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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의 첫걸음은 주변에 대한 관심

2020.09.10 정책기자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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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떤 이유로도 침해될 수 없는 절대적 기본권이며 존엄한 것이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주변인들의 소식을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자살률은 2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1.5명에 비해 2.1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2016년 조사 기준, 인구 10만명당) 2003년부터 무려 17년 동안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서울 마포대교에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
서울 마포대교에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통사고보다 더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자살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자살’에 무뎌지고 무감각해져 있는지 모른다. 9월 10일,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지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 현황과 자살 예방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2020 자살예방백서로 보는 우리나라 자살 현황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출처=2020 자살예방백서)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이하 출처=2020 자살예방백서)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으로 소위 암이라 총칭하는 ‘악성신생물’이 가장 많고 이어서 심장질환, 폐렴 순이다. 육체적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중 자살은 사망 원인 5위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사망 원인은 다르지만 10~39세 연령대의 사망 원인 1위, 40~59세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살인 만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이다.

34개 OECD 회원국의 연령대별 자살률을 보면, 한국이 30대, 70대,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 

(출처=2020 자살예방백서)
OECD 회원국 연령대별 자살률.

 

자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자살이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사회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자살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조사하는 자살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살하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공감하는 수용적 태도’는 2.9점, ‘자살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거부적 태도’는 3.84점으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은 3.46점으로 나타났고, 자살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인식은 3.53점으로 나타났다.(2018년 기준, 5점 척도) 자살에 대한 수용적 태도는 2013년에 비해 높아졌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2013년에 비해 수치가 떨어졌다. 

자살에 대한 관점은 개인별로 다를 수 있지만 자살에 대한 편견과 오해 없이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자살에 대한 예방적 태도를 갖고 있어야 자신이나 주변에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올바로 대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2013, 2018 자살 실태 조사.(출처=2020 자살예방백서)
2013, 2018 자살 실태 조사.


자살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2018년에 최초로 국정과제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확산’이 포함됐고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2018~2022년)이 수립됐다.

자살에 대한 정책이 추진되면서 우리 주변에 여러 기관들이 설립되어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매년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하고 국내 자살 동향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광역시별로 9개의 자살예방센터와 16개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립되어 있고, 전국 시군구 단위로 26개 기초자살예방센터와 237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다.

자살 예방 정책 수행 기관.
자살 예방 정책 사업 수행 기관.


우리 누구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요

그렇다면, 자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주변 사람에게 자살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첫 번째, 주변 사람의 자살 징후 발견하기다. 자살사망자 대부분(92%)이 사망 전 언어, 행동, 정서 변화 등의 방법으로 자살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자살 유가족의 78.6%가 경고 신호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시작점이다.

(자료 출처=자살예방교육 매뉴얼(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자살 위험 징후.(출처=자살예방교육 매뉴얼)

 

두 번째,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하고 도와주기. 자살 충동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들어주는 것에 있다고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적극적인 경청으로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공감적이며 지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건강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문제를 객관화하고 해결 가능한 대안을 함께 찾아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 번째, 전문기관 및 전문가 연계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전문기관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자살 예방 전화.
자살 예방 전화.

  

자살 예방 첫걸음은 바로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단한 전문성이나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애정어린 관심 그리고 서로 이해하는 관계로부터 어떤 이는 다시 한번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며, 우리 주변에 한번 더 관심을 갖고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수진 sjk04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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