텐츠를 국민들이 한 번에 쉽게 확인하고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 콘텐츠를 국민들이 한 번에 쉽게 확인하고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출처=문화포털 홈페이지)


이외에도 국립국악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콘서트 ‘사랑방중계’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네이버TV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판소리를 레게와 결합해서 보이는 색다른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예술의전당에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상영회도 있다. 연극, 클래식,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세종문화회관도 빠지지 않고 ‘힘내라 콘서트’, ‘내 손 안의 극장’ 등을 통해 여러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 콘텐츠를 국민들이 한 번에 쉽게 확인하고 즐길 수 있도록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3월 31일부터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과 산하 문화예술 기관 누리집, 문화포털(www.culture.go.kr/home)에 통합 안내 페이지를 개설해 문화예술 온라인 공연과 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개학이 미뤄져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아이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관람을 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이러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힘들고 지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러한 온라인 공연이 이를 달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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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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