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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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까지의 거리는 곧 과거의 시간" 달과 별의 시간을 보다
어둠이 내려앉자, 시야 가장자리부터 변하기 시작한다. 빛이 줄어들수록 인간의 눈은 점차 '암순응(dark adaptation)' 상태에 도달하고 낮에는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둘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이날, 하늘에는 구름이 거의 없었고 대기 또한 안정적이었다. 별빛을 가리는 요소가 적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관측 조건이 갖춰졌다. 이런 밤에는 설명보다 직접 하늘을 바라보는 경험이 별과의 거리를 가장 빠르게 좁힐 수 있다. 야간 프로그램을 위해 천문대 돔 건물로 이동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 해가 진 뒤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별을 보기 위한 조건, 과학으로 말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 별이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여러 관측 조건이 충족된 결과다. 대기 투명도와 주변 광환경, 관측자의 시야 조건이 충족될수록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별의 범위가 넓어진다. 반대로 도심은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로 밤하늘의 명암 대비가 약해져 관측할 수 있는 별의 수가 제한된다. 이와 달리 공기가 맑고 인공조명이 적은 지역에서는 훨씬 많은 별을 볼 수 있으며, 조건이 좋으면 은하수의 구조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차이는 밤하늘 관측에서 빛의 영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천체 관측 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같은 인위적 광원은 관측 조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갑작스러운 빛은 관측자의 암순응을 방해하고 주변 관측 환경에 영향을 미쳐 별빛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천체 관측의 자연조건 중 핵심 요소는 기상 상태와 달의 위상이다. 구름이나 안개, 대기 불안정이 동반되면 관측의 질은 현저히 저하된다. 또한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인 달의 빛이 강할수록 어두운 별들의 대비는 감소한다. 특히 보름달 전후에는 달빛 산란으로 미세한 별을 관측하기 어려우므로, 야간 별 관측 행사는 대개 달빛 영향이 적은 시기를 고려해 일정이 결정된다. ◆ 우주 너머, 멀리 볼수록 과거와 마주한다 전파부터 감마선까지 전자기파 스펙트럼을 설명하는 강연 화면.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관측의 의미를 풀어낸다. 이러한 과학적 전제는 플라네타리움이라는 공간 안에서 빛과 거리의 관계를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돔 전체의 조명이 서서히 낮아지자 관람석에 앉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화면을 바라본다. 둥근 천장을 가득 채운 화면 위로 은하가 펼쳐지고, 강연자는 짧은 문장으로 주제를 제시한다. "우리는 멀리 볼수록 과거를 봅니다." 스크린에 '거리=과거(look-back time)'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빛의 속도는 유한하므로 먼 우주에서 출발한 빛일수록 더 오랜 시간을 거쳐 지구에 도달한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우리가 지금 보는 별과 은하는 관측 시점을 기준으로 수천 년에서 수십억 년 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플라네타리움 스크린에 '거리=과거(look-back time)' 개념과 허블 우주망원경 심층 우주 이미지가 투사되고 있다. 우주를 시간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강연 장면 이어서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기 우주 이미지가 등장하여 이러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화면 속 점 하나하나가 모두 은하라는 설명에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된다. 은하들은 크기나 밝기가 아닌, 서로 다른 시간대의 기록으로 배열돼 우주는 시간의 층위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 질문이 쏟아지는 관측의 현장 야외 관측 공간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해 밤하늘을 관측하는 참가자들. 아이들이 직접 망원경을 조작하며 별을 찾고 있다. 별과 은하는 형성과 이동의 시간이 축적된 과학적 기록으로 설명됐으며, 관람객들은 내용을 따라가며 질문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 사이에서 별의 거리와 시간 개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우주에 대한 관심은 질문과 대화로 이어졌다. "우리가 보는 별은 지금은 없어질 수도 있나요?" "지금 막 태어난 별은 아직 안 보이는 건가요?" 천체투영관에서 접한 '과거의 빛' 개념은 곧바로 야외 관측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의 시선은 실내를 벗어나 하늘로 향한다. 야외 관측 프로그램에서는 겨울철 밤하늘을 대표하는 별자리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먼저 찾기 쉬운 삼태성이 기준점으로 제시되는데, 일직선으로 배열된 세 개의 밝은 별은 방향을 가늠하는 출발점이 된다. 삼태성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오리온자리가 나타난다. 어깨와 발 부분의 밝은 별들과 중앙의 띠 구조는 겨울 하늘에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다. 오리온자리 옆에는 플레이아데스성단이 있다. 맨눈으로는 흐릿한 별무리처럼 보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젊은 별들이 밀집한 성단임을 알 수 있다. 강연에서 다룬 '과거의 빛'이라는 주제는 이 지점에서 실제 하늘 관측과 연결되고 별자리는 시간과 거리 개념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별자리를 외우기보다 색과 밝기, 위치 차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보호자들은 즉각적인 답을 제시하기보다, 아이가 다시 망원경을 들여다볼 여유를 준다. 질문과 확인, 재관측이 반복되며 관측 경험이 이어진다. 실내 전시 공간에서는 우주를 규모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전시가 이어진다. 실물 크기의 우주발사체 모형 앞에서 아이들은 고개를 들어 구조와 크기를 확인하는 모습이 많았다. 전시는 우주 개발의 흐름을 단계별로 제시하며, 실험과 개선이 반복되는 과정을 전시 동선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 이어지는 스페이스 아날로그 체험 공간에서는 지원 조건을 주고, 참가자는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관측 체험을 마치고 나온 아이가 아빠와 함께 천문대 외부 계단에 앉아 우주의 신비와 무한한 꿈을 얘기한다.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시간 개념을 함께 다루는 체험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플라네타리움 은하 관람, 별 관측, 실물 발사체 체험, 선택형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가족 간의 대화로 이어져 과학을 일상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달과 별 공개 관측회' 행사는 매월 1회 운영하며 12월까지 일정이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은 천문 강연, 천체투영관 별자리 해설, 망원경 관측,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천문 강연과 천체투영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천체 관측과 체험관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예약 방법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달 가량 남은 겨울방학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이니 더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천문의 세계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 (보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 '달과 별 공개 관측회' 1월부터 매달 개최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6.02.10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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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하고 혜택도 받고 안전도 챙겨요
