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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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위한 공간 '근로자이음센터' 전국 6개 중 한 곳인 서울시 근로자이음센터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던 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근로자이음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와 상담을 위해 2024년 4월부터 서울, 평택, 청주,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6개 권역에 설치된 기관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프리랜서·플랫폼 종사자도 상담과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센터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노동, 법률, 세무, 재무, 건강, 심리, 일상취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마침,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이라 '세무-부가가치세' 강의에 참여해 봤다. 센터별로 매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강의는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부터, 절세를 위한 팁, 실무적 질의응답까지 이어졌다. 종합소득세는 이자·배당·사업·연금소득, 강연료·원고료 등 기타소득까지 합산해 과세하는 세금으로 매년 5월에 전년도 소득에 대해 신고한다. 나는 2019년부터 프리랜서로 소득이 있었지만, 당시 해외에 거주 중이라 신고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몇 년 치 소득을 한꺼번에 신고하면서 세금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게 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종합소득세의 기본 구조와 절세 전략 등 꼭 알아야 할 핵심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세금 신고 전, 꼭 알아야 할 실무 정보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절세를 위한 팁이었다. 경비로 인정받아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출이 '사업 관련성'이 있어야 하고 세금계산서·신용카드·현금영수증 등으로 증빙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므로 지출은 반드시 증빙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유익했던 팁은 홈택스 자동 수집 자료에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직접 받은 영수증도 꼼꼼히 합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와 함께,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적극 활용하고 기장신고와 추계신고 중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판단해 세무사와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세금은 무조건 아끼는 게 능사라는 아니라는 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부동산 등 고액 자산을 구입할 때, 자금 출처를 소명해야 하는데 이때 신고한 소득이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된다. 나 역시 프리랜서로 금융거래 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이 말이 매우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 일하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근로자이음센터 근로자이음센터에서는 세무 뿐 아니라 노동법 상담도 가능하다. 실제로 작년에 계약서와 다른 금액이 지급될 뻔한 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원만히 마무리됐지만 프리랜서로서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당황스러웠다. 이번 상담을 통해 유사한 상황에 다시 직면했을 때 유의할 점과 대처 방안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노동 SOS,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노동법 무료 상담을! 프리랜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노동청을 통한 권리 구제가 어렵고 임금체불이 발생해도 민사소송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럴 때는 '노동 SOS'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무료로 노동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리랜서 SOS, 비정형 노동자에게도 법의 보호가 닿기를 바란다 프리랜서와 플랫폼 종사자처럼 일정한 소속 없이 일하는 비정형 노동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연한 근무 형태라는 장점이 있지만 법적 보호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앞으로 더 많은 비정형 노동자들이 법적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로자이음센터가 그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근로자이음센터 누리집 (nosa.or.kr)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05.21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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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핀 앞치마, 봄 햇차…공예로운 주간을 누리다 소소한 재료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공예. 내가 공예를 좋아하는 이유다. '2025 공예주간'. 공예주간이 돌아왔다. 올해 8년차를 맞은 공예주간은 국민 모두에게 공예의 아름다움 및 가치를 전하기 위해 전시, 체험,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공예행사다. 특히 올해 공예주간은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공방과 갤러리 등 11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생공락(共生工樂)'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공예의 문화적 의미를 발견하고 함께 즐거움을 나누게 된다. 특히 올해 공예주간은 지역을 거점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고성에서는 공존하는 생태의 가치를 탐색하고, 부안에서는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며, 전주에서는 한옥 마을을 배경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깊이 있는 공예 문화를 펼친다. 올해 공예주간의 주제는 '공생공락{共生工樂)'. 난 이번 공예주간에 전시와 체험을 즐길 계획을 세우며설렘이 마음속 가득했다. 공예주간 첫날인 5월 16일,개막식과 전시를 보기 위해 빗속을 뚫고 KCDF 갤러리를 방문했다. ◆ 첫째 날. 개막식과 기획 프로그램 '미래전시' "공예는 아름다운 오브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체와 이웃을 연결하는 강력한 문화의 힘을 가졌습니다. 올해 열흘 동안 전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공예주간을 통해 지역 공예의 자생 기반을 마련하고 더 많은 사람이 공예문화를 즐기길 기대합니다." 개막식에서 KCDF 정동광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첫날 개막식은 서울 종로구 KCDF 갤러리를 비롯해 거점 도시인 고성, 부안, 전주에서 열렸다. 서울 KCDF(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장동광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각 관계자가 공예주간의 문을 열었다. 개막식이 끝나자, 도슨트 투어가 이어져 전시 공간으로 이동했다. '미래전시'가 열린 KCDF 갤러리. 공예주간 기획 전시인 '미래공예'는 유무형 연구소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동시대의 공예가 직면한 의미와 미래의 가능성을 탐구하게 된다. 전시는 이곳 KCDF 갤러리에서, 연계한 영상과 학술 행사는 문화역서울284(RTO)에서 5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저희는 과거만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같이 바라본다는 점에서 '미래공예'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기획 프로그램 '미래공예'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이정은 큐레이터가 전시를 소개하며 일일이 설명했다. 전시품은 참 흥미로웠지만 특히 커피 찌꺼기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도자기는 참신했다. 전시를 관람하며 음향과 텍스트를 읽고 찬찬히 보면 좋을 듯싶었다. '미래전시'를 구경하는 관람객들. "우리는 보통 몸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옷을 입는데요. 이미 발에 옷의 일부가 고정돼 있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오프닝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오프닝 퍼포먼스였다. '신은 채로 입기'라는 특이한 제목처럼 기대를 주기 충분했다. '양말을 신는 행위'와 '옷을 입는 행위'가 충돌할 때 생기는 물리적 긴장 속에서 제한된 상황에 맞춰 주어진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과 반응 등이 하나의 퍼포먼스로 탄생했다. 타원형 테이블에 선 참여자들은 앞에 놓인 양말이 부착된 셔츠 조각 2개와 이들을 연결한 니트 조각을 안전핀으로 고정해 입기 시작했다. 참여자들이 소리 없이 핀으로 옷을 만들어 입자 관객들은 모두 숨죽여 바라봤다. 이 퍼포먼스 핵심은 완성된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그렇지만 완성된 옷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완성된 작업물은 공예주간 이곳 전시 스태프들이 앞치마처럼 착용하게 된다. 