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소비쿠폰 이야기 09] 89세 할머님이 차려주신 잔칫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 우수상

2025.09.19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소비쿠폰 이야기 09] 할머님이 차려주신 잔칫상 하단내용 참조

<89세 할머님이 차려주신 잔칫상>
- 청년봉사단에게 전한 감사의 마음

저는 파주의 청년봉사단 '따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봉사단은 매월 두 번째 토요일, 89세 할머님 댁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갈 때마다 두유, 계란, 직접 기른 감자와 호박, 오이, 상추 같은 먹거리와 함께 그림 그리기와 뜨개질을 좋아하시는 할머님을 위해 색칠 공부책, 뜨개실, 바늘 세트 등을 준비해 갑니다.

할머님은 늘 우리가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데, 매번 뭔가를 더 가져온다며 고마워하면서도 항상 미안해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할머님은 가끔 직접 부친 부침개를 준비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굽은 허리로 부엌에 서서 정성껏 부쳐내는 따끈한 부침개는 우리에게는 세상 어떤 음식보다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방문에서는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부침개는 기본, 알록달록 과일 화채와 삶은 계란에 미숫가루까지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작은 잔칫상이었습니다. 우리는 깜짝 놀라며 "할머님, 이걸 다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할머님은 활짝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는데, 제일 먼저 너희 생각이 나더라. 그동안 나한테 베풀어준 게 많으니, 꼭 한 번은 내가 보답하고 싶었어."
할머님의 말씀에 청년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화채에 넣으려고 난생처음 '망고수박'이라는 과일을 사봤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봤는데 값이 비싸니 일반 수박보다 달겠지 싶어서 사봤는데, 오히려 그냥 수박보다 달지 않아 실망하셨다며 그래서 딸기우유를 섞어 화채를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그 덕분에 색다르고 더 맛있는 화채를 다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과 할머님은 함께 화채를 떠먹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저마다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할머님 심심하지 마시라고 챙겨드렸던 뜨개실로 손수 만드신 휴대폰 가방을 챙겨주셔서 할머님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하나씩 나눠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그 연세에 굽은 허리로 우리를 생각하며 시장을 다니며 장을 보고, 부침개를 부치고, 화채까지 손수 만들어주신 할머님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히 소비를 돕는 지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되었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더욱 단단히 이어주는 매개가 되었습니다.

쿠폰으로 시작된 작은 나눔이, 할머님과 우리 봉사단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과 감동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물질적 도움보다 더 값진 것은 '함께 나누는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만들어준 이 특별한 인연과 따뜻한 하루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하단 배너 영역

/
 정책포커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