나는 편집디자이너다. 종종 공공기관의 정책홍보물 관련 작업을 의뢰받곤 한다. 지난 1월에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설명하는 안내홍보물을 제작했다. 작업 시작 전 구청 담당자는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셨다. "알기 쉬운 그림으로 많은 분이 정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매년 어르신 교통사고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으나 정작 운전면허 반납 방법이나 혜택을 몰라 반납하지 못하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많아요." "포스터를 제작할 때, 운전면허증을 구청 데스크에 반납하고 교통카드로 돌려받는 모습을 그려주세요. 배경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그려 넣어 자진반납제도를 이용할 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스터 하나로 보여주면 좋겠어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비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찰청) ◆ 교통사고 발생률을 낯추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경찰청과 전국 주민센터가 함께 시행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9년부터 시작된 정책이다. 대상은 만 65세 또는 만 70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이며, 지자체별로 기준 나이가 다를 수 있으니 관할 구청이나 시청 누리집에서 '우리 지역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작업을 진행하기 전, 정책 공고문과 홍보물을 살펴보니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본인이 운전면허증을 지참하여 경찰서나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니 거동이 불편한 경우 참고하기를 바란다. 일부 지역에서는 2026년부터 제도를 개편하여 실운전자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 등 서류를 통해 증명하면 20만 원까지 추가 혜택을 준다. (대전광역시) 2026년부터 새롭게 개편된 사업 내용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실운전 증빙자를 우대하여 실제 면허를 반납하면 혜택을 20만 원 이상으로 확대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단순 면허 보유자와 실제 운전자를 구분해 교통사고 감축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 등의 추가 증빙서류를 통해 확인한다고 하니, 해당 지역 구청·시청 누리집 등을 확인하여 구비서류를 준비하자. 지급 받은 교통비는 버스·기차·각종 편의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다. (출처=서울특별시) ◆ 지역별로 다른 면허반납 혜택 운전면허를 반납한 운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내가 외주작업을 했던 서울 강남구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여 실효 처리된 실운전자에 대해 5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해 드리며, 실운전자가 아닌 운전면허증 소지 어르신의 경우 20만 원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교통카드는 버스·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뿐만 아니라 각종 일반 편의시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은 지역별 일정·규정·혜택 내용이 다르다. 정확한 정보는 각 시청·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서울특별시) 올해 서울시는 1월 28일부터 조기 시행을 추진했다고 한다. 생애 단 1회만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인 만큼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안전한 교통 생활과 교통비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유의할 점은 해당 사업은 선착순 혜택 지급제이기 때문에 카드 등 예산 소진 시 이후 면허 반납 업무는 경찰서에서 진행하며 교통카드 지원은 다음 연도 사업 기간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당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망설임은 잠시 접어두고 얼른 신청하길 추천한다. 이처럼 지역별 일정이 다르고 혜택도 다르니 운전면허 반납 예정이라면 거주 지역의 정책 시행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 어르신 운전자가 참고하면 좋을 누리집어르신 교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요즘, 함께 참고하면 좋을 누리집도 함께 소개해 본다. 바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www.safedriving.or.kr)'이다. 누리집에서 만 75세 이상 운전자가 필수로 받아야 하는 교통안전교육 외에도,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육은 권장이며, 75세 이상 운전자 교육은 필수다.(안전운전 통합민원)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예약' 란에서 일정 확인과 예약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65세 이상 75세 미만 운전자가 권장 의무 교육을 이수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연 5% 할인된다. 이수 혜택 및 안전교육 상세 정보는 누리집 내부 예약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에서는 어르신들이 운전면허 반납을 꺼리시는 이유 중 하나로 교통편의를 꼽았다. 다리가 아프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병원에 가려 해도 쉽지 않은데, 면허까지 없다면 이동 수단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수도권처럼 교통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은 그나마 낫지만,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운행 횟수가 매우 적은 교통 소외 지역 거주자라면 교통비 지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면허 없이 생활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일 수 있다. 어르신들이 면허를 반납하고도 편안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교통편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더 나은 개선책과 보완책이 뒷받침된다면 어르신들의 면허 반납도 더 마음 편하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6.02.10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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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 '똑 소리 나는 미래 설계'
학부 시절부터 대학원생인 지금까지 꾸준히 상담(멘토링)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학부시절에는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상담을 해왔고, 대학원생이 된 이후로는 대학생을 상대로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다. 나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고민을 안고 학업에 임했고, 대학 진학 후에는 미래를 설계하며 다양한 대외 활동을 경험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멘토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대학생 멘티들과 대화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겨울방학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멘티도 있고, 인턴십을 계획하거나 아직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인 멘티도 있다."혹시 학교에서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나는 언젠가 취업을 준비할 멘티들을 위해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대해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이하 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는 청년들에게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학부생 시절 자주 이용했던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아주대학교에 위치한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의 외관 ◆ 취업 꿈꾸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고용24' 누리집에 따르면 일자리플러스 센터는 대학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합하여 청년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많은 청년이 대학 내에 있다는 이유로 해당 대학교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학부 재학 당시 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재학생·휴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지역 청년까지 참여하곤 했는데, 이는 정부가 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용24'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한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 소개 다만 모든 프로그램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재학생·휴학생·졸업생 등 특정 대상에게만 시행되거나 대학에서 자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해당 센터 담당자에게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참여 대상이 아니더라도 청강이나 체험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일자리플러스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내가 톡톡히 도움 받았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취업 방향의 고민을 덜어준 '컨설턴트 상담' 먼저 '컨설턴트 상담' 프로그램이다. 일자리플러스 센터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진로 특강, 심리검사,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컨설팅 등 청년의 진로 탐색과 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꼽은 이유는 취업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막연히 국제기구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직무나 역량 개발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그간의 활동과 관심 분야를 정리하며 강점과 보완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아주대학교 학부 재학 당시 이용했던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 누리집 화면 캡처 ◆ 첨삭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도 높인 자기소개서로 인턴십 합격두 번째는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막연하게 느껴졌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했던 동기들도 큰 도움이 됐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 동기는 "혼자 작성했다면 방향조차 잡기 어려웠을 텐데, 컨설팅을 통해 글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어보면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치며 효과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완성도를 높인 자기소개서로 지원했던 기구의 인턴십에 한 번에 합격하기도 했다. 