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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이야기 19] 3기 희귀암 부녀 이야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연 공모전 - 국민응원상

2025.09.2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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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이야기 19] 3기 희귀암 부녀 이야기 하단내용 참조

<3기 희귀암 부녀 이야기>
-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딸, "시집도 보내고 이제 진짜 다 키웠네~ 손주만 보면 되겠네" 하며 축하를 받고 행복만 하기에도 짧았던 1년... 1년 뒤, 아직 꽃다운 나이인 서른 살에 우리 딸은 3기 희귀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미 전이까지 되어 1기도 아닌 3기로 큰 수술을 진행한 내 아이... 전이된 것들과 발원지를 다 제거해야 하는 워낙 큰 수술이라 회복도 오래 걸리는데 항암까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자아이인데 항암 부작용으로 머리며 온몸의 털이 다 빠져 우울증까지 오고, 항암의 고통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딸을 보며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렀지만, 더 힘들어하는 딸을 위해 아빠인 저는 늘 괜찮은 척하며 눈물을 삼키고 딸아이를 웃게 해주려 노력했습니다. 먹지도 못해 기운이 없으니 말하지도, 웃지도 못하고, 울 힘도 없는 내 아기... 정말 가슴이 찢어지다 못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더군요. 지옥 같은 고통의 항암을 다 견뎌낸 우리 딸! 이제 회복하는 일만 남아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습니다. 다시 아기가 된 나의 딸... 저도 15년 전 큰 사고로 거동이 많이 불편한데, 딸도 근육이 다 빠져 걸음이 느려 지금은 둘이 아장아장 발걸음을 맞추어 걷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회복하며 함께 걷던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아빠! 카페 가자, 내가 쏠게~" 해서 "병원비 잔뜩 나가는데 돈 아껴야지" 했는데, 딸이 나라에서 민생지원금을 나눠준다는 겁니다?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저희는 안 그래도 멀리 못 나가니 거주지에서만 나들이, 데이트를 하던 중이어서 민생지원금을 받으면 사용할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날이 더워 어디서 나들이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민생지원금을 사용하려면 가게를 가야 하니 여름 나들이 장소로 카페가 딱이었어요. 예쁜 카페에 가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화사한 색의 옷을 입고 나온 딸, 본인이 살 거라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가 눈물이 났지만, 우리 딸을 위해 눈물을 꾹 참고 함께 웃음을 지었습니다.

병원과 집만 오갔던 무채색 같던 하루들... 민생지원금 덕분에 풍족해진 우리, 요즘은 여기저기 맛집과 예쁜 카페를 다니며 저희 일상을 알록달록 물들여 가는 것이 부녀의 낙입니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그 어두운 밤 속에서 저희는 손을 꼭 붙잡고 그렇게 오늘을... 또 내일을 살아가며 나란히 아침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민생지원금...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딸! 민생지원금 다 사용해도 아빠 지원금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그냥 건강만 해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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