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판정받은 26살 사촌누나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
(with 민생회복 소비쿠폰)
올해 봄, 우리 가족에게 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촌누나가 림프종, 그러니까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는 거였어요.
처음 듣자마자 솔직히 머리가 하얘졌어요.
누나는 늘 저랑 농담 주고받고, 카톡으로 웃긴 짤 보내주고, 제 얘기 잘 들어주는 그런 존재였거든요.
그런 누나가 암이라고? 믿기지도 않았고, 무서웠어요.
근데 막상 병문안 가보니까… 누나는 예전 그대로였어요.
병원 침대에 앉아서 여전히 웃고, "야 너 키 또 컸냐?" 하면서 저를 놀리기도 했죠.
제가 오히려 조심조심 말 꺼내고 있었는데, 누나는 그 분위기를 먼저 깨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많이 웃었어요. 동시에 속으론 더 복잡했죠.
'이렇게 밝은데…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요.
며칠 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어요.
그걸 보자마자 제일 먼저 생각난 건 누나였어요. '이걸로 누나한테 뭐라도 해줘야겠다.'
그래서 엄마랑 같이 생활용품점에 갔고, 누나가 병원에서 쓸 수 있는 귀여운 수면양말과
허브향 나는 핸드크림, 그리고 하트 모양 쪽지를 하나 사서 넣었죠.
그 쪽지를 보내고, 처음으로 마음이 조금 놓였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누나 옆에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저에게 물건을 사는 돈이 아니라,
사랑과 응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리고 누나에게는, 병실에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었기를 바랐습니다.
누나! 얼른 나아… 서울 목동에서 중2 안태현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