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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 총력 대응

코로나19 극복, 청년들이 뭉쳤다 ②

기부금 모금 캠페인 펼치는 대학 현장

2020.03.19

지난달 26일, 경희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 및 그 외 지역들을 위해 돕고 있는데, 대학 차원에서 모금한 소식은 듣지 못했다. 대학생들도 기부를 시작하자’고 모금 활동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메신저를 통해 입금 내역을 공개하고, 기부처와 기부 방법은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3명의 학생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모금은, 경희대에서만 1500명이 넘는 재학·졸업생이 참여했고, 하루 만에 100만원이 모여 대구동산병원에 전달됐다.

이러한 경희대 학생들의 모금 활동은 타 대학에도 자극이 됐다.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숭실대, 건국대 등 다른 대학 학생들도 기부를 진행했다. 내가 재학 중인 대진대학교도 지난 5일부터 기부금 모금을 시작했다. 경희대처럼, 대학생 3명이 모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기부 관련 게시글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채 8시간 만에 1차 목표액 50만원을 달성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진대학교 기부 안내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진대학교 기부 안내 게시물.


아직도 스마트폰에 계속 울렸던 ‘입금 알림’이 벅찼다고 말하는, 이번 코로나 기부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정현철, 김길호, 유승연 학생을 만났다.

단과대학 학생회 소속인 이들은 각자 ‘기부’, ‘봉사’라는 단어와 인연이 깊다. 이전부터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6년 넘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외 아동을 후원하고, 치매 노인을 돌보고, 연탄 봉사를 했다. 당연히 이번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중 유승연 학생은 작년 강원도 산불 때 학교에서 오프라인 기부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다. “학생회관 앞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는 기부 활동을 했던 기억이 이번 코로나19 기부 활동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강원도 산불 피해 모금 활동 모습.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 모금 활동 모습.


그렇게 기부금 모금을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새벽까지 밤샘 회의를 통해 모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 먼저 기부를 시작한 경희대학교 학생들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피드백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기부는 해봤지만, 기부의 주최자가 되는 건 처음이었기에 서툴렀다.

정현철 학생은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했던 것 같다”며 “학교라는 단체, 재학·졸업생을 대표하는 기부는 접근 방법부터 달랐다”며 “학교 관계자와의 문의 및 먼저 기부를 진행한 다른 대학 학생들의 조언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3명의 학생이 시작한 기부는 기부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완성돼갔다. 처음이었기에 서툴렀던 이들은 모금의 투명성과 신뢰성 등 다양한 문제들을 기부에 참여한 학생들과 소통하며 보완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부가 진행되는 오전과 오후에 모금액 상황 및 매일 새벽에 엑셀로 정리한 기부자들의 이름을 일부 가린 채 공개하고 있다. 밤잠을 아껴가며 정리하는 이유는, 대구·경북 지역에 더 많은 모금액을 전하고 싶은 마음일 터.

이러한 마음에 학생들은 기부로 응답했다. 현재까지 꾸준히 모금액이 입금되고 있으며, 적게는 3000원부터 많게는 몇 만원까지, 아르바이트 월급과 생활비를 나눠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응원의 댓글들.
응원의 댓글들.


물론 기부를 진행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고,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응원의 메시지로 극복했다. 김길호 학생은 “‘저도 모금했어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좋은 뜻 총대매고 이끌어 나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취지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볼 때마다 항상 감사했다”며 “기부를 완성한 학생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 기부가 마감되면 기부에 참여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투표한 뒤, 대구·경북 지역 병원 등에 기부를 마칠 계획이라며 “앞장서서 기부한 모든 학생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대구·경북과 하나라는 이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지역 주민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대진대학교 기부,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김길호, 유승연, 정현철 학생.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김길호, 유승연, 정현철 학생.


“제 친구도 대구에 거주하다 서울에 놀러 왔는데, 코로나19로 한 달 가까이 집에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노력하는 것처럼, 전국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 돕는다면,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힘을 모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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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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