큐레이터는 마지막으로 옷 입는 행위를 각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둘째 날. 공예 체험, 소만의 일들 '다회',전시'틈, 빛, 실' TWL 숍에서 열린 공예주간 기획프로그램 '소만의 일들'. 둘째 날은 용산구 TWL(티더블유엘)에서 펼쳐지는 공예주간 기획 프로그램 '소만의 일들'을 찾았다. 소만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올해는 5월 21일로 만물이 생장해 가득 찬다는 뜻을 내포한다. 소만에 어떤 일들이 있을까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TWL에서는 3가지 전시와 5가지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중 제주 지역 차와 공예 문화를 전하는 호월(제주 티하우스)에서 준비한 '다회'에 참여했다. 제주에서 손으로 딴 옥로, 우전 등 4가지의 봄의 햇차를 차례차례 마셨다. 이전 어느 다회에서 봄의 기운이 담긴 봄 차를 꼭 마셔보라는 기억이 났다. 더욱이 옥로는 녹차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해 꼭 마셔보고 싶었다. '소만의 일들'의 다회 모습. 다회가 열리는 장소로 들어서서 원하는 작은 다기를 하나씩 들고 환영의 의미로 주는 차를 마셨다. 오래 우려내 깊은 맛을 담은차가운 차를 마시자 벌써 맑아진 느낌이다. 이곳 호월과 협력하는 농장에서는 가능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단다. 예전에는 유기농만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다음 단계로 사람이 가장 개입하지 않는 농장이란다. "올해 봄이 좀 추웠잖아요. 전반적으로 녹차 순들이 늦게 올라왔죠. 그런 기온들이 차 맛이나 향 등에 영향을 주거든요." 다회를 지도하는 호월의 선성원 대표가 말했다. 찻잎에 관한 설명을 듣고 돌아가며 찻잎을 관찰하며 우려낸 차를 각자 앞에 놓인 조그만 다기에 조금씩 따라 마셨다. 중간중간 다식도 함께 곁들여 차의 맛을 끌어 올렸다. 찻잎으로 만든 한입 크기의 주먹밥이나 보리 콩 (완두콩)수프 등을 먹으며 구움차(호지차)까지 4가지의 차를 마셨다. 완두콩 수프를 먹을 때 선 대표는 "얼마 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였잖아요. 거기서 아이유가 딸에게 보리콩 노래를 불러주는데요. 그 콩이 완두콩인 거에요"라고 말했다. 보리콩 수프에는 보리콩을 맛보라고 수프 위에 보리콩을 몇 알 올려줬다. 제주도에서 자라서 그럴까, 좀 더 크고 고소하게 느껴졌다. 녹차를 우리고 있다. "보통 커피는 긴장되고 일어서는 느낌이라면 차는 사람을 앉힌다고 할까요? 나른하고 이완되는 느낌을 주죠. 잠은 깨지만 몸은 나른해지기 때문에 주로 주말에 드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다회를 마치고 참여한 사람들은 치유받은 표정으로 일어섰다. ◆참여자의 이야기김나현(33), 유수호(39) 커플도 이날 함께 참여했다. 김 씨는 이곳 TWL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전 다른 곳에서 하는 다회에도 참여해 봤지만 유 씨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늘 예약도 김 씨가 인스타를 통해 했단다. 그는 공예주간에 재밌는 행사가 많다는 걸 알고 있어 오늘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고 했다. 반면 다회에 처음 참여한 유 씨는 가장 입에 맞은 차를 녹차라고 꼽았다.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 진행자의 이야기이어 다회를 즐겁게 이끌어준 호월의 선성원 대표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제주도 호월 티하우스 선성원 대표. Q. 초보들이 차를 마시려면 어떤 것부터 마시면 좋을까요? A. 개인적으로 대만 우롱차가 부담 없다고 생각해요. 쓴맛이 없고 단맛이 많거든요. 대만은 정부에서 품종 개량을 많이 하고 투자를 해 굉장히 차가 부드럽고 비교적 가격도 중국 차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라 입문하시기 좋아요. Q. 봄 햇차를 마시면 기운이 난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A. 봄순은 가을 끝나고 달리거든요. 그 상태로 겨울을 나고 싹이 트면 굉장히 오래 달려있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동안 영양을 취하고 추위를 견뎌 맛이 좀 진해진 게 아닐까 싶고요. 실제 시음해도 특유의 맛이 감칠맛이 있고 좋은 성분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차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A. 차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는 거지요. 제가 항상 손님들한테도 오늘 드신 차가 수만 가지 차 중에 서너 가지 드신 거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예로 오늘도 네 가지 맛이었잖아요. 만약 네 가지 다 너무 맛이 없었다고 해도 아직 수만 가지 차가 남아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느낌, 다른 결의 차가 정말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제 경우도 계절마다 좋아하는 차가 있어서 오래오래 계속 마셔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Q. 올해 공예주간 기획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저도 공예와 관련이 있는 만큼 관심도 많아 늘 공예주간에 소비자 입장으로 즐겼었어요. 이번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참 기뻤죠. 매번 저희 다회에서는 소수 인원인데 오늘 많기도 했고 낯선 장소인 만큼 긴장도 됐는데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피드백도 많은 분에게 받게 돼 좋고요. ◆ 기획자의 이야기 김민희 프로젝트 매니저가 공예주간을 위해 만들었다는 매트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민희 매니저는 TWL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고 '소만의 일들' 프로그램의 취지를 들려줬다. TWL은 2011년 생긴 공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워크숍과 전시 등도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올해는 공예주간에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어 연초부터 기획했단다. 특히 '소만의 일들'을 제목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정한 점이 궁금해 묻자, 그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걸 우선 생각했다고 했다. 또 2022년 공예주간을 떠올려보니 햇빛이 참 상큼했던 기억이 났더란다. 그 계절을 좀 상징하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본 절기에서 소만을 구상했다고. 그는 공예품이 같은 맥락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특정한 것이라기보다는 나눌 수 있는 경험을 함께 해볼 수 있으면 싶어 '소만의 일들'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예주간을 위해 테이블 매트 등은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시'틈, 빛' 실'. 전시'틈, 빛' 실'의 흰 벽에 그림자가 변하는 모습도 눈여겨보자. 이야기를 마친 후 전시도 관람했다. 층마다 작은 전시였지만 아기자기해 좋았다. 특히 4층에 있는 파이브 콤마의 틈, 빛, 실이라는 섬유 공예가 가장 규모도 크고 흥미로웠다. 안내자는 섬유를 자세히 보라고 말했다. 같은 섬유가 아니라 한지를 엮거나 린넨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한지로 엮었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조금씩 굵기가 달랐다. 또 태양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가 주는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도 알려줬다. 어떻게 벽에 거느냐에 따라 전시품이 달라지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공예주간을 맞아 섬유공예에 관해 처음 알게 됐다. 관람객이 전시품 사진을 찍고 있다. 공예주간은 25일까지 이어진다. 물론 공예주간이 끝나도 공생공락(共生工樂)은 다르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공예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과의 공존을 모색하고 내 자신은 물론 이웃과 공동체와 함께 공예가 주는 풍요로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 공예주간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5.21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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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말고 버섯포, 오가피 양갱...내 입에 안성맞'숲' 어릴 적부터 산나물을 좋아했다. 기력이 없고 피곤할 때 산나물에 고소한 들기름 한두 방울 넣고 비벼 먹으면 잃었던 입맛이 확 돌아왔다. 그런 내가 미국에 거주했을 때 정말 아쉬웠던 건, 싱싱한 산나물을 구할 수 없다는 거였다. 미국의 자연은 더 넓었지만, 난 봄이 되면 쌉쌀한 풀 내음이 가득한 우리나라 임산물이 몹시 그리웠다. 목재로 만든 정문. 며칠 전 입맛을 찾아줄 '숲푸드'가 내 곁으로 찾아왔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금요일 오후, 도심 한복판에 산과 숲이 펼쳐졌다. 지난 5월 16일과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2025 우리 임산물 숲푸드 대축제'가 열렸다. 비가 퍼붓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사람이 행사에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모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 우리 임산물 숲푸드 대축제'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개막식에서는 우수임업인 시상과 업무협약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임산물은 숲에서 자란 수실류(나무의 열매), 버섯류, 산나물 및 약초류 등 자연이 주는 건강한 먹거리를 뜻한다. 