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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 청년마을의 슬기로운 지역생활

행정안전부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로 전국 12곳 청년마을 선정
선정되면 3년 동안 최대 6억 원 지원 받아
강화유니버스 '지역소멸 모색 세미나'에서 찾은 지역소멸 대응방법은?

2025.05.15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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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지역 이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자리를 찾아, 학업을 위해…다양한 이유로 청년들이 자신들이 살던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과밀화는 물론, 지역의 소멸이라는 문제로도 연결되어 이제는 청년이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역 청년의 유출을 방지하고 도시 청년의 지역탐색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있다.

청년마을 누리집(localro.co.kr)에서 전국 곳곳에 있는 청년마을을 검색할 수 있다.

청년마을로 선정되면 6억 원(3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한다.

전국 곳곳에 청년마을이 조성되어 있고 지역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 강화군에 있는 청년마을로 강화유니버스가 있다.(사진=강화유니버스)
인천 강화군에 있는 청년마을로 강화유니버스가 있다.(사진=강화유니버스)

청년마을 중에서 서울에 가까운 인천 강화군에 자리한 강화유니버스가 있다.

서울과 가깝긴 하지만 강화군 역시 지리적 여건상 청년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강화유니버스는 기존 경로당을 청년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하여 창업, 창직 실험 및 교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화유니버스는 단기, 한 달 지역살이를 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조성하여 외지인이 원하는 기간을 유동적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외지인 입장에서 강화라는 지역을 탐색하며 살 수 있는 거점 공간을 마련해 주고, 외지인이 강화에 살아보면서 내외부 청년,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강화유니버스 소개 바로 가기

지역소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세미나에서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발표했다.
지역소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세미나에서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발표했다.

강화유니버스가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로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5월 7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지역소멸 문제해결 모색 세미나의 제목은 "지역 소멸을 넘어, 강화유니버스: 관계로 살아가는 전환의 현장"이다.

강화유니버스는 잠시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화에 잠시 머물다 가는 외지인에게 숙소와 체험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 알게 되면서 여러 번 숙소를 예약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마감이 되어서 아직 신청하지 못했다.

가끔 삶에 부대낄 때면 떠들썩한 서울을 벗어나 혼자 가서 머물다 와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강화유니버스 잠시섬 프로젝트 바로 가기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듣기 위해 청년마을 운영자도 참석했다.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듣기 위해 청년마을 운영자도 참석했다.

서울 토박이가 아닌 필자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에 올라왔다.

지금은 고향에서 지냈던 기간보다 서울에서 지냈던 기간이 훨씬 더 길다.

하지만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지역 간의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지역 소멸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강화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잠시섬 숙소 예약은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잠시섬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기로 했다.

강화유니버스는 청년마을로 선정되어 3년간 지원받은 후 자생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서 진행 중이다.(사진=강화유니버스)
강화유니버스는 청년마을로 선정되어 3년간 지원받은 후 자생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서 진행 중이다.(사진=강화유니버스)

강화유니버스를 운영하는 협동조합 청풍의 나서경 대표를 만나서 청년마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화유니버스는 지난 2013년부터 강화에서 시작했고, 2021년 청년마을로 선정되어 3년간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았다.

최초에 강화도에 유입한 청년들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로컬 사업을 펼치면서 성장해 왔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종료된 지금은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서 진행하고 있다.

나서경 대표는 인천 출신으로 강화도에 있는 대안학교를 다녔던 적이 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대안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새싹기업(스타트업)에서 일하다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강화유니버스에서 팀원을 구할 때 합류했다.

해가 질 무렵 강화도 갯벌을 거니는 외지인들의 모습
해가 질 무렵 강화도 갯벌을 거니는 외지인들의 모습

Q. 청년마을 선정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강화에 연고나 기반,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힘들었어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았어요. 그러면서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 실험을 많이 해봤어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행정안전부가 같이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학교에서 수업하는 프로그램, 안내소 프로젝트 등이 있었어요.

Q.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원했는데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A. 당시 수시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지원사업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저희의 사업 취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더군요. 당시 3번의 도전 끝에 선정되었어요.

강화는 외지인이 찾아올 때 환대하고 협조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사진=강화유니버스)
강화는 외지인이 찾아올 때 환대하고 협조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사진=강화유니버스)

Q. 다른 지역도 많은데 특히 강화라는 지역에 매료된 점은 무엇일까요?

A. 강화에서 저를 반겨준 사람이나 문화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강화에서 거주하게 된 동력을 찾는다면 두 가지가 있어요. 강화는 경쟁보다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였고, 제가 성장할 기회를 알아주고 배려한 팀원들이 있었어요. 강화는 외지인이 찾아올 때 환대하고 협조해 주는 분위기였어요. 강화에 왔던 청년들이 강화에서 오래 살 텐데 그러려면 현지인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태계를 구축해야 했죠. 그게 10년이라는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강화유니버스가 전국의 다른 청년마을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외지인을 환대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들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기후 위기 등의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 소멸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야겠죠. 강화에 머물면서 잠시 멈추고 다른 삶의 가능성을 상상해 보고,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방식을 배우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고민의 장을 마련해 보는 것입니다. 강화유니버스의 이점은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일단 뛰어들면 뭔가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강화유니버스의 잠시섬 프로젝트를 여행업이 아니라 환대업이라고 표현했다.
강화유니버스의 잠시섬 프로젝트를 여행업이 아니라 환대업이라고 표현했다.

