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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예방으로 ‘안전한 여름나기’

황진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보건연구관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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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보건연구관
황진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보건연구관

‘여름철 식품안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식중독이다. 요즘 같이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음식이 상하기 쉽다.

실제로 기온이 1℃ 상승할 때 식중독 발생건수는 5%, 환자수는 6.18%가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체 식중독 환자의 37%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때 이른 고온현상 등 기후변화와 엘리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했고 기온도 더 높을 것으로 예측돼 음식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음식물의 보관·관리·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도, 운반·보관할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재료는 필요한 양만큼만 밀가루,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상온보관 식품부터 과일·채소, 햄,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냉장 또는 냉동이 필요한 육류, 어패류의 순서로 구입하되 유통기간·표시사항을 잘 확인해 신선한 식품을 구입하도록 한다.

식품을 운반·보관할 때에는 자동차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아이스박스, 아이스 팩 등을 이용하여 10℃ 이하 냉장상태로 차갑게 운반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조리 전에 반드시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된 식품은 닭, 오리 등 육류인 경우가 가장 많고 주요 원인균도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등 육류와 관련 있는 식중독균이 대부분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닭 등 가금류, 수산물 등을 세척할 때에는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은 칼·도마를 구분 사용하며 육류, 가금류, 계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야 한다.

특히, 여름 계절 음식인 냉면, 콩국수 등에 사용되는 육수, 콩국은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이 자라기에 충분한 영양분이 있어 육수와 콩국을 가열 조리한 후에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냉각시키는 등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하며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은 깨끗이 세척해서 섭취해야 하는 등 마지막 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빅데이터 식중독 예측지도.
빅데이터 식중독 예측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민들이 식중독 발생 위험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측지도’를 올 3월부터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와 식중독 예방 대국민 홍보 사이트(www.mfds.go.kr/f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식중독 예측지도’는 ‘정부 3.0’ 중점과제로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개발했으며 식중독 발생정보, 기상·환경·환경정보와 함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빅 데이터를 융합해 누구나 알기 쉽게 지역별 발생 위험정보를 지도형태로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시·군·구 단위로 당일 기준 2일 후까지의 식중독 발생 위험 정보를 중심으로 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식중독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과 함께 제공한다. 또한 지난 식중독 발생 정보를 분석하여 월별로 많이 발생한 시설·원인균에 대한 정보, 실시간 정보 및 같은 시기 트위터 등 SNS 통계도 함께 서비스한다. 
 
또 식품처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원인 식품의 생산 및 유통을 차단해 동시 다발 식중독이나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적 원인 조사와 원인 식품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품과 인체에서 유래된 식중독균의 유전적 상동성 정보 등 다양한 특성정보를 분석·수집하는 식중독균 통합정보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식중독균 원인 조사 시험법 마련과 기술지원 등을 통해 식중독균 추적관리시스템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다양한 식중독 예방 정책과 더불어 식중독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식중독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생활 실천 유도와 식중독 주요 발생 원인별 맞춤형 홍보를 위해 계절별 식중독 예방 동영상과 음원을 제작해 TV, 라디오, 지하철, 인터넷 등에 송출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식중독예방을 실천하는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라는 주제로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살모넬라 예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맹자는 ‘우물을 아홉 길이나 되도록 팠더라도 물이 솟아나는 데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면 우물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우물을 파는 것은 샘물을 얻기 위한 것인데 샘물을 얻는데 까지 이르지 못했다면 아홉 길을 파는 노력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식약처는 샘물을 얻을 때 까지 우물을 파듯 국민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공유해 선제적인 예방활동으로 철저히 식중독을 예방하고 혹여 식중독이 발생하더라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쉼 없는 노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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