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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현안분석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김준형 KDI 동향총괄>
안녕하세요? KDI 김준형입니다.
오늘 이렇게 현안 브리핑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오늘 제가 발표할 현안은 마창석 박사님과 함께 작성한 '최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문제제기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 4/4분기 이후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이 굉장히 악화가 되었고요. 이와 함께 정국 불안 등 대내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을 유지를 했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가 되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상승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수입물가,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로 발생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화 가치가 국내 요인 원화 가치가 전 세계 통화 대비 하락하면서 발생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경우는 대내 요인,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의식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저희는 판단을 하였고요. 이에 저희는 본 현안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품 가격과 소비자물가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최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엄밀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 페이지 가시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좀 더 왜 우리가 환율 변동 요인을 구분해서 봐야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한다든지 무역분쟁이 심화가 된다면 다른 국가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변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달러화와 우리나라의 환율도 같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 및 경제 불안 등 국내 요인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면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 통화 대비 원화 환율도 같이 움직이게 될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변동하게 된다면 이것은 결국 원·달러 환율 이 자체의 영향만을 잡아내는 것이 아니고 미국을 제외한 교역국 대비 원화 환율의 변화를 모두 반영하는 종합적인 영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화 요인보다는 국내 요인이 그 파급력이 더 클 수 있다, 라는 걸 먼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밑에 그림을 보시면 재미 있는 사실이 달러지수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가 코로나19 위기 이후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나라 자체가 소규모 개방 경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높은 상관관계는 결국 미 달러화 요인이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조금씩 확대되어 왔다, 라고 해석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 가시겠습니다.
그럼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왜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는 부분이라고 말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좀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뒤에 있는 모든 분석 결과가 여기에 있는 메커니즘에 의해서 많이 설명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저, 달러화 요인은 단기적으로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수입품의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밑에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우리나라 수입품의 거의 대부분, 즉 우리 수입금액 상위 50개국으로부터의 수입 중에서 83%가 달러로 결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하게 되면 원화 기준 수입 가격이 즉각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요. 하지만 이런 영향은 가격이 조정되면서 점진적으로 약화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정의 가장 중요한 가정은 가격이 경직적이고 바로바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고 이런 가격 경직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정이 될 것이고, 따라서 미 달러화 요인에 의해서 원·달러 환율이 변하게 된다면 그 영향은 단기에 그 영향이 집중되고 앞으로 지나갈...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의 변화는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교역국 통화 대비 원화 가치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수입품 가격에 점진적이고 광범위하게 파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입품 가격이 점차 조정이 되면서 교역국과 한국의 상대적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교역국 통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영향이 점차 확대가 될 것이고요.
특히, 이러한 영향은 특정 국가, 미국 같은 특정 국가나 달러와 같은 특정 통화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파급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의 변화는 달러 요인에 의한 환율 변화와는 달리 그 영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고 혹은 조금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파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식별하기 위해서는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을 구분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고요.
이것은 특히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19 위기 이후 달러화 강세가 원화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의 배경을 요인별로 구분해서 분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페이지로 가시겠습니다.
4페이지에서는 본격적으로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그 중간 채널인 수입품 가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분석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주요 경로인 수입품 가격의 반응을 무역통계 미시자료를 활용해서 분석을 진행하였고요.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품 가격에 미치는 즉각영향, 여기서 즉각영향은 동분기 영향입니다. 그리고 연간누적영향을 구분해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국가별로는 달러의 영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달러 자체가 법정 통화이고 그 외 국가들은 무역에서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이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서 미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로 구분해서 분석을 진행하였고, 총 50개 국가, 즉 한국 수입금액 상위 50개국으로 분석을 진행하였고, 또한 HSK 10단위 단위로 총 1만여 개 품목에 대해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밑의 그림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왼편의 2개 그림이 미국 제외 국가에서의 영향이고요. 오른편의 그림이 미국에서의 영향입니다.
미국 제외를 보시면 미 달러화 요인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것을 보실 수 있고 이 영향 자체는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요인에 의해서 1%p 올라갔을 때 수입품 가격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달러화 요인은 단기적으로 0.49%p 수입품 가격이 올라갔으나 연간 누적으로는 0.25%p 증가하면서 그 영향이 점차 축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러한 축소된 영향은 미 달러화 요인, 미국에서도 유사하게 발견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요인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켰을 경우는 단기적으로는 0.58%p 수입품 가격이 올라갔고 연간 누적으로는 0.68%p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서 그 영향이 상당히 지속적이고 확대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최근 강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서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겠으나, 그 지속력과 파급력 자체는 국내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보다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
5페이지부터는 소비자물가와 환율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절에서는 수입 물가를 봄으로써 소비자물가의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5페이지부터는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4절에서는 우선 원·달러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앞절과의 결을 맞추기 위해서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이 각각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개량모형을 활용하여 원·달러 환율 변동 중에 국내 요인으로 설명되는 부분과 미 달러화 요인으로 설명되는 부분을 식별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단순 회귀모형의 적합값을 활용했는데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미국 통화가치 변동을 달러지수 변동으로 측정하고 단순 회귀 OLS의 적합값을 미 달러화 요인에 의한 변동으로, 나머지 잔차를 국내 요인에 의한 변동으로 간주하고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전체 분석 기간은 2007년 2분기부터 2025년 1분기이고, 총수요압력을 제외한 모든 변수는 전기대비 로그차분을 사용했습니다.