나 대표는 지역 소멸이나 저출산,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할 지를 따지는 것보다 뭐든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놓는 게 더 필요한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바라는 점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청년마을이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청년마을에 혜택을 주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그 기간이 짧다는 게 아쉬운데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지원 기간은 3년입니다. 기간을 늘려서 소수의 청년마을을 오랜 기간 지원해서 지역의 고유한 청년마을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파트너쉽을 유지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밝힌다.

강화유니버스를 이끄는 나서경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세미나가 열렸다.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통해 지역 소멸의 해법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강화유니버스는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강화유니버스는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세미나는 두 가지 발표 후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였다.

먼저 강화유니버스에서 '잠시섬 여행업이 아니라 환대업을 합니다'라는 주제로, 그다음 '잠시섬 관계인구 사례 액션리서치' 발표가 있었다.

강화유니버스는 협동조합 청풍의 대표 브랜드다.

청풍은 강화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강화 청년들이 만들어 나가는 주민 관광사업체라고 소개했다.

강화유니버스는 잠시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외지인들이 단순히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라 그들을 환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이 있다.

청년마을은 청년의 탐색, 이주, 정착의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해간다.
청년마을은 청년의 탐색, 이주, 정착의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해간다.

듣는연구소 협동조합은 청년 이주 정착 프로젝트로 강화유니버스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강화유니버스가 로컬 청년 당사자의 생존을 넘어, 우리가 살고 싶은 다양성과 환대가 있는 지역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란 물음을 제시했다.

강화유니버스가 진행하는 잠시섬 프로젝트는 일회성 숙박에 그치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잠시섬에 공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걸 나누고 싶어 하는 현상이 보여요."라는 청풍 직원의 말에서 그것을 엿볼 수 있다.

강화에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외지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관계인구라고 설명했다.
강화에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외지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관계인구라고 설명했다.

강화에 관계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관계인구는 특정한 지역에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외지인을 일컫는 말이다.

그들은 강화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에서 언급하는 생활인구와는 다르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에 체류인구, 외국인등록인구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지방 소멸 대응책으로 나온 개념이다.

관계인구는 로컬, 지역 활성화 등을 이유로 모이지 않는다.

관계인구는 구심이 될 가치와 활동, 자원 등을 공유하는 지역 내외부의 사람들, 커뮤니티, 활동 등을 포괄한다.

외지인과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방 소멸 대응책으로 도입된 생활인구는 관계인구와 비슷하면서 다른 용어다.
지방 소멸 대응책으로 도입된 생활인구는 관계인구와 비슷하면서 다른 용어다.

강화유니버스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3년 간 지원을 받고 그 후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잠시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외지인들이 강화에서 환대받고 현지인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강화와의 연결을 지속하면서 관계인구가 되고 있다.

오늘의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지역 소멸 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강화유니버스 사례는 통찰력을 제공해 줄 거라 믿는다.

전국 곳곳에서 강화유니버스와 같은 청년마을 사례가 많이 나올 거라 기대한다.

대다수의 세미나 참석자들이 청년마을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 있었다.
대다수의 세미나 참석자들이 청년마을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 있었다.

최근에 행정안전부는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12곳의 청년마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자발적으로 일과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앞으로 3년 동안 1곳당 최대 6억 원을 지원해 지역 살아보기, 일거리 실험, 활동공간 구축 등으로 지역 활력을 높인다.

최종 선정 단체는 대구 중구, 광주 동구,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제주 제주시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조성된 청년마을 현황(출처=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조성된 청년마을 현황(출처=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39개의 청년마을을 조성했으며, 선정된 마을에 3년 동안 최대 6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청년마을이 다양하게 발굴·선정되었다.

선정된 청년마을들은 5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행안부는 청년마을 대상 권역별 전문가 자문, 성과 공유회 등을 열어 청년마을 사업의 내실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에 청년마을 사업 방향 소개, 청년마을과 멘토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청년마을 사업 연수회를 개최한다.

행정안전부는 청년마을을 지원하면서 지역이 정체되지 않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의 청년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남아 있거나 혹은 지역으로 향하는 청년도 존재한다.

소수의 지역 청년들의 욕구를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지역 정체와 지역 소멸을 막을 대안이 나올 것이다.

청년마을도 하나의 대안일 것이다.

☞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자세히 알아 보기

☞ 청년마을 누리집 (localro.co.kr)


정책기자단 윤혜숙 사진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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