아주대학교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의 모습 이 외에도 적성 및 심리검사 프로그램 역시 인상 깊었다. 직무적성검사·성격유형검사·진로흥미검사 등을 통해 선호하는 업무 환경과 직무 성향을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으나,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학 후배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진로 상담을 병행하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막연했던 진로 고민을 구체화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청년 고용정책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청년도전지원사업·K-디지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을 센터에서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뛰어나다. 정책 명칭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센터에서 참여 대상부터 신청 방법, 준비 서류까지 상세히 안내하므로 처음 접하는 청년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25년 기준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 운영 현황 상담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대학생 멘티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자, 예상보다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자기소개서 첨삭과 컨설턴트 상담에 대해서는 "돈을 내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줄 알았다"라며 놀라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외부 취업 컨설팅은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미래를 고민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다. 혼자 준비하다 보면 정보가 부족하고 방향을 잃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자리플러스 센터의 프로그램과 상담을 통해 막연했던 취업 준비 과정을 조금씩 정리해 나갈 수 있었다. 이제 새 학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직 진로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면, 학교나 집 근처 플러스 센터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영상) 지금 취업 준비 중이라면,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 ☞ 고용노동부 2025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 현황 바로가기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6.02.09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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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했던 법률 고민…'법률구조 플랫폼'에서 길을 찾다
법률문제는 늘 손에 잡히지 않고 멀게만 느껴진다. 계약서에 적힌 문구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막상 문제 상황에 놓이면 어디서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최근 자취 중인 지인이 집 계약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막막함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계약 기간은 끝나가는데 집주인은 지인에게 조건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월세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고민하던 지인에게 집주인은 '만약 나갈 거라면 다음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는 있어야 한다'라고 했단다. 지인은 갑작스럽게 거처를 옮기게 될 수도 있는 상황도 버거운데 다음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머무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다양한 법률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법률구조 플랫폼 ◆ 법률에 대해 몰라 막막하다면? '법률구조 플랫폼'으로! 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합리한 상황같은데…. 이걸 어디에 물어봐야 하지?'변호사를 찾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인터넷 검색으로는 정보의 정확성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법무부에서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법률구조 서비스를 한 곳에서 안내하는 '법률구조 플랫폼(www.helplaw24.go.kr)'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활 속 법률 고민을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상담 기관을 안내해 주고 실제 상담 신청까지 연계해 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임대차/전세사기 카테고리에서 안내받을 수 있었던 다양한 법률 정책 어떤 방식으로 도움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 나는 직접 법률구조 플랫폼에 접속해 봤다. 첫 화면은 임대차·계약·금전 분쟁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법률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법률 용어가 아닌 생활 언어 중심의 선택지 덕분에 접근 장벽이 낮게 느껴졌고, 지인의 상황을 떠올리며 임대차·전세사기 카테고리에서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제도 안내와 조정절차까지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는 법률구조 플랫폼 ◆ 다양한 선택지를 접할 수 있는 종합 정보 창구 임대차·전세사기 카테고리에 들어가 보니 해당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법률 상담 기관들이 안내돼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지자체 상담 창구 등 기관별 역할이 구분돼 있었고, 어떤 대상에게 어떤 기관이 적합한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여기로 가라'는 안내가 아니라 피해자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어떤 절차가 더 적합할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누리집 내에서 정보 검색부터 상담 신청까지 연결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막연함을 덜어주는 요소로 느껴졌다. 챗봇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상담을 연계받을 수 있는 서비스 이용 과정을 살펴보니 가장 큰 장점은 막막한 피해자들에게 '출발점을 만들어준다'라는 점이었다. 법률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어려운 단계는 문제 인식 직후 어디에 문의하는 게 좋을지 판단해야 하는데 법률구조 플랫폼은 그 첫 단계를 대신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문제를 즉시 해결해 주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혼자 고민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챗봇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궁금한 정보를 클릭하면 쉽게 제도를 찾을 수 있는 '손쉬운 찾기' 기능 ◆ 법률구조 플랫폼을 통한 상담, 한 줄기 빛이 되다 이번 체험을 바탕으로 지인에게 해당 시스템을 다시 안내해 주었고 지인의 상황에 맞춰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적합할지 함께 비교하며 어떤 기관이 연계되는지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실제로 도움받을 수 있는 창구가 눈앞에 보이자 지인도 막연했던 불안감이 조금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인과 함께 법률정보 플랫폼에서 관련 정보를 찾으면서 AI 챗봇과 여러 카테고리 탐색을 통해 상담 창구를 접할 수 있었다. 여러 방식 중 지인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의 간단한 전화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 나갔고, 결국 집주인의 불합리한 요구라고 판단해 해당 내용을 집주인에게 말하고 계약이 끝나면 거처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인은 주변에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처음 겪어보는 문제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법률구조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고 상담받는 과정에서 답답함이 해소되었다고 한다. 특히 법률 상담을 원하는 경우 대면상담·전화상담·사이버상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상담을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이 법률 상담이 어렵고 막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률구조 플랫폼은 특정한 분쟁 상황뿐 아니라 법률 상담이 필요할지조차 헷갈리는 순간에도 유용한 서비스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월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법률구조 플랫폼 법률문제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계약·주거·금전 문제처럼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고민거리다. 정보 부족과 접근성 문제로 법률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일수록 법률문제에 접근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법률구조 플랫폼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법률 상담의 첫걸음을 보다 쉽게 내딛도록 돕는다. 법적인 문제가 생겼거나 문제가 될지 고민되는 순간에 이 시스템을 통해 방향을 확인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 (정책뉴스) 법률구조 35개 기관 서비스 한곳에…'법률구조 플랫폼' 개시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6.02.09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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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눈부신 순간들