간략하게 회귀모형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단순회계를 사용했는데 종속변수로는 계절조정 소비자물가지수를 사용하였고, 독립변수로는 달러화 요인으로 설명되는 원·달러 환율 변동, 국내화 요인으로 설명되는 원·달러 환율 변동, 총수요압력, 국제유가, 그리고 품목 고정효과를 포함하였습니다.
분석 결과는 5페이지 밑쪽에 있는 그래프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석 결과,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의 단기적인 영향은 유사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비교적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씀드리면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환율이 각각 1%p 올랐을 때 소비자물가는 각각 동분기에 0.04%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년 누적으로 봤을 때는 미 달러화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약 0.07, 국내 요인으로 인한 동일한 환율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약 0.13%p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앞절의 결과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즉, 소비자물가에서도 미 달러화 요인에 따른 환율 상승의 영향이 국내 요인의 영향에 비해 그 지속성이나 파급력 측면에서 제한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요인별로 살펴본 결과, 2024년 2분기 이후부터 국내 요인의 영향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된 반면, 미 달러화 요인의 영향은 2025년 1분기에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6페이지 밑쪽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할 수 있는데, 일단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말씀드리면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는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전년동기대비 0.31%p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0.2%p 정도가 미 달러화 요인에 기인하였고, 0.1 정도가 국내화 요인에 기인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올해 1분기를 보시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소비자물가를 0.47%p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요인이 0.09, 전월과... 전분기와 유사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달러화의 영향이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쪽으로 넘어가셔서, 환율 변동 시나리오별 물가 전망 효과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3절과 4절의 분석을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및 하락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2025년도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우선,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2분기 이후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 모두 변동이 없으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분기 수준을 유지한다, 라고 가정했습니다.
대안 시나리오에서는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기대비 3.3% 상승한 1,500원 혹은 3.6% 하락한 1,400원 수준을 기록한 뒤 이후에는 해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본보고서에서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으로 나누어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각 대안 시나리오에서는 환율 변동이 미 달러화 요인 또는 국내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각각 추가적으로 가정하였습니다.
8쪽에 보시면 밑쪽에 시나리오 분석 결과가 나오는데, 시나리오 분석 결과 향후 환율에 변동이 없을 경우에는 환율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현재 1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환율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영향이 3분기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4분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이 시차를 두고 1분기 대비 최대 0.24%p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한 뒤에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환율 변동을 주도하는 요인에 따라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양상이 다소 달라집니다.
환율이 달러화 요인으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3분기에 1분기 대비 0.19%p까지 상승한 뒤 그 영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만약 국내 요인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4분기에 물가상승률이 0.24%p까지 상승한 뒤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환율이 1,400원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이 2분기부터 빠르게 둔화되어 4분기에는 1분기대비 최대 0.44%p 하락하고,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2026년에는 물가상승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만약 환율이 달러화 요인으로 하락한다면 물가상승률이 4분기에 1분기대비 0.29%p 하락하고, 국내 요인에 의해 하락했다면 물가상승률이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해 4분기에 0.44%p 하락 그리고 2026년에는 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페이지입니다.
이제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강달러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그 지속성이나 파급력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국내 요인보다 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선, 수입품 가격 측면에서 살펴보면 강달러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시간이 지나며 수입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축소되지만 국내 요인에 의해 상승하는 경우 그 영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측면으로 넘어가서 미 달러화 요인과 국내 요인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유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요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의 영향이 비교적 크게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 환율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달러화 요인의 영향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나리오 분석 결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물가상승률, 물가 안정... 물가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유의하게 상회하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1분기 대비 최대 0.24%p 추가 상승, 반면 하락하는, 1,400원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1분기 대비 최대 0.44%p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고,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그 영향이 시나리오에 따라서 2026년에 소비자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 압력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부근까지 상승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환율 변동 요인별로 다르다는 본고의 분석 결과는 환율 변동에 대한 정책 대응의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율 변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 원인에 따른 물가상승률 변동 폭과 지속성을 감안하여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달러화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 있음을 감안하여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면, 환율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국내 요인의 영향이 확대되는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오래 지속될...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율 추이와 변동 배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거시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데 강달러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격이 조정된다고 하셨잖아요. 그 이유가 잘 이해가 안 돼서, 그럼 만약에 강달러 요인이 계속, 강달러가 계속 된다면 가격이 하락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답변> (김준형 KDI 동향총괄) 좋은 포인트고요. 일단 강달러 요인이 왜 단기적으로 그치느냐는 가격 경직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입품의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조정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 1달러로 딱 가격이 책정돼 있던 수입품이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 그게 원화 가격으로 즉각적으로 올라가게 되는 부분이 있고, 하지만 그 부분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수 없는 게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원화 가격, 원화 기준 가격은 내려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건 환율이 한 번 변화했을 때의 얘기고요. 환율이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게 된다면 그 영향이 계속해서 파급될 것이고, 하지만 높은 수준으로 유지가 되는 거는 사실 그게 한 번 변했을 때는 증가율이 확 올라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수준 자체가 계속 유지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건 독립적인 영향으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몇 가지 여쭤보려고요. 최근에 미국에서 한국을 상대로 해서 원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이런 이야기가 가능성으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원화 절상을 요구받게 될 경우에 한국이, 이거는 국내적 요인으로 해석을 해야 되는 건지가 궁금하고요.