산림청은 지난 2월 우리 임산물의 새로운 브랜드인 '숲푸드'를 발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숲푸드'는 임업인이 국내에서 재배한 임산물 및 가공품을 지칭하는 국가 공동 상표를 뜻한다. 이에 지난 2월 대전청사에서 '숲푸드' 특별 판매전을 열었으며 네이버 스토어, 지마켓 등 온라인에서는 지난 4월부터 판매기획전을 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화문광장 행사는 크게 기획 전시 1, 2관과 임산물 판매 홍보부스 및 숲푸드 다이닝, 이벤트 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임산물 판매 홍보부스부터 가보기로 했다. "어쩜 산나물 향이 좋네." "이 산나물은 엄나무라고 하는데요. 간이나 기관지에도 좋아요." 판매 부스에 들어선 여성이 관심을 보이자, 상인은 반갑게 이야기하며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알려줬다. 옆 부스에서는 외국어가 들렸다. 외국인들이 오미자차를 마시고 있다. "오미자나무 열매로 만든 음료수입니다." 오미자차를 받아 든 외국인이 신기한 듯 맛보고는 엄지를 들었다. 오미자차를 따라주던 상인은 이 차가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의미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 보였다. 오가피 양갱. 표고버섯으로 만든 포. 참신했다. 각종 나물과 버섯으로 만든 국수, 육포처럼 보이는 경기도 양평의 표고버섯 포와 강원도 오가피로 만든 양갱들도 선보여 흥미를 끌었다. 쉽게 보기 어려웠던 임산물이 특별한 제품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신기했다. ◆ 이달의 임산물 5월 이달의 숲푸드인어수리. "어수리 나물이에요. 임금님이 드시던 나물입니다!" 강원도 삼척에서 온 어수리 나물은 산림청이 선정한 '5월 이달의 임산물'로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릴 만큼 귀한 산나물이다. 향긋하고 진한 풍미가 나며 봄철 원기 회복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뿌리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어수리 나물을 하나 날것으로 먹어봤다. 푸른 잎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상인은 한번 먹어 보란다. 마치 임금님이 선사한 것이라 생각하면서생 어수리 나물을 잘라 입에 넣었다. 봄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쌉쌀한 듯하나 쓰진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았다. 입안은 어수리 나물 덕분에 봄을 맞이한 숲처럼 생기있게 느껴졌다. 어수리는 어떻게 먹으면 좋냐고 묻자, 상인은 주로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음, 장아찌 등으로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처럼 비 오는 날에는 어수리를 넣어 부침개를 하면 진짜 맛있다고 귀띔했다. "퀴즈를 풀면 공을 던져 지역 임산물로 만든 캐러멜을 드립니다" ◆임산물 지리적 표시제 임산물 지리적표시 다트 이벤트. 각 지역 임산물 캐러멜. 모든 맛이 다 궁금했다. 임산물 지리적 표시제를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다. 임산물 지리적 표시제는 우수한 지리적 특성이 있는 임산물 및 가공품의 지리적 표시를 등록 보호해 지리적 특산품의 품질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64개의 임산물이 지정돼 있으며 마지막 64번째는 지난해 9월 지정된 완주 곶감이다. 설명을 듣고 다트 이벤트에 참여해 그 지역의 지도로 공을 던져 성공하면 상품을 받았다. 상품은 공주 밤, 가평 잣, 보은 대추, 상주 곶감, 고창 복분자로 만든 임산물 캐러멜. 개인적으로 복분자 캐러멜이 궁금했지만, 공주 밤이 당첨돼 한 갑을 받았다. 알록달록한 상자 안에 들어있는 캐러멜에 구미가 당겨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으니 밤 맛이 살살 녹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도 나와 임산물 개발과 계량에 관해 들려줬다. 버섯같이 많이 재배하는 경우 다른 품종을 사와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게 되면 사용료(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국산이 되면 그런 면에서 수익이 좋아진다고 했다. 백합 모종을 나눠주며 조경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꽃마다 색이 좀 달라요, 원하시는 품종을 말씀하세요." 조경수협회에서는 푸릇푸릇한 백합 모종을 나눠주고 있었다. 짙푸른 녹색의 줄기가 색칠을 해놓은 듯 건강해 보였다. 죽순 샐러드와 산딸기 요거트. 빠른 시간에 맞추는 퀴즈 시간에 한 시민이 참가하고 있다. 이벤트도 있었다. 엠블럼을 맞춰보고 한 호흡에 문장을 이야기하며 재빨리 숲푸드 퀴즈를 풀었다. 또 사전 예약을 받아 곶감 치즈 호두 말이 쿠킹클래스를 열고(아쉽게도 첫날은 비로 밀키트 대체했다) 산딸기 요거트와 죽순 샐러드를 맛볼 수 있었다. 산딸기는 산딸기잼과 산딸기를 토핑해 놓았다. 죽순 샐러드에는 감말랭이와 죽순, 참나물이 들어가 있었다. 비가 잠시 멈췄을 때 죽순 샐러드와 산딸기 요거트를 맛봤다. 건강한 '숲푸드'에 왠지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듯했다. 농부의 시장 마르쉐나 푸드트럭에서도 임산물을 재료로 한 샌드위치와 음료수 등을 판매했다. 사람들은 독특한 재료가 들어갔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샌드위치에 우리의 산나물이 들어있는 걸 무척 흥미롭게 바라봤다. 산불피해 임업인을돕기 위한 기부 행사도 열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산불 피해 임업인을 위한 임산물 판매 부스였다. 한국 임업후계자협회 등에서 임업인들이 마련한 임산물을 기부 판매하고 있었다. 경남 거창에서 온 노각차와 명이나물, 장아찌, 오미자청, 버섯 등이 보였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참 훈훈하게 느껴졌다. 더 궁금한 내용은 산림청 윤세정 사무관(사유림경영소득과)에게 들어볼 수 있었다. 안내와 인터뷰를 해준 산림청 윤세정 사무관. Q. '숲푸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A. '숲푸드'는 국내산 임산물의 판촉을 위해 산림청에서 만들고, 한국임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임산물 국가통합 브랜드입니다. 임산물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새롭게 탄생했는데요. 숲푸드 로고는 평소에도 많이 접했을 대표 임산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숲푸드' 이전에 임산물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었나요? A. '임업' 하면 '나무를 심는 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렇지만 산에서 임산물을 길러 경제 활동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고 그 부분을 좀 더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에 'K-포레스트 푸드'라는 브랜드를 운영했었는데, 인증이 엄격한 편이어서 보다 많은 임산물 생산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인 '숲푸드'를 새로 기획했어요. 숲푸드도 청정한 생산을 위해 잔류농약검사 등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국내산 임산물을 대상으로 하니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답니다. 엄나무로 만든 국수와 엄나무 고명을 내고 있다. Q. 임산물에 관한 효과 같은 정보를 어디서 알 수 있을까요? A. 산림청에서 임산물 효능과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책자(우리 숲에서 자란 숲푸드 효능 효과)를 발간했는데요. 이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좋은지 나와 있어요. 산림청 누리집에서 검색하면 PDF로 볼 수 있어요. ☞ '우리 숲에서 자란 숲푸드 효능·효과'보러 가기(내려받기 가능) Q. '이달의 임업인'은 어떤 사업인가요? A. '이달의 임업인'은 2022년도부터 시행했던 사업인데요. 3년 이상 단기소득임산물을 재배하는 임업인을 지자체나 협회 등에서 추천받아 검토 후 매월 1명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어요. 품목은 물론 지역 안배를 고려해 평가가 우수한 사람들을 선정하고 있어요. 이달의 임업인에 선정되면 임산물과 함께 영상이나 포스터 등을 통해 홍보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달의 임업인' 소개 바로가기 테이블 위에 임산물에 관한 리플릿이 비치돼 있다. Q. '숲푸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임업인의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고 하셨는데요. 온라인에서도 판매하고 있나요? A. 임업진흥원에서 협약을 맺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마켓에 입점했고요. 온라인으로 프로모션 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온라인 판매가 더 많은 분을 접할 수 있는 걸 감안해 온라인 판매를 계속 늘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숲푸드'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A. 임산물도 매일 우리 식탁에 자주 보이는 식재료이고, 정말 다 몸에 좋은 것들입니다. 요즘 많은 분이 웰니스, 건강관리에 관심도 많으시니까 청정한 자연에서 생산한 임산물을 드시며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고요. '숲푸드'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산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을 부르는 '숲푸드'. 산과 숲은 환경과 공기를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숲푸드'를 주니 어찌 고맙지 않으랴. 제철을 맞은 '숲푸드'는 비가 몰아쳤던 행사현장에도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첫날 행사가 단축될 만큼 비가 쏟아졌지만, 광화문광장이 결코 흐리지만은않았던 이유는 '숲푸드'의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자연 치유제 '숲푸드'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5.20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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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빛, 통일의 길을 밝히다 '2025 통일교육주간'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974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 남북이 합의한 통일의 3대 원칙 3가지를 써주세요." 