최근 행정안전부는 '황장엽 망명 친서' 등 그간 비공개로 관리되던 역대 대통령 기록물 약 5만 4000건을 공개 전환하기로 밝혔다. 대통령 기록물은 대통령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생산·접수한 모든 공적 기록으로 국정 운영의 책임성과 역사적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료다. 공개가 원칙이지만 국가 안보 등 중대한 사안의 경우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퇴임 후 최대 15년, 안보·외교 분야는 최대 30년까지 비공개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기간이 만료된 기록물은 단계적으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대통령 기록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주고받은 서한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 등 각 정부의 국정 운영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자료들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국민은 과거 국정 운영의 맥락과 정책 결정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 기록물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적 가치와 민주주의적 의미가 매우 크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관심은 여전히 미미하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필자 역시 이번 정책 변화를 접하기 전까지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거나 관심을 두지 못했다. 대통령 기록물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이번 공개 전환 소식을 계기로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필자는 그 의미를 직접 되새겨보고자 대통령기록관(이하 기록관)을 방문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기록관은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 있으며, 국립세종도서관과도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운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록관에 입장하면 간단한 보안 절차를 거친 뒤, 1층부터 4층까지 주제별로 나뉜 전시 공간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 안내를 원할 경우 미리 예약하면 전시해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1층 로비에서 층별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로비를 지나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대통령 얼굴을 취임사로 형상화한 예술 작품이 등장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각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와 비전,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대통령들의 취임사로 형상화한 텍스트 예술 작품 1층 관람 후 4층으로 올라가면 기록관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역대 대통령의 문서·사진·영상·휘호 등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문서를 포함해 2007년 남북 공동 10·4 선언문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요 기록물을 실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1949년 제1회 국무회의 당시 작성된 회의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 오늘날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 된 순간이 기록으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1회 국무회의록의 원본 남북 공동 10·4 선언문의 원본 이와 함께 전시된 대통령들의 휘호도 눈에 띄었다. 휘호는 대통령이 직접 붓으로 남긴 글씨로 단순한 필체를 넘어 당시 대통령의 가치관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 4층 '대한민국의 대통령'에서 기록물 중심의 관람을 했다면 3층 '대통령의 공간'에는 역사적 현장의 순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청와대 대통령 접견실·춘추관·집무실 등이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돼 있어 관람객들은 직접 앉아보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물이 만들어진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록 전시관을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하여 어린 관람객들도 역사의 기록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된 대통령 접견실 이와 함께 역대 대통령 초상화와 정부별 대표 업무보고서 실물이 전시돼 시기별 주요 국정 과제와 사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대책 보고서, 금융실명제 공포문, 새천년 연설문 등에는 당시 대통령들의 고뇌와 국가 운영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당시 대통령들의 업무 보고서 마지막으로 2층 '대통령의 선물'에는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관련해 외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과 기념품이 전시돼 있다. 정상회담 소식에서 흔히 접하던 외교 선물들의 실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으며,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뿐 아니라 파나마·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들의 외교 기념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를 둘러보며 역대 대통령들의 외교 활동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정상회담 후 외국 정상에게 받은 기념품들 이처럼 대통령기록관은 다양한 대통령 기록물과 정상외교 선물·초상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현장감있게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시 전시관 외에도 외교·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 전시가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 기록물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정책뉴스) 황장엽 망명 친서 등 대통령기록물 5만 4000여 건 공개 전환 ☞ 대통령기록관 누리집 바로가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경준 kjun6573@naver.com
2026.02.09
정책기자단 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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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속 온기, 청송에서 즐기는 겨울 온천
