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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집중호우 때는 이렇게 대비하세요

정책기자 최병용 2020.08.05

예년이면 끝났어야 할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산사태로 인해 매몰된 펜션 사고, 옹벽이 무너져 흙더미에 묻힌 공장 사고, 농수로와 어린이집 수로를 정비하다 물살에 휩쓸린 사고 등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사고는 불가항력적인 사고도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집중 호우로 위험 수위에 다다른 팔당댐이 방류를 하고 있다. 물은 정말 위험하다.
집중호우로 위험 수위에 다다른 팔당댐이 방류를 하고 있다. 물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태풍이나 호우에 대한 가장 가까운 기억은 2012년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총 3개의 태풍이 연달아 오면서 기찻길로 나무가 쓰러져 기차를 타고 출근하다 다시 내려 집으로 와야 했던 기억이다. 내가 살던 동네의 하천이 범람해 강변에 주차돼 있던 십여대의 차량이 물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던 운전자들의 안타까운 모습도 기억난다.

30여년 전에는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 불어나는 물에 위협을 느껴 야영 장비를 챙겨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아직도 뉴스에서 계곡의 호우 소식을 들으면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찰나의 순간에 판단을 잘못했다면 온 가족이 저세상으로 갈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때 미리 대피하지 않은 피서객이 사망하는 걸 보면서 느낀 교훈이 계곡물의 양이 아무리 적어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면 순식간에 큰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미리 대피하는 게 최선이란 것이다.

비가 올 때 계곡 옆에 있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최대한 빠른 시간내 대피하는 게 최선이다.
큰비가 올 때 계곡 옆에 텐트를 치고 있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대피하는 게 최선이다.


나와 내 가족을 집중호우나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려면 행정안전부에서 안내한 태풍·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하는 게 최선이다. 태풍이나 호우는 대책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안전하다.

태풍·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사진=행정안전부)
태풍·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사진=행정안전부)


평소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전기, 가스 등을 차단하고 그 집을 떠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게 좋다. 산사태는 갑자기 내리는 집중호우도 원인이지만 벌목이나 무분별하게 산허리를 파헤쳐 개발을 하는 요인도 크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하더라도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 지역은 가지 않는 게 안전하다.

개울가, 하천변 등 침수 위험 지역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통제선이 쳐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하천변을 산책하는 안전 불감증이 가장 위험하다.

폴리스라인이 넘어서 하천변을 산책하는 시민의 무감각한 안전의식이 가장 문제다.
통제선을 넘어 하천변을 산책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집중호우가 내린 후 등산하기 위해 산에 가는 행동도 바람직하지 않다. 집중호우로 인해 계곡물이 넘칠 수 있고, 비탈면의 돌이 굴러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져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계곡물이 범람해 도로가 유실된 상황에서 등산을 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계곡물이 범람해 도로가 유실됐다. 


공사장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장마로 인해 약해진 구조물이 붕괴되거나 공사 장비가 쓰러질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애써 기른 벼나 과일을 조금이라도 거둬보겠다고 논둑이나 배수구 점검을 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사람의 목숨이 더 귀하다는 걸 생각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만든 ‘안전디딤돌’ 앱은 다양한 재난 상황인 태풍, 호우, 홍수, 해일, 지진, 산사태, 급경사지 등에서 국민행동요령을 자세히 안내해준다. 긴급신고도 가능하고 재난뉴스 청취 및 실시간 기상 정보도 받아볼 수 있어 재난 상황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만든 '안전디딤돌 앱'은 각종 재난에 대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한다.
행정안전부에서 만든 ‘안전디딤돌’ 앱은 각종 재난에 대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만큼 태풍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태풍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초를 준비하고 휴대전화 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 두는 게 좋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사전에 결박하고, 창문이 흔들려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창틀에 신문지, 1회용 나무젓가락, 헌책을 끼워 넣어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야 유리창 파손을 막을 수 있다.

태풍에 유리창이 파손되는 걸 막으려면 창틀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태풍에 유리창이 파손되는 걸 막기 위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보다 창틀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게 더 낫다.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낙하물이 생길 수 있는 건물을 피해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는 우산을 쓰지 말고 전신주와 큰 나무 밑을 피해 낮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건물 안으로 빨리 대피한다. 산이라면 동굴이나 바위 밑으로 피신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자전거, 입간판 등 외부에 있는 물건은 안으로 들여놓고, 들여놓지 못하는 물건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 각종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끈 등으로 미리 단단히 묶어 피해를 예방한다. 비에 쓸려 내려갈 정도의 비탈면이 있다면 미리 방수포를 덮어 무너지는 걸 예방해야 한다.

비에 붕괴위험이 있는 경사면에는 방수포를 덮어 예방해야 한다.
붕괴 위험이 있는 경사면에는 방수포를 덮어 무너지는 걸 예방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이동시킨다. 이미 침수가 되는 상황에서 차를 빼내기 위해 뛰어드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모래주머니, 방수판 등을 준비한다.

태풍으로 인해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욕조나 큰 대야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생수를 사두는 것도 필요하다.

매년 수차례 찾아오는 집중호우나 태풍은 일기예보나 재난방송, 안전디딤돌 앱 등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대피 장소나 비상연락 방법을 숙지하고 응급약품, 비상용품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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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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