지난 5월 19일,제13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개방한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어린이 통일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통일 퀴즈를 맞히기 위해 어린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촬영=김윤희) 매년 5월 넷째 주 통일부가운영하는 통일교육주간은 통일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범국민 통일 교육 행사로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행사는 특별히 광복 80주년과 연계해 더욱 뜻깊게 꾸며졌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통일의 길을 밝혀준 그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북한식 순대와 만두, 전은 뭐가 다를까? (출처=김윤희) ◆ '광복의 빛, 통일의 길을 밝히다.' 잔디마당 곳곳에는 어린이와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다. 그중 북한 출신 요리사들이 직접 선보인 북한 음식 체험 코너 '유니 핑거푸드'는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녹두지짐, 떡만두, 아바이 순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맛보았다. 음식 한입에 북한의 문화와 일상을 느끼며 통일이 가져올 새로운 만남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음식을 먹었다면 몸을 움직일 차례! 한반도 모양의 '유니 핑퐁' 탁구대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였다. 참여자들은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통일과 북한에 관한 퀴즈를 풀었다. 이처럼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일의 가치를 배웠다. 한반도 위에서 탁구를 즐기다! (출처=김윤희) AI 로봇 '바라미' 체험 부스에서는 누구나 미래 통일 상황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었다. AI의 실시간 번역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에게도 통일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외에도 클레이아트로 국립통일교육원 마스코트 '유니 프렌즈'를 만들고, 통일 포토핀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통일의 의미를 손으로 느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남기고 싶은 한마디' 코너에서는 "통일이 된다면 소학교에 가고 싶어요.", "백두산에 놀러 가고 싶어요.", "유럽까지 열차를 타고 가고 싶어요," 등 아이들이 직접 쓴 희망 가득한 메시지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순수한 바람이 모여 통일의 미래를 더욱 밝게 비추는 순간이었다. AI 로봇과 함께 상상하는 통일 미래 (출처=김윤희) ◆ 뜨거운 열기 속 '어린이 통일 골든벨', 통일 지식의 향연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어린이 통합 골든벨'은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청소년 통일 사전을 모두 외웠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던 한 학생처럼 초등학교 5~6학년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초반에는 정답이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친구들끼리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장면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문제 난위도가 높아지자 현장에는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어린이 통일 골든벨, 과연 정답은? (출처=김윤희) 마지막까지 남은 최후의 3인은 한 문제, 한 문제 긴장감 속에서 골든벨에 도전했다. 최후의 1인이 결정되는 순간, 현장은 큰 박수로 가득 찼고, 탈락한 친구들도 아낌없는 축하를 전했다. 서로를 격려하며 통일 관련 지식과 관심을 나누었던 '어린이 통일 골든벨' 시간. 이번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과 함께 골든벨을 울려도 좋지 않을까? 통일을 향한 열망이 더욱 커졌던 어린이 통일 골든벨 시간 (출처=김윤희) 다채로운 축하 공연은 통일교육주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들었다. 강북구립 소년소녀합창단과 어린이 창작 통일 동요제 우승 팀인 '늘해랑 중창단'이 무대에 올라 맑고, 힘찬 목소리로 통일의 희망을 노래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이어진 '마술극단 다채'의 마술 공연은 남북의 전통과 역사를 신비로운 마술로 풀어내 남녀노소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질 때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조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통일~ 통일~ 평화 통일~" 늘해랑 중창단의 특별 공연 (촬영=김윤희) 강북구립 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 중이다. (촬영=김윤희) ◆ 통일교육주간, 함께 즐겨요 이번 통일교육주간 행사는 5월 25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20~21일, 23일에는 각각 신촌 스타광장, 홍대 레드로드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통일 포켓 향수 만들기, 통일 퀴즈 룰렛 등 '2030 세대' 맞춤형으로 기획된 만큼 청년 세대의 방문을 추천한다. 또한, 국립통일교육원에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학술행사, 50초 통일 숏츠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통일교육 주간 중 진행된다. 광복의 빛, 통일의 길을 밝히다. (출처=김윤희)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어렵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통일교육주간' 누리집 등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주일 간 즐길 수 있다. '통일 팬心 인증 이벤트', '도전! 데일리 통일 미션' 등 매일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이벤트 덕분이다. 나아가 통일교육주간 이후에도 통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통일 퀴즈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알통', 전국 60여 곳의 통일·안보 현장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 유니 투어(UniTour), 북한 문화가 담긴 그림동화를 보고, 읽을 수 있는 '통일동화숲' 3종 세트를 기억하자. 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통일에 관한 관심을 이어가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통일 관련 지식이 내 손안에 쏘옥~! (촬영=김윤희)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통일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통일교육주간을 직접 체험하며 든 생각이다. 한 주간의 특별한 경험 이후에도 통일과 관련한 관심과 배움이 언제든 계속되길 기대한다. 국립통일교육원의 캐릭터 유니에드 (출처=김윤희) ☞ 통일교육주간 공식 누리집 (uniweek2025.com)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05.20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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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카인즈 AI'로 쏟아지는 뉴스 한번에 분석 최근 대학교 동기들과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공부모임을시작했다. 신문을 통해 꾸준히 이슈를 정리하고, 시사 상식을 공유하니새로 알게 된 정보만큼 궁금한 점도 늘었다. 텍스트로 읽은 내용을 데이터로 정형화하고, 기사를 읽으며 생긴 의문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다 보니 나의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빅카인즈'를 접하게 됐다. 빅카인즈는 국내 최대의 기사 DB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뉴스 분석 서비스다. 빅카인즈는 국내 최대의 기사 DB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뉴스 분석 서비스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총 104개 언론사의 기사를 뉴스 수집시스템, 분석시스템 등을 사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저장된 뉴스를 자신이 필요한 형태로 분석 및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빅카인즈가 인공지능 기반 뉴스 서비스로 전면 개편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빅카인즈 에이아이(AI)' 서비스를 통해 핵심 뉴스를 요약하고 이용자의 질문에 답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에 필자는 일주일 간 빅카인즈를 이용해 신문을 읽으며 해당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봤다. 