◆ 온천과 지질이 만든 겨울, 청송 겨울 한파 속에서 형성된 청송 얼음골의 빙벽. 지질 구조와 기후 조건이 빚어낸 겨울 경관이 온천 관광 요소와 어우러져 청송만의 계절적 특성을 완성한다. 행정안전부가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으로 선정한 곳 가운데 하나인 경북 청송은 지질이 만들어낸 풍경과 온천 자원이 조화를 이룬 지역이다. 겨울의 청송은 자연조건 자체가 체류의 목적이 되는 공간이다. 청송 일대는 유문암이 분포한 지역으로 폭포와 기암절벽이 발달해 있다. 회류응회암이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흘러내리며 굳어 형성된 지층은 다양한 기암 지형을 만들어내며, 청송의 경관에 뚜렷한 지질적 특징을 부여한다. 이러한 지질적 배경은 청송의 자연 풍경을 단순한 조망 대상을 넘어, 형성 과정이 눈으로 확인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필자는 겨울 온천을 목적으로 청송을 찾았다. 지질과 자연환경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한 토대 위에서 겨울철 특유의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과거 산불 사건 이후의 회복의 과정을 거치며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 산불 피해 이후, 현장에서 확인한 변화 산불 이후 복구가 진행된 주왕산국립공원의 진입부. 기존 탐방로를 중심으로 동선이 정비되어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이용이 이어지고 있다. 청송은 산불로 산림과 인접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피해 복구와 지역 회복을 위한 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졌고, 현재 주요 관광 공간과 생활 기반은 정상적인 이용 흐름을 회복한 상태다. 청송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얼음골 일대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탐방로를 중심으로 방문객의 이동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겨울철 관광지로서 이용하는 데 별다른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산불 피해를 강조하기보다 현재의 이용 환경과 동선을 상세히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 청송 얼음골 자연 암벽과 인공 결빙 시설이 어우러진 청송 얼음골 전경.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겨울철 청송 관광의 상징적인 장소다. 청송 얼음골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한 지형을 이룬다. 탐방로를 따라 들어서면 입구 인근에 작은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 반복된다. 한여름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웅덩이 주변 암반에 얼음이 형성되고, 기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음이 녹는다. 일반적인 결빙 현상과는 반대의 양상이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점은 얼음골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는 골 내부의 지층 구조와 공기 흐름, 암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에는 이곳에서 국제산악연맹(UIAA)과 대한산악연맹(KAF), 청송군이 공동 주최한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가 열렸다. 세계 25개국에서 참가한 남녀 대표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으며, 자연 암벽과 인공 결빙 시설을 더해 조성한 경기장은 국제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 복구 현장의 현재 진행형: 주왕산과 주산지 1721년 조성된 주산지. 응결응회암과 퇴적암이 형성한 지질 구조 덕분에 가뭄에도 수량이 유지되어 온 저수지로 복구 과정에서도 기존 경관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주왕산과 주산지 일대에서는 산불 이후 복구가 진행 중인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지역 모두 기존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탐방 동선과 시설 운영을 조정하며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주산지는 탐방로 외 구간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방문객 이동은 지정된 동선을 중심으로만 이뤄진다. 시설은 확장 없이 기존 규모를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어 복구 과정에서도 공간의 밀도를 낮게 유지하려는 관리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주왕산 역시 일부 구간만 우회 동선이 적용되고 있으며, 출입 가능 여부는 현장 안내를 통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안내된 동선을 따라 산책을 이어갔으며, 복구 구간과 이용 구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운영되는 모습이었다. 주산지는 1721년 조선 경종 때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조성된 저수지다. 길이 약 200m, 너비 100m, 수심 8m 규모로 저수지 하류에서 대를 이어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은 극심한 가뭄에도 물 부족으로 농사 피해를 겪은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안정성의 배경에는 지질학적 특성이 있다. 주산지 바닥에는 뜨거운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용결응회암이 치밀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는 비가 내리면 상부의 퇴적암층이 수분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려보내고, 하부의 용결응회암층이 물을 가두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산지를 하나의 거대한 물 저장소로 작동하게 만든다. 그 결과, 주산지는 가뭄에도 수량이 쉽게 줄지 않는 저수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저수지 안에는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수면 위로 뿌리를 드러낸 채 서 있는 나무들은 주산지만의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며, 현재도 사진 촬영을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재난 이후 회복을 뒷받침하는 생활 시설, 솔기온천·솔샘온천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이 운영하는 솔기온천 전경. 산불 이후 관광 회복 과정에서 겨울철 체류형 방문을 이끄는 핵심 생활 시설로 기능하고 있다. 자연 공간을 지나 도착한 솔기온천은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이 운영하는 시설로, 지하 약 710m 암반에서 용출되는 천연 온천이다. 온천수는 pH 9.1의 알칼리성 탄산수소 나트륨 성분을 띠며, 우수한 수질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온천탕에서 만난 청송 읍내의 한 식당 운영자는 "나이가 들며 관절 통증이 심해져 일주일에 두 차례씩 온천욕을 하고 있는데, 체감하는 효과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소나무 숲의 기운이 주변에 감도는 솔기온천은 온천수가 부드럽고 매끄러운 약천(弱泉) 성질을 지녀, 피부 관리와 신경통·근육통 완화, 류마티스성 및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의 소노벨 청송 솔샘온천은 두 개의 온천공에서 하루 약 570톤의 충분한 온천수를 공급한다. 청송 지역은 이 두 온천 시설을 중심으로 겨울철 방문객 유입이 이어지며, 지역 체류형 관광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온천 시설은 산불 이후 방문객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나, 겨울철 온천 수요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용 형태 역시 주말 중심의 단기 방문에서 평일을 포함한 체류형 방문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장 카운터 직원은 "산불 직후에는 손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지만, 겨울에 접어들면서 온천 이용객이 늘어 평일 매출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재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월남전 참전 이후 고엽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서울에 사는 80대의 단골 방문객이 매주 한 차례씩 꾸준히 찾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물과 겨울 풍경, 달기약수터 '달기약수터의 옥탕 입구', 탄산 성분이 강한 약수를 직접 채수하는 방문객. 잠시 들렀다가 가기에 좋은 방문지로 청송 겨울 동선의 한 축을 이룬다. 온천욕을 마친 뒤 차량으로 10분가량 이동하면 달기약수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장시간 머물기보다 잠시 차를 세우고 둘러보기에 적합한 장소다. 신선한 약수를 마시고 주변의 풍경을 잠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달기약수터 일대에는 상탕·중탕·하탕·신탕·옥탕·천탕·장수탕 등 10여 개의 약수터가 밀집해 있다. 약수는 탄산 성분이 풍부해 입안에서 톡 쏘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달기약수와 비슷한 풍미를 지닌 신촌 약수탕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두 약수탕 주변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약수를 활용한 닭백숙과 닭불고기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 온천을 중심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청송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안정 지원과 공공시설 복구, 지역 경제 회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겨울철 온천 관광은 대규모 개발 없이도 방문객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솔기온천을 이용한 방문객은 "산불 이후라는 이용이 불편할까 봐 걱정됐지만, 직접 와보니 이용에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온천을 중심으로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일정이 만족스러워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청송의 회복은 가시적인 단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온천을 중심으로 한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보도자료-행정안전부) 눈꽃 속 온기를 느낄 수 있는『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 6곳 선정 ☞ (정책뉴스)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특별한 풍경이 있는 온천 여행지 4곳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6.02.09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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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들과 함께 교과서 밖 지리 여행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사용하는 지도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요?