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을까 했던 카페, 기적 같은 하루가 찾아왔어요.>
- "매출 좀 올려줍시다" 건물주 어르신의 응원
저희는 화성시 동탄에서 작은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한 지 1년이 되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인테리어 비용, 재료비, 임대료까지... 매달 적자에 허덕이며 "차라리 카페 문을 닫고 내가 알바를 뛰는 게 낫겠다"며 아내와 눈물 섞인 말다툼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운 도넛과 떡볶이, 좋은 원두로 정성껏 내린 커피를 내놓으며 "우리 딸 먹인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텼죠.
그러던 어느 토요일, 건물주 어르신이 가족들과 함께 가게를 찾아오셨습니다. 음료에 샌드위치, 손주들 주겠다며 도넛 세트까지 잔뜩 주문해 주셨어요. 그런데 잠시 후 옆 건물 건물주님까지 방문하셔서 직원들에게 줄 거라며 음료 10잔을 테이크아웃해 가셨습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니, 건물주 어르신이 조용히 말씀하시더군요. "우리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은 우리 임차인들이야. 돌아가며 이 쿠폰으로 매출 좀 올려주자고 했어. 그 첫 번째가 바로 당신 가게야."
가게를 나서며 던진 말도 잊지 못합니다.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 잔머리도 굴리고, 약게 살아야지."
그날, 저희 카페는 오픈 후 처음으로 일 매출 50만 원을 넘겼습니다. 그저 매출이 아닌, '사람의 온기'가 주는 위로와 응원이었습니다. 그날의 손님 한 분 한 분이 저희에게 한 달을 더 버틸 힘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