먼저 매일 아침 빅카인즈의 '뉴스보기'에서 주간 이슈를 확인했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한 주간의 이슈를 하루에 10개씩, 총 70개로 정리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가끔 바쁜 일상에 치여 신문을 꾸준히 읽지 못하는 때가 있는데, 주간 이슈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 주간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톺아볼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또한 정리된 이슈 중 하나를 골라 클릭하면, 각 언론사의 뉴스, 인용문, 사설을 비교해 읽을 수 있었다. 뉴스 검색 시스템을 통해 관심 분야 및 특정 정책에 관한 분석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 빅카인즈는 특히 뉴스 분석에 특화된 시스템이었다. 뉴스 검색 시스템을 통해 관심 분야 및 특정 정책에 관한 분석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 예컨대 관세정책에 대한 전국 일간지의 뉴스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도 분석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인물, 장소, 기관 등 해당 정책과 관련한 주요 키워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주요 뉴스 역시 함께 읽어볼 수 있다. 키워드 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 건수에 대한 차트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키워드 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 건수에 대한 차트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기간, 차트, 데이터 유형 등 분석 차트의 종류 역시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신문 스크랩에 용이했다. 빅카인즈를 사용하며 가장 유용했던 서비스 중 하나는, 매일 중요한 이슈를 선별 및 요약해 주는 '오늘의 이슈'였다 빅카인즈를 사용하며 가장 유용했던 서비스 중 하나는, 매일 중요한 이슈를 선별 및 요약해 주는 '오늘의 이슈'였다. 빅카인즈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한 이슈에 대해 직접 언론사별 기사를 검색하고, 입장 차이를 분석해야 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며 핵심 현안을 요약문으로 간편하게 확인하고, 언론사의 시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빅카인즈 AI'를 클릭하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빅카인즈에서는 AI가 단순 검색 및 요약의 기능을 넘어 문서를 분석하고 이용자의 의문점까지 해결하는 '만능 해결사'의 역할을 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빅카인즈 AI'를 클릭하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애용했던 서비스 중 하나는 문서 요약 서비스였다. 예컨대 과제를 하며 '헬스플레저'에 대한 논문을 읽고 관련 뉴스를 조사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해당 논문을 다운받은 뒤, 검색창에 해당 문서를 요약해달라고 요청했다. 단 몇 분 만에 논문의 주요 내용에 대한 간략한 요약문과 관련 뉴스의 링크가 도착했다. AI 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검색 시간을 줄이고, 긴 문서 자료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AI 서비스에는 '꼬리 질문(멀티턴)' 대화 기능까지 포함돼 제공받은 답변에 대해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빅카이즈 에이아이(AI)' 서비스를 통해 궁금한 사건 및 정책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필자가 '미국 관세 이슈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해당 서비스는 상호관세의 발표, 비관세 장벽 문제 등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답변을 바로 도출했다. 답변마다 근거가 되는 언론사 기사 역시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정책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한 AI 서비스에는 '꼬리 질문(멀티턴)' 대화 기능까지 포함돼 제공받은 답변에 대해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련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가 가능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한눈에 확인하고,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요약할 수 있다. 빅카인즈 속 다채로운 서비스를 직접 활용하며, 편리하고 깊이 있는 신문 스터디를 할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한눈에 확인하고,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손쉽게 요약하며, 궁금한 점을 인공지능에 바로 질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고 아카이빙하는 것을 넘어서서 비교, 분석, 대화로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기능이 빅카인즈의 장점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빅카인즈를 통해 뉴스의 흐름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사를 마친다. ☞ '정책뉴스'매일 1만여 건 뉴스, '빅카인즈 AI'에 맡기면 요약·분석 무료 ☞ 빅카인즈 바로 가기 (bigkinds.or.kr) 정책기자단|양현서hyunseo9376@naver.com 국민과 정책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고자 합니다 2025.05.20 정책기자단 양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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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매물·깡통전세 발견하면?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로 "혹시 깡통전세가 뭔지 아시나요?" "허위 매물 신고는 어디에 해야 할까요?" "중개사무소에서 부당한 수수료를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들이 오고 간 부스는 다름 아닌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 홍보 행사 현장이었다. 얼마 전, 필자가 재학 중인 대학교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를 소개하는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다. 캠퍼스 한편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는 퀴즈 이벤트와 상담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돼, 동기들과 함께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장을 직접 찾아가 본 필자는그날 처음으로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독립을 준비하거나 자취 중인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2030세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로 부동산 관련 피해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보다 세심한 정보와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 이벤트 부스 현장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 소개와상담 프로그램 진행 현장 ◆ 허위 매물? 과장 광고? 신고부터 처리 후까지 한번에'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통합 신고 시스템으로, 기존의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와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부동산 관련 불법행위를 더욱간편하게 한 곳에서 신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창구이다. 신고할 수 있는 주요 대상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포함된다. 허위 매물 및 과장 광고: 존재하지 않는 매물을 등록하거나, 실제 조건과 다른 정보로 임차인을 유인하는 행위 가격 담합: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공정 행위 불법 중개행위 및 부당 수수료 요구: 법정 수수료를 초과하거나, 등록되지 않은 중개사가 중개를 수행하는 경우 등 중개대상물 표시 및 광고 주요 위반 사례 소개 페이지 행사 이후 집에 돌아와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에 접속해 보았다. 포털 검색창에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만 입력해도 쉽게 접속할 수 있고, 피해 유형별로 구체적인 신고 예시와 절차가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혼자 충분히 신고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 바로가기 신고 방법은 신고인, 신고 대상인, 신고내용, 입증자료(예: 계약서 사본, 녹취록, 실거래가 자료, 현수막,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등)를 작성 후 접수하면 된다. 신고 접수 이후에는 로그인하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신고서 작성하기 신고 페이지 내 '신고대상인' 항목 작성 ◆ 자취 중인 대학생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다한 친구는 작년 겨울, 전세 계약을 앞두고 직접 본 매물이 계약 당일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며 연락이 끊긴 경험이 있다고 했다. 결국 개강을 며칠 앞두고 급하게 대학교 근처 하숙집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사 측의 설명은 '매도인의 사정'이었지만, 돌이켜보니 허위 매물로 유도한 후 더 비싼 매물로 계약을 유도한 전형적인 과장 광고 유형이었다. 또 다른 친구는 일명 '전세사기'로 인해 부모님께서 힘들게 마련해 주신 전세금을 날릴까 봐, 전세로 들어갔던 집을 월세로 전환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세가 부담도 덜 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세사기 위험을 알고 나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결국 월세로 전환했어요.