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영토의 생김새를 정확히 기록하기 위해 세워진 기관으로 국토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기록해 국가 표준 지도를 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초기에는 기술적 한계로 사람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지도를 제작했으나, 최근에는 인공위성과 최첨단 항공 측량 장비를 활용해 세밀한 지형 변화까지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며 국토의 정밀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지도여행 누리집 상시 접속 가능한 어린이지도여행 누리집 메인화면 국토지리정보원은 어린이들이 지도의 개념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지도여행 누리집(www.ngii.go.kr)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지도여행 누리집 내 다양한 학습·체험 코너 지도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우리 영토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도 게임 △지도 백과 △백지도 내려받기(초등학생 전용) 메뉴를 통해 학교 밖에서도 간편하게 지리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가족과 방문하기 좋은 국립지도박물관 국립지도박물관 출입구 우리나라 지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하는 '국립지도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별도의 주차장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습니다. 현대관 입구, 항공사진도화기 등 장비들도 살펴볼 수 있다. 그중 현대관은 지도의 진화와 최첨단 공간정보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정밀 측량·제작 장비와 체험용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좌) 사진으로 만나는 항공사진 지도 제작 과정, (우) 랜드마크 공 던지기 게임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제작 과정을 사진과 설명으로 풀어놓기도 하고, 콩주머니를 던져서 전 세계 랜드마크를 알아가는 게임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방문 당시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모든 체험 시설을 여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좌) 안전한 정밀도로지도 여행 체험, (우) 정밀도로지도, 싱크홀 발생 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 먼저 '안전한 정밀도로지도 여행'을 통해 정밀도로지도가 현재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뉴스에서 종종 보도되는 싱크홀 발생하면 정밀도로지도는 싱크홀 위치를 알리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새로운 경로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우리는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 시 안전한 길을 안내하기 위해 정밀도로지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좌) 3가지 지도 관련 게임, (우) 옛 지도로 해보는 틀린그림찾기 아이들을 위해 간단한 게임 틀린 그림 찾기·지도 퍼즐·지도 그리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지도에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배워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 별 시뮬레이션으로 만나는 자율주행 시스템또한 현대관답게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응급실 찾기 시뮬레이션, 공항 빠른 길 찾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정밀한 지도 데이터가 일상의 편의성을 얼마나 높여주는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지도박물관 야외전시장 출입구 (좌) 실제 수준점, (우) 실제 중력기준점 국립지도박물관 야외전시장은 실제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기준이 되는 관측 시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수준점은 등록문화유산인 대한민국 수준원점을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로변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측량해 놓은 7000여 개의 국가 기준점 중 하나입니다. 전국 단위로 설치된 수준점을 이용해 상하수도·하천 교량·토목공사에 필요한 높이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밖에도 지구 자기장을 측정하는 지자기점, 중력값을 알려주는 중력 기준점, 위치 측정의 기초인 삼각점과 절대중력 관측소 등 우리 국토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현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2월까지 운영되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아이들 겨울방학 프로그램 추천! 지리감각 업! 지도탐험대(국립지도박물관) 가족과 함께 국립지도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또래 친구들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리 정보를 학습하고 실습형 탐방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소축척지도 활용집을 통해 백지도·주제도·방위·축척 등 지도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참여형 교육입니다. 지형을 따라 우리 국토의 산맥과 하천·지명을 직접 채워 넣으며 자연스럽게 지리적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교과서 밖에서 우리 땅의 소중함을 배우는 특별한 체험 시간! 겨울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나만의 지도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1·2월 프로그램) 아이들 겨울방학 프로그램 추천! '지리감각 업! 지도탐험대' 기간: 2026. 1. 13.(화)~2. 28.(토) 요일: 매주 화·수·목·토·일 (주 5일) 시간: 오전 10:30 / 오후 14:00 (1일 2회차 운영) 대상: 초등학생 전 학년 (회차당 선착순 20명) 장소: 국립지도박물관 역사관·현대관·교육실문의: 031-210-2667, 2640 ☞ 국립지도박물관 누리집 (www.ngii.go.kr) ※ 설 연휴인 2월 16일(월)부터 18일(수)까지는 박물관 휴관으로 교육이 운영되지 않습니다.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6.02.09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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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소비가 된다 '1회용품 줄여가게'
최근 통컵(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사용이 늘면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환경을 위해 뭘 더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알게 된 '1회용품 줄여가게'. 카페나 음식점은 물론 소품점·빵집 등 다양한 가게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 중 우수 평가를 받은 매장은 '1회용품 줄인가게'로 선정되고, 다회용기 보급 및 우대금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말이 조금 헷갈리지만 줄여가게와 줄인가게도 모두 1회용품 줄이기에 힘쓰는 매장이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우수 평가를 받은 매장은 1회용품 줄인가게로 선정된다. (1회용품 줄인가게 누리집) ◆ 지도 위에서 찾아낸 우리 동네 환경 지킴이,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은 '1회용품 줄여가게 누리집(recycling-inf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게들을 살펴보니 내가 예전에 방문했던 카페가 눈에 띄었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가게는 아니지만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다니, 카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다. 생각보다 많은 매장이 참여하고 있었다. 전국의 1회용품 줄인가게와 1회용품 줄여가게를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 상호명과 주소검색으로 참여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에 비치된 친환경 일상 참여를 유도하는 배너 ◆ 과한 포장 대신 종이봉투, '불편 없는 담백함'을 경험하다 마침 빵을 살 일이 있어 '1회용품 줄여가게' 참여 매장을 다시 방문했다. 겉보기에는 여느 동네 빵집과 다르지 않았는데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한쪽에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내용의 작은 배너가 눈에 띄었다. '일회용품 없는 일상 체험' 이 매장이 지향하는 방향을 조용히 말하는 듯했다. 빵 포장도 인상적이다. 흔히 쓰이는 비닐이나 1회용기 대신 종이봉투에 빵을 쏘옥 담았다. 