만약에 그런 압박을 받게 될... 되는 것만으로도 물가상승률이나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또 지금 시나리오상에 보면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달러가, 달러 요인보다 국내적인 요인이 더 이게 0.44%p 하락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고요.
또 이 경우에는 대내적인 요인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이게 내년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거는 그럼 디플레이션까지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인 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김준형 KDI 동향총괄) 일단 아까 원화 절상 가능성 말씀하셨는데요. 이게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플라자합의처럼 미 통화 가치를 주요국 대비 전반적으로 다 절하시키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미 달러화 요인이 될 것이겠죠. 왜냐하면 다른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미 달러에 대해서 다 올라가는 거니까요.
그런 경우라면 당연히 그건 미 달러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정말 우리나라만 그냥 가치를 높여버리는 방식으로 갈 수 있을 텐데 그게 얼마나 가능할지는 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 조율하느냐에 따라서 그 두 가지 효과가 같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마창석 KDI 연구위원) 국내 요인에 의해서 0.44%p 시나리오에서 하락하는 이유는 앞절에서 수입품 가격도 국내 요인에 의해서 변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서 소비자물가에서도 국내 요인에 의한 환율 변화가 좀 더 지속적이고 향후에 좀 더 효과의 규모가 좀 더 크게 나타나는데요.
시나리오에서도 이게 만약에 국내 요인이라서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라면 이게 부호가 반대로 생각하시면 국내 요인에 의해서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 달러화 요인과 비교하면 효과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달러화 요인에 비해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1,400원으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국내화 요인의 경우 2026년 환율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이거는 소비자물가에서 환율의 기여도만을 따로 떼서 분석하고 있는 거라 전 사회, 우리 사회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는지와는 또 다른 모든 팩터들을 고려해서 판단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이 본 보고서에서는 딱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보고서기 때문에 적어도 환율에 있어서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일단 한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시장 요인에 항상 환율을 맡겨야 된다는 것이 KDI와 기재부의 논리거든요. 그래서 고환율이 실제로 수출기업의 시장 경쟁력에 도움이 되고, 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미 달러화 요인이라면, 고환율이. 그렇다면 더욱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논리로, 로직에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고환율을 일정 부분 용인해 주는 것도 시장과 특히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금의 이 1,400원대의 어떤 소위 말하는 뉴노멀 형태의 고환율이 지속이 생각보다 그러면 보시기에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까지 즉각, 물론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우리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렇게 보시는지 그게 좀 궁금하고요.
한 가지 더 있다면 최근에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같은 경우에 사실 이거는 국내적 요인이잖아요. 이게 좀 혼재돼 있어 보이는데 어느 요인이 지금은 좀 더 크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김준형 KDI 동향총괄) 좋은 질문 감사드리고요. 일단 환율 자체는 여러 요인이 있겠죠. 달러화 요인 같은 경우는 사실 우리나라 펀더멘털과 관련없이 변하는 부분일 테니까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보여드린 거는 아무래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단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반영해서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리고 어떤 얘기가 있었죠. 최근 계엄 사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상당 부분 영향이 있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영향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수치나 그런 건 마 박사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마창석 KDI 연구위원) 사실 본문의 결과가 최근 국내 요인이 환율 변동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라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우선 올 1분기를 보면 전기대비는 환율 변동에 절반 가까이가, 절반 정도 국내 요인으로 설명이 됩니다.
따라서 이번 환율이 이번 분기에 미친 즉각 영향 측면에서 보면 이번 1분기에 국내 요인도, 사실 국내 요인이 달러화 요인보다 좀 더 크게 나타난다, 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보고서 6쪽에 있는 환율 변동 요인별 기여도는 아무래도 전년동기대비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있는 그래프라서 작년 2분기 이후에 환율 상승이 주로 미 달러화 요인에 의해서 상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2025년 1분기에 미 달러화 요인이 좀 크게 잡히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에서 국내 요인이 작다고 해서 최근에 환율, 약간 국내 정치적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약간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답변> (사회자) 질문 없으시면 이것으로 브리핑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