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가 더 널리 알려져서 전세사기 같은 피해 없이 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통합 신고센터에서는 사후 신고뿐 아니라 주요 위반 사례 및 대처법을 카드 뉴스와 동영상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불안한 계약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 통합 신고센터 누리집내 부동산 거래 관련 다양한 카드뉴스 부동산 불법행위 사례 및 대처방법 관련 동영상 ◆ 보금자리에 실질적인 보호망을 더하다자취방을 구하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경제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아 부동산 피해에 취약한 집단이다. 하지만 부동산 피해는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과 고령층에게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는 단순한 신고 수단을 넘어 모든 세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보호망이다. 모두가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는 부동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제도를 실제로 활용하는 우리의 행동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를 활용하며,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바로가기 정책기자단|편수정sujungai1110@gmail.com 세상을 움직이는 정책,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2025.05.20 정책기자단 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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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엄마도, 우리 아기 성장 함께 지켜봐요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일상은 급격히변한다. 제 시간에 식사를 하거나 쉬고 산책을 나가는 일들이 결코 쉽지 않은, 특별한 일들로 바뀌게 된다. 특히, 온전히 아이를 돌보면서 회사로 출근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것이현실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오롯이 육아를맡게 되는 상황은 결코만만치 않다. 부모가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 하지만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수유를 하고 잠을 재우고 이유식을 먹이는 일들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다. 부부가 합심해서 아이를 키운다면 조금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육아를 할 수 있진 않을까? 그러나 그간의 육아는 오직 부모 중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익숙하고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왜냐면 한 사람은 나가서 양육과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근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결국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게도 된다. 나 역시아이가 태어나면서 많은 일상이 실제로 변했다. 회사에서 돌아오면아내가 혼자서 아이를 쉬지 않고돌보며 꽤 힘들어하는 것을 느꼈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함께 아이를 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과감히육아휴직 3개월을 결정, 아이가 부모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로서 아이와 많은 것들을 온전히 함께하기로 하고실천에 옮겼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일을 멈추게 되면 걱정이 앞선다. 식구가 늘어났으니동시에 지출은 많아지지만 휴직으로 인해생활비는 부족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해서 자연스럽게 육아와 관련된정책을 찾아보았다. 2025년부터 달라지는 육아정책 위주로 찾아보다가대한민국 정책브리핑(korea.kr)에 올라온 기사와 카드뉴스 등을 통해 아주 쉽고 자세하게 관련 정책들을 찾아볼수 있었다. 휴직 기간, 부모와 함께 시간 보내는 아이 '2025년 고용노동부 달라지는 제도 육아휴직' 기사는 특히나에게 필요한 정책이 골고루 담겨 있었다. ☞ '2025년 고용노동부 달라지는 제도 육아휴직' 바로가기 '[K-희망사다리]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 기사를 통해서는 부모가 육아휴직을 함께 진행할 경우, 육아휴직 첫 6개월에 대해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몇 %까지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K-희망사다리]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 바로가기 특히, 육아휴직 첫 6개월에 대해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반가웠다. 덕분에 남편이자 아이 아빠로3개월 간 육아휴직을 사용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이를 온전히 돌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내가 찾아본 정책들을 공유하면 다음과 같다. ◆ 부모 한 명당 육아휴직 1년 1년 6개월까지 먼저 유급육아휴직 기간이기존 1년에서 1년 6개월로 기간이 연장되었다. 이는 당장에 사용할 수도 있고, 회사 복직 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시 사용해도 되니 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부분이다. 다만 1년 6개월의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했거나 한부모가정,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육아휴직 첫 6개월 대한육아휴직급여 통상임금100% 지원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육아휴직 기간 3개월 동안 각각 통상임금의 100%까지 기존보다 높아진 지급상한액 기준으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생후 5개월부터 8개월까지는 아이가 정말 부모를 필요로 하고,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라 생각한다. 아이의 수면 정착(분리 수면)부터 이유식 시작, 앉기 등 아이의 행동 변화를24시간 함께하며 아이에게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었고성장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까지 관찰하고살펴볼수 있어서 행복하고감사했다. 그뿐 아니라, 육아휴직 중에도 불구하고 기간에 따라 체계적으로 통상임금까지 받을 수 있는 육아휴직급여가 확대되면서 아이와 함께 가족 모두 마음 편히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유식을 맛있게 먹는 아이. 발달 과정을 함께하며 누리는 행복한 순간. 특히, 이 기간에아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족이라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어 감사와 기쁨 또한 컸다. 짧지만 3개월 간 육아휴직을 하면서아이를 온전히 양육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육아휴직을 결심하게 한 가장 든든한 정책인육아휴직급여의 개선과 더불어 육아휴직기간 확대 등은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체험하며 함께하는 모습 내가 보낸 3개월의 육아시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혜택이 더 많은부모와 아이들에게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육아휴직과 관련된 근로 정책(급여, 근로시간 등)의 개선은 앞으로 아이를 낳고 키울 결심을 하는 예비부모들에게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더모든 부모가 행복한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국에 계신 예비 부모님들이 이러한 출산과 육아 정책에큰 관심을 갖고 '아이 낳을 결심'도 용기 있게하시길 기대한다. 정책기자단|백종수wowterry@naver.com 유익한 정책을 다루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2025.05.20 정책기자단 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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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선한 영향력 '2025 국민추천포상' 며칠 전,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한 광고가 있었다.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문구와 함께 2025 국민추천포상을 홍보하는 영상이었다. '선한 영향력으로 상을 받는다?' 과연 어떤 영향력이 이러한 영광으로 이어지는지 궁금해져 내용을 찾아보았다. 2025 국민추천포상 홍보 영상.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생활 속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이웃을 직접 발굴하고, 정부가 그 공적을 심사해 포상하는 참여형 포상 제도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이웃 중에도 우리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의 노력을 국민이 직접 추천해 정부가 포상하는 의미 있는 상이기도 하다. 