추가 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만 담아주는 방식이니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하이 없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무심코 받아왔던 포장지들이 사실은 꼭 필요하지 않았음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대신 종이봉투로 포장된 빵 ◆ 소비자의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1회용품 줄여가게' 1회용품 줄여가게는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매장을 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소비자가 따로 무언가 행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통컵(텀블러)나 다른 다회용기를 챙기지 않고 가게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 환경 보호가 거창한 결심이나 노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소비 습관 안에서도 충분히 실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던 1회용품 줄여가게 1회용품 줄여가게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가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접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알기 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을 공간인데 알고 난 후에는 의미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지도를 통해 1회용품 줄여가게를 찾아보고, 평소 가던 가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적인 소비 경험이 달라진다. 나처럼 일상 속 재발견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평소 자주 들르는 매장이 있다면, 1회용품 줄여가게는 아닌지 확인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이미 친환경 소비다.☞ '일회용품 줄여가게' 캠페인 누리집 ☞ (영상) 1회용품 줄인가게를 아시나요?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6.02.06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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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식품 안전 정보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서 확인
해가 갈수록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 역시 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키는 규칙 중 하나는 매일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다. 지난 가을부터는 기존에 복용하던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아 해외직구로 구매해 복용하고 있다. 다만 부작용이나 안전성을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걱정스러웠다. 실제 구매 후기를 찾기 힘들어 판매처 정보에만 의존해 제품을 구매하곤 하는데, 구매 전 안전 정보를 더 꼼꼼하게 살펴볼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이하 올바로)'을 알게 되었다.◆ 해외직구식품 구매하기 전에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평소 해외직구를 통해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구매하고 있다. 위해 성분이 포함된 해외직구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2021년부터 관계 기관에 흩어져 있던 해외직구 안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식품 원료나 성분 정보·위해식품 차단 목록·해외직구식품 안전 정보 등을 모두 '올바로'에서 알 수 있다. ◆ 평소 먹던 비타민 속에 위해 성분이 든 걸 확인 (좌)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 목록에 제품명 검색 (우)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 목록 얼마 전 철분제와 비타민B를 구매했는데 혹시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올바로'에 접속했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 목록에서 내가 구매했던 비타민 제품명을 검색해 보았다. 다행히 차단 목록에 없었다. 이렇게 구매하려는 제품명을 검색했을 때 위해식품 차단 목록에서 발견되면 위해 식품으로 분류되고, 검색되지 않으면 위해 식품이 아니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 목록은 실시간 조회 수도 제공하고 있어 가장 상위에 있는 제품명을 눌러보았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 목록의 실시간 조회 수도 제공해 주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종종 사 먹던 비타민 제품이 목록에 검색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복용하던 제품이 맞는지, 왜 위해식품인지 알아보고자 제품명을 눌렀더니 해당 제품의 상세 정보가 나왔다. 내가 종종 사 먹곤 했던 비타민이 위해식품으로 검색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바로'에서는 해당 제품명과 제조사명·검출된 위해 성분·제품 이미지를 모두 제공하고 있어 내가 복용했던 제품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검출 성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여 해당 성분이 얼마나 위험한지 왜 복용하면 안 되는지를 검색할 수 있었다. 위해식품 정보 확인하는 장면 평소에 복용했을 때 별다른 문제가 없던 제품이었기에 더 놀랐다. 이번에 검색해 보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복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의약품이나 해외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올바로에서 반드시 검색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복용하던 영양제에 위해 성분이 들었는지 검색해보길 권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바로' 접속자 수는 ▲2023년 30만 명 ▲2024년 40만 명 ▲2025년에는 89만 명까지 급증했다면서 해외직구 시 효능·효과를 과대 광고하는 제품에 주의하고 구매 전 반드시 '올바로'에서 성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품 성분 정보 확인 경로는 이렇다.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 접속 → 위해식품 목록 검색창 하단 확인 → '제품정보'란에서 '국내 반입차단 원료 및 성분'을 검색◆ 위해성분 확인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정보도 확인 가능 국내 반입차단 원료 및 성분 목록과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비타민의 성분표를 함께 대조해 검색해보았다. 여기에 제시된 원료와 성분명은 해외직구식품 등에 사용된 것 중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국내 반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판매처의 식품 정보와 국내 반입차단 원료 성분 목록을 함께 대조하면 위해 성분 포함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직접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되며 해외직구식품은 물론 정식 수입 제품과 국내 건강기능식품 정보까지 제공되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꼭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해외 브랜드 제품을 복용하거나 섭취하고 있다. 당장의 맛이나 효과를 우선시하느라 정작 성분 정보는 자세히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습관처럼 복용했던 비타민이 위해식품에 속해 있었던 것처럼,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직접 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소비를 돕는' 해외직구상품 올바로'를 꼭 기억하자.☞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 ☞ (정책뉴스) 해외직구식품 안전 의심된다면 이곳에서 확인하세요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6.02.06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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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부른 애국가, 손 흔들며 화답 '한국 수어의 날' 기념 현장을 가다
행사장에 평소처럼 사람들이 차례차례 들어왔다. 얼핏 보면 못 느낄지 모르나 자세히 보면 손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눈에 보였다. 참석자들은 한국수어로 안부를 묻고 있었다. 안내데스크에서 한국수어로 묻는다.지난 2월 3일 오후 2시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는 '언어로 연결되는 오늘, 문화로 이어지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제6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객석을 가득 메운 농인들은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식전 무대 위 스크린에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고유한 언어인 한국수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 노력을 알 수 있었다. ◆ 특별한 경험을 넘어 당연한 일상으로, 한국수어와 함께한 기념식 올해 기념식은 좀 더 특별했다.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맞은 해이기 때문이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유공 표창을 비롯해 기념사 및 축하 공연이 펼쳐졌고, 2부에서는 디자인 공모전 시상과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물론 모든 행사는 한국어와 한국수어가 함께했다. 수어 통역사가 옆에서 전해주고 무대 옆 화면에는 자막이 흘렀다.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국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애국가를 수어로 부르는 모습을 처음 봐 신기했다.이날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이정미 국장은 "10년 전 국어정책과장으로 이 법이 통과되는 순간을 지켜봤다"라며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축사와 환영사를 통해 한국수어가 소중한 언어 유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10년을 되돌아봤다. 기념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애국가 제창이었다. 한국농아청년회 회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한국수어로 애국가를 부르자, 객석의 참석자들도 함께 손을 움직였다. 청인과 농인이 함께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은 '언어로 연결되는 오늘'이라는 기념식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은 듯했다. 이어 영상을 보며 간단한 한국수어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맛있다', '감사', '한국', '수어' 등 한국수어 단어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화면을 보며 함께 따라 했다. 객석 뒤에서 허민 기자와 함께 낯설지만, 열심히 따라 하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뿌듯함도 느껴봤다. 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들과 이정미 국장 이날 문체부 장관 표창은 표민애 충남농아인협회 당진시 지회장과 수어 문학 전문 단체 '수어민들레'가, 국립국어원장 표창은 추호성 광진구 수어통역센터 담당자가 받았다. 표창받고 인사를 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 대신 손을 들어 반짝거리며 화답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수어민들레의 공연이었다. '다른 생명, 같은 빛'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객석을 완전한 침묵 속으로 이끌었다. 수어민들레의 공연 특히 김우경 씨의 'zoo'는 동물원 속 동물들을 수어로 표현해 울림을 주었다. 상자 속에 갇힌 듯한 동물들의 모습은 언어의 자유를 빼앗긴 농인의 상황 같았다. 발로 바닥을 두드려 진동을 만드는 소리가 농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연이라는 걸 알게 되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수어디자인공모전 시상식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진행된 '한국수어의 날 수어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작들은 수어의 중요성과 소통 방법을 창의적으로 표현했으며, 대상작은 기념품 디자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로비에는 '한국수어의 날 수어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다.각 복지관 및 기관에서 나와 홍보를 하고 있다.로비에서는 다양한 홍보 부스 체험이 이어졌다. 수어 교육 자료, 수어 통역 서비스 안내, 수어 관련 도서 등을 소개하는 부스에서 참석자들은 수어를 직접 배워보고 체험했다. 한국수어를 배우고 퀴즈를 풀며 조금씩 익혀나갔다. 체험할 때마다 안내자는 한국수어로 설명해 주는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당연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특별하게 느껴지는 점이 좀 안타깝기도 했다. ◆ 관계자 인터뷰 공연 후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수어민들레 관계자 변강석 님과 간단히 인터뷰를 나눴다. 수어민들레의 관계자 변강석 님과 사랑해를 배워 찍어봤다.Q. 수어민들레는 어떤 단체인가요? A. 수어를 언어이자 예술, 삶의 방식으로 바라보는 창작·연구 공동체입니다. 수어 문학과 예술을 중심으로 농인의 언어적 경험이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소감을 들려주세요. A. 개인적 영광보다는 수어 문학과 예술이 하나의 문화 영역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상은 성과의 마침표가 아니라 더 많은 책임과 질문을 안겨주는 출발점입니다. Q. 10년 동안 수어 예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변화했나요? A. 과거 수어 이야기는 비공식적 공간에서 잠깐 표현되고 사라졌습니다. 수어민들레 활동 이후 수어 문학이 '보조적 표현'이 아닌 독자적인 언어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했고요. 다만 여전히 접근성의 틀 안에서만 소비되는 한계가 있어, 인식 변화가 제도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수어민들레를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특정 공연보다 농인과 청인이 통역 없이 같은 수어 공간에서 함께 웃고 반응하던 순간들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가 잠깐이지만 현실이 되었구나' 하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Q. 미디어 속 수어 활용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수어가 화면 한쪽에 '추가되는 요소'가 아니라 콘텐츠의 언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녹화 프로그램에서는 수어의 리듬과 예술성을 살린 표현이 가능하도록 환경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수어 자체가 중심이 되는 미디어 환경으로 이동하기를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를 들려주세요. A. 농학교 교육과정에 수어 문학 과목이 필수로 도입되기를 바랍니다. 수어를 소수만의 언어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사용하는 공동의 언어 공간으로 넓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수어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마디를 들려주신다면? A. 수어 문학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사회의 또 다른 삶의 기록입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고 함께 질문해 주시며, 가능하다면 직접 수어로 만나주세요. 그 만남 자체가 이미 큰 연대입니다. 홍보부스가 마련돼 유익한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한국농아인협회 인천지부 김여수 상임이사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10주년과 제6회 한국수어의 날을 축하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기쁘게 생각하지만, 사회에서 수어가 더 충분히 보장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 제정 10년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농인의 언어권이 현장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되기를 희망했으며, 청인에게 당부하는 말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소리부터 크게 하지 말아주세요. 먼저 눈을 마주치고, 가볍게 손짓으로 알려주는 것이 농인을 존중하는 수어 에티켓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정책기자단이 느낀 한국수어의 세계 오늘 행사를 본 기자들은 한국수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할까. 기념식을 마치고 취재를 함께한 허민 기자와 수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허 기자는 2024년 중학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청각장애 학생을 담당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 학생은 사고로 청력을 완전히 잃었어요. 처음엔 말로 소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죠. 선생님들과 밤늦게까지 모여 수어 영상을 보며 하나하나 배웠어요. '안녕하세요', '이름', 간단한 단어부터 시작했어요." 손동작이 어색했던 초반과 달리 5개월쯤 지나자, 학생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9월쯤 됐을 때 그 학생이 먼저 수어로 말을 걸어왔어요. 알아듣지 못할 때는 집에 가서 찾아보고, 다음 날 다시 대화하기도 했어요. 종업식 때 수어로 작별 인사를 나눴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나 역시 사회복지를 전공해 학생 때 수어로 노래를 배웠던 경험이 있다. 당시 농인 앞에서 부를 합창을 준비했는데, 여러 명이 함께 동작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던 생각이 난다. 객석에서 자료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그래도 조금이나마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이 될까. 1월 28일부터 장애인 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해 '장벽 없는 무인정보단말기' 의무화가 전면 시행됐다.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장벽 없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보며 그 의미가 실감났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1월 22일부터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을 도입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지난해 12월 한국수어통역방송의 품질 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수어통역방송 실무 지침(가칭)'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장애인방송의 제도개선 및 품질제고'와도 상통하고 있다. 단체 사진 매년 2월 3일 한국수어의 날은 법정기념일이다. 또 한국수어의 날이 속한 주간을 한국수어 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올해는 2월 2일부터 2월 8일까지다. 한국수어 주간을 맞아 수어 한마디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 오늘 배웠던 인사말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농인들을 만나면 나부터 다가가 인사 해봐야겠다. ☞ (보도자료)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개선 나선다 ☞ (보도자료) 장애인 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한 '장벽 없는 무인정보단말기' 의무화 전면 시행(1.28.)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123대 국정과제 기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이재명정부 123대 국정과제
2026.02.06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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