더욱 구체적으로 이 제도가 어떤 제도인지,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 포상을 받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국민추천포상제도를 실무에서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김진태 사무관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 사무관은 이 제도가 2011년 처음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살아온 '숨은 유공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추천부터 선정까지의 전 과정에 국민 참여가 반영되는 유일한 포상 체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알려 주셨다. 나 또한 주변인을 추천해 보고 싶은 마음에, 어떤 사람들이 추천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물었다. 추천 대상은 ▲사회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사람, ▲재산 또는 재능을 기부한 사람, ▲인명 구조 또는 생명 보호에 헌신한 사람,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데 힘쓰는 사람, ▲역경을 극복해 주변에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 ▲국제구호 등으로 대한민국을 빛낸 사람, ▲사회화합을 실천해 귀감이 된 사람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누구나 해당한다. 수상자 선정은 국민의 후보자 추천 국민참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구성 후보자에 대한 공적조사 및 심사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국민투표 포상 대상자 선정 및 포상 수여식 개최의 순서로 진행된다. 후보자 추천의 경우에는'대한민국 상훈' 누리집(sanghun.go.kr),모바일, 전자우편(sanghun114@korea.kr), 우편 또는 방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추천서는 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와 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고, 연중 추천을 받고 있다. *2025년 6월 30일이며, 이후 추천 건은 2026년도 심사 대상으로 이월 2011년부터 시작된 제도이다 보니, 지금까지 많은 수상자가 있을텐데 김 사무관의 기억에 남는 수상 사례가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그는 지난 수상자들 중 많은 분들이 기억이 나지만 다음의 인물들을 꼽아 보았다. 보호종료청소년에서 사업가로 성장해 같은 처지에 있던 보호종료청소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서적인 자립을 지원했던 제11기 대통령표창 수상자 김성민 님, 1977년부터 헌혈 정년인 만 69세까지 45년 간 총 513회 헌혈을 한제12기 국무총리표창 수상자 신문종 님, 30여 년의 의료봉사로 마지막 호흡까지 바쳤던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제13기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 故 박병출 님, '입양, 가장 고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15년 간 5명을 입양한 제13기 국무총리표창 수상자 장희용·김미야 부부 등. 이들수상자들이 많은 국민에게소중한 마음을 나눈 이야기들을 들으니 나 역시이 포상의 의미가 한층 더깊게 다가왔다. 제11기 대통령표창 수상자 김성민 님.(행정안전부 제공) 제13기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 故 박병출 님.(행정안전부 제공) 만약 더 자세한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국민추천포상 미담 사례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국민추천포상 미담 사례집 보러 가기 김진태 사무관은 국민추천포상제도를 운영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오랜 기간 묵묵히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나눔과 봉사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따뜻한 동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며,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의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6월 30일까지 국민들의 추천을 받고 있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포상 수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주변의 숨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선한 영향력이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추천에 참여하길 바란다. 국민추천포상제도와 그 안에 담긴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위로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 2025 국민추천포상 안내 홍보물.(행정안전부 제공) ☞ 국민추천포상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5.19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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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권이 범죄에?"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 주의 ◆ 해외체류 국민 노리는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의 정체 한 통의 전화가 울렸다. 출장지에서 잠시 짬을 내어 휴식을 취하던 중 국제전화 표시와 함께 걸려 온 낯선 번호. 발신지는 분명 '대한민국'이었고, 수화기 너머의 상대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해외 영사관 법률자문센터 직원"이라 소개했다. 의심이 가긴 했지만'여권이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말과 함께, 곧 경찰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보이스 프린트 인증'을 이유로 녹취를 유도했다. 짧은 통화였지만, 그 안에는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적 압박이 응축되어 있었다. 본 기자 역시 직접 겪은 이 통화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해외 체류 국민을 노린 조직적인 피싱 사기의 일환이라 생각했다.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칭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법 또한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가 공개한 영상 자료와 실제 사례,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종합하여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의 실체와 예방 방안을 살펴보았다. ◆ 피싱 범죄자들의 새로운 타깃 '해외 체류 국민' 외교부가 운영하는 영사콜센터(☎ 02-3210-0404)는 해외에서 사건·사고 등 긴급 상황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 서비스 창구다. 그러나 최근 사칭 피싱 범죄자들은 이 번호를 발신번호 변조 기술로 위장해, 마치 정부기관의 실제 전화처럼 보이게 하여국민의 신뢰를 악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흔히 국내 금융 사기 범죄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그 타깃이 해외 체류 국민으로 넓어지고 있다. 언어가 유창한 점, 발신지 위조 기술을 활용하여 피싱 전화의 '의심 여지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범죄 형태가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제 콜센터 번호를 표시한 후 전화를 받으면"영사관 법률 자문센터변호사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에 연루되었다", "현지 경찰 수사를 대신 중재해 주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대화방식은전화를 받는 이들을심리적으로 흔들고 속이는전형적인수법이다. 외교부 소속의 공식 조직명으로 '영사관 법률자문센터'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으며, 외교부 역시 그러한 기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재외공관에서는 외교부의 '재외공관 법률자문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등록 변호사 또는 로펌과 협력하여 '법률자문단' 또는 '고문변호인단' 등의 명칭으로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재외국민 보호과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노력의 일환이며, 외교부는 자문 변호사의 신원 확인과 자격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단, 일부 사례에서는 상담 과정에서 자격 미확인 혹은 비공식 자문 등의 혼선이 발생하여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여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재외공관에서 제공하는 법률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해당 변호사의 자격과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법률 서비스 이용 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을 경우, 해당 재외공관이나 외교부에 즉시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기자 촬영) ◆ 긴급상황으로 위장해 '판단 마비' 유도 피싱 범죄자들은 통상 공포심과 긴급성을 자극하는 말로 통화를 시작한다. "귀하의 여권이 범죄에 사용되어 조사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식이다. 이는 피해자에게 "나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착각과 불안감을 심어, 논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몰아넣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이스 프린트 인증'을 요구하며 대화 전체를 녹취하려는 시도도 잦다. 이는 단순히 피해자의 목소리를 확보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금융 범죄나 신분 도용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피싱범들은 '정확한 소속을 말하지 않거나 얼버무리는 점', '개인정보를 묻는 데만 집중하는 점', '확인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 점'이 주요 특징"이라며 "이러한 징후를 보일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외교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피해 예방, 실시간 대응 요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이러한 사칭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방 요령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이 권고된다. 영사콜센터 번호 확인: 외교부 영사콜센터의 공식 번호는 02-3210-0404로, 이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도 상대방이 실제 기관 소속인지 반드시 전화 종료 후 재확인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요구는 즉시 의심: 주민번호, 여권번호, 계좌번호, 녹취 동의 등의 요구가 있다면 이는 사칭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신속한 신고 체계 활용: 외교부(영사콜센터), 경찰청(☏112),경찰청 사이버수사국(☏ 1566-1188), 금융감독원 (☏ 1332), KISA(☏ 118) 등으로 즉시 신고하여 유사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 외교부는 공식 유튜브 영상 콘텐츠와 누리소통망(SNS) 채널을 통해 사칭 사례와 주의사항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실제 피해자 사례 영상에서는 "한국어가 능숙해서 의심하지 못했고, 나중에야 뒤늦게 사기임을 알았다"는 증언도 소개된다. 의심되는 전화는 수신하지 말고 관계기관에 신고하세요 ◆ 심리적 압박 너머, 공감과 경각심을 위한 기록지난 해외출장 중 겪은 피싱 의심 전화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스펙트럼은 매우 복잡했다. 처음에는 '내가 뭔가 놓친 것이 있나?' 하는 불안에서 시작해, 상대의 몰아치는 언변에 당황했고, 점차드는 의심이 결국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외교부 누리집에서 정식 연락망을 확인하며 확신에 이르렀고, 이는 사칭 피싱이라는 '현대적 범죄'의 실체를 가까이서 직시하게 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경험은개인에게만 그칠일이 아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수많은 해외 체류 국민, 출장자, 유학생, 교민 등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위협이다. 따라서 이번 보도는 단순한 범죄 수법 소개를 넘어, 위기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과 심리적 압박, 그리고 그 순간냉철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고공유하고자 한다. ◆ 해외체류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당부 '피싱, 항상 조심 또 조심'진짜 위기는 통상 그럴듯한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목소리는 친절하고 말투는 유창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정보와 금전을 노리는 범죄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영사콜센터는 도움을 주기 위한 기관이지, 두려움을 조장하는 기관이 아니다. 혹시라도 '지금 이 순간' 유사한 전화를 받고 계신다면, "잠시만요, 제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가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숏폼)영사콜센터 사칭 피싱 주의하세요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05.19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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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마을이 궁금하다면 지하철 2호선으로 "세종에서 오늘 만든 꿀떡, 한 번 맛보고 가세요." 당산역을 지나던 중 청년 판매원의 친근한 목소리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참새처럼 호기심에 꿀떡 판매대로 다가갔다. 판매대에는 꿀떡뿐만 아니라 인절미, 증류주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판매원은 이 모든 제품이 세종 지역 마을기업에서 생산한 상품임을 친절히 설명했다. 합정역에서 세종시 마을기업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출처=김윤희) '제조일: 2025년 5월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장안로···' 꿀떡 포장지에 기재된 식품 표시 사항이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세종시 마을기업 '따사누리'의 떡 (출처=김윤희) 이 우연한 만남은 행정안전부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주최한 'S-메트로컬 마켓' 상품 기획전 덕분이었다. 전국 곳곳의 마을기업과 청년 마을을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알릴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행정안전부가 임대료를 부담해 지역 기반 소규모 마을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5월 31일까지 압구정역과 합정역에서는 마을기업 상품을, 잠실역에서는 다양한 청년 마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세종 로컬 브랜드 '공사사양조'의 조청 발표 증류주 삭(SAK) (출처=김윤희) ◆ S-메트로컬 마켓에서 맛보는 지역의 미래 지난 5월 12일, 압구정역에서는 또 다른 세종의 마을기업 '솔티마을'의 과일 와인을 경험했다. 세종시 송성리 옛 지명인 '솔팃말'에서 기업 이름을 따왔다는 점에서 기업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부스에 진열된 와인은 복숭아, 사과, 딸기 등 세종시에서 생산된 과일로 제조했다. 직접 시음한 와인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과일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지역 농산물로 건강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마을기업의 경쟁력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솔티마을 마을기업을 압구정역에서 만나다. (출처=김윤희) 마을기업 기획전 덕분에 지하철 역사 내 작은 공간이 다양한 마을기업 특산품으로 채워졌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한편, 앞서 살핀 두 마을기업 기획전 모두 청년 판매원이 운영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지역 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마을기업 특성상 연령대가 높은 주민이 주축이리라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열정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판매원의 모습에서 청년 세대도 마을기업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한편, 올해 신규 지정된 마을기업 42곳 중 청년이 30% 이상인 마을기업이 15곳에 달한다. 마을기업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과일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출처=김윤희) ◆ 청년마을이 궁금하다면 잠실역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자발적으로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청년마을' 사례는 잠실역에서 만날 수 있다. 잠실역 S-메트로컬 마켓에서는 청년 관점에서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제품, 관광 상품이 눈에 띈다. 지역 쌀을 활용한 막걸리를 만들고, 게스트하우스·목욕탕을 운영 중인 전북 군산 청년마을도 그중 하나다. 군산 청년마을 '술익는마을'은 군산의 전통적인 양조 산업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술익는마을'의 막걸리를 맛보며 청년들의 도전이 지역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들의 '군주' 한 병에는 지역의 가치와 청년의 열정, 미래를 향한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국 곳곳의 청년마을을 한곳에서! 메트로컬마켓 청년마을 팝업스토어 (출처=김윤희) "전북 군산 막걸리 무료 시음하고 가세요." (출처=김윤희) 이처럼 청년마을은 지역 소멸과 청년 실업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 젊은 인구를 유입하고, 지역 가치를 재발견하는 일종의 지역 재생 프로그램인 셈이다. 올해 추가 선정된 12개 신규 청년마을을 포함해 전국에서 39개 청년마을이 운영 중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하에 청년이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전북 군산 1호 전통주 '군주'를 소개합니다. (출처=김윤희) S-메트로컬 마켓과 같은 플랫폼이 확대되어 일상 속에서 자주 마을기업과 청년마을의 제품으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될 때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지역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을까? ◆행정안전부 X S-메트로컬 기획전마을기업 기획전: 압구정역·합정역(5.2.~5. 31.) 청년마을 기획전: 잠실역(5.7.~5.31.) ☞ '정책뉴스'행안부, 신규 마을기업 57곳 지정지원금·해외판로 적극 지원 ☞ '청년마을'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 청년정책 기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언제나, With you 2025.05.19 정책기자단 김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